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남자아이 통장과 비트코인

hanihani 조회수 : 3,557
작성일 : 2017-12-03 21:29:15
어렸을때 부터 세배돈이나 틈틈이 받은 용돈 저금해서 500정도 있어요.
말귀 알아 들을 때부터 이 통장으로 대학 등록금 할거라고 얘기 하면서 같이 은행도 가고 돼지저금통에 넣기도 하고 했어요.
중등부터 조금씩 엄마가 사주지 않을거 같은 거 한번씩 사달라고 하면서 사주기 싫으면 저 통장에서 사달라고 하기도했지만,
제가 안된다 하면서 사고싶은건 조율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서 국제정치 경제 관련 수업을 따로 해요.
인문계인데.. 몇명 뽑아서 외부 교수나 강사가 와서 따로 수업하고 등급을 매기는 그런거..(클러스터.. 아시는 분 계실듯)
여기서 수업을 받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런거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책도 읽고....

요 며칠 저 통장을 깨서 돈을 달래요. 50만원을 주면 자기가 그걸 투자해보겠다고..
그 수업을 듣는 몇명이 얼마전 조금 샀나봐요.
저는 주식을 해서 흥해도 보고 손해도 본적 있거든요. 많이 벌고 나서 몇년전에 끊었어요. 좀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쉽게 돈이 막 벌리니 무섭다는 생각.. 이렇게 돈 벌면 안돼겠다는 생각때문에 확 접었어요.

아이가 비트코인을 경험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투자하면 신경이 온통 거기 꽂히잖아요.
그리고 너무 돈을 쉽게 생각할까봐 그것도 걱정됩니다.

아이 친구는 이미 오래전에 조금 샀다가 많이 남기고 팔았다고 하더군요(이 아이 엄마를 알아요. 근데 투자하게 놔두었데요) 그 경제 수업 같이 듣는 친구들이 다들 이런 쪽에 관심들이 많더라구요. 이미 시작한 친구들도 있구요.

저 통장을 건드려서 비트코인 사고 싶다는 얘기에서 일단 화가 나더라구요.
자기 돈이지만 우리 목적이 있는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들녀석은 그냥 내돈 이라고 생각하고 있엇던것은 아닌지.
이게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 (형편이 많이 넉넉치 않아 저도 저 통장은 첫 등록금!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를 위한 적금은 제가 따로  넣고 있고...)

지금부터 모아서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통장을 깨서 달라니.. 괘씸해요.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저 도박같은 비트코인 어쩌구를 경험하게 해도 되는 거예요? 

어찌 설득하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현명한 답글 부탁드려요ㅠㅠ (아~갑자기 우울한 주말저녁입니다)
IP : 121.132.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7.12.3 9:40 PM (125.176.xxx.237)

    아이가 비트코인을 경험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투자하면 신경이 온통 거기 꽂히잖아요.

    님 말씀 같이 이것이 문제입니다

  • 2. ...
    '17.12.3 9:43 PM (175.205.xxx.198) - 삭제된댓글

    우리 부모님도 님처럼 통장 만들어줬는데 제 남동생은 지꺼인 줄 알더군요. 화날 만해요

  • 3.
    '17.12.3 10:00 PM (180.224.xxx.210)

    그것도 증독성이 있더라고요.
    누구말마따나 주식장은 마감시간이라도 있지만, 그건 그런 게 없으니까요.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보니, 비트코인에 꽂혀 집 전재산 4억인가 5억인가 부모님께 투자하시게 했다 폭락하는 바람에 7천 됐다며 죽고 싶다는 청년 얘기 기사로 낫더군요.

  • 4. ...
    '17.12.3 10:12 PM (121.131.xxx.169) - 삭제된댓글

    절대 말립니다.
    돈 50만원이야 있거나 없거나인데,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24시간 거래에요.
    수익률이 24시간 초 단위로 변하는데
    온통 신경이 거기 쏠려요.
    대학생들도 소액 했다가
    정신집중 안돼서 시험 망치고 후회한단 후기 여럿 봤어요.
    고딩 절대 안됩니다.
    전 실제 투자자에요.
    그래서 더 말려요.

  • 5. ...
    '17.12.3 10:32 P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도박비스무리한것들 처음에 시작할때
    멋모르고 큰 돈 따면
    그걸로 인생 망치드만요
    제 남편이 사회초년병때 친구들이랑 카지노갔는데
    친구하나는 큰돈땄대요
    남편은 조금 잃고요
    그 친구 지금 어디서 뭐해먹고 사는지 모른대요

  • 6. 경제 아니고
    '17.12.3 10:40 PM (223.62.xxx.111)

    도박이에요. 무조건 눈 감고 돈 쓸어넣는 도박.
    내려도 문제고 오르면 더 큰 문젭니다.
    돈이 이렇게 쉽게 벌리는 세상에 아이는 성실하게 일할 이유를 느낄 수 있을까요?
    부모라면... 보호해 주세요.
    하지 못하게 해 주세요.
    미성년자가 복권을 못 사게 하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다.
    비트코인은 복권보다 더 무서운, 진짜 도박이에요.

  • 7. ...
    '17.12.4 12:19 AM (59.18.xxx.197)

    24시간 거래라 투자하는 순간 밤잠 못하고 폐인 되는 대학생 늘고 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238 가정용고주파기계 추천해주세요 고주파기계 2018/02/14 549
779237 킴 부탱, 살해 협박 받아..경찰과 대응 예정 11 ㅇㅇ 2018/02/14 5,307
779236 생리컵을 사달라는데 뭐가 좋을까요 6 고딩딸 2018/02/14 1,675
779235 이젠 좀 편해질때도 됐는데.. 5 명절시러 2018/02/14 1,471
779234 새벽에 답글이 안달려서요ᆢ 16 죄송 2018/02/14 2,435
779233 이거 재밌네요~~^^ 결벽증 새언니.....(펌) 27 ㅋㅋ 2018/02/14 12,068
779232 영화..1급기밀 6 .. 2018/02/14 1,020
779231 공공기관에 티켓 할당 논란 12 ........ 2018/02/14 1,610
779230 잡채도 김밥처럼 양보다 많이 먹게돼요 9 Cc 2018/02/14 2,880
779229 공덕역 잘 아시는분요 4 2018/02/14 1,216
779228 자동이체 통장을 본인 말고 배우자 통장으로 가능 한가요? 3 .. 2018/02/14 3,291
779227 학생부, 수시전형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35 교육 2018/02/14 2,170
779226 명절 층간소음 참아야겠죠? ㅠㅠ 2 명절 2018/02/14 1,204
779225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해 용의자 자살했나봐요 25 ........ 2018/02/14 18,717
779224 이번 명절에 손아랫 동서가 안 와요. 17 감자탕 2018/02/14 8,536
779223 민유라 선수 참 예쁘지않나요 9 스케이튼 2018/02/14 2,788
779222 초5딸과 서울 어디 가면 좋을까요? 4 서울여행 2018/02/14 1,496
779221 급질문요~오뚜기 콤피네이션 냉동피자 맛나게 먹으려면 토핑 어떤거.. 6 도움 2018/02/14 1,571
779220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3일 남았는데 2.. 2 힘내라 2018/02/14 416
779219 칼이 너무 안드는데 새로 사야할까요? 15 칼관리 2018/02/14 2,577
779218 북한" MB,돈봉투로 정상회담하자고 애걸". .. 5 미 치겄다 2018/02/14 2,173
779217 전세 들어갈 때 이전 세입자한테 궁금 2018/02/14 619
779216 기특하고 고마워요 3 고마운 올케.. 2018/02/14 1,019
779215 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남자 1 .... 2018/02/14 1,656
779214 카톡으로 케익 모양 큰걸로 보내는법? 5 ? 2018/02/14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