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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추 몇 포기 싣기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죠

나쁜놈 조회수 : 4,756
작성일 : 2017-12-03 15:33:22
친정부모님이 집 가까운 시골에서 이런저런 농사를 지으세요. 그 밭에서 나는걸로 저희 4식구 부식이 거의 해결돼요. 김치도 물론이구요.

다음주에 김장하신다고 오늘 배추를 친정으로 옮기기로 했어요. 많진 않아요 50포기 정도. 밭에서 이미 뽑아 손질됐고 아버지 차에 싣기만 하면 돼요. 친정 지척에 살지만 남편이 친정부모님 뵌지가 몇달됐어요. 그래서 인사도 드릴겸 남편한테 같이 가서 배추 좀 싣자 했더니

멀쩡히 밥 잘 먹고 드러누워 티비보던 사람이 아프다 쉬고 싶다 김치 사다먹으면 된다 그럽니다

저요 지금은 시부모님 다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매주 매달 찾아뵙고 일 돕고 돌아가시기전 병간호에 시집와서 제사 물려받고 차례도 저희집에서 모셔요 그때마다 시집식구들 식사대접도 함께하죠.

경제적인 도움요? 말 그대로 한푼도 안 받고 결혼했고 제사 모신다고 돌아가셨다고 뭐 받은 것도 없어요. 그런 도움이라면 오히려 친정원조를 많이 받고 삽니다.

저희 아버지 장기간 입원하셨을 때 바쁘다며 병문안 한번 안 온 사람, 결혼해서 저더러 너네 아빠한테 물어봐 했던 사람, 시어머니 병수발 들었더니 시누가 더 잘 안 모신다며 욕을 퍼부어도 이해하라던 사람, 비단 배추가 아니라 팔순노인들 일손 좀 돕자는데 귀찮고 싫다는 사람.

이런 사람이 제 남편이란 작자인데 뭐가 서운타 하면 애들 자지러지게 소리 먼저 질러대서 그냥그냥 넘기고 살다가 오늘은 저도 화가 나 뭐라 쏘아대고 집 나왔어요

이런 미친년 등신 혼자 속으로 되씹어요
IP : 175.223.xxx.1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3 3:36 PM (122.38.xxx.28)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인간들이 있나? 에휴ㅠ

  • 2. ...
    '17.12.3 3:39 PM (61.79.xxx.96)

    다시 집가셔서 남편 겉옷 주면서 빨리 입으라고 다그치세요.
    시부모님 살아계셨을때 내가 당신얼굴봐서 한만큼 당신도 나를봐서 내부모님께 노력하라고 큰소리도 내시구요.
    참으면 님만 병나고 참은것도 모르는게 남자예요.

  • 3. 그럴 때 전
    '17.12.3 3:40 PM (43.230.xxx.233)

    너희 부모 안 계시니 겁날 게 없냐고 난리 떨었어요. 남편이 뭘 잘못하고 있는 지 조목조목 알려 주세요. 소리 지른다고 겁날 거 뭐 있나요. 앞으로 제사고 차례고 국물도 없다고 하시고 실천하세요. 가만 있음 가마떼긴줄 압니다.

  • 4. 아. .
    '17.12.3 3:46 PM (222.117.xxx.62)

    진짜 천불이 나네요.
    열받네요.

  • 5. 참내
    '17.12.3 3:47 PM (121.131.xxx.250)

    인간성이 안 좋네요.
    같이 가자고 안 해도 얘기 들으면 같이 가서 돕자고하겠네.

  • 6. 미움을 버네요
    '17.12.3 3:49 PM (121.161.xxx.86)

    남편분이요
    옆에서 가장 소중히 해야할 아내를 홀대하다니 배짱 두둑 한데요?
    가는게 있으면 오는것도 있어야 하는게 인지상정인데 말이죠

  • 7. ...
    '17.12.3 3:54 PM (125.185.xxx.178)

    마누라알기를 뭣같이 아냐고 일갈하세요.
    저라면 등짝 후려치고도 남을듯.
    너무 잘해주셔서 버릇이 나쁘네요.

  • 8. ..
    '17.12.3 3:59 PM (211.218.xxx.43)

    어케하든 배추 가져다 김치해 맛나게 익혀 애들하고만
    먹고 주지마세요
    참 철닥선이 없는 남뾴이네요 말도하지말고 가만이 두세요
    안통을 매겨요 아주 답답하고 깝깝하게요

  • 9. ........
    '17.12.3 4:01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왜 그러고 사세요.
    지금이라도 님부터 달라 지세요.

  • 10. 내버려 두세요
    '17.12.3 4:05 PM (222.236.xxx.145)

    담엔 친정행사 있을때
    말만 한마디하고 같이가자 말하지 마세요
    그냥 냅둬두고 친정간다 말하고 혼자 나오세요
    계속 무시하면 자기 스스로 따라 나섭니다

  • 11. 혹시
    '17.12.3 4:25 P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딸 있어요?
    딸 있음 불러서 가르치세요.
    나중에 엄마 아빠 늙어서 힘에 부치는 일 있어도 넌 모른척해라. 괜히 니 신랑한테 장인장모 도와주라고 하지마. 그러는거아냐. 알았지!!

  • 12. ㅁㅁ
    '17.12.3 4:28 PM (39.155.xxx.107)

    핵쓰레기네요

  • 13.
    '17.12.3 4:38 PM (61.83.xxx.48)

    남편 참못되먹었네요 어휴

  • 14. ··
    '17.12.3 4:41 PM (58.226.xxx.35)

    인생사 뿌린만큼 거두고 주고 받는 겁니다.
    님도 남편이 한만큼 고대로 해주세요.
    글 보니까 친정원조에 제사에 사람들 접대에...
    아쉬운건 남편인데 뭘 믿고 저런 싸가지를 부리는지.
    부인과 장인장모님을 얼마나 무시하면 저럴수가 있나요.
    님 말이 맞아요. 님도 등신이에요.
    더이상 호구짓 하지 마세요.
    님이 호구로 사시니 친정도 무시당하잖아요.

  • 15. 요즘도
    '17.12.3 4:46 PM (211.245.xxx.178)

    이런 남자있나요?
    얼른 배추 실러가시고 저녁까지 드시고 오세요. 맛난걸로 외식~~
    김치 맛나게 담가서 남편빼고 드세요.
    남편은 사다줘요.

  • 16. happy
    '17.12.3 5:27 PM (122.45.xxx.28)

    왜 나와요?
    남편입장에선 더 좋죠 혼자
    그간 내가 한거 이젠 니가 갚을 시기다
    세상에 공짜 어딨냐 하고 따져아죠
    애들 앞이니 행동 똑바로 하라고
    배운대로 나이들어 너는 안돌보고 시부모만 모시란고할거냐
    아우 답답해

  • 17. 들어가세요
    '17.12.3 6:05 PM (113.199.xxx.14) - 삭제된댓글

    그렇다고 안살것도 아니고...
    님도 시부모 제사때 드러누우세요

  • 18. 어휴
    '17.12.3 6:31 PM (123.228.xxx.114)

    제사 못지내겠다고 하시면 안되나요?

  • 19. 아울렛
    '17.12.3 6:47 PM (119.196.xxx.147)

    염병할 남편이네요 시키는일 잘해줘도 늙으면 아주 귀찮은 존재인데 아주미움을벌고 있어요
    그런일 아니래도 아주 미운짓만 하는게 남편이요 징그러워 뜻 받아주지말고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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