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중3이에요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불안이 많고
중1때 경상권으로 회사따라 이사갔다가 왕따 등 학교폭력 당하고
중3때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으로 이사왔는데 여기에서도 잘 못어울리고 힘들게 학교생활
하고 있어요. 중2때부터 불안 약을 먹고 있고 현재 심리상담 받고 있어요
점심 먹을 아이도 없어서 매일 빵 싸가고, 암튼 학교에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고 있어서
정말 제 가슴이 미어지는 상황이에요
아이가 게임보다는 영화보기, 팝송 듣기, 고전 읽기 이런거 좋아해서 비슷한 아이를 못 만난건지...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연기를 하고 싶다고 그 소심한 아이가 예고를 몇달 준비하고
응시하더니 떨어졌어요. 연기학원 주말마다 다니는데, 얘는 어딜가나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친구가 너무 많은 둘째아들이랑 어찌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네요
독특한게 평소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가 학교축제 같은 때 전교생 앞에서 아이돌 춤을 췄다더군요
암튼 아이가 갑자기 미국 LA쪽으로 유학을 보내달래요
좀 놀란게 아이때문에 속끓이다가 몇달전 사주를 비싼데 주고 가서 봤는데
이 아이는 한국에 있으면 안된다고 미국이나 캐나다 쪽으로 유학을 보내라는거에요
그땐 돈만 날렸네 하면서 새로운 환경 극도로 싫어하고 한국 학교에서도 말 한마디 안하는애를
무슨 미국으로 보내나 싶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지만
(여기 뭔 사주를 믿냐고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주보는 사람이 겨울방학때 한두달이라도 미국 학교를 보내보고 아이가 좋다고 하면
보내라고 했었어요. 자기말 다 녹음하라고 했는데 기분 나빠서 녹음한걸 지웠더니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집은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둘 다 정년보장되는 맞벌이에 세후 월 1,200정도 돼요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사주 보는 사람 말대로 방학 한두달 동안 다닐 만한 미국 학교가 있나요?
유학원을 통해서 가야하는지
아시는 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꼭 아이말 대로 보내겠다는 건 아니지만 한번 알아는 보려구요
정말 한두달 보내서 아이가 너무 좋다고 하면 보낼까도 싶고
본인이 그렇게 가고 싶으면 대학을 그런 쪽으로 유학 가라고 할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해요
어떤 조언이나 정보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