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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올인 했던 내 삶......

이시간이... 조회수 : 29,253
작성일 : 2017-12-11 10:35:58

저의 모든 일을 접고 아이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

그것이 이제는 아이에게 너무나 답답한 엄마의 모습으로만 남았다 는걸 알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고 아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그것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일인줄 알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접고 아이 옆에서 아이만 바라보는 미련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는 엄마라는 존재가 무척 부담스러웠나봅니다.

대학시험을 보고 아이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그동안 저에게 답답했던 점을 끝없이 토해내더군요,,,

섭섭했습니다. 어른스럽게 대처해야하는데 아이의 그 말들이 심장에 박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못난 엄마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도 아이와 냉전중인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둘 다 감정의 색이바래 좋아지겠지만 예전에 저를 사랑하던 아이는 아닐 것같고 저도 아이에게 감정이 있을 것 같아서 그것이 두렵습니다.

좋은 엄마가 인생최대의 목표였던 저에게 아이와의 단절 차가운 기운은 너무힘이듭니다.

제 어린 시절 매일 싸우는 엄마아빠를 보며 그리고 또 집을 나가버리는 엄마를 보며 많은 원망을하고 자라서 아이에게는 무조건 옆에 있어주고 싶었는데....

아이는 답답해하면 답답한 엄마랑 사느니 집을 나가서 혼자 살고 싶다고 합니다.

알죠.... 자연의 순리이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걸....독립된 인격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걸 알지만 그것이 왜........ 이렇게 싸운 후 서로 화나고 상처 입은 상태로 서로 미워하며 어른으로 가는지 그것이 속상합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올인 하며 내 인생 못산 제가 바보인건 알겠는데...

이렇게 상처받고 일어서지 못하는 정말 미련한 바보인지 저도 몰랐습니다.

선배 어머니들... 이 시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책을 읽어라,, 라는 정적인 방법만 빼고 알려주세요... 모든 마음이 안정된 상태가 아이어서 책의 글귀가 눈에 들어오지 못하네요....

IP : 122.32.xxx.70
1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인가요
    '17.12.11 10:41 AM (223.33.xxx.123)

    엄마들이 딸과 단짝친구처럼 지내시려고함안됩니다
    차라리 잘되었네요
    그냥지내다 딸이남친생김 질투해서 훼방놓고
    결혼못하게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지금부터 딸과 거리두기연습을 하세요
    너무 사생활알려하지마시구요
    강아지입양하심 도움많이됩니다

  • 2. ...
    '17.12.11 10:42 AM (125.177.xxx.135)

    지금이라도 본인 인생 찾으세요
    사랑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베풀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는 거예요

    제 친구들 자식위해 올인해서 좋은 대학 보낸 후 빈둥지증후군으로 우울증 온 애들 많아요
    아이는 대학가서 바쁜데 정작 엄마는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도 없이 애만 바라보니 애는 답답하죠

    아이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모두 그렇게 상처입지 않아요
    원글님이 과했기에 이런 과정이 따르는 겁니다
    그래도 애가 자기 의견 펼칠 줄도 알고 현명하네요
    많은 경우 엄마 서운할까봐 답답한 내색도 못하고 애가 병드는 경우도 많은데...

    원글님 하고 싶은 거, 배우고 싶은 거 하세요
    내 인생에 집중하지 못하면 남은 인생 아이에게 짐만 돼요

  • 3. ㅡㅡ
    '17.12.11 10:43 AM (123.108.xxx.39)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진정한 사랑이죠.
    화초 이쁘다고 매일 물주고 만지작거리면
    뿌리가 썪어 죽습니다.
    애 없으니 뭘할지 모르겠다 부터가 문제죠..

  • 4. 사실
    '17.12.11 10:43 AM (203.247.xxx.210)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할 줄 아는 게 뒷바라지 내지는 조종 밖에 없었던 거
    인정해야 그게 시작

  • 5. ....
    '17.12.11 10:44 AM (125.177.xxx.227)

    그냥 내버려두세요.. 자식이 품에서 떠나는 게 당연해요. 아이삶은 그 아이꺼고 님은 님 인생사세요.
    제 친구는 아이 고3올라갈때 공인중개사 자격증 도잔하더군요. 뭔가 본인이 몰두할 돌파구가 필요했다고... 잘한거라고봐요.

  • 6. 토닥..토닥
    '17.12.11 10:44 AM (1.245.xxx.13)

    마음이 힘드시겠어요ㅠㅠ

    일단 아이와 커피숍이나 좀 분위기 따뜻한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함 해보세요

    엄마 부모님이 넘 많이 싸우시고 그러셔서
    엄마는 그게 마음속에 큰 상처고 참 힘들었다

    그래서 내 자식에게는 그런 상처를 주고싶지 않았는데..
    그것이 넘 오버되었구나
    미안하다
    엄마도 이제 너도 성인이 되었음을 인지하고
    서로의 공간의 존중에대해 노력할께

    그러니 너도 엄마의 상처를 좀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함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님도 이제는 어머님 삶을 찾기위해
    노력하시구요..

  • 7. ...
    '17.12.11 10:45 AM (125.177.xxx.227)

    아이가 원하는 건 자기 좀 그만 쳐다보고 엄마인생 살라는거죠. 애도 참 힘들었을거에요.

  • 8. 엄마
    '17.12.11 10:45 AM (121.7.xxx.152)

    아이가 대학을 들어가 엄마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게 부럽습니다. 저도 전업이고 애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항상집에 있는 엄마예요.물론 어머님처럼 헌신적인 엄마는 아니지만요. 이제 숙제 다했으니 운동하셔요. 저는 아이때문이 아니라 멀쩡한 직장 놔두고 해외나와서 엄마와 아내로 살려니 너무 너무 우울했답니다. 제가 잡을수 있는 일도 콜센터에서 한국에 전화하고 전화받는일 정도고 해서 일도 접었구요.

    대신 제가 하루에 5km씩 뛰고 (걷다 뛰다) 전업이 된후 저를 위해 돈을 쓰지 않았는데 1주일에 한번씩 배드민턴 레슨받고 있어요. 배드민턴 그냥 치면 되지 뭔 레슨이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정말 잘하고 싶어서요.

    아이는 이제 제갈길 놔두고 어머니도 운동하셔요. 테니스, 수영, 베드민턴, 혹은 웨이트트레이닝등 그동안 돈이 들어 참았던 운동 이제 시작하시고 아이와는 거리를 두시면 아이가 다시 어머니에게 돌아올거예요. 안돌아 온다 한들,,,, 이제 어머니는 할일 다 하신거잖아요?

    제가 사는 곳에 한국 엄마들은 아이들 공부, 방과후 활동에 지극정성이고 만날때마다 아이들 공부, 앞으로 대학 어디로 보낼까, 특례는 어디가나을까 , 누누구구 학교 어디들어갔다더라 그얘기만 해요... 좋은 사람들인데 모든 관심과 주제가 아이공부와 아이에게 몰려 있어서 숨이 막히더라구요.

    한마디로 운동하시고 어머니에게 돈(?) 쓰시고 아이와 이제는 정서적 거리를 두셔요. 아이가 사내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외박만 하지 않느다면야 광화문에서 치마를 벗고 춤을 추든 이제 니인생 니가 살라 놔두겠어요.

    저는 아이가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데 저를 좀 챙길려고 합니다. 저라면 동남아로 혼자 2박3일 여행도 다녀오고 그러겠어요.

  • 9. ,,,,,
    '17.12.11 10:47 AM (115.22.xxx.148)

    원글님 이제 다 몰라하는 심정으로 어디 따듯한 나라로 여행이나 다녀오세요..

  • 10. 맘이 아프시겠지만
    '17.12.11 10:47 AM (112.223.xxx.27)

    아이를 잘 키우신거예요
    아이가 지금은 감정이 격해서 듣기 서운한 방법으로
    표현했지만 사실 나이에 맞게 독립할 수 있게
    정서적으로 결핍없이 안정적으로 자라난건
    어마니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예요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서서히 아이 걸음마 가르칠 때
    아이가 스스로 걷게 하기위해 손을 놓아준 시점이 기억 나실거예요.. 아이는 넘어지기도하고 했지만 결국 혼자 걷게되잖아요... 그 때를 기억하면서 어머니도 맘 아프지만 흐믓하게
    아이가 독립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세요
    저도 비슷한 마음을 요즘 겪다가 이렇게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 11. ....
    '17.12.11 10:48 AM (223.38.xxx.33) - 삭제된댓글

    님 인생을 사세요
    저도 같은 입장인데 (아이에게 올인한)
    내가 좋아서 그렇게 살았기에 후회는 없어요
    이제 아이가 다 컸으니 이제는 님 인생 살면 됩니다
    저는 이제부터가 인생의 진검승부? 라 생각하구요
    설레고 기대돼요
    아이가 자기 생각 분명히 밝힐 정도로 똑소린나게 키운 거 다 님 공이고 그걸 모르는 아이가 아닐 거예요
    엄마가 먼저 손내밀고 술 한 잔 하자 해 보세요 ㅎㅎ

  • 12. ..
    '17.12.11 10:48 AM (223.62.xxx.35)

    그래두 아이가 잘 컸네요 큰 일 하셨고요 수고하셨고. 인생이 다 그렇죠 뭐. 이제부터 또 의미있는 일 찾아 열심히 살면되죠

  • 13. 엄마
    '17.12.11 10:48 AM (121.7.xxx.152)

    저는 애랑 커피숍 가서 얘기하라는거 반대! 대학들어가서 자유스럽고 싶은 애가 엄마랑 커피숍에 마주 앉아, 엄마를 이해해요,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절때 그렇게 말 하지 않을거예요. 커피숍에 가더라도 애 말고 친구랑, 이제 애 얘기하지 말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지, 무슨 운동하며 어떻게 건강챙기며 살지, 팟캐스트 들을만한게 뭔지, 무슨 화장품이 더 좋은지 그런얘기하면서 즐겁게 사셔요!

  • 14. ㅇㄱ
    '17.12.11 10:50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그게 바로 사춘기란 거예요.
    제 고등아들이랑은 중2때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라 집에서나 밖에서나 소 닭 보듯 해요. 여행지 숙소도 도미토리.
    말아톤 보셨어요?
    거기 엄마가 주위의 충고 무시하다가 어느날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요. 그때 오히려 아이는 스스로 마라톤에 참여합니다. 엄마의 고통이 의미없지 않았단 것이죠.

  • 15. 저는
    '17.12.11 10:51 AM (222.112.xxx.81) - 삭제된댓글

    아이보다 내인생찾기를 했더니
    아이가 엄마는 다른엄마하고 달리 하나도 챙겨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네요

    그냥 아이는 핑계꺼리를 찾는것 같아요

    결국 본인인생 본인이 가야하는데
    여기서도 부모탓하는 사람 많잖아요 차별대우받았다등등
    본인이 그걸 극복했으면 누구탓이없는데 결국 극복못하고 그자리에서 맴돌면 본인한테는 문제가 전혀 없고 남문제만 보이는거죠

    아이말에 휘둘릴것도 없을것 같아요
    아이도 시험끝나고 말한거고 다 말하니 후련할꺼구요

    너가 그렇게 생각했구나 엄마가 미안하네 이제는 서로 원하는거 솔직히 말하자 내가 도와줄수있는거 도와줄께 하고 아이 내버려두면 될것 같은데요
    윈글님은 아이의 진심이라고 생각마시고 부모로서 할일 하시면서 도와주시고 본인에 대해서 자책하지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즐거운일찾아 하세요

    나이들어서는 또 다르더군요 부모가 취미생활하며 행복하게 사시는모습이 저도 행복하더군요 왜냐하면 그런부모라면 자식이 신경쓸게 없거든요 우리부모님 잘지내셔하고 믿고있으니까요

  • 16. 그래서
    '17.12.11 10:51 AM (125.138.xxx.150) - 삭제된댓글

    요즘 아이들 초등 1,2학년 지나면 일하는 엄마
    아침에 화장하고 옷 이쁘게 입고 일다니는 엄마 좋아한다잖아요
    고등때까지 자식 뒷바라지 하셨음 이제 그만하시고
    원글님 인생 사세요 뭐 당장 취업이 어려우면 배우는거 부터 시작..

    원글님은 좋은 엄마가 되주고 싶어서. 라고 하지만
    원글님 조차 좋은 부모를 못보고 자랐기에 몰랐던겁니다
    누가 알려주는것도 아니구요.

    이제 자식도 성인이니 각자 다른 삶을 살 준비를 하세요
    그럼 아이도 서서히 엄마를 이해할거에요

  • 17. 엄마의상처를이해해주기바란다
    '17.12.11 10:51 AM (223.39.xxx.241)

    이런말은마세요
    스무살짜리아이한테 무리입니다
    애한테 엄마상처돌봐달라함
    더멀리 도망갑니다
    애한테 징징대고 신세한탄하고 싸우고하지마세요

  • 18. 엄마
    '17.12.11 10:51 AM (121.7.xxx.152) - 삭제된댓글

    제가 자꾸 글 다는데 맨날 엄마에게 의존하고 엄마엄마 찾고 , 거기에 사내에게 그런다면 더욱이... 독립적이 되어 볼려는 아이를 응원해주세요!!!! 저희 남편은 16살에 부모품을 떠났답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9시간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해외에서 살았어요). 그렇다고 부모 자식 사이가 어디 가지는 않는답니다.

  • 19. 그냥
    '17.12.11 10:52 AM (118.127.xxx.136)

    할거 다 하셨으니 이제 원글이 인생 살면 되죠.
    더 이상 뭘 하려고 하셨어요.
    대입 끝났고 손 터셨음 아이 입에서 저런 소리도 안 나왔을텐데요.

  • 20. 언젠가는 있을 일인데
    '17.12.11 10:53 AM (125.184.xxx.67) - 삭제된댓글

    어른스러운 자식이 먼저 터트렸네요.
    잘 자랐다는 증거에요.
    이제 너도 어른이 되었구나 엄마는 기쁘다.
    하고 물러서세요.
    아이는 벌써부터 다 자라 둥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무식해서, 자식을 아직 어린 시절 자기로 착각하며
    키우니 문제가 터질 수 밖에요. 자기 내부의 결핍을 아이에게 투영한 거죠. 그리고 자기는 계속 어린 아이로 머물러 있고요.

    당연히 거쳐야할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시고, 스스로 이겨 내세요.

  • 21. 엄마
    '17.12.11 10:53 AM (121.7.xxx.152)

    제가 자꾸 글 다는데 맨날 엄마에게 의존하고 엄마엄마 찾고 , 거기에 아들아이라면 더욱이... 독립적이 되어 볼려는 아이를 응원해주세요!!!! 저희 남편은 16살에 부모품을 떠났답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9시간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다녀야 했기에...(해외에서 살았어요). 그렇다고 부모 자식 사이가 어디 가지는 않는답니다.

  • 22. 서서히
    '17.12.11 10:53 AM (125.137.xxx.148)

    준비해야 하나봐요..이런 글 보면.
    저도 그럼 5년밖에 안 남았네요...그것도 외동아들.
    원글님 얼마나 마음 아프실까요???
    부디 슬기롭게 잘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 23. 언젠가는 있을 일인데
    '17.12.11 10:54 AM (125.184.xxx.67)

    른스러운 자식이 먼저 터트렸네요.
    잘 자랐다는 증거에요.
    이제 너도 어른이 되었구나 엄마는 기쁘다.
    하고 물러서세요.
    아이는 벌써부터 다 자라 둥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미숙해서, 자식을 아직 어린 시절 자기로 착각하며
    키우니 문제가 터질 수 밖에요.
    자기 내부의 결핍을 아이에게 투영한 거죠.

    당연히 거쳐야할 성장통을 이제야 겪는 거다 생각하시고, 스스로 이겨 내세요

  • 24. ...
    '17.12.11 10:56 AM (125.129.xxx.100)

    원글님 ...제가 그랬어요....근데 그것도 일종의 기싸움입니다(나쁜쪽이예요)
    이제 참견 말라는 선전 포고 예요..자식들 착하기도 하지만 ...갑자기 대학들어가면서
    다 큰줄알고 부모랑 싸우는 경우 많아요 특히 알바하면서 돈 벌면 더 그래요
    지금 아이들 우리대학때랑 너무 달라요 거의 미국 대학생 같아요
    지금 아무말 말고 운동 또는 취미생활 하세요
    원글님 여태 못한것 쇼핑 여행 친구 만나는거 하지고 아무말도 마세요
    아마 한1~2년 지나야 엄마를 이해할거예요

  • 25. 저하고
    '17.12.11 10:57 AM (222.236.xxx.145)

    저하고 똑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본인에게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라구요
    전 엄마는 네가 원할때
    언제든 네 문제에서 손떼겠다
    지금이 그 시기인것 같다
    그런데 습관처럼 되어버려서
    엄마가 지금부터 노력해도 당분간은
    네가 집착하고 있다고 느낄수 있을거다
    조금만 시간을 다오라고 했어요
    그때가 대학 1~2학년때였구요
    저도 아이에게 전혀 간섭안하고
    믿고 성인대우 해주려고 노력했구요

    그러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요
    오히려 저는 마음에서 내려놨는데
    본인이 다가와요
    거의 모든문제를 의논해오고
    상담해오구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어요
    힘내세요
    아이가 원하는바를 듣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려고 노력하면
    본인이 어느순간
    세상에서 나를 가장믿고 아끼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계속 좋은관계 유지되더라구요

  • 26. 음..
    '17.12.11 10:57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이제 드라마의 주인공을 본인으로 바꾸세요
    엄마라는 역할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김땡땡~(본인이름)의 역할로 돌아가세요.

    죽을때까지 엄마로만 살 수 는 없습니다.
    딸도 원글님의 엄마 역할에 숨이 막히는거죠.

    어쩌면 원글님은 최선을 다해서 엄마 역할 연기를 했지만
    연기파 배우가 되지 못하고 딸에게는 그냥 조연으로 보였던거죠.

    그렇다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 김땡땡으로 돌아가서 연기하세요.

    원글님은 아마도 김땡땡 역할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 역할이 싫어서
    엄마 역할에 억지로 잘하려고 했는지도 몰라요.

    비평가에게 연기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거죠.

    내려오세요.
    그 역할이 안맞다고 하잖아요.
    내려오시면 편합니다.

    김때땡 역할은 싫어~
    엄마 역할 할꺼야~~하면 할 수록 본인도 딸도 힘들어집니다.

  • 27. 토닥토닥
    '17.12.11 10:58 AM (110.70.xxx.58)

    그 나이 되도록 애가 부모품을 너무 못 벗어나도 큰 근심거리에요. 그래도 아이가 말로 풀어내니 다행이네요. 부모의 강압적이면 아이가 겉으로 표현도 못하고 속으로 곪거든요.
    윗님 말씀대로 엄마가 기본적으로 잘해줬고 신뢰가 있기 때문에 애도 그럴 수 있는 거랍니다.
    원글님은 친정어머니가 아니고 자식도 어린 날의 원글님이 아니니 이제 하실만큼 하셨어요. 좋아하는 거 찾아보세요.

  • 28. 저도
    '17.12.11 10:59 A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대입치른 엄마인데 이런 일을 지금 겪는다는 게 의외예요ㅎㅎ
    아이가 고분고분하고 나름 엄마를 많이 수용하면서 살았을 거예요
    저는 우리 아들이랑 전쟁같이 싸웠던 지난 세월 글로 쓰면 책 몇권입니다
    인생은 조삼모사라고...다 거기서 거기
    언젠가는 한번 겪을 일이예요
    그간 참았던 지랄 지금 터뜨리는 것일뿐
    미리 다 겪은 엄마라서 저는 지금은 참 좋아요
    아들이랑 팔짱끼고 데이트도 하니깐요
    이 모든 것 다 지나가는 일들이에요
    지나고보면 그것마저 소중한.

  • 29. 누구나 다 비슷해요
    '17.12.11 10:59 AM (211.179.xxx.129)

    첨부터 인생의 목표가 좋은 엄마셨네요.
    근데 좋은 엄마가 어떤걸까요

    전 결국좋은 엄마는 행복한 엄마인거 같아요
    나만 바라봐 부담 스럽지도 않고
    본인 스스로 생을 즐기고
    그래서 좋은 기운을 아이에게도 전해주는...

    저도 그랬지만 엄마들은 대개 아이들을 위해
    희생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게 꼭 희생은 아닌거 같아요.
    우리는 결국 다 이기적이라 손해보는 일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내가 이리 희생했으니
    자식은 꼭 남보기 번듯해야하고 내맘 알아줘야되고....
    결국 희생한 것도 내만족을 위해서지
    그게 꼭 아이만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그래도 그만큼 키우신거 수고 하셨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님 인생 전체를 부인하지
    마세요.
    다만 아이도 성장통을 겪 듯
    엄마도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지셔야 할 시기인거 같네요.
    님뿐 아니라 부모들 대부분 상실감과 허탈함을 갖는
    시기가 와요. 늦고 빠름이 다를뿐.
    이제 자신의 행복에 더 관심을 가져보세요

  • 30. ㅁㅁㅁㅁㅁ
    '17.12.11 11:01 AM (128.106.xxx.56) - 삭제된댓글

    저런 종류의 대화가 중/고등학교때 이뤄졌어야 하는데 대학 보낸후 지금에서야 이뤄지니 더 격해지고 상처가 남게 된거 아닐까요. 마땅히 순리대로 되었어야 할 일이 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하고 미뤄졌어서.. 압력밥솥에 공기가 추를 열고 서서히 김이 빠졌어야 되는데.. 그냥 빵 터져버린건 아닌지.
    엄마도 상처를 입었겠지만 아이는 압력밥솥에서 계속 억눌려 있었을거에요. 그래도 그 아이는 자기를 표현할줄 알고 빵 터뜨릴줄도 아니 나름 건강한 자아를 갖고 있는거에요. 그것마저 못하고 결국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모르는채.. 나이 먹어서까지 엄마만 찾게 되는.. 시들시들 병든 자아도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에는!

    이제 아이가 터뜨렸으니 엄마가 인정하시고 뒤로 물러나셔야 겠네요. 제발 물러나세요. 제발 제발.
    운동 시작하시라는 조언 참 좋네요. 여행도 좋지만.. 그건 일회성이므로.. 꾸준히 계속 원글님 본인의 인생을 가꾸는데에 운동이 좋을것 같아요. 웨이트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사람들 만나서 서로 격려하고 교류할수 있는 그런 종류의 운동이 훨씬 더 좋을것 같아요.
    거기부터 한발자국 떼 보세요. 원글님도 자기 인생이 흥미 진진하고 재밌어 지는 시기가 옵니다. 분명히!!

  • 31. ......
    '17.12.11 11:01 AM (125.129.xxx.56) - 삭제된댓글

    저는 독립적인 아들이 벌써 중1이 되니
    스스로 알아서 하고 엄마의 도움을 거부하더군요
    반항은 아니였지만
    "제가 알아서 할께요~"를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전업에 외동이라서
    아이에게만 전념했는데
    갑자기 주어진 여유와 남는 시간이
    오히려 우울증을 부르더군요
    한동안 힘들어하다가 운동 시작했고
    책은 원래 좋아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봤던거,
    마음이 심란할때 마다 많이 빌려 봤구요
    아이돌 덕질과 컴퓨터 게임까지 시작했어요
    어떻게해서든 아이에게 잔소리 안하고 부담 안주려구요
    아들과 사이도 더 좋아졌어요
    대신 아이에게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고맙다"는 말 많이 해줘요
    엄마가 너에게 올인하지는 않지만
    항상 믿고 옆에서 기다리는걸 알려주려구요
    남편과 사이도 더 좋아지더군요
    그 동안 아이에게만 관심 쏟고
    24시간 아이 대기조라서 남편이 불만 많았었거든요
    원글님 따님도 제 아들도
    단지 독립하려는 정상적인 성장과정이예요

  • 32. ........
    '17.12.11 11:02 AM (112.168.xxx.251) - 삭제된댓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님 인생 사세요.

  • 33. ....
    '17.12.11 11:02 AM (221.157.xxx.127)

    사춘기때부터 서서히 정신적으로 독립하는게 정상적인 발달과정 입니다 애는 정상인거고 집착하는건 엄마가 아이 망치는길이죠

  • 34.
    '17.12.11 11:02 AM (58.140.xxx.86)

    좋은엄마세요

    이다음에 아이도 알거에요
    우리아들도 군대가서 편지왔었는데
    엄마같은 엄마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세상보람된말이었습니다
    지금도 그한마디 생각하면 지난고생이 다 날라가요

  • 35. ....
    '17.12.11 11:03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위로드려요
    그래도 님이 잘키운 덕분에 아이가 독립심도 강하고 할거라 생각해요

    저도 아이들에게 사랑 듬뿍주며 키우고 난 후에는
    엄마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엄마에게 등을 돌린 채 세상을
    향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그 나이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안보여요 저도 그랬고

    이제 한발짝 물러서서 님 인생 재밌게 사세요
    아이가 찾아오면 반겨주고 맛있는거 먹이시고 이야기 들어주세요. 행여나 잔소리는 하지 마시구요.

  • 36. 아이에게서
    '17.12.11 11:03 AM (222.236.xxx.145)

    아이에게서 관심을 거두면
    아이가 오히려 실망하기도 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제아이가 후에 토로한말중에
    난 엄마가 끝까지 나에게 집착할줄 알았는데
    내가 내일에 간섭하지 말라 했을때
    엄마가 너무 쉽게 아무것도 간섭안하고
    너를 믿는다 해서
    좀 허전하고 이상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그 텅비어버린 허전함에 미칠것 같아서
    수도 없이 여행을 떠나고
    미친듯이 운동하고 그랬었거든요
    모든관계가 다 똑같아요
    밀당은 늘 존재하는것 같아요
    아이를 놓으면 아이가 다가오고
    남편을 놓으면 남편이 다가오고
    손에 쥐려하면 다 달아나려 하구요

  • 37.
    '17.12.11 11:06 AM (223.62.xxx.21)

    애가 고등가는데 그러고 있네요ㅠ 저야 어차피 애가 기숙사가면 어느정도 거리가 생기겠지만 원글님도 이젠 맘 단단히 먹고 원글님하고싶은거에 집중하세요 한편으론 아이들이 해야할일만 챙기고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은 없어서 애들 눈에도 답답해보일수 있어요 누가 나한테 시키기만 하고 나만 바라보면 징그러울것 같긴하거든요

  • 38. 이시간이
    '17.12.11 11:08 AM (122.32.xxx.70)

    댓글주신 어머님들 어떻게 감사의 말씀드려야하나요....
    따듯한 위로의 댓글들 읽다가 주책없이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애도 참 힘들었을 거라는 거 잘 알아요...
    마음속에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합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공존해서 참 힘이 듭니다.
    저도 댓글주신 어머니들처럼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 39. 자식보다 학벌 좋은 엄마
    '17.12.11 11:09 AM (119.69.xxx.28) - 삭제된댓글

    옛날 엄마는 자식보다 배운게 짧았죠. 그래서 해줄 수 있는게 한정적이었고 대부분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요즘은 자식보다 많이 배운 엄마가 많아졌고 몸으로 해야하던 일도 기계가 많이 대신하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요즘 엄마들은 몸이 아니라..머리까지 자식을 위해 써야해요. 어려서 어린이집 선택부터 시작해서 많은 시간 고민하고 선택하고.. 학교에 학원에 대학까지.

    학교설명회도 쫓아 다녀야하고..머리 정신을 다 바쳐야해요. 그렇게 20년 가까이 살았는데 갑자기 자식은 그럼 엄마가 부담스럽다고 하네요.

    돈이 많아서 금수저소리 듣게 못해주니.. 몸으로 머리로 메꿔주려고 전력질주해온건데..이용가치 떨어지니 부담스럽다네요.

    좀 있으면 뭘 또 내놓으라고 할까요.

    애 한테 올인하게 엄마 탓인가요? 역사상 가장 많이 배우고 많이 독서한 엄마들에게 던져지는 육아서들.. 애는 엄마하기 나름이라고 협박을 해대니..그게 맞는건줄알고 매달릴 수 밖에요.

    원글님 애쓰셨어요. 허탈해도..그래도 내가 잘키워서 저러는구나..생각하셔요.

  • 40. 솔직히
    '17.12.11 11:10 AM (118.127.xxx.136) - 삭제된댓글

    애 초등때도 아니고 고등때 엄마가 아이만을 바라보고 아이를 위해 희생한 내 인생이라 할만큼 올인할게 있나요??

  • 41. ..
    '17.12.11 11:12 AM (115.140.xxx.133)

    주위에 이러고 사는 엄마들 있는데 정말 징그러워요.
    모든 생활이 아이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아이 뒷꽁무니만 쫒아다니고..

    그러지말라고, 니 인생 좀 들여다보고 살라고 해도 그게 행복하다고

    그냥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거죠. 아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 42. 희생이란 생각은 하지마세요
    '17.12.11 11:12 AM (223.33.xxx.171)

    울나라에서 사실 전업이든 맞벌이든
    결국은 자식대입,사회적성공으로
    여자는 남편에게도 이웃.친척들에게도 평가받습니다
    결국은 날위해서 자식에게 올인한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전 이런생각으로 억울함을 많이 떨칠수있었습니다
    사고의전환이 필요합니다
    전제가변하니 자식대할때도 홀가분해집니다

  • 43. ...
    '17.12.11 11:13 AM (58.230.xxx.110)

    올인하지않았더라도 또다른 원망과 후회가 있었을걸요~
    여태까지 사신 날들을 후회해봐야 달라질거없구요
    이제라도 원글을 위해 남편을 위해
    즐겁게 살아보세요...
    시외버스타고 훌쩍 부산이라도 다녀오세요~
    일단 바람좀 쐬시라구요~

  • 44.
    '17.12.11 11:13 AM (49.167.xxx.131)

    최선을 다하셨으니 후회는 마세요. 그자식도 같은입장이 됐을때 좋은엄마였구나 느낄꺼예요. 우리도 그랬잖아요. 그때는 좋은엄마인줄 모르고 엄마탓에 날 불행하게 한다고만 생각했잖아요. ㅠ 잘 사셨어요. 이젠 다키웠으니 내삶도 돌아보시구요. ㅠ 고등둔 저도 느끼고있지만 자식이니 놓치못하고있어요. ㅠ 맘이 아픕니다.

  • 45. ㅎㅎㅎ
    '17.12.11 11:14 AM (211.245.xxx.178)

    그 과정 다 거칩니다.
    순리려니...하세요.
    진짜..많이 울었어요 저도.
    내가 그동안 저한테한게 모조리 부정당하는 기분.
    인정하시고 아이가 그만큼 컸다는거고, 이제 엄마도 아이와 분리되어야한다는걸 그냥 인정하세요.
    아이를 괘씸해할필요도없고 내 자신에 대한 연민도 가질필요없어요.
    아이가 지금 반발하지않으면 엄마는 평생 스스로 아이와 분리 안되요.
    원글님과 저같은 과는..ㅎㅎ 스스로 분리못해요.ㅎ
    그나마 아이들이 제대로 잘 자라줘서 스스로 독립하니 고마운거지요.
    부모 자식이 분리안되면 훗날 더 큰 값을 치뤄야하는게 인생 순리예요.
    받아들이시고, 아이한테 생색은 내시되(그것도 안하면 우리 너무 슬퍼요.ㅎ) 거기까지만요.
    저는 요즘 생색 되게 많이 내고 해줍니다.ㅎ

  • 46. 툭하면
    '17.12.11 11:15 AM (175.209.xxx.57)

    딸이 최고라고 딸이 친구라고 하시는 분들 정신 차리세요.
    솔직히 딸 입장은 모두 부담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서서히 다른 취미생활 가지고 열심히 사시면 돼요.
    엄마가 딸에게 기울인 노력, 딸도 다 알고 고마워 합니다.
    나이들면서 새삼 더 알게 돼죠.
    너무 섭섭해 마세요. 성숙하는 과정입니다.

  • 47. .....
    '17.12.11 11:16 AM (222.108.xxx.152)

    저는 대학을 친정과 다른 지역으로 가서,
    자연스레 독립이 되었지만..
    당시에 저는 진짜 홀가분하다 느끼고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저 대학 올라가는 기차 태워준 다음 우셨다는 엄마도 이해가 잘 안 가고 ㅠ
    주중이고 주말이고 자꾸 전화하셔서 내 얘기 듣고 싶어하는 엄마가 좀 답답하고...
    그런데 그러다가 나혼자 있으면서 너무 아팠던 날이나..
    자취하면서 먹거리가 엉망진창 되는 와중에 엄마가 하나하나 각잡아 얼려서 올려주신 콩나물국, 된장찌개, 오징어볶음.. 등등 해동해서 먹을 때나..
    이럴 때는 정말 엄마에게 감사했고요..
    그러면서 서서히, 다시 엄마랑 수시로, 생각나면 전화해서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날이 옵니다...

    딸은 다시 돌아옵니다..
    원글님에게 대략 2-3년의 휴식기가 왔다고 생각하세요..
    연인 사이에도 밀당하듯,
    원글님은 지금 딸이랑 밀당인데, 밀어야 하는 시기예요..
    원글님 운동, 원글님의 공부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언어도 좋고요, 아니면 박물관이나 대학 등의 평생학습원의 문화재 강의 같은 것도 좋아요..) 그런데 집중하면서 아이는 잠깐 밀당한다고 생각하세요..
    오히려 놓을 때는 확 제대로 놓아야
    더 빨리 돌아옵니다.

  • 48. 말쉽게 하시는분들
    '17.12.11 11:16 AM (211.178.xxx.174)

    참 많네요.
    방임형 부모와 집착부모의 중간으로 현명하게 자리매김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릴때 부모에게 차별당하거나 케어받지 못해서
    성인이 된후로도 상처받았다고 하소연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반면, 엄마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분들도
    있구요.비율로봤을땐 전자가 더 많구요.
    근데
    그나마 현재상황이 더 나아보이는건 후자들이더라구요.
    적어도 경제적, 학업성취상태,사회적 포지션이
    전자들보다는 나았어요.

    하고자 하는 말은.
    원글님은 적어도 자식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긴
    훌륭한 부모라는겁니다.
    꽉 안으면 잠깐 답답할순 있지만
    자식은 그래도 부모의 따뜻함 품을 원해요.
    잠깐 느슨하게 풀어달라는 걸거에요.

    다컸구나.내가 할 일 다했구나.
    그치만 아직 엄마까투리의 심정으로 자식 주변에서
    걱정하며 맴돌겠죠.
    뭐..자아를 찾아 멀리 갈필요있나요.
    놓아준척 하겠지만 놓지 못할거에요.원글님같은
    엄마스타일은.^^;;;

    전 개인적으로 사랑많은 엄마이실거라 생각합니다.
    응원하구요.다시 친구처럼 안아줄 날이 올거라 생각해요.

  • 49. 으이구.
    '17.12.11 11:17 AM (155.230.xxx.55)

    자제분이 엄마 노고를 몰라주고 그리 가슴에 콕콕 박히는 소리를 했답니까.
    본인이 좀더 철들면 알겠죠.
    저는 올인하지말았어야했다 이런 소린 하고싶지 않아요.
    저도 엄마가 저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그 덕분에 정서적 결핍없이 공부도 잘 하고 잘 컸어요.
    나중에 자식 낳고보니 엄마가 얼마나 우리에게 애쓰셨나 알겠고, 저는 그런 엄마가 못되는 것 같이 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이 있어요.
    속상해 마시고, 그냥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셔요.
    그리고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연락도 해보시고 배우러 다니시고... 그러셔요

  • 50. ㅁㅁㅁㅁ
    '17.12.11 11:19 AM (221.165.xxx.185)

    원글님은 적어도 자식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긴
    훌륭한 부모라는겁니다.222
    그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 51. 잘됐어요
    '17.12.11 11:20 AM (115.136.xxx.67)

    잘됐어요
    이제 아이에게 정을 뗐다고 해야하나

    일단 진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상콤하게
    피부과랑 미용실가서 꾸미시고
    여행 가세요

    애한테는 대학 학비와 최소용돈 30만원 주시고요
    그 이상은 없음을 못박아 두세요

    아이 밥차리기니 뭐니 일절 하지마시고
    나도 내 인생 산다하세요
    문화센터라도 등록하고 룰루랄라


    즐겁게 사는 모습 보여야 아이도
    이제 자기 엄마 답답하단 소리 안 합니다

    우중충하게 울고 그러지 마세요
    당분간 애랑 마주치지 마세요
    무조건 나가세요

    신나는 인생 누리시고 이제 애한테 욕 그만 먹으세요

  • 52. 좋은 엄마
    '17.12.11 11:21 AM (121.160.xxx.222)

    좋은 엄마가 되실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저의 친정엄마도 너무너무 부담스러운 엄마였어요. 저의 인생 모두를 함께하고싶어하는.
    부담스러운 엄마. 평생 다가가고싶지 않은 엄마. 그 무엇도 함께하고 싶지 않은 엄마였어요.

    평생 그렇게 지내다가, 엄마가 70대 노년에 접어들어서 새로운 생활을 만드셨어요. 여행.
    엄마에게 자식 말고 다른 관심사가 생기고 자식 아니어도 즐거울 수 있게 되자
    드디어 자식과의 관계도 풀리기 시작했어요.

    곁에 있어주는 것... 좋지요...
    하지만 자식이 원할때 그런겁니다.
    원글님은 어린시절 떠나간 엄마에게서 채우지 못한 외로움을 자식에게 채우는 것일지도 몰라요.
    곁에 있어준다고 표현하지만... 실은 원글님이 찰싹 달라붙어 있는 거죠.
    진짜 사랑은 존중하는 겁니다.
    아이가 거리두기를 원한다면 그걸 해줘야 하는 겁니다.

    거리두기는 헤어짐과 달라요.
    부모 자식 사이에도 건강한 거리두기가 꼭 필요합니다.
    아이가 답답해하는 마음을 인정하시고, 제가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내가 한발짝 떨어져주마 하세요.
    그게 가장 큰 사랑입니다. 그리고 아이도 그 사랑을 알아요.
    돌아온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보내주세요.
    원글님이 아이에게 관심을 줄일 수 있도록 본인의 재미있는 취미나 일거리를 찾으세요.
    결국은 행복한 엄마가 가장 사랑받는 엄마입니다.

  • 53. 하늘이랑
    '17.12.11 11:21 AM (223.62.xxx.57)

    나가서 혼자 살으라하시고 한발짝 물러서세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고마움을 다시 생각해볼수있게하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벌고 생애주기의 변화에 적응할 준비도 하실수있게 된겁니다
    꼭 나가살아보라고 하세요
    화내듯 감정적으로 말하지마시고
    아이의 마음과 결정을 다시한번 물어보시고 니생각을 존중해주고싶다 하시고
    필요한게 뭔지를 물어 나가살게하세요

  • 54. ..
    '17.12.11 11:25 AM (125.176.xxx.225) - 삭제된댓글

    난로같은 부모가 되자..
    너무 멀어도 한기가 느껴지고 너무 가까와도 데이고 적당하게 훈훈할수있게 아이가 춥다고 느낄때 스스로 와서 도움 요청할 수 있게 하는게 부모의 역할인것 같아요
    이제 대학생이니 자유롭게 놔두고 용돈은 좀 부족한듯이 주어서 절약하는 습관 또 작은 알바라도 시키고 가끔은 아이들 용돈에는 버거운 좋은 음식 사주면서 데이트 하고 그러네요

  • 55. 지금
    '17.12.11 11:28 AM (47.138.xxx.248) - 삭제된댓글

    님의 괴로움보다 그동안 아이가 느꼈을 분노. 숨막힘
    .좌절감이 더 훨씬 심각하고 클 겁니다.
    그것먼 기억하시고 애 옥조이지말고 우거지상하고 있지말고 님아이에게 숨쉴공간 주시고 님 인생에 포커스하셔요.
    죽이고 싶은 충동 몇번이나 눌렀을지도 몰라요.
    정말 짜증나는 엄마.

  • 56. ...
    '17.12.11 11:29 AM (175.197.xxx.116) - 삭제된댓글

    저두 그문제로고민인데요
    제가내린결론은 그냥 내가 엄마로써.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자식이안알아주더라도 그냥 엄마로써의 희생을하기로했어요
    그래야 내가 하나님앞에 할말이있을거같아요
    전 하나님을 믿기땜어쩔수없네요

  • 57. dna
    '17.12.11 11:30 AM (122.35.xxx.174)

    신은 인간을 누구와 합일될 수 없는 개체로 만든 것 같아요
    결국 인간이 합일될 수 있는 존재는 신 밖에 없다는 것과 그게 진짜 행복임을 알려주고 싶은 듯 해요
    님도 딸도 서로에게서 좀 멀어져서 보다 궁극적 존재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전 그 때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회 예배에 더 열심히 참석해서 말씀 들었네요.
    전 아들이었답니다. 그 아들이 지금 30을 바라보네요

  • 58. 토닥토닥...
    '17.12.11 11:30 AM (118.35.xxx.89)

    맘이 아프시겠지만...잘 키우신거예요...2222222222222


    아이가 성인이 되어 이제 부모 품을 떠나려 하는 거잖아요~

    너무 속상해하고 슬퍼하지마시고...
    부모품에 머물러 여전히 이거해라 저거해라 안해도 되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 시켰구나..
    대견해하심이 나을듯해요...

    그리고 님도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나를 위한 취미를 가져보세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신다면...가볍게 캘리그라피도 추천드려요...
    딱히 재주 없어도 반복 연습하다보니 늘더이다~~^^

    저는 묵향이 좋아서..글도 쓰고 먹과 종이도 가까이 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하니 좋더라구요~^^

  • 59. ..
    '17.12.11 11:32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착한 딸이네요.
    그동안 엄마 수고 알았으니 내색안한거죠.
    중고등시절에 제 기준에 편한 건 받고 싫은건 내치는
    아이들 덕에 엄마들 많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가장 약해져있을 때잖아요.
    엄마에게 뭔가 보답을 해야할 시점이니
    엄마가 그동안 덜 챙겨주었으면 좀더 홀가분하지 않을까
    별별 생각 다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바지인데 속끓고 있을 아이 생각해서
    결과에 상관없다는 태도로 의연하게 아이 지켜주세요.
    말이나 끼니보다 따뜻한 품이 필요한 시기 아닐까요?

    품안에 끼고 키우는 엄마노릇도 아이 졸업식날 같이 졸업식 하시구요.
    저희 엄마가 그랬는데 (엄마도 졸업이다) 섭섭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저도 얄팍한 사람이었던거죠.

  • 60. 건강검진받으시고
    '17.12.11 11:32 AM (110.45.xxx.161)

    친구 만나시고
    남편하고 둘이서 저녁먹기
    해외여행가기

    건강하시다면 알바하기
    나를 위해서만 옷 화장품 가방 사기
    혼자서 영화보기

    아이없는 삶을 추구하세요.
    훨훨 날려보내야 될때입니다.

  • 61. .....
    '17.12.11 11:36 A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아이는 부모를 떠나 독립해야해요.
    그걸 부모가 잡고 있으면 아이는 제대로 설 수 없어요.
    20년 잘 모신 손님 이제 배웅하고 각자 잘 살아야죠.

  • 62. dd
    '17.12.11 11:38 AM (182.211.xxx.12)

    이제 엄마 인생 사세요
    재미있는 일은 세상에 널리고 널려어요
    돈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골프 추천합니다 돈이 많이 듭니다
    아니면 등산 탁구 등등 운동을 좋아하시면
    건강에도 좋고 재미있고 일석이조
    안좋아하신다면 뜨개질, 문화센터 노래교실 등등
    다른일에 몰두하며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자식은 이제 자신의 길을 갈 겁니다 아주 잘...
    그리고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손을 내밀겁니다
    그때 손 잡아주시면 됩니다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는 아무리 싸우고 또 싸워도 끊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 63. 새삼스레
    '17.12.11 11:48 AM (175.118.xxx.94)

    대화할필요없고
    쏘쿨하게 니인생잘살아라 하심됩니다
    고3이나된애 바라봐봤자 뒤통수밖에더보나요
    제가 애낳고 신생아실에 자식은 가장귀한손님
    귀하게대접하고 떠나보내는존재 뭐그런글이
    써있더라구요
    자식은 떠나보내는게 묘미입니다

  • 64. ..
    '17.12.11 11:48 AM (182.226.xxx.163)

    저도 원글님처럼살았는데 대학가고나서는 걍 냅둡니다. 혼자하다 안되면 또 엄마찾구요..철도 좀드는지 맛난것도사주고 알바해서 사람노릇도 합디다. 걍 알아서해라 냅두니..좀 놀자고도 하네요..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정성들인거 어디 안가더군요..좀 기다려보세요..

  • 65.
    '17.12.11 11:48 AM (121.124.xxx.207)

    많이 애 쓰셨어요.
    잠깐 쉴 시간인가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 66.
    '17.12.11 12:04 PM (175.117.xxx.222)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잘 자랐네요.. 자기 표현도 적절하게 잘 하고.
    애도 나름대로 몇 년간 참다가 이야기하는 걸 겁니다.

    원글님 이제 다리 쭉 펴셔도 될 것 같아요...^^

  • 67.
    '17.12.11 12:06 PM (175.117.xxx.222)

    아이가 잘 자랐네요.. 자기 표현도 적절하게 잘 하고.
    애도 나름대로 몇 년간 참다가 이야기하는 걸 겁니다.


    원글님 이제 다리 쭉 펴셔도 될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힘들어요.
    저 마흔되어서야 간신히 이야기했는데 저는 저대로 시달렸고, 엄마는 더 상처 받으시던데요.
    아이로서는 적절한 시간에 잘 이야기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 68. ...
    '17.12.11 12:06 PM (218.101.xxx.71)

    직업 없으면 일 시작하세요.
    저는 딸에게 많이 집착했었는데..일시작 했더니 피곤해서 신경쓸일이 많이 없던대요.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 69. 그 정도로 거칠게 나오면
    '17.12.11 12:12 PM (175.200.xxx.196)

    원글님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양육태도를 보이신거라고 봅니다.
    아마도 원글님은 완벽한 분이실거예요.
    다른 일을 하셔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실거예요.
    그러니...
    이제 자기가 알아서 하는 성인이니 놔두시고,
    원글님 나름대로의 하고 싶은 것, 하세요.

  • 70. 화가 난건 아이때문이 아니라
    '17.12.11 12:17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이 나이에 빈 껍데기만 남았다는
    자책감 때문일수도 있어요.

    자연의 순리이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걸
    독립된 인격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걸 아시는데 왜 화가 나나요?

    허전하다고 한다면 몰라도..

  • 71. 따뜻한 나라로
    '17.12.11 12:23 PM (222.152.xxx.253) - 삭제된댓글

    훌쩍 혼자 여행 다녀오세요.
    패키지 가면 편할테니 쉬고 온다는 생각으로.
    엄마가 좀 더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면 딸은 돌아와요.
    딸도 보니 착한 딸 같아요. 그러면 걔도 엄마 마음을 알게 돼요.
    돌아와도 예전의 그 아이같던 그런 마음으로 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 관계인거죠.
    누구한테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딸이 좋더라구요. 마음대로 장난도 하고.
    댓글들이 많이들 그랬지만 보통 고등때 겪을 일을 님은 좀 늦게 겪으신거라 보여요.
    앞으로 밤 늦게 들어오는 거, 안 들어오는 거, 남친 생긴 거 등등 간섭하지 마세요.
    그러나보다... 하시는게 제일 좋아요. 간섭했다가는 싸웁니다.
    그러다 영 마음에 안 드는 남친이면 82에 글이나 한번 올려보라고 하세요. ^^
    그리고 밥 열심히 하던 거 줄이시고 해 놓은 거 먹으면 먹나보다 마나보다... 이렇게.
    집 나가 산다 하면 그러라 하고.

  • 72.
    '17.12.11 12:24 PM (182.216.xxx.214)

    원글님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나를
    위한 삶보다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게 얼마나 힘든가요..
    아이도 그 마음 알거예요
    지금 감정이 격해져 있어서 표현이 원글님 마음을 다치게 한거지 원글님 덕분에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잘 지내왔을거예요
    이제 숙제 다 끝났으니 운동이든 다른 취미생활 찾으시면서 제2의 인생은 아이 가족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사세요

  • 73. 그래도
    '17.12.11 12:32 PM (220.90.xxx.232)

    님이 미어터질만큼 충분히 사랑을 줘서 애는 더이상 엄마 사랑을 필요치 않아하는 상태가 된거면 충분히 성숙한 성인으로 키워냈네요. 어려서 부모의 사랑이 모자란 애들은 계속 부모옆에서 부모의 사랑을 갈구해요. 일찍 독립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자기인생 잘 꾸려나갈것 같아요.

    님만 독립하면 되겠어요.

  • 74. ···
    '17.12.11 12:39 PM (58.226.xxx.35)

    세상을 살면서 모든 길을 다 걸을 수는 없는거잖아요. 원글님은 그 길을 걸은거고, 다른길을 걸었어도 그 길에서의 문제는 생겼을거에요. 완벽할수는 없는거거든요. (나는 아이와 문제 없었다!는 의견들은 사양할게요. 어디나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요. )저희엄마는 원글님과 반대였는데요 저는 자라면서 원글님같은 엄마가 부러웠어요. 저희엄마는 저를 사랑하셨지만 케어는 잘 안해주셨어요. 저 스스로 챙기다보니 너무 허술했고 버거웠어요. 엄마가 보살펴주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스스로 하게 한다고 무조건 독립적으로 크는것도 아니에요. 아이의 기질에따라 혼자하게 놔둬야하는 애가 있는가하면 끌어줘야 하는 애가 있는데.. 전 후자였거든요. 독립심 자립심은 커녕 매사에 실수연발에 위축되고 더 소심해지고 스트레스 받으며 컸어요. 근데 어떤 방식으로 키우건 그 나이면 애들 훨훨 날 때잖아요. 다 키워서 날려보내신거니 성공이죠. 다 키웠는데 못날아가는 애들도 많아요. 그거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이제 원글님한테 중심을 둔 인생을 사세요. 백세시대라는데 내 공부든 일이든 취미든 뭐든 내 할일이 있어야 겠더라고요.

  • 75. 딸입장
    '17.12.11 1:15 PM (223.62.xxx.250) - 삭제된댓글

    엄마가 전업이면 전업인데로 답답하다고 하고
    워킹맘이면 안 챙겨줬다고 ㅈㄹ이에요. 장담합니다. 그게 철이 안든거에요. 엄마가 옆에서 챙겨줘서 지가 받은게 얼만데 지금은 그거 몰라요.
    님은 잘못하신 거 없어요. 딸말에 상처받고 그동안 인생 헛살았다 생각마시고 니가 아직 철이 안나서 애미한테 독한 말 쏟아내는구나.. 라고 넘기시고 이 참에 잘됏다 하고 딸한테 관심끊고 남편이랑만 재미나게 사세요. 나는 이제 너한테 할 만큼 했으니 우리 이제 당분간 안 보고 살자... 하세요

  • 76. 그냥
    '17.12.11 1:34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남편과 여행도 다니고 춤도 배우고 운동도 하고
    모임에도 나가고 그러세요.
    그러다 보면 뭔가 좋아하는 일이 생길 거예요.

  • 77. 그래서
    '17.12.11 1:44 PM (218.50.xxx.154)

    요즘 무슨 증후군이라고 하던데요.. 아이 대학잘 보내놓고 할일이 없는 상태의 무기력감에서 오는 우울증, 허탈감. 그 전에는 아이 픽업해주고 비서역할했던게 하나의 직업이었는데 그 일이 끝났으니.. 아이는 엄마에게 더이상 기대지 않고. 언젠가 떠날 자식이니 너무 속상해하시지 말고 이제부터는 본인삶에 집중하세요
    저는 너무 좋을거같은데. 이제 내손떠났다 내할일 끝났다... !!

  • 78. 그리고
    '17.12.11 1:45 PM (218.50.xxx.154)

    님 절대 잘못한거 없어요. 아이가 참 철딱서니 없는거구요. 지 필요할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이제 지혼자 할수 있으니 귀찮은거죠. 못된ㄴ

  • 79. 댓글 안보고
    '17.12.11 1:45 PM (112.216.xxx.139)

    글쓴님 글만 보고 댓글 달아요.

    그간 아이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글쓴님 표현대로라면) 아이에게 온통 신경쓰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아이가 아직 철이 덜 들어 그런거에요.
    위에 딸입장님 얘기처럼,
    전업이면 전업이라 답답하다 그럴거고
    맞벌이면 맞벌이라 신경도 안써주지 않았냐 그럴거에요.
    애들은 애들이에요.
    그냥 내새끼 아직 덜 자랐구나 생각하시고 조금씩 조금씩 밀어 내세요.

    아직은 힘드시겠지만, 가까운 문화센터나 헬스장 끊어서 운동이라도 하시구요.
    몸이 고단하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좋더라구요.
    자꾸 밖으로 나가세요.

    가까운 도서관도 좋고, 서점도 좋고, 영화관도 좋고, 운동하러 가면 더 좋구요. ^^
    그렇게 나한테 하루에 한시간, 두시간 투자하세요.
    날 풀리면 등산도 다니시구요.

    하지만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마시고, 자책도 하지 마세요.
    글쓴님은 엄마로써 최선을 다하신거에요.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랐잖아요.
    그럼 된거에요.

    아이에게도 담담하게 얘기하세요.
    난 최선을 다해 널 양육했는데 넌 답답하다고 하니 섭섭하다,라고..

    그리고 앞으론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 너혼자 잘 살아라,는 마음으로
    운동도 하시고 외출도 많이 하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 80. ...
    '17.12.11 1:53 PM (211.214.xxx.213)

    남편에게 실망하고 아이만 보고사는 제가 새겨들을 좋은 말씀들이 너무많네요...

  • 81. 이시간이
    '17.12.11 2:02 PM (122.32.xxx.70)

    여기 댓글주신 어머님들 모두 현명하시네요...따스한 분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자격도 없이 “원글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이 말이 자격도 없지만 참 듣기 좋네요..
    남편이 표현에 서툴러 그런 말 많이 못 들었거든요....
    위로 격려 들으니 참 좋네요...다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제 아이한테도 이렇게 위로하고 격려만하면 좋았겠구나 하고 댓글님들이 주신 글에서 또 한 번 배웁니다...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들 같아 부럽네요.

  • 82. ㅡㅡ
    '17.12.11 2:14 PM (223.62.xxx.243) - 삭제된댓글

    지금 애가 고3이란 거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올인 했고 애가 답답하게 느끼는 게
    뭔가요?
    입시결과에 상관 없이 그런건가요?

    제가 20년 전업주부 이고 별 활동 안하는데
    대학1학년 딸 한테 그런 말 들어본적이 없는데..
    저희딸과는 중학교 들어가서 사춘기가 와서 충돌이 있어서
    저는 중학교때 자식 내맘대로 안된다는 건 경험했고
    욕심 내려놓았었어요

    전업과는 상관이 없는거 같고
    너무 자녀한테 기대가 크고 엄마가 좌지우지 했는거
    아닌가요?
    그게 중학교 시절에 터진게 아니라 지금 터진 거겠죠

    저희딸의 경우는 대학 들어가서 요즘
    피아노는 정말 잘배워뒀던거 같다, 엄마하고
    초등까지 한글책,영어책 그 때 보고 듣고 했으니
    공부도 별로 안했는데 이 대학이라도 온 것 같다
    하더라구요

    제가 중학교 부터는 갈등이 생겨 손떼고
    딸이 먼저 무슨 학원 보내달라 할 때 보내줬고
    절대 강요하지 않았었어요
    고등 들어와서도 자기가 하고 싶다는 진로에 따라
    학원 알아보고 같이 결정해서 갔구요

    그냥 좀 둬 보세요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 요청 할겁니다

  • 83. ㅇㅇ
    '17.12.11 2:33 PM (82.217.xxx.226)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할 줄 아는 게 뒷바라지 내지는 조종 밖에 없었던 거
    인정해야 그게 시작222222

  • 84.
    '17.12.11 2:59 PM (49.98.xxx.238) - 삭제된댓글

    자신이 할 줄 아는 게 뒷바라지 내지는 조종 밖에 없었던 거
    인정해야 그게 시작22222
    애가 오죽하면 저런 소리까지

  • 85. ㅡㅡ
    '17.12.11 3:24 PM (223.62.xxx.243) - 삭제된댓글

    제 추측으론 수능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못해서
    님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애한테 엄마가 너한테 올인했는데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한거 아닌가요?
    그러니 애는 누가 나한테 올인하라 그랬냐? 내가 그걸
    원했냐? 엄마가 그걸 엄마가 원해서 엄마를 위해서
    했지, 나도 엄마한테 불만이 없는 줄 아느냐? 나도 엄마가
    나한테 목매달고 있는거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이런 스토리 아닐까 하는데
    실례가 될지 모르겠네요

    이런 스토리 라면 좀 릴렉스 할 필요가 있겠네요
    엄마의 욕심 때문에 애한테 상처 입혀봐야 돌아오는건
    상처의 부메랑 이에요
    저도 작년에 경험했지만 수능때 폭망한 경험도 있지만
    예민한 시기에 자극해서 무슨 이로운게 있겠어요

  • 86. 일부러
    '17.12.11 3:44 PM (124.53.xxx.89)

    저도 고3엄마라서 일부러 답글 씁니다. 초등때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원글님처럼 저도 그랬어요. 아들인데, 저한테 숨막혀하는 아들모습 보고 마음을 비우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작년 고2때 잠시 쉬다 다시 직장을 다녔는데, 아들이 집에 있어주면 안되냐고 묻길래, '엄마가 일을 다녀야 너한테도 좋은거야..'라고 해줬어요. 고3 뒷바라지하랴, 직장 집안일 병행한다고 힘들었지만, 전형적인 fm스타일인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아들한테 덜 관심가지는게 지금와서 보니 훨씬 나았다고 생각해요..그랬다고 아이가 공부를 잘했느냐..그건 아니지만, 고3치고는 수월하게 넘어갔어요. 내일 시험결과가 나오네요. 저는 원글님, 원글님 아이도 이해가 다 갑니다. 마음부터 비우도록 해보세요..아이 입장에선 지금 엄마의 말 한마디 조차도 참견이라고 생각할 듯 싶어요. 서운하고 속상하셔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져요..무관심한듯 대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구요..힘내세요..

  • 87. 이래서
    '17.12.11 3:45 PM (180.224.xxx.96)

    좋은 댓글이 많군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고 아이도 엄마도 더 단단해 질 거예요
    힘내세요

  • 88.
    '17.12.11 3:51 PM (122.44.xxx.229)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운동하세요. 이젠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 운동한가지와 정신적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취미 한가지 하세요.
    아님 사회생활 가능하시면 알바라도..
    다들겪는 일이랍니다.

  • 89. ..
    '17.12.11 3:52 PM (182.227.xxx.206)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엄마 노릇 하기가 쉽지 않은데 기숙사에서 독립된 생활을 하면서 철이 들어가는 아들을 보면서 과잉보호를 하며 키운 지난날을 반성했어요
    지금은 난로같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 90.
    '17.12.11 4:05 PM (175.195.xxx.89)

    저장해놓고 볼께요
    너무 주옥같은 말씀들 저한테하는말같아요
    원글님 수고많이하셨어요
    이제 좋아하는것들하나씩 찾아보세요

  • 91. 아이가 착하네요
    '17.12.11 4:23 PM (220.127.xxx.6)

    전 지금 중3인 아들한테 저런 얘기 자주 들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상처도 별로 안 받는 단계가 됐다고나 할까요. 아이마다 다르고 성별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들은 이럴때 상처받은 모습보이는 엄마보다 차라리 등짝스매싱 하며 이 기지배가 ㅈㄹ하네 등등의 반응을 보이는 엄마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는 엄마고 아이 인생의 조력자 후원자는 될 수 있어도 동반자..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 92. 올인
    '17.12.11 4:25 PM (1.249.xxx.223)

    예전 티비 광고중에 딸이 자신의 엄머에게
    "엄마,이제 엄마도 엄마 인생 살아"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당시 저희 아이들 초등 저학년 이었고 저도 젊었지만
    연년생 키우면서 내인생 30대 다 저당잡혀 내인생 없다 생각하고 키웠는데 티비 광고 저 장면 보고 저 정말 많이 울었어요ㅠ
    내인생 없이 아이키웠는데 나는 뭔가 싶어서요ㅜ
    그래도 부모라 외사랑인지 지금도 제사랑 주면서 키우고있어요
    이제 점점 커서 저도 제인생 살아야되는데 제인생 살다 아이가 원하고 부르면 쪼르르 가는 제가 진짜 싫어요ㅜ
    이게 엄마 인생일까요??ㅜ

  • 93. 올인
    '17.12.11 4:25 PM (1.249.xxx.223)

    엄머ㅡ>엄마

  • 94. 제2의 젖몸살
    '17.12.11 4:33 PM (119.69.xxx.28)

    원글님 아이에게 올인했던 삶을 후회하지 마세요. 님은 제2의 젖몸살을 겪는게 아닐까요?

    그동안 아이에게 모든걸 바치고 혹시 소홀할까싶어 내 자유를 포기하고 사셨지만 이제 아기가 엄마 젖이 필요없을만큼 자라듯이 따님도 엄마와 거리둘만큼 자랐네요.

    젖몸살...굉장히 아프잖아요.

    이 시기를 현명하게 덜 아프게 잘 지나가실거에요. 그동안 애쓰셨어요.

  • 95. ㅇㅇ
    '17.12.11 4:34 PM (221.153.xxx.190) - 삭제된댓글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그 나이땐 아직 어리고 엄마의 마음 몰라주는게 당연해요
    이제 대학 다니고 사회생활 하면서 본인도 나이들고 머리커지면 어렴풋이 알게되는거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하 노력하셨다는건 절대 헛되지 않을겁니다
    이제 아이도 성인으로 들어섰으니 어머니도 본인 시간을 가지고 충실하게 보내세요
    약간 거리도 두면서 숨통도 트여야 새로운 바람이 들어옵니다
    기운 내시고 울지 마세요 모두 과정이니까요^^

  • 96. ㅇㅇ
    '17.12.11 4:35 PM (221.153.xxx.190)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그 나이땐 아직 어리고 엄마의 마음 몰라주는게 당연해요
    이제 대학 다니고 사회생활 하면서 본인도 나이들고 머리커지면 어렴풋이 알게되는거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하셨다는건 절대 헛되지 않을겁니다
    이제 아이도 성인으로 들어섰으니 어머니도 본인 시간을 가지고 충실하게 보내세요
    약간 거리도 두면서 숨통도 트여야 새로운 바람이 들어옵니다
    기운 내시고 울지 마세요 모두 과정이니까요^^

  • 97. 제2의 젖몸살
    '17.12.11 4:37 PM (119.69.xxx.28)

    그리고 온가족에게 올인하며 살았던 엄마에게..아빠가..이제 당신도 자기 시간을 갖고 취미도 가지라고 할때..전 그런 말을 하는 아빠가 미웠어요. 아빠는 젊어서부터 늘 자기시간과 취미를 가졌지만 엄마는 전혀 아니었거든요.

    가족을 위한 장보기가 쇼핑이었고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다니는게 나들이었어요. 그런데..이제 와서 자기 시간을 가지라니..

    이젠 엄마 아빠가 같이 운동하시고 어느정도 같이 즐기는 취미도 생겼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10년이상 치열하게 싸우셨어요.

    님도 이제 제2의 젖몸살을 통과하시고 나면 자유를 누리실 준비가 되지 않을까요?

    전 님이 몹시도 부럽습니다. 제 아이는 가벼운 경계성 정도의 장애가 있어서.. 거리두기가 아마 평생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98. 에궁
    '17.12.11 4:42 PM (182.230.xxx.218)

    날씨도 추운데 힘내시길 바래요~~

    저랑은 반대네요

    전 애들한테미안해서

  • 99. ..
    '17.12.11 4:58 PM (110.70.xxx.97)

    아직 어린 아이들 키우는 엄마지만.. 제 미래의 모습일지도 몰라 댓글 남겨요
    원글님 참 훌륭하신 엄마입니다
    이렇게 자식에게 섭섭한 순간이 닥치더라도 저는 원글님처럼 자식에게 최선을 다 할것 같아요
    아직도 나의인생과 엄마의인생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원글님처럼 내 인생은 좀 내려놓을겁니다
    왜 엄마는 엄마만 중요하냐는 원망 듣는 것 보다는 덜 가슴아플 것 같아서요
    어쨌든 제 책임이고 제 숙제이기도 하니까..
    물론 다른 좋은 의견 주신분들 글은 저도 참고 하고 싶네요
    언젠가는 따님도 원글님 이해해 주실겁니다
    저는 뒤늦게 아이 하나 키울때도 엄마한테 서운한게 더 많았는데 엄마처럼 둘 키우면서 울 엄마를 온전히 이해하게 됐어요 ㅠㅡ 참 한참 걸렸죠..
    이제 원글님을 위한 좋은시간 많이가지셔요

  • 100. ...
    '17.12.11 5:19 PM (175.205.xxx.198)

    하.................

  • 101. ...
    '17.12.11 5:46 PM (111.118.xxx.4)

    맞벌이냐 가정주부냐가 중요한게 아니예요
    맞벌이에 떨어져 살아도 숨막히는 부모님이 계시고
    가정주부여도 방관 내지 자유롭게 둔 부모님이 계셔요

    글쓴분을 보니 저희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따님이 시간이 흐른후엔 알거예요 내가 곱게 자랐구나 사랑받고 자랐구나 고마워할 날이 올겁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신감이 드는건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따님은 시간이 필요해요

  • 102. 제제
    '17.12.11 5:51 PM (125.186.xxx.42) - 삭제된댓글

    시간이 좀 지나면 따님이랑 가벼운 얘기로 슬슬 편하게
    지낼수 있음 좋겠네요 기분에 따라 또 언제 그랬나는거처럼
    싹 잊혀지기도 해요

  • 103. 독립하는걸
    '17.12.11 5:52 PM (124.5.xxx.71)

    실제적으로 도와주시면, 다시 사이가 좋아질꺼예요.
    방을 얻는것, 계약하는 것, 이삿짐 싸는 것, 보증금 보태주는 것등이요.
    아직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엄마가 되실 수 있어요.

  • 104. ..
    '17.12.11 6:10 PM (121.190.xxx.131)

    좀 다른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살면서 사람마다 이건 정말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면서 올인하는것들이 있죠.

    돈을 모으는 일이기도 하고 자식이기도하고
    공부이기도 하고..

    그.어느것도 진정한 가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가치가 아닌데 진정한 가치라고 여기면서 사는게 그것이 어리석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하는말입니다

  • 105. 저같이
    '17.12.11 6:20 PM (113.131.xxx.107) - 삭제된댓글

    이기적인 자식들은
    부모님들이 돌아가신후에야 비로소 그 크나큰 사랑을 알아차립니다.
    급반성한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우리 녀석들이 섭섭하게 해도 용서가 되네요.

    이제 모든 집착을 내려 놓으시고 자식으로부터 독립해 나오시길 권하고 싶군요.

  • 106. ...
    '17.12.11 6:28 PM (180.70.xxx.200)

    어떤 마음인지 알거 같아요.
    그냥 즐겁게 사세요. 아이는 잊고...
    관계를 회복해야지 그런 맘 갖지 말고 좀 덜 봐주고 좀 덜 관심 갖고..
    독립의 시기인거 같아요. 성장기의 한과정이라고 봐요

  • 107. 그냥
    '17.12.11 6:43 PM (110.8.xxx.185)

    세상 무너진거처럼 그러실필요 없어요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 정신적인 독립을
    하는 과정중에 일어나는 심리적갈등이라고 생각하세요
    비록 엄마에 가슴에 상처를 냈지만
    이번에 이 시간이 실과득 아이 안에서 빛을 발할거에요

    엄마가 더 산 연륜만큼 그냥 덤덤히 넘기시며 삐지시는게 아닌
    더 현명하게 단단해지는 모습 보여주시면
    따님 또한 느끼는게 있을거에요

    아이가 그동안 숨이 조여온다고 했던 그 불만 또한
    원글님에 옹졸하고 좁은 성향에서 시작된 결과는 아닐런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108. ...
    '17.12.11 6:43 PM (125.186.xxx.159)

    걍 정 때시고 마음속으로 잘되기를 바라는수밖에.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아이들이 있긴 하겠지만 내애가 그런아이가 아닌걸 어쩌겠어요.

  • 109. ..
    '17.12.11 7:25 PM (211.192.xxx.1)

    원글 읽고 댓글 보면서 제가 다 위로 받네요. 힘내세요.

  • 110. 100번째땟글
    '17.12.11 7:37 PM (223.38.xxx.247)

    이렇게 댓글 달리는건 거의 모든 엄마들에게 해당되는
    케이스라서 일겁니다
    우리모두 힘내자구요 아자아자!!!

  • 111. bb
    '17.12.11 8:33 PM (125.176.xxx.13)

    저희 친정은 먹고 살기 힘들어 무엇하나 신경써줄수가 없었어요.
    초등입학을 빼놓고는 다 혼자했어요. 초등입학식도 늦으셔서 ㅠㅠ 제가 집으로 갔고요.
    학교에 오시는 다른 엄마들이 부러웠구요. 학원 다니는 친구들도 부러웠고 부모님이 픽업해주는 친구들도 부러웠어요. ㅠㅠ
    부모님의 경제적 빈곤은 곧 적절한 케어가 어려워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적도 많았어요.
    대한민국에서 여학생 혼자 자취하며 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그냥 내가 누리지 못했던것을 내 아이가 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옆에서 다 해주고 있어요.
    대학만 가면 내가 할도리는 다했으므로 그땐 나도 다 내려놔야지하고 준비하고 있구요.

    대신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언제든 멈출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찌 서운하지 않을까요??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데
    저는 제가 베풀고픈 사랑을 베푼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냥 다 해주고 싶네요.

    엄마도 독립해야하고 또 그 시간이 필요한 거니.. 자연스러운 현상일겁니다.

  • 112. bb
    '17.12.11 8:36 PM (125.176.xxx.13)

    근데 아이에게 올인 했던 삶이 가치 없는건가요?

    저는 아이의 유년 시절을 함께한 행복이라는 추억이 제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다시 시작해도 아이를 적절히 돌봐주기 위해 올인할거예요.

    누구도 내아이를 나 만큼 돌봐주기 어려울테니까요

  • 113. 정반대
    '17.12.11 9:11 PM (211.212.xxx.151)

    저랑은 반대의 삶을 사셨네요.
    전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떻게든 이 가난을 내 대에서 끊어보리라 마음먹고 믿을 것은 나자신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한시도 쉼없이 직장생활, 재테크, 자기개발,부동산투자등등 ㅎㅎㅎ 자식에게 올인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고3 아들내미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는 하도 김가네에 애가 드나들어서 학교 애들이 김가네집 아들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일로 바쁘고 잘 챙겨주지 못해서 중3 고3내내 혼밥에 매식을 시켰지만 엄마 아빠가 자기를 아주 사랑하는 걸 알고 있는 아이로 잘 자란 것 같아 아이에게 고맙고 아이도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위해서 희생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서 전혀 엄마 아빠에게 빚진 마음같은 건 없는 그런 아이로.. 서로간에 쏘~쿨한 사이가 되버렸네요. ㅎㅎㅎ, 님도 힘내시고 이제부터 즐거운 인생, 하고싶은 일들 찾아가세요, 응원합니다!

  • 114. 딸입장
    '17.12.11 10:28 PM (110.70.xxx.90) - 삭제된댓글

    전 일욕심 많은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 엄마는 제 성적표에도 관심없고 무슨 과목이 있는지도 관심없던 분이셨어요. 엄마가 경제적 능력이 있으니 강남에서 저를 키웠지만 사실 그 치맛바람 심한 곳에서 거의 방치된채 저 혼자 공부 잘해서 명문대가고 (엄마의 경제적 도움으로)유학도 다녀오고 대기업에 취직했어요. 그때까진 엄마에게 항상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애를 낳으니 저도 몰랐던 무언가가 빵터져서 엄마랑 정말 많이 싸웠어요. 무엇보다 엄마의 이기심이 밉고 싫었어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나에게 소홀하고 일만 했을까 제 애를 낳아보니 더 서운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서 애 생각 한번 안하고 내 성과와 내 사회생활에만 올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그날로 때려쳤어요. 저는 잘 알거든요. 제가 엄마랑 닮아 두가지 일을 동시에 못한다는걸. 엄마는 지금껏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딸이 한순간에 전업이 된다고 하니 서운했을법 했는데도 엄마의 한마디 말. 엄마도 일하다가 결혼해서 너를 8살때까지 키우고 다시 일을해서 이제 거의 25년이 넘도록 일을 하는데 그간의 세월을 버틸수 있었던건 너를 키웠던 그 8년의 시간 때문이었다고. 너도 지금 니 애 키우면서 그 따뜻한 시간 마음것 누리고 간직하라고. 그 말한마디에 그간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다 녹았었어요. 그리고 내 자신을 일하는 엄마-집에 있는 엄마라는 이분법 속에서만 넣으려 했던 어떤 편견이 말끔이 사라졌어요.

    글쓰신 어머님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서운하다고 접근하지 마시고 너랑 함께여서 엄마는 행복했고 고마웠다! 이렇게 접근해보심이 어떨지요. 그리고 아직 엄마역할 다 안끝나셨어요. ㅎㅎ 취직한다 결혼한다 애낳는다 남편이 속썩인다 시어머니 싫다 등등 앞으로 아주아주 전화기 붙잡고 하소연 들으실일 많으실거에요 ㅎㅎ 대학 4년간 엄마도 방학인것~~ 즐기세요 ㅎㅎ 나중엔 손주 키워달라고 해서 또 메이실 것이에요 ㅠ

  • 115. 조금
    '17.12.11 11:32 PM (110.8.xxx.101)

    지나서 철들면 그래도 엄마 고마워요 하는 날 와요.
    아직은 아이의 생활반경이 좁으니 고만고만한 사람들만 만나다가
    힘들고 별난 부모 가진 애들 만나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걸 받았는지
    감사하는 날이 온답니다.
    자식에게 잘하든 못하든 올인하든 아니든 그 나이 아이들은 누구나
    부모 답답해해요.
    아이도 원글님도 무던하니 그나이에 그런 감정 느끼시는거예요.
    보통은 중2면 다 그런 고비 겪고 내인생 살아야겠다 하거든요.
    허무해할 것도 없고 그냥 원래 나이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달라져야 하는거고 지금 그 타이밍인거죠.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았구나 이제는 방향을 조금 전환하면 된다 생각하시면 돼요.

  • 116. ...
    '17.12.12 12:22 AM (182.225.xxx.22)

    따뜻한 댓글들이 많아서 감사히 읽었어요...ㅠㅠ

  • 117. 음..
    '17.12.12 12:31 AM (59.12.xxx.253)

    사실 좀 예상밖 아이 모습이 당혹스러워서 그렇지
    원글님이 올인한 목적은 이루신것 아닌가요?

    내가 못누렸던것 내 아이가 누리게 해줬고
    (저도 부모되 보니 둘 중 하나 선택이라면 내가 못누리고 아이들이 누리는것이 나는 누리고 아이는 못누리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보낸 결과로
    내가 원했던것처럼 아이는 아쉬움없이 자라 원글님과는 반대로 엄마관심 부족한 아쉬움을 말하는게 아니라 과함을 말하니 이것도 성공이네요.

    아이가 잘 성장해서 자기가 어디로 나가야하는지 알고,
    거기에 방해될 때는 단호하게 거부 의사표현 할 줄도 아는 독립적인 아이(물론 원글님 아닌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바라셨을것 같긴하지만)로 키우시고 싶지 않으셨어요?

    아이는 원글님이 올인해서 키우며 원했던 모습을 갖추고
    자신의 인생길을 가려하는데
    원글님이 목적이루신 것은 못보고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거부하고 있는거로 보여요.

  • 118. 하나
    '17.12.12 12:36 AM (58.140.xxx.221)

    위의 음.. 말씀도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딸아이 키우면서 원글님의 모습이 미래의 제 모습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날이 될때까지 많은 사랑을 줄 겁니다.

    그때가 되면 슬프겠지요.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나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이를 진정 위한다면 그래야겠지요..

  • 119. 블루
    '17.12.12 12:48 AM (211.215.xxx.85)

    작년에 저도 겪었어요.
    하나의 과정인것 같아요. 그 시기가 조금씩 다를뿐.
    아이가 집과 떨어진 학교에 진학해서 기숙사생활을 하니
    자연스레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의 간섭이 없어지고
    아이가 먼저 연락올때 받고 부탁할때 들어주고 해요.
    몇달을 그렇게 지내니 아이가 그제서야 고맙다고 하더군요.
    혼자 살면서 소소한 일거리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나봐요.
    고3 끝나면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올 한해가 많이외롭고 힘들었어요.
    이런게 인생이겠죠. 부모님 생각도 하면서 아이 생각도 하면서
    우리 엄마도 많이 서운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120.
    '17.12.12 1:18 AM (61.83.xxx.48)

    힘내세요ㅜㅜ

  • 121. 나도 엄마
    '17.12.12 1:55 AM (73.140.xxx.223)

    좋은 생각들 읽고 갑니다.

  • 122. ㅇㅇ
    '17.12.12 2:18 AM (125.177.xxx.49)

    저장합니다

  • 123. ...
    '17.12.12 3:12 AM (108.35.xxx.168)

    하나의 과정이죠. 내주위에서 끼고 안달복달 살다보면 20년 금방 가있고. 나는 거의 중년아줌마로
    별볼일 없이 늙어있고. 인생이 그래서 서글픈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아이 멀어져가고 또 지들이 도움필요하면 붙어서 알랑거리고. 그게 자식이죠.
    너무 흔한 말같지만 자식보단 동기가 낫고 동기보단 남편이 낫고. 그리고 내자신이 혼자 남아도 살수있게끔
    나를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 124.
    '17.12.12 5:49 AM (221.167.xxx.125) - 삭제된댓글

    이제부터 본인이 즐거운거 바쁘게 하세요 재밌어요 이쁘게 하고 다니고
    아이에겐 관심갖지말고 이젠 다했자나요
    그렇게 지내면 어느순간 아이가 어? 엄마 나없이도 행복하네 ? 궁금관심갖게되지요

  • 125. 답답
    '17.12.12 8:50 AM (175.142.xxx.221)

    참으로 답이 없네요
    자식한테 전전긍긍.
    나쁜새끼 ..어디서 엄마한테

  • 126. ...
    '17.12.12 9:28 AM (211.46.xxx.24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해주고 싶어하는 걸 해주는 엄마
    과연 좋은 엄마일까요

  • 127. 소리
    '17.12.12 10:24 AM (175.211.xxx.231)

    원글님보다 연배는 좀 적어 감히 조언이라고 해드릴 만한 깜냥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조금만 쿨해지시면 어떨까요.
    원글님 어린시절의 결핍을 아이에게 올인하며 더 채우려고 하셨던 부분들이
    오히려 아이는 투머치로 느꼈을 수 있어요
    조금만 덜 몰입하시고, 아이와 최소한의 심리적 거리를 지켜주세요.
    올인하지 않아도, 조금 잃어도 또 많이 따면 되니까요.

  • 128. ...
    '17.12.14 9:54 AM (125.191.xxx.150)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 129. 잘 키우셨어요.
    '17.12.16 8:10 AM (205.213.xxx.126)

    이제 원글님께 집중해서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내가 뭐하면 행복하고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었이고 등등) 자신에게 투자 (감정과 시간 포함) 하면서 사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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