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들은 중2의 대화

ㅋㅋㅋㅋ 조회수 : 18,023
작성일 : 2017-12-06 23:30:53
마을버스에 탔는데
뒤에 교복 입은 여자애들이 나란히 탔어요
들으려고 한 건 아니고 바로 뒤에서 조잘대서 들렸고
듣다보니 중2인줄 알았고요 ㅋㅋ

(담담하게, 마치 달관한 사람처럼) 나... 유명했잖아 내 숏컷이 넘 충격적이라
(담담하게 같이 디스) 그치 네 숏컷이 넘 이상했지...
그래 넘 충격적인 숏컷이었어... (내내 담담)
근데 왜 숏컷했어?
응... 송ㅇㅇ이 나 좋아해서 자살하려다가 숏컷했어 (여전히 담담...)
(깊이 공감하며) 그래 이해된다...

앞에 있던 저는... 이 이상한 대화는 뭐지? 당황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얘들은 중2고 이 대화의 내용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라는 걸 알게 됨...

둘이 그 송ㅇㅇ이라는 남자애는 아니라며 말하다가
갑자기 숏컷했다는 여자애가 걔가 자길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하기 시작함...
아니 싫었다면서!
다른 여자애가 나도 인기 많았다고 하니
또 서로 맞장구치며 그래 네가 인기가 많았지 끄덕끄덕...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바보라서 인기가 많다며
나 바보 너 바보 주고받기 시작...
서로 바보고 인기많다며 담담하게 팩트인정하며 마무리
(여기까지 둘 다 내내 담담)

그리고는 갑자기 옆반의 누가 연애한다며 그 소식을 전하더니
둘 다
연애하고 싶다며 침묵...

앞에서 듣던 저는
이것이 현실 중2의 대화인가... 싶은데
넘 웃긴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담담하게 자랑과 디스를 주고받는데... 근데 둘이 엄청 친해보여서
또 대혼란...

아... 저도 중2때는 저랬을까요???

웃기고 귀엽고 무서??웠네요 ㅋㅋ


IP : 14.39.xxx.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7.12.6 11:33 PM (180.224.xxx.157) - 삭제된댓글

    귀엽다 진짜
    상상되네요 ㅎ

  • 2. ..
    '17.12.6 11:39 PM (180.66.xxx.164)

    울딸이 초6인데 얘기들음 웃겨요~~~주변 애들이 우선 자존감은 높은지 팩트폭력에 담담하게 인정하고 수긍하면서 상처는 1도 안받더라구요 ㅋㅋ 시크작렬이예요~~~

  • 3. 아 맞아요 맞아요
    '17.12.6 11:42 PM (14.39.xxx.36)

    제가 담담이라고 썼는데 시크가 더 맞아요!
    둘 다 내내 시크했는데 그게 넘 귀엽고 웃긴 거 있죠 ㅋㅋㅋㅋㅋ

  • 4. ㅋㅋ
    '17.12.6 11:47 PM (59.7.xxx.100) - 삭제된댓글

    이거 왜이렇게 웃기죠

  • 5. zz
    '17.12.7 12:02 AM (111.118.xxx.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웃겨요

  • 6. 울 딸도
    '17.12.7 12:05 AM (211.49.xxx.141)

    중1인데 뭔가 비슷해요
    친구랑 전화통화하는 거 들음 달관한듯한..
    하여간 웃겨요 애들..

  • 7. ㅇㅇ
    '17.12.7 12:11 AM (110.70.xxx.176)

    ㅋㅋㅋㅋ애들 귀엽네요. 시크는 그때 장착되는군요.

  • 8. ㅎㅎ
    '17.12.7 12:15 AM (1.233.xxx.167)

    뭔가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너무너무 웃겨요. 저 지금 웃다 눈물 흘리는 중ㅋㅋㅋ. 애들은 왜 담담하고 난리래요?

  • 9. ㅎㅎ
    '17.12.7 12:29 AM (125.188.xxx.127) - 삭제된댓글

    귀업네요...

  • 10. 우리
    '17.12.7 7:19 AM (122.60.xxx.196)

    중 2때의 대화.... 버스타고 가는데 옆에 서서가던 남학생두명의 대화

    전기줄에 참새가 앉았는데 포수가 총을쏴서 참새가 죽었어 포수와 참새와의 거리는 10미터인데 그 총은 5미터
    밖에 안나가는데도 참새가 죽었는데 왜그랬게? 옆에 친구가 고민하다 몰라 하니

    총 길이가 5미터야.... 진지하게 듣던 그날의 기억이나네요~

  • 11. 보나마나
    '17.12.7 7:21 AM (223.38.xxx.60)

    ㅋㅋㅋㅋ 귀여워요

  • 12. 어제오후
    '17.12.7 8:07 AM (115.21.xxx.219)

    아파트 계단오르기 운동을 하는데 우리통로6층에서 수학과외를해요
    그집에 중학교 남학생 여학생들이 많이 들락 거려요
    우리통로 주민중에 어느누가 엘레베이터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불만을 얘기하더만 요즘은 학생들이 계단으로 내려오더라구요
    나는 올라가고 여학생둘은 내려오는데 노래인지 괴성인지 지르면서 내려오길래
    나하고딱 마주쳐서 내가 귀신소리가나서 놀랬다고 하니까
    웃어죽는다고 계단에서 엎어져서 웃더라구요 이왕이면 이쁜소리를내지
    귀신소리를 내냐고하니 죽는다고 또웃어요 귀여워요

  • 13. ...
    '17.12.7 8:48 AM (221.154.xxx.163)

    아들만 둘 키운 저 이해못하고 있어요 ㅋ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하나요...

  • 14. ㅇㅇ
    '17.12.7 9:15 AM (121.124.xxx.207)

    귀여워라ㅎㅎ진짜 귀여워요~

  • 15. ㅎㅎ
    '17.12.7 9:36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동영상 보는듯 그려짐..
    그또래 아이들 진지하긴 진지한데 내가 보기엔 왤케 웃긴지..

  • 16. ..
    '17.12.7 1:01 PM (218.145.xxx.248)

    중2 들 대화~
    정말 귀엽네요.
    중2 짜리 조카가 엄청 쉬크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애들 트렌드인가 보네요~

  • 17. 냥냥
    '17.12.7 3:42 PM (106.248.xxx.167)

    나 바보 너 바보 주고받기 시작....ㅋㅋㅋㅋㅋ
    애기들 대화에서 웃음 포인트를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 18.
    '17.12.7 4:15 PM (61.83.xxx.48)

    웃기네요 ㅋ

  • 19. ㅋㅋㅋ
    '17.12.7 4:30 PM (210.118.xxx.5) - 삭제된댓글

    나 바보 너 바보 린정? 어 인정. ㅎㅎㅎ
    귀엽네요~
    전 요새애들 급식체도 그리 안좋게 들리진 않더라구요 ㅎㅎ

  • 20.
    '17.12.7 5:29 PM (121.165.xxx.170)

    중2들 넘 귀여워요

  • 21. ...
    '17.12.7 9:09 PM (222.233.xxx.2)

    시크하게 대화하다가
    연애하고싶다에서 둘이 침묵 ㅋㅋㅋ

    귀엡네요

  • 22. ........
    '17.12.7 10:12 PM (222.101.xxx.27)

    거리에 학생들 보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저희 볼 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이쁘다이쁘다 하시던 거 정말 이해가 돼요.
    저희보고 인생에서 가장 예쁠 때라고하시면 우리들은 괴성을 지르며 안된다고 이게 예쁜거면 어떡하냐고 난리치고 그랬는데...

  • 23. .....
    '17.12.7 10:24 PM (112.151.xxx.45)

    저라면 진짜 뒤돌아 보고 싶었을거 같아요. 귀여워서

  • 24. 쟤들보다
    '17.12.7 10:28 PM (203.234.xxx.221)

    진짜 재미있는 분은 원글님이세요.
    저라면 이렇게 재미나게 글로 못 옮겼을 것 같아요.
    아 넘 웃겨서 눈물나게 웃었네요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2253 저같이 바보같은 사람 있을까요..이럴경우...이혼소송이요.. 15 ... 2017/12/24 6,484
762252 클린징크림 대신 쓸거 있을까요? 8 ㅁㅁ 2017/12/24 2,428
762251 편안한 가요 한 곡 듣고 가세요~ (김도향의 시간) 1 ㅇㅇㅇ 2017/12/24 566
762250 미우새 엄마들... 게스트에게 질문하는 거요... 5 2017/12/24 3,593
762249 서지안 서지안 하길래 검색 하다가 서지안이란 가수를 알게 됐네요.. 1 여기서 2017/12/24 2,406
762248 산타는 생일도 아닌데 왜 선물을 줄까요라는 질문에 크리스마스 2017/12/24 539
762247 펑합니다~ 24 ... 2017/12/24 4,223
762246 지방사는 친구들 서울구경 코스 추천 좀요~ 4 얼음꽁 2017/12/24 1,595
762245 딸아이가 지금 파자마파티중인데... 11 꿀꿀 2017/12/24 6,291
762244 긴급도움요청) AB 형 혈소판 지정헌혈을 간절히 구합니다 26 .. 2017/12/24 3,472
762243 지하철에서 화냈는데 봐주세요 25 84 2017/12/24 9,281
762242 일본 오사카 여행가는데 선물용 수입화장품 어디서 가는게 싼가요?.. 4 .. 2017/12/24 1,384
762241 관세 계산 헷갈리네요 4 통관 2017/12/24 783
762240 어른들이 말하는 잘생겼다 6 Liu 2017/12/24 2,610
762239 재밌는 프랑스 영화 추천해 드릴께요 4 체리 2017/12/24 2,289
762238 지금 sns에 기업이 언론인 해외연수 보내준건으로 시끌 25 ㅇㅇ 2017/12/24 2,619
762237 강남대 용인대 21 미쵸 2017/12/24 5,270
762236 집안일 도와준다는 말이 싫어요 3 슈퍼맘 2017/12/24 1,645
762235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지워도 빨간점 뜨나요? 4 카톡 2017/12/24 5,249
762234 종현이가 람보르기니를 몰았네요 70 상상초월 2017/12/24 36,200
762233 삼시세끼를 아이랑 같이 만들고 먹었더니 팔이 빠질거 같아요 ㅎㅎ 2017/12/24 1,045
762232 밥먹을 때마다 똥 얘기하는 시댁..비위 상해요 7 ... 2017/12/24 2,983
762231 집을 나왔어요 51 0행복한엄마.. 2017/12/24 13,829
762230 농협 가계부 필요하신 분 있나요? 4 농협 2017/12/24 1,816
762229 화재 발생 4시간 후에도 생존... 3 침몰하지 않.. 2017/12/24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