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대통령 “한번에 다 받아내려 하지마라."

펌글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17-12-07 00:30:04


1. 5월 당선 후 인천공항에서 문통이 한 말이다.
임기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도 단서조항으로 붙인 말이다.
이 말은 당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했던 말이지만 실은 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에게 했던 말이기도 하다.


2. 요즘 재미 있게 보는 프로가 있다.
국방TV의 토크멘토리 전쟁사다.
그 프로에서 최근에 다루고 있는 주제가 중동 전쟁사다.
2차 세계대전 후 이스라엘이 국가를 설립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쫒아낸 후 국가를 확장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주요 내용이다.
나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이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했던 냉철한 협상자세와 노선에는 탄복을 금할 길이 없다.

그들의 자세가 그랬다.
"한번의 협상으로 모든것을 얻으려 하지 마라."

민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목표가 100 이라면 이번 협상에서는 50,
그 50을 기반으로 다음에는 70,
그 다음 모든 준비가 끝났을때 압도적인 힘으로 100을 갖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다.


3. 개혁의 속도가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종교인과세 문제, 대선공약을 실행키 위한 예산안 문제에서 후퇴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답답하다.
지지자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끼는게 정상이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기에 문통이 "한번에 다 받아내려 하지마라." 이야기 했던 것일게다.

왜?

3. 사회의 기득권적 적폐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기에는 우리의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탈법, 불법을 제도화 시켜 시스템화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적폐의 실체다.
독립 후 반세기 동안 후안무치한 적폐세력은 그렇게 서로를 지켜왔다.
그에 반해 민주개혁세력은 고작 십년의 국정 운영을 했을 뿐이다.
우리와 철학을 공유하는 각계 전문가 집단의 크기가 충분하지 못하다.
국정운영자의 의지가 실행 단계에서 굴절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저항이 있을때 자정이 잘안되는 것이다.


4. 극우보수세력이 가지고 있던 사회 주도권을 영원히 가져오기 위함이다.
그간 극우 보수 세력이 가지고 있던 사회 주도권(예를 들어 국가 비전에 관한 의제 설정 등)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명분이 단단해야하고 방법이 공정해야 한다.
속도가 다소 늦더라도 국민들이 동의하는 방법으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이 생긴다.
혼란이 극심해지면 역사의 반동이 일어난다.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정치 그 이후를 보면 안다.


5.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의 목표를 위해 공작, 학살, 전쟁을 선택했다.
우리는 법을 택했다.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
그러나 협상의 자세는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인 과세 문제의 경우.
이번에 배를 띄운 것 까지가 현재 우리의 실력이다.
다음에 한발 더 나아가면 된다.
나아가고 나아가 세무조사까지 나아가면 된다.

이 싸움에 필요한 것은 두가지다.

목표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인내.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79072
IP : 123.99.xxx.2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지
    '17.12.7 12:31 AM (123.99.xxx.224)

    공감합니다.

  • 2. ...
    '17.12.7 12:41 AM (210.117.xxx.125) - 삭제된댓글

    바로 이거죠

    나 먼저 해결해 달라는 이기심을 버려야죠

    특히 시민단체들 노동단체들

  • 3. ...
    '17.12.7 12:42 AM (210.117.xxx.125)

    바로 이거죠

    나 먼저 해결해 달라는 이기심을 버려야죠

    특히 시민단체들 노동단체들

    노무현 전대통령 때 정말 너무들 했어요

    그렇게 떼쓰고 나서 9년 동안 이명박그네한테 당하고 나선

    정신 차렸을까요?

  • 4. ^^
    '17.12.7 1:47 AM (223.33.xxx.120)

    노동단체
    최저시급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확 땡겨가는거 봤잖아요?
    균형점 맞추고 말고 없이
    지들 원하는대로
    참 지들 성에 안차지!!

  • 5. 정말..
    '17.12.7 4:25 AM (1.233.xxx.179)

    공감합니다..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고 다시 지지하고, 욕심 버리고
    바꿔나가기바랍니다.

  • 6. 글 멋지네요
    '17.12.7 5:12 AM (180.224.xxx.155)

    시스템을 바꾸고 사고방식도 바뀌고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
    전 수능연기 지지가 80프로 가까이 나온것 보고 이나라가 뭐가 되도 되겠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고마워요

  • 7. ...
    '17.12.7 5:40 AM (121.128.xxx.234)

    공감 이백프로.

  • 8. ...
    '17.12.7 7:00 AM (125.185.xxx.178)

    좋은 글 감사합니다.

  • 9. 추천
    '17.12.7 8:47 AM (115.140.xxx.139)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 10. phua
    '17.12.7 10:54 AM (211.209.xxx.24)

    공감 이백프로. 2222

  • 11. ...
    '17.12.7 3:09 PM (222.112.xxx.128) - 삭제된댓글

    문대통령 말씀이 옳아요... 쉬운방법도 있지만 그 유혹을 넘어선
    우리에게는 법이라는게 있다는... 뭐 가금 게딱지 같은 사법부 인간들 땜시 맘상하지만...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7426 혹시 에어프라이어에 스콘 만들어보신 분 계세요? 2 ... 2017/12/09 1,345
757425 아이섀도우 팔레트 추천 부탁드려요 8 ... 2017/12/09 1,729
757424 출산한지 2주째 남편생일 36 복잡 2017/12/09 5,343
757423 KBS 파업 97일 비리이사 해임촉구 무기한 릴레이발언 오늘 2 ... 2017/12/09 517
757422 신의폐인 여러분께 질문.. 김희선 연기 괜찮았었나요? 11 신의뒷북 2017/12/09 1,476
757421 강아지 희한합니다.꿈꾸고.. 4 강새이 2017/12/09 2,057
757420 초등때 교육중 해줄걸.. 하지말걸.. 후회되는것은 무엇인가요? 15 엄마 2017/12/09 4,899
757419 3 문과성향 2017/12/09 1,153
757418 슬기로운감빵에서 500만원 어찌된건가요? 15 그눌 2017/12/09 4,171
757417 현관센서등이 혼자 켜졌어요 14 .... 2017/12/09 7,541
757416 이기적이었던 엄마. 끝까지 9 ..... 2017/12/09 3,869
757415 국내 겨울여행 4 국내 2017/12/09 1,871
757414 공공기관 채용비리, 안되면 될 때까지 채용기준 바꿨다니 3 샬랄라 2017/12/09 785
757413 제가 촌스러운가요? 10 딜레마 2017/12/09 2,980
757412 헤어진 남친 사주를 봤어요 19 ㅠㅠ 2017/12/09 9,505
757411 부동산 계약서 쓰기 전 가계약금 받았는데 돌려주고 취소하는 경우.. 6 ㅠㅠ 2017/12/09 3,627
757410 다스뵈이다 보니 더욱더 가카 빨리 배웅해드려야겠다 확신 1 ㅠㅠ 2017/12/09 634
757409 집매매후 이사나갈때 붙박이장 12 이사 2017/12/09 5,354
757408 꿈해몽 잘하시는 분 부탁드려요~ 3 겨울 2017/12/09 926
757407 싱가폴여행 다녀오신분 ~~~ 5 hj000 2017/12/09 1,875
757406 패딩좀 찾아 주시옵소서~ 부탁요~ 2017/12/09 563
757405 절임배추가 너무 짠데 양념 어떻게 해야 될까요? ㅜㅜ 2 아줌마 2017/12/09 3,436
757404 잡채했어요. 14 2017/12/09 3,635
757403 10-20명 되는 작은 회사 식사나 차 음료 제공하나요 3 gg 2017/12/09 1,210
757402 올리브유 생겼는데 어디에 쓰나요 12 2017/12/09 2,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