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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아들 제가 뭘 도와줘야 할까요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17-12-05 10:15:47

큰아들이 중3이에요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불안이 많고

중1때 경상권으로 회사따라 이사갔다가 왕따 등 학교폭력 당하고

중3때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으로 이사왔는데 여기에서도 잘 못어울리고 힘들게 학교생활

하고 있어요. 중2때부터 불안 약을 먹고 있고 현재 심리상담 받고 있어요

점심 먹을 아이도 없어서 매일 빵 싸가고, 암튼 학교에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고 있어서

정말 제 가슴이 미어지는 상황이에요

아이가 게임보다는 영화보기, 팝송 듣기, 고전 읽기 이런거 좋아해서 비슷한 아이를 못 만난건지...

영화를 많이 보다보니 연기를 하고 싶다고 그 소심한 아이가 예고를 몇달 준비하고

응시하더니 떨어졌어요. 연기학원 주말마다 다니는데, 얘는 어딜가나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친구가 너무 많은 둘째아들이랑 어찌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네요

독특한게 평소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가 학교축제 같은 때 전교생 앞에서 아이돌 춤을 췄다더군요


암튼 아이가 갑자기 미국 LA쪽으로 유학을 보내달래요

좀 놀란게 아이때문에 속끓이다가 몇달전 사주를 비싼데 주고 가서 봤는데

이 아이는 한국에 있으면 안된다고 미국이나 캐나다 쪽으로 유학을 보내라는거에요

그땐 돈만 날렸네 하면서 새로운 환경 극도로 싫어하고 한국 학교에서도 말 한마디 안하는애를

무슨 미국으로 보내나 싶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지만

(여기 뭔 사주를 믿냐고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주보는 사람이 겨울방학때 한두달이라도 미국 학교를 보내보고 아이가 좋다고 하면

보내라고 했었어요. 자기말 다 녹음하라고 했는데 기분 나빠서 녹음한걸 지웠더니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집은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둘 다 정년보장되는 맞벌이에 세후 월 1,200정도 돼요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사주 보는 사람 말대로 방학 한두달 동안 다닐 만한 미국 학교가 있나요?

유학원을 통해서 가야하는지

아시는 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꼭 아이말 대로 보내겠다는 건 아니지만 한번 알아는 보려구요

정말 한두달 보내서 아이가 너무 좋다고 하면 보낼까도 싶고

본인이 그렇게 가고 싶으면 대학을 그런 쪽으로 유학 가라고 할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해요

어떤 조언이나 정보 감사히 받겠습니다...




IP : 210.108.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5 10:26 AM (49.167.xxx.131)

    글만 읽어도 가슴이 아프네요ㅠ 아이 성향도 있고 전학교에서의 사건들이 아이를 더 위축시킨듯 해서 맘이 아프네요.
    저희 큰애도 소심한데 친구한명과 여친처럼 늦게 통화도하며 지내긴하는데. 점쟁이 말이 다 믿을껀 아니지만 엄마맘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신 심정일테니 어디 단기 유학을 알아보세요. 많을꺼예요. 가는 방법은 유학원통해 알아보세요.

  • 2. ...
    '17.12.5 10:30 AM (220.75.xxx.29)

    유학원 쪽으로는 제가 아는 게 없어서 말씀을 못드리겠지만 일단 같은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써 아드님이 희망하는 게 생겼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좋은 게 아닌가 싶어요. 예고를 원했지만 실패했는데 이제 유학을 또 원한다고 하니 무기력하게 가라앉아 있는 것보다 좋은데요...
    저는 요즘 아이들이 뭐든 하겠다는 게 있는 거 자체가 신통방통 하더라구요. 다행히 집안 형편도 나쁘지 않고 뒷바라지 가능한 수준이 되는 거 같으니 다른 분이 유학에 관해 도움말씀 주시면 참고해서 알아 보고 보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저도 친구 없는 딸 키우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아서…

  • 3. ........
    '17.12.5 10:33 AM (183.109.xxx.87)

    경제적 여유 되시면 1년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아이를 위해
    미국이든 캐나다이든 강남 유학원가셔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아이의 긴긴 인생에 1년 투자하는거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요즘 멀쩡하게 학교다니다가 내신때문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보는 고등학생도 얼마나 많은데요
    심각하게 힘들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특별한 아이이니 남과 다른 특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4. 교환
    '17.12.5 10:44 AM (121.148.xxx.155)

    주위에 보니 고등학생인데 미국쪽 교환학생으로 1년 다녀온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남학생인데 예민하고 감성적이여서 주변아이들과 수준?이 안맞아서 어울리기 힘든가봐요. 그래도 나름 하고싶은건 하는 아이인거 같아 다행인거 같구요.
    미국행이 도피는 아닌지 아이와 충분히 대화해보시고 " 함께" 방법을 알아보세요. 아이도 충분히 검색은 할수 있을거에요. 부모가 알어서 제시하는것 보다는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셔야 미국 혼자 보내셔도 덜 불안하실거 같아요. 아이도 준비하는 동안 마음의 준비도 하고 책임감도 생길거니까요 . 좋은 결과 있길 ..

  • 5. ...
    '17.12.5 10:46 AM (122.38.xxx.28)

    보내세요. 한국에서 새벽마다 속에 열불 난다고 오토바이 타고 다니며 사고치던 고딩이 도저히 답답해서 못 살겠다..미국 보내달라고 해서 ..애 때문에 이혼할 지경이라..여유 없는데도 보냈는데..거기서는 착실하게 학교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그 어머니도 하도 답답해서 사주보러 갔더니 불위에 펄펄 끓는 쇠 위에 올라가 있다면..북미로 보내야 된다고 그러던데..믿거나 말거나지만 여기서는 돌파구가 없으니ㅠ

  • 6. 아유 맘아파
    '17.12.5 10:49 AM (210.124.xxx.225) - 삭제된댓글

    그런 딸 두었었어요. 미국 2년 살고 초6 2학교 복학해서 그때부터 시작된 조용한 왕따가
    중학교까지 이어지고(같은 동네..) 밥같이 먹을 아이 없어 점심 굶기를 내내 했었구요.
    학교 그만두게 하려고(까짓.. 별거냐 싶어서) 상담하고 진행하던중 아이가 어쩐지 내 잘못도 아닌데
    내가 도망나가는거 같아 싫다고 버텨보겠다하고 조금씩 달라지더니... 지금 고1입니다.

    님 아드님처럼 조용한 성향의 아이라, 다른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힘들어했었는데요.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 적당히 섞이고 적당히 자기 색깔 유지하고.. 그래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 의지대로 따라가 주세요. 다행이 지원하실 수 있는 여력이 되시니..
    진행해보시면 좋겠다 생각들어요. 우리 환경이 다른 것을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그리고 조금 더 여력되신다면 함께 나가계심도 좋겠다 싶어요. 그맘때, 현지 아이들도 질풍노도의
    시기라 방황과 갈등이 많은 시기입니다. 중심잡아주고 버팀목이 되어줄 부모역할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운내시고, 아이에게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 7. 여건이 되시면
    '17.12.5 10:56 AM (220.127.xxx.6)

    아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주시면 좋겠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친구많고 사회생활 잘 하는 아이들 중에 많은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목표없이 학교도 진로도 남들 많이 하는 것 남들이 좋다는 쪽으로 어영부영 휩쓸려 가다가 나중에 이게 아닌데 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자세한 유학절차나 미국학교에 대해 모르지만 미국에도 우리나라 예고 같은 학교들 있다고 들었어요.
    잘 알아보고 준비해서 그런쪽으로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유학준 하느라 남들보다 고등학교 6개월 1년 늦게 가도 100세 시대에 별 거 아니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 8. ..
    '17.12.5 12:23 PM (1.221.xxx.94)

    이 경우는 보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더군다나 아이가 가보고 싶다고 하니 보내보세요
    여기 있는것보다 더 나쁜 상황은 없지 않을까요
    진짜 사주대로(믿는건 아니지만) 거기 가서 아이가 잘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보내보세요

  • 9. ...
    '17.12.5 4:15 PM (59.13.xxx.41)

    걱정되가 글남깁니다.

    아드님음 충분한끼를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힘들어보입니다.
    미국서도 쉽지 않아요.

    미국은 중학교 부터 수업이 대학처럼 매 교시마다 반을 옮겨다녀요.
    첨 전학온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점심시간때 왕따가 싫어서 차안에서, 도서관에서 시간떼우며 쫄쫄 굶는 아이들도 많아요.

    물론 다그렇진 않겠지만 저는 그런경우만 너무 많이 봤어요.

    그런데 저희 조카의 경우는 영어때문에 1년동안 제가 데리고 있었고, 부모가 아닌 이모가 데리고 있는경우라서 어찌어찌 사립 미션스쿨을 보냈어요.
    정말 분위기 좋은 사립은 틀리더라구요.
    아이를 걱정스럽게 교실에 넣었는데, 세상에 학급 아이들이 모두 조카이름을 부르면서 너무 환대를 해주었고 전혀 이방인이라는 느낌 들지 않게 잘 지내게 해주었어요.
    적은 인원으로 공부보다는 예의바르고 따뜻하게 교육시키는 곳이여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원글님 아이도 이런곳에 정착해서 영어를 습득하고 자존감을 찾는게 어떨까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 10.
    '17.12.5 5:41 PM (210.108.xxx.65)

    시간내서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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