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병 남편 답이 있을까요?

억장 조회수 : 6,096
작성일 : 2017-12-05 11:41:38
결혼생활 17년
여태 엉뚱하다고만 생각하고
참 특이 하구나
그래도 별 탈 없이 살아지는 구나
없는것보다 있는게 낫구나
하고 살았어요

해마다 여름 초입부터 사람이 새벽 3시-5시에 깨더라구요
그러면서 텃밭에 상추나 채소를 심고 나눠 주고
다른 지인들 일을 나서서 도와주고
오후 돼면 피곤한가 짜증이 심해지고
뭐하러 남일에 힘을 쏟느냐 하는 소리에 낮술도 걸치시고 술주정하며
여름을 보냈죠
가출도 하구요
그냥 답답하갑다
했죠
일은 같이 하는 일이라 남편이 없어도 티 별로 안 납니다

올해 유난히 다른 해보다 이상하게 오래가고 제가 힘들길래
우연히 이게 병이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원래 겨울이 다가오면 그런 행동은 없어지고 반성 모드에 세상 없이 순한 사람이 돼서 어쩔 땐 불쌍하게
 보이기까지 했거든요

정말 어이 없었죠
원래 이 사람 성향인줄 알고 있는 게 모두 병증이었던거죠
이런 병이 있는 줄도 첨 알았고요

조증이랍니다

잠을 많이 안 잔다
이루지 못하는 일을 많이 벌인다
말이 많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수치 스러움을 못 느끼며
자기만의 논리로 주변사람들과 싸움을 일으킨다 또 금방 사과한다
뜬금없이 화를 낸다
등등 많은게 일치 했습니다

정말 운전중에 뜬금없이 머리를 뒤에서 잡아 당기고
막말에 
그래 놇고 담날 들꽃 꺾어 오고
새벽 1시에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이젠 그 지인들도 다 떠났구요
어느 날은 오만 말로 막말을 하고 몇 시간있다가 사랑한답니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웁니다

며칠전에는 자기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지인에게 도끼로 위협을 가하고
어젠 칼을 가져 왔더군요
흉기로 찌르거나 하진 않습니다
보여주면서 위협하죠

입원도 생각해 봤는데 배우자랑 부모 동의서가 있어야 한답니다
시어머니  동의 못 한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부부 싸움인 줄 아시고 제가 잔소리해서 그런 줄 아십니다

아이는 저보고 데려 가라하고 있는 돈 반 띵하고 공돔명의로 증여 받은 건물은 안 건들이기로 하고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었고 며 칠있다 미성자 애가 둘 있어서 부모 동영상 시청 하러 가야 합니다
이 혼 안 한답니다
이혼하면 제 주위에 저랑 친한 사람 다 죽이겠답니다

병원에서 받아 온 약은 무기력하다고 까끔 먹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얼마전에 뇌경색 진단 받으셔서 아주버님께 도와 주십사 말씀 드렸더니 어머님 충격 먹을까봐 말씀을 못 드리는 것 같네요
하루 하루 바뀌는 남편의 기분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IP : 211.186.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5 11:42 AM (203.228.xxx.3)

    조증 심한 사람은 감옥도 가고 재산도 홀라당 막아먹습니다..

  • 2. 글쎄
    '17.12.5 11:48 AM (112.221.xxx.186)

    조증일때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동반해요 사이코패스가 아닌데 조증이 오면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해요 얼른 시어머니한테 말씀드리세요 살인이 일어나기전에요

  • 3. 울증보다 조증이 더 위험합니다
    '17.12.5 11:52 AM (223.62.xxx.220)

    강제입원시켜야합니다
    조증일때 사고쳐서 주위인생을 파멸로 몹니다

  • 4. 억장
    '17.12.5 12:00 PM (211.186.xxx.77)

    압니다
    근데 조증이 얼마나 자기만의 논리로 변명을 하는지 말로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시어머니께서 제 말을 다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 5. 남일같지 않아서
    '17.12.5 12:06 PM (110.140.xxx.214) - 삭제된댓글

    시숙이 그 병이예요. 조울증.
    누가 그러더라구요. 우울증은 본인이 힘든 병이고, 조울증은 주변사람이 힘든 병이라고.
    생각해보니 조증이 올때는 꼭 가을쯤이더라구요. 그때가 오면 정말 위도 아래도 없고, 사람만 보여도 위협하고 치려고 합니다.
    우리도 가장 큰 장애물이 시부모에요. 당신 자식의 병을 인정하지 않고, 조증이 온 사람한테 친척들, 다른 자식들 욕해서 더 싸움 일으켜서 본인 심술을 푸느냐고 바쁘네요.
    이제는 시숙이 불쌍할 정도예요.
    다들 안 보고 삽니다. 이제는 조증이 오면 주변에 해댈 사람이 없으니 자기부모한테 해대는데...

    얼마전, 이제는 당신들도 감당이 안된다고 하던데, 당신 아들의 병을 키운 분들이시니 감당하셔야죠.

    남편을 입원시키세요.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뇌의 문제입니다. 꼭 입원시키세요. 치료해야 하고 관리해야합니다.

  • 6. 억장
    '17.12.5 12:10 PM (211.186.xxx.77)

    더 못 볼 꼴 보이기전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방법이 없어요
    지금은 칼 사 온 어제 일은 아는가 모르는가 일언반구 변명도 없이 멍하니 돌아다니네요
    물어봐도 대답도 않고요

  • 7. . .. .
    '17.12.5 12:11 PM (122.46.xxx.26)

    우선 입원부터 해야될텐데...너무 힘드시겠어요. 부모?동의서 필요하다 하시니 사태의 심각성과 앞으로 더 심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다고 얼른 잘 말씀드리고, 입원부터...!

  • 8. ...
    '17.12.5 12:13 PM (125.185.xxx.178)

    어떤 정신병이든 주위에 영향갑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어리거나 힘이 없는 사람에게요.
    자식들에게 나쁜 영향가기전에 입원시켜야 합니다.
    이모가 조울증있는데
    오래 그걸 본 조카는 능력있고 잘사는데
    자신은 결혼안할거라고 해요.

  • 9. 조증이
    '17.12.5 12:30 PM (121.176.xxx.185)

    조현병보다 치료율이 낮다는 악명이 있던데.ㅣ.그래도 치료해야지요.

  • 10. 아휴
    '17.12.5 1:04 PM (49.196.xxx.106)

    힘내요, 울 애들 아빠도 그런데... 조울증에 ADHD, 우울증, 이런 거 복합적으로.... 약도 없죠 아무튼 살살 달래보세요

    대화가 힘드니 좋아하는 거 하게 놔두시구요.
    옆에 있음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 11. 억장
    '17.12.5 2:07 PM (211.186.xxx.77)

    살살 달래니
    알랑방구 뀌지 말라네요 ㅠㅠ
    달래는거도 끝이 있어야지
    자신의 오만방자함을 모르니 억장이 무너지네요
    밖으로 돌아다니니
    그나마 애들한테는 관심이 없어서 애들은 아직 제가 모두 케어 하며 티없이 자라고 있지만
    조금씩 아빠가 이상하다는걸 아는 애들을 보면 안타깝죠
    자신의 병도 저땜에 생겼다하고 제가 정신병이라하고
    남자들은 다 자기처럼 그렇다고 하는 사람인데
    며칠에 한번씩 정신 돌아오면 저없인 자긴 낙이없고 폐인 된다니ㅠㅠ
    진심인지 그 순간의 기분인지 이제 믿지도 못하겠네요
    어서 울증이 와서 집안과 주위가 조용하기만 기다립니다
    심한 조증 뒤엔 심한 울증이 온다는데 끝이 없네요
    주위에 제 심정 이해해 주고 도닥거려주는 사람이 많아서
    지금은 견딜만 한데 앞이 깜깜합니다

  • 12. ,,,,,,
    '17.12.5 2:30 PM (211.36.xxx.50) - 삭제된댓글

    입원 안하려 하죠
    약 이라도 꼬박 코박 먹으면 좋은데
    잠오고 무기력 해진다고 안 먹으려 해서 입원을 생각하게 되죠
    약을 주스나 음료수에 타서 먹이는 건 어떨끼요?
    좋아하는 음식에 넣거나 뿌려도 되구요
    의사쌤에게 가루로 만들어 달라고 해보세요
    약 만 꾸준히 복용하면
    많이 치료된다고 알아요 사회 생활도 가능하구요
    대신 아이가 있으니 조심시키고요
    본인은 성질대로 살아서 좋은데 뒷감당은 부인 몫이구요
    시댁식구는 자기 가족 아픈 걸 잘 인정안하러구하죠
    아니면 부인의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구요
    부디 약 복용하여서 치료받으시길 ....

  • 13. ㅇㅇ
    '17.12.5 3:08 PM (175.223.xxx.32)

    힘드시겠네요 ㅠㅠ
    제가 알기로 조울증은 유전인걸로 알고 있어요.
    혹시 시댁에 비슷한 질환 가졌던 분 안 계신가요?
    아이들도 있으시다니 걱정이네요..
    다음에 까페가 있다던데 가입하면 위로가 많이 되는 거 같더라구요.

  • 14. 강제입원이 답
    '17.12.6 1:46 AM (213.33.xxx.216)

    애들이 보고 배워요. 유전인데 그 유전자 물려받은 애들이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 발병하는거죠.
    애들까지 병생기게 하고 싶으면 참고 사세요.
    절대로 저절로 없어지는 병이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997 뉴비씨, ‘허위사실 유포’ 일베와 전면전 선언 4 .. 2018/01/27 932
772996 문대통령 오늘 밀양 화재현장 방문.jpg. 11 ... 2018/01/27 2,322
772995 160cm 아이 입을만한 위아래 양방향 지퍼 되고 어두울때 반사.. 2 롱패딩 2018/01/27 765
772994 핸드폰 전원을 끈채로는 충전이 안되나요? 1 .. 2018/01/27 1,345
772993 박나래처럼 꿈많이 꾸고 개운하지 않은 수면 10 ㄹㄹ 2018/01/27 4,730
772992 18개월 아기 비염이래요 7 2018/01/27 1,408
772991 중 3 딸아이 땜에 새벽에 진짜..ㅜㅜ 38 화가 난다 2018/01/27 17,475
772990 세탁기 온수로만 빨래해도 저층에 피해줄까요? 19 빨래가 산더.. 2018/01/27 6,054
772989 컨벡션히터랑 온풍기 어떤게 나은가요? 히터 2018/01/27 455
772988 정봉주 전 의원은 60년 생이라는데 왜 이렇게 젊어요 25 blueni.. 2018/01/27 3,794
772987 전에 정수기 언더싱크형인가?추천해주셨는데 못찾겠어요 바다 2018/01/27 340
772986 이마트 냉동삼겹.. 먹을만 한가요? 6 망설임 2018/01/27 1,620
772985 광화문 새문안 교회 근처에 회식할 수 있는 식당이 뭐가 있나요 4 질문 2018/01/27 830
772984 갑상선 수술자국 가리는 목걸이 추천해주세요 5 모모 2018/01/27 3,303
772983 기름값 상승세 무섭다…26주 연속 상승 2 ........ 2018/01/27 786
772982 문 대통령, '호주오픈 4강' 정현 선수에게 축전 4 ... 2018/01/27 1,218
772981 "비트코인은 사기,한국의 규제 배워야" 12 노벨경제학상.. 2018/01/27 2,645
772980 종교 있으신 분들 일상생활 어떻게 하세요 9 tranqu.. 2018/01/27 2,167
772979 베토벤의 황제에 꽂혀서 10 ... 2018/01/27 1,083
772978 정현 선수 기권에 실망했다는 분들 35 zzz 2018/01/27 4,519
772977 좀 하지 말라는 건 왜 하는 걸까요? 19 동파 2018/01/27 5,728
772976 패딩 세탁기 돌리는거요.. 7 .. 2018/01/27 2,521
772975 요즘 이게 유행인가봐요 7 2018/01/27 3,769
772974 [PD수첩 1140화] 국정원과 가짜보수 1 ㅇㅇㅇ 2018/01/27 490
772973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박정민이 맨 마지으로 연주했던 클랙.. 2 피아노맨20.. 2018/01/27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