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진로고민

나침반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7-12-13 01:54:40

그동안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위안받고 간접공감 얻었는데 이번엔 저의 고민도 올려봅니다.


저는 10년간 NGO다니는 30대 후반 싱글입니다.(첫 직장은 아니고요)

비혼으로 살지는 모르지만 늘 40대를 준비하는 맘으로 지내왔는데 내년 39이 되고

직장에서 일도, 사람도 너무나 정 떨어지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30대 중반에는 결혼을 위한 명함, '내가 참자'란 마인드가 있었는데 현재는 퇴사의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NGO라서 10년 다녔지만 연봉은 3000만원(연 230정도?)이지만 우리나라 복지는 한참 멀었다는게

아무리 직원들이 열심히 벌고 공익사업의 뜻을 두고 돈보다 보람(?)있게 일하려고 해도

회사 횡령에 가담하고 누군가의 지갑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내 손에 쥐어지는 푼돈이 서글픕니다.

그리고 사장이 직원 급여갖고 장난질(지맘대로)도 합니다.

제 일반적 오류지만 여러분~!!! 기부? 겉포장만 보고 절대 마세요. 누군가의 지갑으로 들어갑니다.

(입사 전, 누군가가 노동부 찔러서 조사받으러 들락날락했다해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사는 걸 보면...)


그리고 그 횡령질 하는 사장이 은근 저의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개인적 감정이지만 너무나 존심이 상해서 한번 독대하려 생각합니다(내용 생략)

10년에 비해 엄청 많은 급여도 아니라서(물론 소중하지만) 새로운 직무도전이나 너무 아쉬워서 퇴사를 고민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고 안전빵이 환승이직이 좋긴하나 10년을 다닌 결과, 여기서 1~2년 다닌다고 더 나아지기도, 오래 일했다고 사람 귀하게도 생각안 합니다. 그냥 부품일 뿐이죠.


현재 내일배움카드로 재직자 교육중이고(업무강의) 제 미래를 위한 교육이나 자격증을 따고 싶은데

몇달전 82쿡에도 올라온 "피아니스트가 용접공으로"란 기사처럼 늘 기술(?)을 배우거나 무언가를 해야하나 늘 고민만 합니다.

폴리텍 대학이나 직업학교 등 1년을 투자하더라도 40대 이후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걸 배우고 싶은데

자동차, 전기 등 남자들이 분포한 업종은 돈은 되는데 조금 두려움도 있습니다. 현재 운전직종 남초분들과 일하는데 조금의 여성비하나 언어 등 성희롱도 염려되고.(이런 저런 생각하면 일 못하죠~ 아직 덜 배고픈가 봅니다)

1년 투자할 만한 기술학교나 교육프로그램 있을까요? 어차리 미혼 40대로서 퇴사하더라도 그 기간을 배움 축적시간으로 보낼 의양이 있습니다.

다양한 많은 경험과 간접경험이 있는 82쿡분들에게 인생 모퉁이에서 고견 구합니다.

IP : 210.97.xxx.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엔지오 쪽을 접으실 거면
    '17.12.13 2:46 PM (211.37.xxx.76)

    퇴직금은 노동부에 걸어서 받아내시죠? 개인적으로 들이 받느니

    공정하게 법에 주어진 권리부터 받아내세요. 오래 일하셨으니

    그 돈이면 한동안 뭔가 모색해볼 수 있겠잖아요.

    장래 문제는 아무도 해답이 없습니다..혼자라 겁 나시겠지만

    혼자라 홀가분하기도 한 거예요. 뭘 생각해 볼 여유가 있잖아요.

    애들 먹어살려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냥 닥치는 대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1694 소송이혼 해보신분... 5 2017/12/24 3,318
761693 이런 거 제대로 보도 안하는 기레기 5 아마 2017/12/23 1,140
761692 인생 심각하게 살지 말걸 하는거 1 자식 키우기.. 2017/12/23 2,464
761691 저 알콜 중독인가봐요.... 18 익명이라 고.. 2017/12/23 6,432
761690 에토미 4 에토미 2017/12/23 2,092
761689 20년전 아들딸 차별로 아직도 서러움. 5 . . 2017/12/23 2,319
761688 제천 유족 "소방 인력·장비 늘려 참사 재발 막아야&q.. 16 샬랄라 2017/12/23 1,669
761687 비올때 에버랜드 가도 될까요? 2 .. 2017/12/23 2,389
761686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맞는 성탄절! 12 richwo.. 2017/12/23 1,507
761685 정기후원 신청했어요 2 Show m.. 2017/12/23 872
761684 아이패드 잘 쓰고 싶은데 3 빵과스프 2017/12/23 1,251
761683 장가간 동생이.. 77 ㅜㅜ 2017/12/23 24,211
761682 보톡스로 날카로운 턱선 유지하시는분들 질문요 7 ... 2017/12/23 3,164
761681 오늘같은날 창문이 하루종일 열려있었어요 3 Jj 2017/12/23 1,646
761680 ㅋㅋ이런건 돈내고 자랑해야하죠? 9 ㅁㅁ 2017/12/23 3,188
761679 수시예비 충원가능할까요? 10 수시예비 2017/12/23 2,344
761678 아파트나 건물 화재시 옥상 3 .. 2017/12/23 1,555
761677 나물볶을 때 쌀뜬물? 멸치육슈? 뭐가 다른가요 1 요리3 2017/12/23 750
761676 이마트에서 미국산 고기파는데 30 어우 2017/12/23 5,140
761675 강남 러셀 보내보신 분 계신가요? 1 예비고3 2017/12/23 1,979
761674 오늘 저녁 돼지불고기 맛있게 먹은 레시피 6 dav 2017/12/23 3,015
761673 유방암관련 질문드려요. 2 의료상담 2017/12/23 1,751
761672 다스뵈이다 다음주 쉰대요 7 ,, 2017/12/23 1,069
761671 하나투어 국내여행 어떤가요? 4 유자차 2017/12/23 2,266
761670 자궁근종수술요 궁금해요. 7 자궁 2017/12/23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