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위안받고 간접공감 얻었는데 이번엔 저의 고민도 올려봅니다.
저는 10년간 NGO다니는 30대 후반 싱글입니다.(첫 직장은 아니고요)
비혼으로 살지는 모르지만 늘 40대를 준비하는 맘으로 지내왔는데 내년 39이 되고
직장에서 일도, 사람도 너무나 정 떨어지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30대 중반에는 결혼을 위한 명함, '내가 참자'란 마인드가 있었는데 현재는 퇴사의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NGO라서 10년 다녔지만 연봉은 3000만원(연 230정도?)이지만 우리나라 복지는 한참 멀었다는게
아무리 직원들이 열심히 벌고 공익사업의 뜻을 두고 돈보다 보람(?)있게 일하려고 해도
회사 횡령에 가담하고 누군가의 지갑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내 손에 쥐어지는 푼돈이 서글픕니다.
그리고 사장이 직원 급여갖고 장난질(지맘대로)도 합니다.
제 일반적 오류지만 여러분~!!! 기부? 겉포장만 보고 절대 마세요. 누군가의 지갑으로 들어갑니다.
(입사 전, 누군가가 노동부 찔러서 조사받으러 들락날락했다해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사는 걸 보면...)
그리고 그 횡령질 하는 사장이 은근 저의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개인적 감정이지만 너무나 존심이 상해서 한번 독대하려 생각합니다(내용 생략)
10년에 비해 엄청 많은 급여도 아니라서(물론 소중하지만) 새로운 직무도전이나 너무 아쉬워서 퇴사를 고민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고 안전빵이 환승이직이 좋긴하나 10년을 다닌 결과, 여기서 1~2년 다닌다고 더 나아지기도, 오래 일했다고 사람 귀하게도 생각안 합니다. 그냥 부품일 뿐이죠.
현재 내일배움카드로 재직자 교육중이고(업무강의) 제 미래를 위한 교육이나 자격증을 따고 싶은데
몇달전 82쿡에도 올라온 "피아니스트가 용접공으로"란 기사처럼 늘 기술(?)을 배우거나 무언가를 해야하나 늘 고민만 합니다.
폴리텍 대학이나 직업학교 등 1년을 투자하더라도 40대 이후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걸 배우고 싶은데
자동차, 전기 등 남자들이 분포한 업종은 돈은 되는데 조금 두려움도 있습니다. 현재 운전직종 남초분들과 일하는데 조금의 여성비하나 언어 등 성희롱도 염려되고.(이런 저런 생각하면 일 못하죠~ 아직 덜 배고픈가 봅니다)
1년 투자할 만한 기술학교나 교육프로그램 있을까요? 어차리 미혼 40대로서 퇴사하더라도 그 기간을 배움 축적시간으로 보낼 의양이 있습니다.
다양한 많은 경험과 간접경험이 있는 82쿡분들에게 인생 모퉁이에서 고견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