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때 기억은 잊을까요?
4살때 처음 어린이집을 갔는데 선생님이 처음엔 괜찮으셨는데..
나중에 몸도 안좋고 원장님이랑 트러블도 생기고 갱년기도 오셔서..
저희 아이를 정서적으로 괴롭히셨어요.
낮잠 안잔다고 낮잠시간내내 손차렷하고 눈꼭감고 몸 못움직이게 있게하고..
너는 저리가 선생님은 너 싫어 다른반가지 왜왔니 등등..말로 아이를 많이 괴롭혔어요.
제가 원에 말하고 그만뒀고..원장이 뭐라했고 선생님은 그만뒀어요.
그리고 저희아이는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고 다시 그 원을 다녔어요.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야지 그냥 그만두면 아이가 계속 그런 기억을 갖고 있을거라고 원장이 설득하더라구요..
정말 다행히 좋은 선생님이 오셔서 저희 아이 예뻐해주셨고 5살이되어 유치원도 잘다녀요.
그동안 저는 그 나쁜 선생님 얘기를 한번도 안꺼냈어요. 아이도 한번도 안했구요.
1년이 넘도록 말안하기에 다 잊은 줄 알았어요.
근데 오늘 남편이 아이에게 어린이집 입학식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거기 그 선생님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선생님 생각나? 했더니 아니~하면서 모른대요. 그래서제가 웃으면서 정말? ***선생님 오시기 전에 계셨던 분이잖아. 생각 안나? 하니까 몰라 하면서 고개를 돌리고 딴청을 부리더라구요... 끝까지 그런 생각안나게 했어야하는데...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냥 덮고 가는게 맞는거죠? 그당시에 선생님이 몸이 아파서 화를 내셨대 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래 하고 설명했고 너무 아파서 그만두셨다고 했어요. 근데 지금 기억이 안난다면서 고개를 숙이고 딴청을 부리는 아이를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그냥 이대로 두면 어릴때 기억이니 잊겠죠?
아이에게 굳이 그때의 기억을 꺼내게해서 그때 그랬던건 그선생님이 잘못한거라고 말하기엔 아이가 너무 어린거죠? 갑자기 의문이 들어 글을 씁니다..
1. ???
'17.12.3 11:55 PM (39.155.xxx.107)그냥 두면 잊혀질탠데 왜자꾸 물어보세요??
2. 원글
'17.12.3 11:56 PM (211.109.xxx.76)자꾸 물어본게ㅜ아니라ㅜ1년만에 우연히 동영상에ㅜ나온건데요...ㅠㅠㅜㅠㅠ
3. . . .
'17.12.3 11:58 PM (120.84.xxx.62)그 선생님에 대한 언급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4. ᆢ
'17.12.3 11:59 PM (180.229.xxx.145) - 삭제된댓글고등학생 저희아이 3살때일 기억 많이 하고
4살때 어린이집 다닐때 일화들이나
친구들 이름도 다 기억하더라구요5. 기억
'17.12.3 11:59 PM (58.136.xxx.36)이런...아이가 격지않았으면 좋았을텐데요..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지금은 19살 딱 원글님 아이와 같은시기 ...어린이집에가면 모든아이들을 밥 먹을때말고는 무릎을 꿇게 했대요 ..아이가 당시에 한말로는 선생님들이 아빠다리 못히게 했다고...그때 당시 그얘기를 아이가 하고 전 사정상 바로 바꾸지 못하고 한두달 다니다 다른곳으로 옮겼어요 .지금도 아이가 그때 얘기를 하죠 ...기억 다하나봐요 .되도록 자라면서 그 기억을 되새기게 하지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잊혀지도록 하는게 좋을듯해요
6. 원글
'17.12.4 12:03 AM (211.109.xxx.76)네 여지껏 그냥 없었던 사람처럼 취급하고 어린이집 있었던 일 얘기할 때도 한번도 언급안했었어요. 비슷한 이름도 언급안했구요. 그래서 다 까먹은줄 알았는데.... 그냥 덮은 거였구나 다 생각나는구나 싶어서 가슴이 아프네요. 나중에 더 커서 고등학생쯤 되면..생각나도 괜찮을까 모르겠네요......그 동영상은 남편한테 삭제하라고 해야겠어요.
7. 찰떡이맘
'17.12.4 12:08 AM (221.154.xxx.110)저 지금 나이 30살인데 어릴때 친정아버지때문에 충격받은 기억은 선명해요
친정아버지가 알콜중독에 폭력적인 분이라서 제가 어릴때부터 손지껌하셨는데
3살때 기억나요 아버지 구치소 면회 간 기억도 나고 발로 밟힌기억도
충격적인 사건이나 , 기억들은 쉽게 안지워져요 시간이 지나도
전 눈감아도 그때 일이 선명하게 보이네요8. ...
'17.12.4 12:22 AM (211.108.xxx.216)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일 겪었는데 다 생각나요.
내가 그런 일 당할 때 엄마아빠가 어떤 태도였는지, 날 도와주려 했는지 여부까지
성인 된 이후 갑자기 다 기억나서 괴로운 시기가 잠깐 있었어요.
동영상에 나왔어도 물어보지 말았다면 제일 좋았겠고
얼결에 물었더라도 아이가 기억 안 난다며 부정했으면 더 묻지 않았어야 좋았을 텐데요ㅠㅠ
앞으론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또 접하게 되더라도 언급하지 말아주세요ㅠㅠ9. ......
'17.12.4 12:35 AM (211.178.xxx.50)기억나죠 저도 서너살때 큰일들은 기억나요. 상기사키지마세요
10. ...
'17.12.4 12:52 AM (182.227.xxx.77) - 삭제된댓글저도 세살 네살때의 충격적인 기억은 남아있어요.
이사간 첫날 아파트 놀이터 옆 계단에서 어떤애한테 뺨 맞은거
그 아파트에 계모가 애를 매일밤 놀이터에 혼자 내보냈다는 이야기
당시엔 너무 충격이라 공포에 가까웠는데
의식에 남아있는 기억은
자라면서 나이 먹은 나의 의식수준에 맞춰 점점 옅어지고 별게 아닌게 되더군요.
무의식 속에 남아 의식하지 못하는 공포나 화가 더 안좋은거라고 들었어요.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유년기에
말귀 못 알아듣는데 기억에도 안남을건데하면서
어른이 마음대로 하면 안된다고
오히려 저 나이대 아이에게 설득과 회유를 써야한다고하더군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그 엄청난 인내를 늘 하진 못해도요.
저는 우연히 보게 된 비디오에서 원글님이 참 적절하게 잘 대응 하셨단 생각이 들어요.11. ᆢ
'17.12.4 1:46 AM (125.176.xxx.133)안좋은 기억은 기억나더라구요ㅠ
12. ··
'17.12.4 2:03 AM (58.226.xxx.35)저 35살 인데
서너살때 몇개의 기억이 선명해요.
주로 안좋았던 기억인데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나요.13. ㅇㅇ
'17.12.4 3:29 A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아직은 기억해도 나중에 크면 잊어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요.
14. ...
'17.12.4 6:22 AM (119.196.xxx.9)아이가 크면 그 기억이 분명 학대였다는걸 알텐데
불편한 기억을 끄집어내서 합리화하셨네요
어른인 저도 그런 기억은 되새기기 고통스럽습니다15. ‥
'17.12.4 7:20 AM (114.201.xxx.100)그대로 뒀으면 잊혔을텐데 이젠 평생 기억하겠네요 일년만에 되살렸으니 다섯살 기억이 되거렸잖아요 ㅠ
16. 원글님의 행동은
'17.12.4 9:12 AM (211.177.xxx.4)살짝 잊어먹었던 아이에게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암기법.
17. 원글
'17.12.4 10:04 AM (211.109.xxx.76)아...제가 글을 헷갈리게 썼나봐요. 어제는 그냥 기억안나? 예전선생님이야 라고만 말했고요. 그일이 있었던 당시에 아이가 왜 선생님이 나한테 화를 내냐고 했을때 아파서 그렇다고 설명해줬다는거에요... 어제는 정말로 처음엔 까먹은것 같길래 다행이다 싶어서 저도모르게 선생님기억나냐고 오버를 했거든요ㅠ 나중에 딴청부리는걸 보고 아차싶었어요....앞으로는 아예 안물어보는게 맞다는 말씀이네요. 전 기억을 한다면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고 싶었나봐요. 위에 한님 말씀대로 무의식중에 상처가 남아있을까봐요...근데 아직은 아닌것 같네요. 너무 어린가봐요. 그냥 커가면서 별일 아니었어 라고 희미해지도록 두는게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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