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얘긴데요.
피부병이 발병한지 십년도 넘었어요. 정확히 아토피는 아니라하고
밀가루가 원인이라는데
그 동안 스테로이드 연고도 바르고 몸에 좋다는 이것저것 정말 안 해 본 게 없네요.
그러면서 6년 정도는 피부과를 다니며 약을 타다 먹었는데 아시다시피 피부과 약은
엄청 독하고 오래 먹으면 안되는데 그렇게 오래 약에 의지하며 지냈고 먹을 동안은
좀 가라앉기도 하니 별 생각없이 계속 약에 의지하며, 그렇다고 식습관이나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지도 않고 치료제도 아닌데 그 약으로 현 상태만 근근히 유지하며 안일하게
지냈는데 문제는...
며칠전 늘 가던 피부과에서 여태 먹었던 그 약이 이제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다른 대체제도 없다 한다고!
큰일이라며 남편이 얘기하는데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이제 그 약을 갑자기 끊으면 온 몸에 피부가 성을 내는 건 시간 문젠데....그걸 잘 알다 보니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아니나다를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바로 온 몸에 퍼지더니 이튿날에는 머리 얼굴까지....
보고 있으려니 억장이 무너지네요...하루종일 우울한 와중에 병은 여기저기 알리랬다고 얼른 고모들한테
전화도 해서 물어 보고 나도 인터넷 검색하고 했는데 답이 안 나오네요.
낼 휴가내서 어딘가로 가긴 가야 하는데 고모(시누이)는 아예 삼성병원같은 큰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제대로 치료받으라 하고
저는 지금 당장 급한데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시간 보내고 (대학병원이나 큰병원이 절차도 있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좀 망설여져요) 그럴거 같아서 인터넷에 어떤 분이 추천한 곳을 들어 갔더니 최신 장비를 갖춘,
의사들 여러명이 함께하는 피부과 전문 병원이 있어 저는 거기를 갈까 생각중이거든요.
근데 고모가 꼭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하다
82가 생각나서 급히 두서없는 글 올려 봅니다.
우리 남편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현명한 선택일런지....혹시 추천해 주실 곳이 있는지 경험있으신 분들의 많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