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고향 영월을 갔다가(평소에는 집에만 있다가 와요) 영월 구경을 했어요.
지금 마침 동강사진전 하고 있어서 겸사겸사... 동강사진전 하는 곳이 군청 맞은 편인데 건물도 이쁘고 사진도 볼만해요. 주변 경치도 좋구요.
점심으로는 영월역 앞 다슬기(우린 올뱅이라고 불러요) 해장국이랑 무침 먹었는데 맛있어요. 몇군데 있는데 유독 한집만 손님이 넘쳐난다는 ㅠ.ㅠ 저희도 걍 그집에서 먹었어요.
주인아저씨 친절하셨고 서울의 유명한 다슬기해장국보다 다슬기가 배는 더 들어있어요^^
저 어렸을 때 강에서 다슬기 정말 많이 건져와서 맨날 까먹곤 했었는데 사실 그 때의 그 진한 맛은 안났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동생이 영월에서 일하고 있어서 영월시장에 정말 맛난 메밀전병이랑 부침개 파는 곳 있다고 해서 꼭 가려고 했었는데 다른 거 구경하다가 모두 깜빡 잊어버려 못가봤어요. 넘넘 아쉽습니다.
시간 되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그치만 메밀부침의 지존은 우리 엄마예요. 들기름 두르고 아주얇게 부침반죽을 펴고 그 위에 신김치랑 쪽파 얹어 부쳐내면 정말 끝없이 들어간다죠^^
그리고 영월 언저리에 마차라는 마을이 있어요. 여기에 탄광박물관이 2년 전엔가 생겼어요. 잠시 들렀는데, 마차라는 마을이 이전에는 탄광으로 꽤 큰 동네였대요. 전의 마차의 생활상을 그대로 옯겨놓은 생활박물관이랑 실제 탄광을 이용해 만든 탄광 박물관인데 규모는 그닥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김삿갓 동네 포도가 그렇게 달고 맛나다고 하네요(동생이). 10월에 김삿갓 축제도 있어요.
또, 레포츠 좋아하심 별마로천문대 쪽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 못했어요. 담에 꼭 해보려구요.
지금 공주의 남자에서 단종이 나오고 있는데 참 단종 볼 때마다 짠해요.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도 정갈하고 좋습니다. 여기 소나무는 단종릉을 향해 굽어 있어요. 신기하죠??? 단종릉은 수도권 밖에 있는 유일한 왕릉이기도 합니다. 참 많이 외로울 거 같아요.
영월이 고향이지만 많이 못 돌아다녔는데 이번에 다녀보니 참 예쁜 곳인 거 같아요...
별 정보는 없지만 가실려고 생각하셨던 분들 조금이나마 도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