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 호적을 파버리고 싶어요 ㅠㅠ

살기싫다 조회수 : 9,105
작성일 : 2017-12-13 08:21:18
82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주제 중 하나가 '부모로부터 차별' 이죠,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너무너무 공감이 가 마음이 아프면서도 나 말고도 이런 사람들이 이리도 많구나.. . 스스로 위안삼기도 했었는데,
오늘 제 이야기가 아마 가족에게 상처받아온 다른 분들께 '난 그래도 저정도는 아니다',, 라며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들만 있는 집 귀한 첫딸로 태어나서 이쁘지 않은 자식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저는 늘 어떤 이유로던 엄마의 기분을 나쁘게만 하는 존재였고 다른 이유로 화가 나도 그 스트레스를 풀어줄 만만한 상대였었죠..
네살 아래 여동생이 태어난 후 부터 아마 그 차별과 폭력이 시작된 것 같아요.
유치원 다닐 무렵, 손에 든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 줄줄 녹아 치마에 떨어지는데, 휴지 대신 '미x년아 아이스크림 먹을줄 도 모르냐'라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맞은 후 아마 '민망함'이라는 감정을 배웠고,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침에 꾸물거린다는 이유로 책가방을 베란다에 던지고 속옷만 입힌채로 내쫓겼을 때,
' 수치심'이라는걸 처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어린마음에 세수시키고 옷 입혀 등교 시켜준 앞 집 아주머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잠시잠깐 생각했던것도 아직까지 기억이 나네요...
아마 전 엄마라는 사람한테 제 이름 석자 보다 미친x, 개같은x소리를 더 많이 듣고 자랐을겁니다.
제 학교 생활엔 관심 하나 없었지만 성적에는 유독 민감하셔서 고등학교 들어가는 날 까지 학원 한 번 다닌적 없었지만 성적은 알아서 당연히 좋아야 했어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받아 엄마 기분이 나쁘면 그 성적을 만회 할 다음 시험성적이 나올 때 까지 수험생이 엄마 눈치보며 살아야 했고,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나온다거나 폭설이 와 대중교통이 마비되어 집에 갈 길이 막막해도 데리러온다는건 꿈에도 나오지 못할 이야기였기에 수능본 후 원서도 제가 알아서 쓰고 지하철 노선도 보면서 학교 찾아가 알아서 접수 하고 알아서 면접보고 합격자 발표나는 순간도 학교 운동장엔 저 혼자 있었었네요.
울 엄마가 모정이 없었나보다 이해 하기에는 제 여동생은 저와 너무 다르게 자랐어요.동생은 피아노부터 국영수 모두 개인과외를 받았고 미술전공한다고 재수 삼수하는 동안 우리 집도 서울인데 편히 입시준비 하라도 홍대앞에 방 얻어주고 일하는 아줌마 까지 붙여줬었고 한달에 수백만원 특강비와 재료비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면서도 늘 더 못해줘서 미안해 하셨지요..
예민하던 그 시절 받은 상처들은 책을 써도 모자라지만,
좋은 대학 가서 돈 좀 버니 전 어느새 필요한 것 다 해주는 이쁜딸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때는 그게 호구짓이라는것도 모르고 아.. 내가 잘 되니 이렇게 이쁨받는구나 싶어 그 설움받던 시절은 다 잊고 그 이쁨.. 계속 받고 싶어 참으로 잘 퍼다 날랐었네요.
죽어라 과외해서 번 돈으로 어렵게 유학가서 5불짜리 샌드위치 하나 이틀을 고민하고 겨우 사먹을때도 집에 매달 용돈과 영양제를 보냈을 정도니까요.

귀국 후 작게나마 내 사무실 차려 내 밥벌이 하고
내 살집 마련해 꿈에도 그리던 독립 하고
전 영원히 그렇게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잘 살게 된 이야기로 내 인생이 바뀌게 될 줄 알았는데..
하던 일 잘 안되서 큰돈 날리고,
일 해결한다고 몇년을 법원을 내집같이 드나들다가,
급기야 병까지 얻어 난소암 수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비 보험료 청구를 하려고 보니 당연히 있는 줄 알았던 (부모님이 들어주시고 제가 부모님 통해 납입해 오던) 암보험은 저도 모르게 돈이 궁하다고 해지해서 그돈 다 써버리시는 바람에 보험 혜택도 못봤고, 국민 임대주택이라도 신청해서 들어갈까 했더니 저 초등학생 때 할머니가 들어주셨던 주택청약 마저도 이미 예전에 저 모르게 해약하신 상태더라구요..물론 그 돈은 어디갔는지도 모르구요..
집정리하고 빚잔치 하고 나니 정말 저한테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고, 앞으로 항암치료도 해야 하고 돈 들어갈 일도 많은데 그래도 집구석에서 그림자같이 사는게 길거리에 나앉는것 보단 낫지 싶어 꾸역꾸역 이 집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네요.

한집에 살지만 삼시세끼 내가 장 봐 내가 차려먹고,
밥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말고는 침대조차 없는 방에서 나오는 일 없이 별로 부딫히지 않고 삽니다.
동생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절 언니로 보지 않고(않는것이 당연하고)
아빠라는 사람은 제가 이지경이 되도록 가장 큰 공헌을 한 '방관자' 였기 때문에 저도 별 기대나 애정을 구하지도, 드러내지도 않고 살구요.
늘 해다 바친 버릇이 남아서인지,
뭘 해줬을 때 이쁨받았던 기억이 그리워서인지,
어쩐지 생활비 조차 주지 않고 얹혀사는 것 같은 기분이 죄스러워,
몇달 전, 이번에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갔다고 하시길래
날 더 추워지기 전에 엄마 여행 한 번 보내줄까 떠보니
너 몸도 아픈데 니 돈으로 여행가면 사람들이 날 계모로 본다며(내 마음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날 나쁘게 볼까봐) 한사코 거절하시대요,
살가운 엄마가 아니었으니 당연히 엄마와 여행을 다녀본 적은 없는데, 외국 살 때 혹은 출장 다닐 때 엄마랑 여행 온 딸들이 그렇게 이뻐보이고 부러워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기회가 있을까.. 아니,
저런 기회를 만들면 내가 엄마랑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싶어 내가 몸 좀 괜찮아지면 그것만큼은 한 번 해보고 싶긴 했어요,
암튼 뭐 엄마도 그래도 지금 내 상황이, 우리 집 상황이,마음이 쓰이는구나, 얼른 내 회복이나 신경쓰자 하며 살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식구들이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더라구요.
아빠는 등산가신다고 이미 들어 행방을 알고 있었는데
엄마랑 동생은 절대 등산에 따라 갈 사람들이 아닌 걸 알아서
혹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빙판길에 사고가 났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는 와중에 며칠 전 동생이 식탁에서 방콕 여행 책을 보다가 내가 나오니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던 기억이 퍼뜩 나더니 기분이 굉장히 쎄....해 지는데..
평소 절대 들어가지 않는 동생 방에서
동생과 엄마 이름이 들어간 방콕행 왕복 e 티켓을 발견 했어요.

내가 조금만 더 어렸고, 건강했으면..화가 났을까요?
이제는 그럴 힘도 없는지 눈물조차 나오질 않는거있죠.
막말로 키우는 개가 아파도 걱정되서 집 비우기도 불안하고 어디 나갈 땐 밥이라도 넉넉히 챙겨주고 나갈텐데....
혼자있는아픈 딸 추운데 밥 챙겨먹으라고 한마디 없이 여행가서 마음편히 히히덕거리면서 놀고 있을 그 두 사람에게 저는 무슨 존재일까요? 잠시나마 그것도 가족이라고 걱정했던 제 목을 조르고 싶어요.

혹시 스스로 가족이길 포기하거나 호적파는 방법 없을까요? 가족이 이렇게 족쇄이고 상처이면 아무리 어른이라도.. 어디서 상담받고 도움받을 길은 없는지요 ㅠ

마음같아선 아무도 없는 이 집에 불지르고 저도 그냥 없어지고 싶지만요...
IP : 218.50.xxx.118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3 8:26 AM (221.157.xxx.127)

    섭섭하시겠어요 근데 성인이고 원글님이 그집에서 나와 혼자살고 연끊으면 끝날일입니다

  • 2.
    '17.12.13 8:28 AM (125.185.xxx.178)

    이기적으로 약게 사세요.
    원글같은 사람은 이기적으로 살아도 평균수준의 이기적일 거예요.
    지금은 몸 추스릴 때이니 최대한 잘 먹고 잘 쉬어서 건강회복하시고 나서 일하세요.
    어느 정도 돈 모이면 그때 집 나오셔서 연락 잘 안하시면 되요.
    몇년을 다른 식구 전화 대충 받다보면 원가족에서 멀어진 나를 발견할 겁니다.

  • 3. ???
    '17.12.13 8:31 AM (116.117.xxx.73) - 삭제된댓글

    원래 자식에게 그러는 사람도 아니고, 하나는 학대 폭력 폭언 다른하나는 공주처럼? 글쎄 실화인지...실화라면 님은 친자식 아닐꺼에요. 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 4. 가족
    '17.12.13 8:31 AM (125.142.xxx.249)

    토탁토닥..어디셔요?
    이 추운 날 .제가 따뜻한 밥 한끼 지어드리고 싶네요.
    얼른 몸 추스리고 건강 되찾아
    다시 돈벌고 보란듯 사세요.
    그들에게 애정을 구걸하지 마세요.
    사랑 받지 못하는게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
    원글님의 사랑스러움을 외면하는 그들은 가족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살인자들이예요.

  • 5. 차라리
    '17.12.13 8:39 AM (223.62.xxx.144) - 삭제된댓글

    저도 제가 친자식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아.. 듣고 보니 전 그 말도 많이 들었네요. 지 할머니 닮아 독한년. 좋은대학 나온 자부심이 큰 저희 엄마는 할머니의 반대로 결혼과 동시에 부엌데기? 가 되었다는 하소연도 귀에 못이 박히게 하셨었어요. 시집살이와 스트레스를 할머니와 똑 닮은 지게.. 하소연과 폭언으로 많이 푸셨던걸까요...? ㅠ

  • 6. ㅁㅁ
    '17.12.13 8:42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뭘 호적을 파고 말고 하나요
    이미 버림받은 존재구만요
    거길 내발로 다시 들어간게 에러인데

    조용히 짐 챙겨 나오세요
    지층 월세방이라도

  • 7. 몸부터 추스리고
    '17.12.13 8:43 AM (182.226.xxx.200)

    집에서 나오세요
    호적이 중요한가요...돌아서서 가면
    끝인 인연이죠
    어쩜 그리 독하고 매정한 부모일까요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란 말이
    진리네요

  • 8. ...
    '17.12.13 8:43 AM (27.175.xxx.183) - 삭제된댓글

    나와서 님이 연락 안하고 살면 그만이에요. 님 찾을 가족 같으면 아픈 자식 혼자 두고 여행 가면서 카레라도 만들어놓고 밥 잘 챙겨먹고 있으라고 하죠.

  • 9. ...
    '17.12.13 8:45 AM (27.175.xxx.183) - 삭제된댓글

    해외 경험도 있고 영어도 잘하실 거 같은데 건강 추스리고 호적 팠다 생각하고 훨훨 자유롭게 사세요.

  • 10. ㅇㅇ
    '17.12.13 8:46 AM (49.142.xxx.181)

    호적이 없어진지가 십년도 넘었어요.
    가족관계등록부만 있을뿐...
    호적이란건 없어짐.

  • 11. ...
    '17.12.13 8:47 AM (27.175.xxx.183) - 삭제된댓글

    눈치 보고 신경 쓰고 걱정 끼치기 싫은 가족도 없는데 막말로 ㅅㅂ 나만 생각하면서 나 하고 싶은 대로 사세요.

  • 12. 호적을 왜 파요
    '17.12.13 8:50 AM (223.62.xxx.49)

    이미 가족아니네요
    님위해서 이기적으로 판단하세요
    지금 아프시고 여유없음 악착같이 그집에서 지내요
    남집에서 무료숙식함 그정도눈칫밥은 감지덕지라고
    생각하세요

  • 13.
    '17.12.13 8:59 AM (175.117.xxx.158)

    호적이라는게 서류상인거죠 파낼수없지만ᆢ연락끊고 살아버리세요 그정도면ᆢ

  • 14. ...
    '17.12.13 9:02 AM (58.227.xxx.133)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아이가 안 생겨서 입양 후 기적적으로 둘째가 생겨 낳았는데 남인 첫째가 너무 미워졌지만 남의 눈 의식은 못해서 파양하지 못하고 구박하는 딱 그 스토리 같네요.
    만약 입양한게 아니라면...그동안의 일들을 따지고 거길 니오세요. 부모도 다 같은 부모가 아니네요. 기가막혀요.

  • 15. ...
    '17.12.13 9:04 AM (116.127.xxx.225) - 삭제된댓글

    남이다 생각하세요. 남이니까 자기들끼리 여행가는 건 당연한 거고 그 집에 사는 건 전에 해줬던 거 돌려받는 거라고 생각하시구요. 그리고 어서 나아서 나오세요.

  • 16.
    '17.12.13 9:11 A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나올때 나오더라도 한바탕 뒤집고 난리 치고 나오세요~누구를 탓하기 보다 스스로를 돌아 보세요~왜 그런 대접을 받고 말못하며 살았는지를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부모로부터 나와 새 출발하세요 나와 함께~~

  • 17. 저도
    '17.12.13 9:14 AM (223.62.xxx.144) - 삭제된댓글

    제가 입양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 분 외모를 정말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많이 닮은걸로 보아,,,혹은 엄마한테 툭하면 '지 할머니 닮아 독한년' 이란 말을 종종 들었던 걸 보면 피는 섞인 자식은 맞는 것 같아요. 물론 1년 365일 24시간 학대만 받고 산 건 아니었겠지만.. 엄마가 만만한 저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풀고 살았던 것은 엄마도 일부 인정했고 (왜 가해자는 늘 자기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구구절절 할까요?..)늘 더 잘해보려 다가갈 수록 상처만 받다보니 저도 서서히 마음을 닫고 살았다 생각했는데.. 아프다 보니 또 마음으로는 의지할 곳을 찾게 되고 하더라구요..호적 파는건 불가능 하고 의미없다는건 알면서도.. 정말 그럴 수만 있으면 서류상으로라도 완벽하게 남남으로 살고싶은 마음에 하소연 했습니다. ㅜㅜ

  • 18. ...
    '17.12.13 9:15 AM (211.178.xxx.205)

    저도 가장 의문이 드는게 글을 보면서. 왜 처음부터 님을 그렇게 대놓고 차별했냐는거에요. 나같음 그것부터 이상해서 파고들었을텐데. 님은 전혀 그런생각 안들던가요? 너무 평생 차별받고 무시당하고 살아서혹시 감각이 무뎌졌나요?
    호적팔땐파더라도. 그전에 해야할것은. 왜 그렇게 차별했냐 파고들어보세요. 분명 이유가있습니다. 윗님말처럼 입양했던지. 아빠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라던지요. 그런게없음 그렇게 대놓고 엄청나게 차별하며 키울이유가없습니다.

  • 19. ..
    '17.12.13 9:17 AM (211.178.xxx.205)

    일반적으로 정상적으로 낳은 자식이다 햇을때. 차별을 하면. 첫째딸보다 둘째딸에게 훨씬 더 차별합니다. 그게 정상적인 경우에요.님네는 뭘까요? 정말 이상하네요. 아빠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은 아닌지. 아님 무슨 구체적인 이유가있는지 부모님께 함 물어볼 필요가있을듯 싶습니다.

  • 20. 아픔
    '17.12.13 9:19 AM (59.5.xxx.216)

    맘이 아프네요. 독하게 맘먹으세요.
    혹시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왔을까요? 그것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시츄에이션이네요. ㅠㅠ

  • 21. 저도
    '17.12.13 9:19 AM (223.62.xxx.144) - 삭제된댓글

    제가 입양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 분 외모를 정말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많이 닮은걸로 보아,,,혹은 엄마한테 툭하면 '지 할머니 닮아 독한년' 이란 말을 종종 들었던 걸로 봐서 그냥 피섞인 자식은 맞나보다 생각했어요. 오랜시간 무뎌진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물론 1년 365일 24시간 학대만 받고 산 건 아니었겠지만.. 엄마가 만만한 저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풀고 살았던 것은 엄마도 일부 인정했고 (왜 가해자는 늘 자기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구구절절 할까요?..)늘 더 잘해보려 다가갈 수록 상처만 받다보니 저도 서서히 마음을 닫고 살았다 생각했는데.. 아프다 보니 또 마음으로는 의지할 곳을 찾게 되고 하더라구요..호적 파는건 불가능 하고 의미없다는건 알면서도.. 정말 그럴 수만 있으면 서류상으로라도 완벽하게 남남으로 살고싶은 마음에 하소연 했습니다. ㅜㅜ

  • 22. ㅇㅇ
    '17.12.13 9:20 AM (121.175.xxx.62) - 삭제된댓글

    진짜 화나네요 ㅜㅜ
    이미 끝난 가족관계고 계모면 차라리 이해라도 되죠
    계모라고 생각하시고 독립할수 있으면 독립하세요
    얼굴 보고 살면 병이 안나아요
    꼭 꼭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전 개차반 형제 때문에 내내 지옥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인연 끊고 산지 5년인데 혼자 살지만 마음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원글님 냉정하고 독하게 마음먹고 가족은 마음에서 지우세요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하나는 생깁니다
    지금이 최악이고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건강부터 추스르시고 인제 본인 하나만 사랑하면서 사세요
    내가 나 자신을 최고로 아껴주고 대접하지 않으면 누가 날 대우하겠어요?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사세요
    엉마자격도 없는 사람에 대한 짝사랑은 거두시구요

  • 23. 도데체가
    '17.12.13 9:21 AM (211.104.xxx.232)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할수없는ᆢ
    진짜 친딸 맞나요?
    엄마라는 사람 ᆢ본인이 배아파낳은 자식이라면 저럴수
    있을까요? ㅠ
    원글님 어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요
    몸도 안좋은데 어째튼 잘추스리세요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ㅠ

  • 24. ...
    '17.12.13 9:21 AM (211.178.xxx.205)

    아빠가 밖ㅇ서 낳아온 자식이라면 할머니 피는 물려받은건 맞네요.
    그런상황아니고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불가한 환경입니다.

  • 25. 저도
    '17.12.13 9:24 AM (223.62.xxx.144)

    제가 입양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 분 외모를 정말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닮은걸로 보아,,,혹은 엄마한테 툭하면 '지 할머니 닮아 독한년' 이란 말을 종종 들었던 걸 보면 피는 섞인 자식은 맞나보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오랜시간 무뎌진 것도 맞고.. 아니면.. 정말 음.. 밖에서 낳아온 자식인지 차마 내가 알아내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던 것 같구요.. ..물론 1년 365일 24시간 학대만 받고 산 건 아니었겠지만.. 엄마가 만만한 저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풀고 살았던 것은 엄마도 일부 인정했고 (왜 가해자는 늘 자기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구구절절 할까요?..)늘 더 잘해보려 다가갈 수록 상처만 받다보니 저도 서서히 마음을 닫고 살았다 생각했는데.. 아프다 보니 또 마음으로는 의지할 곳을 찾게 되고 하더라구요..호적 파는건 불가능 하고 의미없다는건 알면서도.. 정말 그럴 수만 있으면 서류상으로라도 완벽하게 남남으로 살고싶은 마음에 하소연 했습니다. ㅜㅜ

  • 26. ㅇㅇ
    '17.12.13 9:26 AM (222.114.xxx.110)

    앞으로 원글님만 생각하세요. 똑같이 노력해서 남들 열개 받을때 나는 하나 받을까 말까 한 것에 미련을 가진다면 골병들겠다 싶어요. 심지어 노력 안해도 사랑받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죠.

  • 27. ....
    '17.12.13 9:27 AM (123.213.xxx.82)

    친엄마라고 하기엔 동생이랑 차별이 너무 심하셨네요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이제 님만을 위해 사세요.

  • 28. ...
    '17.12.13 9:27 AM (183.97.xxx.241) - 삭제된댓글

    대학졸업-직장생활-유학-사무실운영-법처리 기간...
    이런 경력을 지닌 분이 초등학생일때는 주택청약 통장 개설할 수 없었을 텐데...

  • 29. ..
    '17.12.13 9:32 AM (114.205.xxx.161)

    우선 그집에서 건강회복 하고 나오세요.
    더 잘해주지도 못하지도 말고
    철저히 몸만 회복하세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독립하세요. 아무것도 해주지 마시구요.
    부모는 내가 선택하지 못하는거지 윈글님이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30. ㅇㅇ
    '17.12.13 10:09 A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그런 집구석도 집이라고 내 발로 들어가다니..
    돈 있으면 나와 마음 편히 사세요
    없던 병도 생기겠네요
    이 상황에 호적이 중요한가요
    내 눈에 더러운 꼴 안보고 사는게 편치
    그래도 원글님은 가족이라고 의지하고픈 마음이 조금이나마 있나 보네요

  • 31. ..
    '17.12.13 10:16 AM (223.62.xxx.19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서 건강해지시고 예전처럼 살게 되시기를
    아픈 사람한테 말도없이 여행이라 쓰레기들이네요

  • 32. 아..
    '17.12.13 10:29 AM (210.182.xxx.130)

    토닥토닥..
    제가 다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에 자식키운 부모가 저럴 수가 있나 싶습니다..
    원글님 이기적으로 사시고
    일단 몸이 나아야 나가서 일을 하니까
    몸부터 챙기세요 ㅠㅠ

  • 33. 정말 없던 병도 생기겠네요.
    '17.12.13 10:41 AM (73.51.xxx.245)

    그 집에 있으면서 치료에 지장받지 않으실지 그게 걱정이군요.
    슬프네요. 듣기만 해도... 원글님은 속이 다 녹아내리셨겠어요. 꼭 완치하셔서 옛이야기 하시길 바래요.

  • 34. 에궁
    '17.12.13 10:45 AM (144.59.xxx.226)

    에궁, 원글님,
    가까이 아는 곳에 계시면
    제가 따뜻한 밥 한그릇 같이 하면서 토닥 거려주고 싶네요.

    지금 어쩔 수 없이
    부모님집에 있어야 한다고 하면
    몸이 완쾌될 때까지 다른 생각은 하지말고 견디세요.

    그리고 완쾌되면 부모님과 이제는 인연의 끈을 놓는 것이
    원글님 인생에 도움이 되네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들인 가족이라 안타까울 뿐이네요.

  • 35. 친엄마라면
    '17.12.13 10:49 AM (125.180.xxx.52)

    아픈자식 냅두고 여행못갈텐데
    그엄마 참 모질고 독하네요
    일단 몸부터 추스리고 얼른독립하세요
    원글님가족들 참 못됐네요

  • 36. 청약
    '17.12.13 10:50 AM (211.34.xxx.82)

    저 위에 주택청약님..제가 77녕생 마흔 하나인데 저 어릴때도 주택은행에 청약 비슷한 예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땐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에서만 들수 있었던거 같은데 아닌지?

    원글님..이야기가 너무 안타깝네요. 저도 모범생 첫째 오빠에 비해 엄마에게 차별 받고 자랏다 항상 생각했기에 차별 받는 마음을 안다 생각했는데 님은 좀 정도가 심하네요 ㅠㅠ 이쁨 받고자 하는 그 마음부터 내려놓으세요 정상적인 마음이 아닐거에요. 호적에서 빼고 싶단 마음도 가족들에게 내가 얼마나 힘든지 서운한지 알리고 싶은 마음일텐데 그것도 내려놓으시구요. 이제는 스스로에게 부모가 되어 많이 사랑해주세요. 얼른 쾌차하셔서 좋은 분 만나서 자식도 낳으시구요. 저의 경우는 내 아이 키우면서 유년시절 상처가 많이 치유되더라구요 제 아이에게 제가 받고 싶었던 사랑 맘껏 주면서요.

  • 37.
    '17.12.13 10:52 AM (211.36.xxx.117) - 삭제된댓글

    더럽고 서러워도 지금은 참고 견디고 건강회복부터 하시고
    독립해서 보란듯이 잘 사세요
    인간같지도 않은 쓰레기들은 마음에서 버리세요
    서럽다고 자책도 마세요
    재수없어서 그런것들을 가족으로 엮였으니
    님은 충분히 그들에게 할 만큼 했으니
    부모라는 미련따위는 버리세요
    아직 인생 끝난거 아니거든요
    사람일은 아무도 몰라요
    언젠가는 그들이 답답해서 님을 찾는 날이 올거예요
    그때는 받아주지 마시고 매몰차게 하세요
    나부터 나만 생각하세요
    존거있음 먼저 챙겨먹고
    나만두고 어디갔었냐 묻지도 마세요
    와신상담 하시고 건강하세요

  • 38.
    '17.12.13 10:55 AM (218.153.xxx.81)

    원글님‥ 정말 토닥토닥. 많이 힘들겠어요. 어떻게 견디셨을까요? 다 지나간다 생각하고 자신을 자신이 사랑해주면서 버티세요.
    근데 원글님이 모르는 사연이 있지 싶어요. 아버지에게 확인해보세요. 고통의 실체는 모르는 채 당하는게 더 큰 병이 됩니다. 아파도 진실을 아는 게 본인에게 낫지 싶네요.

  • 39. ..
    '17.12.13 11:38 AM (219.254.xxx.151)

    옆에서 말없이 토닥톡닥해드리고 밥지어드리고싶어요 아버지의외도로 데리고들아온딸일까요?어머니가정말이해할수없네요 호적파긴뭘파요 앞으로 님만생각하시고이기적으로 그들에게붙어사세요 당분간만요 건강회복하고 돈모아집얻어나갈때까지 그냥숨쉬며사세요 어떤것도바라지마시구요 내가취할겨만취하고 얻어낼것만 생각하고사셔요 충분히그러셔도됩니다 같이사는가족인데여항ㅇ가서못온다고왜말도안했을까요 저라면 엄마없는이기회에 아버지돌아오시면 일단 둘만앉아서라도 내가모르는무슨비밀이있어미움을받은건지물어나보겠습니다

  • 40. 엄마가 할머니를
    '17.12.13 12:28 PM (115.161.xxx.120)

    굉장히 미워하고 싫어하셨나봐요.
    그래서 할머니 닮은 원글님께 감정이입이 되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활용을 하셨고.
    작은딸은 본인을 닮았거나 할머니 외모와는 거리가 있다거나.....
    다른 자식들한테 들어가는 비용 나눠 쓰는 게 싫어 더 미워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적으로 투자도 안해줬고.
    알아서 잘 하는 거 같으니 더 매몰차게 굴리고 방관하고.
    원글님이 여우 같았더라면 할머니한테 매달려서 서러움 쏟아내고 할머니댁에라도 가서 지내면 덜 했을 거 같은데
    너무 착한 심성이라 혼자 이겨내느라 고통 속에 지내셨던 거 같아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고 4대보험 내신 총 기간이 어떻게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각종 청년주택제도가 있으니 한 번 알아보시고
    무슨 경력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보증금 얻을 돈조차 없으시면 집값 싼 지방대도시라도 내려가셔서 외국유학경력으로 영어학원강사라도 하시면서 돈 차곡차곡 모아서 다시 상경하시든지 지방에서 자리 잡고 가족과 연을 끊으세요.
    초,중등 대상으로 강의하는 체인영어학원 같은 경우는 유학경력 있으면 못받아도 최소 월급 250만원 이상은 받아요. 월급 200도 못받는 일반보습학원하고는 또 달라요.
    그 정도면 원룸 월세 내면서 전세보증금 금방 모을 수 있어요. 힘내세요.
    힘들게 하는 사람들 곁에서 있으면 내 몸만 더 아파집니다. 떨어져서 연락 끊고 사세요. 일 안하고 마냥 쉬면은 또 과거의 기억 때문에 더 힘들 수 있으니
    몸을 바쁘게 움직이시고 기억나지 않게 다른 곳으로 정신도 분산하시고 운동이나 취미활동 하면서 자신한테 투자하세요.

  • 41.
    '17.12.13 12:30 PM (118.34.xxx.205)

    ㅜㅜ마음 아파요.
    저건 차별받는정도가 아니고 신데렐라급이네요.
    원글 모르는 과거.
    아버지가.재혼이라던가. 뭔가 있는게 아닐까요
    어떻게 딸이.난소암인데 저렇게 할수있는지.
    남보다도 못.하고 가족중에서도 소외받는거같아요,

  • 42. 이제까지
    '17.12.13 2:00 PM (223.38.xxx.156)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럽고 무서운 내 이야기라 마음에만담고 살았는데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이라도 쓰고 나니 마음이 좀 후련하네요,,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읽으니 얼굴도 모르는 남이지만 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싶어 감사하고 눈물도 나고 또 단호한 댓글들에 마음정리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집에 들어오는게 누구보다 싫었지만 일을 못해 수입도 없고 사보험 하나 없는데
    앞으로 치료비며 월세 며 생활비가 감당이 안될 것 같덪차에 보험 해약해 써서 미안하다며 집으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독하게 거절을 못했네요. 삼시세끼 밥은 안차려줘도 아무렇지도 않고 무시하는것도 별로 서럽지도 않지만 말도 안하고 여행까지 다닐 줄은 몰랐네요. 맞아요. 완벽히 남이라 생각하니까 그럴 수 있던건데 나 혼자 호적 운운하며 서류상으로나마 가족이라 생각했던거죠. 윗님 말처럼 제 스스로에게 제가 부모가 되어 줘야겠습니다. 중학교 즈음이었나.. 유독 저만 지독하기 앓는 알러지가 많아 의사 권유로 정밀검사를 하면서 가족력을 검사하게 되었는데 가족 중 저만 그런 형질이 있다 하여 지나가는 말로 나 혹시 어디서 주워온거 아니냐 하니 얘가 못하는 말이 없다며 다른사람 안보이게 팔을 세게 꼬집어서 피멍이 든 이후로 가끔 동네 아주머니들이 지나가는말로 저한테 너희 엄마 친엄마 맞냐고 물어봐도, 좀 웃긴 말 이지만 성인이 되어 우연히 친구따라간 점집에서 무당이 저보고 뜬금없이 너 왜 그렇데 괄시받고 사냐고 우는시늉을 할 때에도.. 그냥 이런건 절대 입밖에도 내면 안되는 말 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살았어요. 내 잘못 아니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이 너무 위로가 되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939 올리브 좋아하는분들 계세요? 8 ㅇㅇ 2018/02/06 1,976
776938 최영미 시인 시 '괴물' En 선생은 ?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 5 ..... 2018/02/06 3,661
776937 주식 공부 시작 할 때 2 주식 2018/02/06 1,727
776936 이번 겨울 너무 요란한거같아요 3 너무추움 2018/02/06 3,099
776935 아, 너무 웃겨요 5 전설 2018/02/06 2,845
776934 지금 판사 vs 검사 인건가요, 2 우리나라 2018/02/06 1,275
776933 교사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무보수로 도와도 되나요? 7 우유 2018/02/06 3,246
776932 대추물 부작용 보고서 24 82피해자 2018/02/06 13,717
776931 검찰 내부 문제 제기하면 "인사 불만" 낙인,.. 2 .. 2018/02/06 464
776930 밖에 날씨가 미쳤네요ㅠㅠㅠㅠ 33 미친추위 2018/02/06 25,823
776929 사법부야 말로 사람 필요없고 이제 AI 로 판결내야 함 4 ..... 2018/02/06 595
776928 헨쇼선생님께 같은 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5 어린이책 2018/02/06 596
776927 매력적인 사람들 10 내눈 2018/02/06 8,354
776926 부산대 근처 이 교정 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마스코트 2018/02/06 748
776925 리턴은 왜 어제. 오늘 몰아보기인가요? 3 기다렸는데... 2018/02/06 3,231
776924 이정도면 올해안에 초경할까요? 10 초경 2018/02/06 3,266
776923 출산2달째 펌 해도 되겠죠? 6 파마 2018/02/06 1,149
776922 아이학교문제예요 도와주세요 7 2018/02/06 1,518
776921 첫째 교복 구입했는데 치마 주름이 달라요ㅜㅜ 7 . . 2018/02/06 1,234
776920 남편과 교감이 안되네요. 9 에효 2018/02/06 3,097
776919 제주도에서 카시트까지 대여해주는 렌트카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 4 .. 2018/02/06 1,017
776918 동성 성폭행 이현주 영화감독 억울하다네요 10 .. 2018/02/06 7,364
776917 드라마 청춘의 덫 리메이크 한다면 여주인공 누가 할 수 있을까요.. 41 드라마 2018/02/06 5,123
776916 애가 입학하는 동안 엄마가 더 열심히 하더니 결국 특목갔네요 14 봄날 2018/02/06 4,067
776915 요즘 날씨 전기요 없이 침대에서 자는분 계세요? 23 .. 2018/02/06 4,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