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7개월이 된 동생에게
형아가 쏟아내는 말들...
5살아이는 자동차발사 놀이중, 1살 아이는 딸랑이 놀이중.
형아가 동생을 바라보며
"**야, 천천히 자라. **가 아기인 모습 오래볼 수 있게"
그러고는 엄마를 향해 외칩니다.
"엄마 **이가 울지 않고 잘노니까 기특해요" (너가 더 가특하단다)
동생에게 사과즙을 먹이다가 형아와 눈이 마주쳐 먹어보라고 했더니
"아니에요. 전 **이가 먹는거 보고 있는게 좋아요. 귀여워서요"
동생이 형아의 자동차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으니
"엄마, **이는 내 장난감을 좋아하나봐"
"그럼. **이가 형아를 좋아하잖아. 근데 이 장난감들엔 형아 냄새가 베여있으니까 그런가봐"
"엄마, 나 3살 때 엄마가 회의 갔을 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화장품 냄새를 맡으면서 울었었어요"
동생이 하루종일 응가를 못해 힘들어했던 날, 덩달아 엄마도 힘들었던 날
"엄마 아기 돌보기 힘들지? 일은 내가 할게요."
라고 말하며 롤테입으로 머리카락을 붙이기 시작...ㅋ
요즘 그림책에서 '하늘나라'의 개념을 알게 되고 자주 '죽음'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 아이.
"엄마 내가 죽어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난 엄마 마음속에 있을꺼에요"
어제 저녁먹다가 아이가 갑자기 한 말에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네요.
아이들이 이맘때 하는 말 들어보면 정말 다른 별에서 온 천사들같아요.
아이들 각각이 다 하나의 우주인 것 같고, 이미 다 알고 세상에 태어난 듯한...
말 못하는 한살 아기도 절 빤히 보고 있다가 쑥스러운(?) 듯 웃어줄 때가 있는데
마치 저의 육아의 수고로움을 알고 보내주는 미소 같고 ㅋ
아 오늘도 또 기쁘고 보람되고 즐거운....
하지만 너~무 힘든 하루가 시작되네요.
육아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