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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한테 화냈는데 맘이 좋지 않네요.

ㅇㅇ 조회수 : 6,749
작성일 : 2017-12-03 02:45:25
화내고 속시원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내뱉으면 (그동안 쌓아왔던)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저는 미취학 아동 둘 키우는 직장맘이고 지난번 힘들다는 글도 올렸는데 지겨우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 혼자만 결혼했고 아직 동생들은 결혼 안했고 엄마는 동생들과 같이 사세요.

남편이 계속 무척 바빠서 지난 한달간 거의 제가 매일 퇴근 후 아이 둘을 다 돌보았는데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출퇴근 베이비시터분은 둘째만 봐 주시는데 제가 집에 오면 바로 가시니 퇴근 후 아이들 돌보기와 집안일은 제 몫이죠. 평일에는 아이들 돌보기가 힘이 들고요. 주말은 더더욱 힘들구요.

남편이 일찍 좀 와주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엄청 바쁘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의 매일 늦고.. 주말에도 회사 가거나 집에서 일해요. 남편도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하고 집안일도 많이 한답니다.

남편이 쉬는 시간도 없고 좀 쉬고 회사가서 일도 하라며 제가 친정에 가 있겠다고 했어요. 친정은 차로 5분거리. 지하철 한정거장이죠.

엄마께 7살 첫째 유치원 하원 후 가끔 봐주시는 것 (저희 두 부부다 야근일때만)도 힘들어 하셔서...맡겨도 밥만 차려주시고 다 동생들이 놀아줘요) 진짜 급할때 아니면 안 맡겨요. 눈치도 보이고..

그런데 오늘 동생이 엄마 없으니 놀러오라고 해서 친정에 갔어요. 몇시간 있다가 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외출했다 집에 오시더니...짐이 집에 왜이리 많냐...투덜투덜 신경질을 부리시더라구요. 짜증나는 표정과 함께..저는 엄마 오시기 전에 애들 다 밥 먹이고 다 치워 놓았고요.

사실 그동안 힘든티 거의 안냈는데 오늘 한번.. 사는게 힘들다..괴롭다 엄마에게 하소연했는데 그게 듣기 싫어서 너는 뭐가 그렇게 힘드냐며..버럭 하시는데..저도 화가나 받아쳤어요. 내가 오는게 그렇게 귀찮냐며..말은 안했지만 다 알고 있다. 예전부터 친정이 멀었을때 부터 가면 귀찮아 하고 싫어하는 거..

서운한 마음에 울었어요. 근데 말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네요. 방금 악몽을 꾸고 일어났거든요.

예전에는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해도 싫고 그냥 암 생각 안하고 싶어요. 저는 정말 신경도 안쓰고 매일 외출하고 놀러다니시다가 다치셔서 입원하시고 그 이후에도 계속..

엄마나이 (올해 환갑 조금 지나심) 되면 자식도 다 신경쓰기 싫고 놀러 다니고 그러고 싶은거 이해는 되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직장다니며 엄마 용돈도 매달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보내드리는데 그냥.. 저도 잘한 거 없고 마음이 좋지 않네요.
IP : 223.62.xxx.23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3 2:48 AM (221.145.xxx.131)

    사랑하니까요

    엄마 힘드실거예요
    그리고 그 정도면 많이 도와주시는 거라 여기셔요
    위만 바라보면 끝도 없어요
    작은아이가 10 살은 되어야 워킹맘은 숨통이 트입니다
    저녁이라도 차려주시는 엄마가 저는 부럽습니다

  • 2. .........
    '17.12.3 2:52 AM (216.40.xxx.221)

    애들둘다 좀더 봐줄 시터로 구하세요. 지금 시터한테 협상을 하시던지요.
    엄마 줄 용돈으로 더 얹어주면 시터들 줄을 서요.
    그동네 단지 아줌마들로 구해보세요.

  • 3.
    '17.12.3 3:04 AM (211.36.xxx.168) - 삭제된댓글

    손주들이라고 마냥 이뻐하는 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는데 원글님 친정어머니는 아닌거같네요 저희도 시댁친정 다 그렇거든요 시어머니는 울아이가 유일한 친손주여도 집어지른다고 안왔음 하시고 친정엄마도 비슷하세요
    아이키우며 힘든 하소연 푸념 이런거 듣는것도 싫어하시는데 그냥 기대를 버리시고 가끔씩 봐주시는것만으로 감사하심 될듯해요

  • 4. 원글이
    '17.12.3 3:04 AM (223.62.xxx.236)

    고맙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그냥 매일 매일이 저는 하루를 살아내는 느낌이네요.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생각만 하구요..현실적으로 지금 시터분이 집이 멀어 근무시간 연장은 힘드시고 방법이 생각이 잘 안나네요. 좋은 분이라 금방 입주시터로 어떤분이 오실지도 모르는데 바꾸기도 쉽지 않고요. 콱 죽어버리고 싶네요. 지금 마음은.. 저도 넘 감정적이고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아요..

  • 5. 원글
    '17.12.3 3:07 AM (223.62.xxx.236)

    앞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안 맡기려구요. 엄마의 그 표정 그짜증남.. 생각나요. 앞으로는 연락 안할거에요. 안 찾아갈거구요..어색해져서 갈 수도 없지만요

  • 6. ,,,
    '17.12.3 3:08 AM (119.66.xxx.93)

    큰 애가 7살이면 둘째도 5살쯤 되지 않았나요?
    이제 어지간히 괜찮기도 하겠는데요

  • 7. 원글
    '17.12.3 3:11 AM (223.62.xxx.236)

    둘째가 8개월이에요. 저도 제가 왜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애들 둘 다에게 집중해서 잘해주지 못하네요. 첫째한테 제일 미안하구요

  • 8. .........
    '17.12.3 3:46 AM (216.40.xxx.221)

    그래도 더 시터 찾아보세요.
    그 시터 끝날때 맞춰서 파트타임으로 밤에 두시간정도만
    봐줄 동네 아주머니요.
    보수만 넉넉히 주면 다들 용돈벌이 삼아 하고싶어해요.

    어차피 애들 어릴때 2년만 쓴다 생각하시고 돈으로 때우세요. 그게 나중에 당당하고 좋아요.
    늙어서 너네 애들 봐주느라 내가 이모양됐다며 수발 강요하는거보다 나아요. 싫다는데 꾸역꾸역 가서 맡기고 욕먹고 하느니... 다만 앞으로 용돈이니 생신이니 뭐니 다 일절하지 말구요. 우리도 형편 어렵다고 할말 하세요.

  • 9. .........
    '17.12.3 3:49 AM (216.40.xxx.221)

    아기 8개월이면 엄청 귀여울땐데 친정엄마가 단 두어시간도 못봐주고 놀러다니셔야 한다니 참. 늙으면 양기가 다리로 몰린다더니 저희도 그래요. 어쩌다 손주랑 한두시간 같이 있으면 죽겠다며 난리. 그러면서 암벽등반이며 유럽 걷는 관광은 다 다니니까요 ㅎㅎ
    전 일체 용돈이니 뭐니 안해요.

  • 10.
    '17.12.3 4:04 AM (61.83.xxx.48)

    속상하셨겠어요ㅠㅠ 토닥토닥 힘내세요

  • 11. . .
    '17.12.3 4:11 AM (114.205.xxx.161)

    힘든 시기네요. 두분 다 너무 바쁘고 힘드니 돈을 좀더 쓰더라도 원글님 시간을 좀 가지세요.

    둘째가 좀더클때까지만 기다리세요.

  • 12. . .. .
    '17.12.3 4:34 AM (122.46.xxx.26)

    지금 충분히 잘하시고 계신거예요. 한참 힘들때에요...님이 힘들어서 그런거예요. 자책-원망은 마음을 더 힘들게만
    하니 빨리 털어버리시고, 여기 좋은분들의 다양한 의견 들으시고, 최대한 방법을 찾아 몸도 마음도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토닥토닥해요~(친정어머님께 맡기지 않는 방향으로...)

  • 13. 퓨쳐
    '17.12.3 6:57 AM (114.207.xxx.67)

    그 과정 다 거쳐 엄마도 자식들 키운 거예요.
    동생들이라고 하는거보니 동생이 여럿 있나봐요?

    요즘 자식 여럿 있는 노인들 손주 봐주기 무서워 합니다. 하나로 절대 끝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분명 나중에 언니애는 봐주고 왜 내 애는 이정도도 못봐주냐는 소리 분명 나오거든요.
    그렇게 줄줄이 태어나는 손주들에게 메이다보면 뼈가 삭는다는 표현이 딱 맞게됩니다.
    육십 넘으면 내밥 해먹는것도 귀찮아집니다.
    근데 동생들이 결혼 안한데다 독립도 안했다니 ....
    어머니도 또래 분들에 비해 지금 그닥 편한 상황은 아니예요.보통 그 연배면 자식들 모두 짝 지워 홀가분히 사세요.

    정 힘드시면 두분 중 한분이 회사를 그만 두십시오.
    그 힘든 세월 살아낸 엄마를 통해 하다못해 스트레스 해소라도 풀어 볼 궁리 마시고.
    원글님이 자신의 힘 든걸 돌아보지 않아주고 외출 하는 엄마에게 화낼 권리가 있다면 원글님의 자녀는 어린 자기를 하루종일 남의 손에 맡겨두고 돈 번다고 나가는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에게 더더 화낼 권리가 있습니다.

    원글님은 자신의 선택으로 하고 있는거고 원글님 자식들은 일방적으로 낳임을 당하고 남의 손에 크게 되는걸 당하고 있다는게 다르지요.

    다시는 원글님은 어머니께 화내지 마세요.
    힘 들어서 약하고 쉬워보이는 어머니께 화풀이 했지만 자신이 부당했다는걸 알기에 속이 후련치 못한 겁니다.

    앞으로 원글님 자식에 대한 희생은 원글님과 남편이 상의해서 하시길 ...

  • 14. 퓨쳐
    '17.12.3 7:13 AM (114.207.xxx.67)

    그리고 용돈은 보내지마시고 그돈으로 좀 더 나은 시터 구하는데 보태세요. 회사 계속 다니겠다 결정하신 거라면.

    용돈 왜 안주냐 뭐라 하시면 시터비 더 들어가서 여유없다 말하시면 돼요.

    이제 오롯이 원글님 가정에만 집중하세요.

  • 15. 원글님
    '17.12.3 7:21 AM (121.128.xxx.234)

    토닥토닥.
    전 전업주부 하다가 아이들 대학 보내고 정부 아이돌보미 하고 있어요. 돌봄 대상이 3개월 부터 초등 6학년인데
    아기가 연계되면 온 몸이 힘들어요.
    지금도 9개월 아기 돌보고 있는데 아기는 너무 예쁜데 많이 안아 줘야 하고 아기도 안아달라고 하는데 12칼로 가까이 되니 요즘 제 무릎이 수상합니다.
    집에 오면 떡실신 되어 자고요.
    아기 엄마아빠도 아기 돌보는거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어 해요. 저한테 힘들다고 거의 매일 하소연.ㅎㅎㅎ
    전 얼마나 더 힘들겠냐고요. 9~6시까지 돌보는데... 돈 받고하는 일이지만.
    그래서 아기는 싫다고 큰 아이들만 돌보는 돌봄샘도 많아요.

    우선 사시는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봄사업팀에 연락해 돌봄샘 구해달라고 신청해보세요. 지금 시터분이 시간연장 하는건 집 먼것도 있지만 힘들어서 안돼죠. 다음날 또 돌봐야 하는데.
    센터에 사정 얘기하고 꼭 연계 부탁한다고 사정하시고 둘째 15~6개월만 되어도 한결 나으니 조금더 힘내새요.
    2시간 부터 신청 가능하고 좋은 분이 연계되면 주말에도 가끔 부탁드리시고 숨좀 돌리세요.
    이 땅의 워킹맘들 존경합니다.
    일하며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환경이라..

    친정엄마 입장도 전 이해가 가요.
    저도 이제 자식도 귀찮고 나 아니면 안굴러 가는 집안 일, 삼시세끼 차려내는 일도 몇십년 하다보니 숨막힐것 같을 때가 있어요. 나가서 일하면 입금이나 되지.^^
    가끔 엄마 찬스 쓸수 있었던것도 감사한 일이죠.
    엄마 용돈 아이돌봄샘 구해서 쓰세요.

  • 16. ....
    '17.12.3 7:41 AM (175.223.xxx.121)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쏟아부을 짜증을 왜 엄마한테 내요?

  • 17.
    '17.12.3 7:48 AM (223.39.xxx.65)

    친정엄마 댓글이라고 엄마께 호의적으로 댓글이 나오네요
    솔직히 저런 상황이면 너무너무 서운하죠
    매일 신세지는것도 아니고 주말에 어쩌다 친정 가는것도
    눈치보며 가는데 안좋은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하실것 같아요
    거기다 엄마 용돈은 왜 드리나요?
    그 돈으로 같은 동네 하원 도우미나
    요리 도우미 구하셔서 조금 편하게
    일하세요

  • 18. 원글
    '17.12.3 8:03 AM (223.38.xxx.141)

    글 감사합니다.. 월 30만원씩 보내드리는데 그돈 시터비에 더 들이면 저는 좋지만 엄마 생활비 보조해 드리는 거라 안 드리기가 그래요..안드리면 저한테 제일 잘해주는 둘째 동생이 난처해져서 끊을 수가 없네요.

    엄마가 동생들 (지금은 둘다 노처녀 노총각) 아이들까지 나중에 봐주게 될까봐인지.. 주변 어른들의 조언때문인지 저 첫애 낳았을때부터 단칼에 아이 봐주는 거는 안한다 하셨는데 저도 엄마한테 종일 맡기는 건 못할짓이라고 생각했고 집도 가까운데 첫애 하원 후 가끔 봐주는 것도 말로만 봐준다고 하고 막상 맡기면 힘들어 하고 싫어하시니 이제는 어케든 제가 알아서 해야겠죠. 걱정이네요.. 시댁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안 계시고 남편을 잡으면 남편이 회사일을 제대로 못하고 매일 일찍 와야 하니까요. 돈이 더 들더라도 저녁에 2시간이라도 둘째를 좀 봐주실 분을 구해야 겠습니다. 제 월급울 다 시터비로 쓰겠네요..

  • 19. ,,,
    '17.12.3 8:35 AM (121.167.xxx.212)

    엄마가 힘드셔서 그래요.
    젊은 사람들도 자기 아이 키우는데도 힘들다고 하잖아요.
    체력이 안 돼요.
    8개월은 힘들어요.
    친정 엄마 괴롭히지 말고 매일 오는 육아 도우미 부르세요.
    남편도 원글도 열심히 버시고 수입도 도우미 써도 될것 같은데요.
    제가 3살. 6개월 손주 남편하구 둘이 봐주는데 너무 힘들어요.
    3살은 어린이집 보내는데도요.
    내색은 안하고 웃는 낯으로 자식 대해도 힘들어서 울기 직전이예요.

  • 20. ,,,
    '17.12.3 9:13 A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라 호의적인 답변이 달리네요.
    딸이 저리 동동거리며 사는데 어떻게 안봐주나요?
    저런 사람들은 자기애가 강한거죠.
    딸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저도 오십대 후반이고 딸이 적령기인데 딸이 저렇게
    직장이랑 육아랑 힘들어하면 너무 안타까워서 달려가
    겠네요.
    지금 직장 생활하는 막내동생도 안스러워 수시로 가서
    애 봐주고 하는데 어찌 님네 엄마는 그리 냉정할까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제 친구들도 애 안봐준다 자식들 앞에서는 말하지만
    다들 손주 생기면 최선을 다해 봐줄 생각들 하고 있어요.
    원글님은 엄마에 대한 기대, 사랑 다 접으시고 시터 도움을
    더 받으세요. 시간이 약이고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힘 내세요.

  • 21. 레젼드
    '17.12.3 9:24 AM (39.7.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맘이 선하시네요
    생활능력 안되시는 부모님. 용돈 드려야죠 .. 그렇게 우리를 키워내신분들인데 .. 월30만원이나 드리신다니 선하신분같아요

    어쩌다 어머니가 봐주시는건 알겠는데요.
    그 어쩌다 한번도 없어서 일찍 여윈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람도 있어요. 애 안봐줘도 되구요. 저한테 맨날짜증내도 될거같으니 다시 .. 우리곁으로 와주셨음 좋겠다 싶은 엄마....

    원글님은 왠지. 이런맘을 적어도
    이해하실거같아서. 댓글 달았습니다.

  • 22. ㅇㅇ
    '17.12.3 9:26 AM (222.104.xxx.5)

    남편은 이해하고, 엄마한테 원망을 돌리는 거 이상한데요? 님이 그렇게까지 죽고 싶은 거 님 남편은 아나요? 님을 케어해주고 돌봐줘야하는 건 엄마가 아니라 남편이죠. 프로젝트건 뭐건 때려치우라 하세요. 배우자가 죽고 싶을 정도면 남편이 회사 이직해서라도 님과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엄한 분노를 엄마한테 쏟는 느낌이에요. 제 엄마도 연세 드시니 귀찮아하는 거 보이구요. 시어머니는 아들 장가 보냈으니 아예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두 분 다 겉으로는 움직이지만 속은 많이 아파요. 우리 때처럼 산후조리도 없고, 애 낳고 온갖 고생 다 하신 분들이에요. 진짜 아주 위급할 때는 도와주셨는데 그거 빼고 남편과 제가 해결했지요. 남편이나 저나 몇년동안 5시간도 못 잤어요. 참고로 남편은 애 둘 보는 것보다 회사 가서 일하는게 훨씬 낫다고 했어요. 저도 동감. 님은 지금 남편을 배려해줄 깜냠이 안돼요. 죽고 싶다는 분이 남편 쉬라고 친정에? 저 월화수목금금금 회사 가고 야근하고 심지어 울면서 새벽에 일어나서 샤워한 적도 있는데 애 둘 보는 것보다 그렇게 회사 일하는 게 훨씬 쉬워요. 님이 코너에 몰려 있는 건 님 엄마 때문이 아니에요. 육아를 하지 않는 남편 때문이죠. 그리고 님 하나도 건사하기 싫어서 죽고 싶은 분이 남편을 배려한다니 어이가 없어요.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를 하세요.

  • 23. ㅇㅇ
    '17.12.3 9:31 AM (222.104.xxx.5)

    남편은 일만 하면 되지만, 님은 지금 일 육아 집안일까지 다 감당하고 있는 겁니다. 님은 지금 남편 배려해줄 여유가 없어요. 뭐하려고 되지도 않은 남편 배려를 합니까. 남편이 무슨 집안일 하는데요? 늦게라도 와서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설거지 하고 이럽니까? 화장실 청소 합니까? 침대 이불 체크합니까? 겨울 옷 정리를 합니까? 세세하게 무슨 집안일을 남편이 합니까? 집안일 내려놓으시고 주말에 남편보고 다 하라고 하세요. 탈출구도 없으니 죽고 싶은거죠.

  • 24. ㅡㅡ
    '17.12.3 9:34 AM (118.127.xxx.136)

    친정 엄마가 너무한게 맞죠. 70 넘으신 분들도 저렇게 매정라게는 안 굴어요. 이제 60이고 당신 놀러 다닐건 잘만 다니면서 힘들어서 어쩌고는 그야말로 꿈보다 해몽격의 해석이죠

    이상하게 못하는 엄마들이 용돈은 넙죽넙죽 잘도 챙겨요.

    용돈 드리지 말고 3시간 정도 시터 한명 더 쓰세요.

    큰 애는 괜찮은데 둘째가 8개월이니 힘들만 하죠. 한창 힘들땐데요.

  • 25. 각각
    '17.12.3 9:36 AM (90.253.xxx.252)

    부모는 부모대로 딸은 딸대로 각자의 인생이 있죠.
    부모가 결혼한 딸을 도와주면 고마운 거지만 안 도와준대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다른 사람의 선택이 내가 했음직한 것과 다르다고 내가 무슨 권리로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각각의 자식은 각자 부부가 알아서 기르는 것일 뿐이니까요.

  • 26. ㅡㅡ
    '17.12.3 9:36 AM (118.127.xxx.136)

    생활비도 없는 분이면 자식 도와주고 받으시던가 본인 편한것만 취하시는거잖아요.
    친정 엄마가 극도로 이기적이신분 맞죠.

    용돈도 정기적으로 받으시면서 자식 잠깐 도움 주는것도 저러고 ㅡㅡ 꼭 암 것도 안하고 속만 썪이면서 다른집은 용돈 이만큼 준다 타령하고 용돈 강탈해 가는 못된 자식 보는것 같네요.

  • 27. ㅡㅡ
    '17.12.3 9:37 AM (118.127.xxx.136)

    각자의 길이 있는거라몀 원글이도 어머님 30만원씩 보조할 필요 없어요

  • 28. 어머니 자식은
    '17.12.3 10:06 AM (121.132.xxx.225)

    원글님이죠.원글님 다키웠더니 애 안봐준다고 원망들어야하나요? 애아빠가 있으면 애아빠랑 상의하세요.주체가 부부입니다. 다들 남의지 너무하시는듯. 전업주부 할일없어서 하는거 아닙니다. 일하시면 포기할건 하셔야죠.돈을 쓰세요.

  • 29. ....
    '17.12.3 10:35 AM (218.52.xxx.99)

    저는 엄마연령대고 몸이 약한편이에요.경제적으로는 저소득층이라 할 수 있죠.성품도 이기적인편이에요.애들에게도 곰살맞게 못해요.저도 손주는 절대 못봐준다 했지요.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진이 빠져 들어오는 딸아이를 보면 집에서 편히있다는게 더 가시방석이더군요.아이가 잘못될까 걱정되고요.원글님 엄마가 조금은 이해되지만 무섭도록 차갑게 느껴지는군요.그냥 무조건 이해해야지 어떻겠어요.심적으로 그럴 수 도 있겠다 이해하시고 맘푸세요.나이든 사람만의 애환도 있거든요.용돈은 안주시는게 맞아요.근검절약하면 되지요.저도 안받았어요.

  • 30. 저는
    '17.12.3 10:39 AM (115.136.xxx.67)

    어머니 용돈 당분간 끊으시고 그 돈으로 주말에 잠시만이라도 시터를 구하세요

    애가 둘이나 딸렸는데 아직도 엄마한테 투정이신가요
    거기다 미혼 동생들은 무슨 죄입니까

    본인이 좋아서 낳고 맨날 친정타령
    맞벌이 하면 애들 어릴때는 한쪽이 버는 돈
    다 시터비로 들어가요

    다 본인 부부 탓인데
    남편은 바쁘지만 몸이 으스러져라 일하고 집안일도
    도와주는데 ㅡㅡ 당연한 얘기임

    친정엄마는 애는 안봐주면서 놀러다니다 다치고 입원하다니 ㅡㅡ 그 나이에 그럼 손주봐줘야 합니까
    놀면안됩니까 다치고 싶어 다친것도 아닌데 참나

    원글이 정말 웃겨요
    본인이 힘들수는 있지만 친정엄마 결코
    원망할 일이 아닌데 계속 남탓만

    본인이 민폐라는걸 왜 몰라요

    그렇게 힘들면 직장관두고 애보던지
    이도 저도 안되면서 남 탓만 하네요

  • 31.
    '17.12.3 10:52 AM (218.153.xxx.81)

    남편이 일을 줄여야 하는 게 맞아요.
    승진에 지장 있어도 감수해야지요. 지금은 애가 더 중요하니. 남편을 너무 육아에서 면제해주는 거 같네요. 두 사럼의 아이 둘이 책임져야합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남편하고 얘기하세요.

  • 32. 냉정하지만
    '17.12.3 10:53 AM (125.177.xxx.40)

    부모 자식도 기브 앤 테이크 라고 봅니다.
    친정엄마가 원글님을 낳았으니 양육은 부모로소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지금 원글님이 보내시는 용돈은 보낼 필요 없어요. 그 고생을 하면서 벌어오는 돈으로 매달 30만원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고생하는 딸한테 돈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도와주는 것은 싫다는 것은 완전 이기적인 어머니이시네요.
    저도 매달 자동이체 하는 딸로서 그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용돈 보내는 것 당연히 생각하지 마세요. 용돈 끊으시고 그 돈만큼 주변에 몇 시간이라도 봐줄 수 있는 시터분을 구하세요. 원글님 마음이 괴로운 것의 일부는...내가 호구인가, 돈은 돈대로 받으면서 어쩜 이럴까하는 원망이 있기 때문에 더 힘든거에요.
    솔직히 친정모 정말 뻔뻔하십니다. 딸이 저 고생하면서 벌어오는 돈은 잘 받아 쓰면서, 딸에게 도움 주는 것은 싫어하고.. 친정모에 대한 기대도 접으시고 용돈도 접으세요.

  • 33. 호오
    '17.12.3 11:28 AM (125.132.xxx.124)

    님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직장맘으로 아이 하나 기르는데도 너무 힘들었기에 님의 마음 이해되어요. 저도 친정엄마가 참 이기적이셨어요. 그러면서 본인 노후가 안되어서 제가 일정부분 감당하고 살아야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제가 밤새도록 배가아파 뒤척이다가 새벽에 병원에 가면서 남편은 회사로가고 당시 네살난 아이는 이웃집에 어린이집 아침에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친정엄마를 불러서 병원에 갔죠. 그당시에도 엄마를 새벽에 부를수없고 네살난 아이 어린이집 보낼 시간이 다 되어서야 엄마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할정도로 엄마에게 의존할 수 없었어요. 당시 남편은 막 취업이 된 상태라... 제 어린 생각으로는 남편이 직장에 방해가 안되야겠다는 생각으로 밤새 아픈 배를 끙끙대며 참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병원에 갔어요.
    갔더니 맹장이더라구요. 병원접수하고 처음에는 이것저것 검사하잖아요? 엄마가 계속 얼마나 자기 기다려야하냐고... 하도 의사샘마다 잡고 물어보니 의사샘중 하나가 참다못해 "따님이 이대로 배터져 죽어도 괜찮으시겠어요?"하고 응대하더군요. 엄마가 그 와중에 기다리는거 혹시 저녁까지 있어야 하냐고 계속 묻다가 그냥 집에갔다가 배 더 아프면 엠블라스 타고오면 안되냐고 물었거든요.
    그날 입원후 수술후 하필이면 염증이도져 결론적으로는 7일넘게 입원했었는데요. 수술실 들어가는거 보자마자 집에가시더니 퇴원때까지 단 한번도 안오셨어요. 친정집은 오분거리 살았는데 네살난 아들 어린이집 하원이 종일반이라 6시반에 하원하는데 그거 자기가 어찌봐주냐고... 하도 난리여서 세시간거리 시댁으로 남편이 퇴근후 아이 데려다주러 다녔어요.
    병실의 사람들보기 챙피하고 .... 암튼 저도 에피소드 구구절절 말하자면 오늘밤 샐거에요.
    원글님.. 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이거 모르는 사람은 모를거에요.
    둘째가 이제 돌도 안되었으니 진짜 사는게 사는게 아닐텐데....
    어디 사시나요? 가까우면 퇴근후 제가 봐드리고 싶네요. (저도 직장인이지만 이젠 저는 아이가 다커서 고등이에요) 진심.. 너무너무 안타깝고 위로를 드려요.

  • 34. 힘들지만
    '17.12.3 11:54 AM (211.200.xxx.91)

    시터쓰세요. 노인들마다 체력이 다른데, 어머님은 힘드신거에요. 동생들도 줄줄이 맡길까봐 조심스러운거 어머님의 저런 반응 서운하신거 알아요. 위로가 되실지 모른지만 다른 맞벌이들도 저런 경험들 있을거에요. 내 급여 다 들어간다 생각하시고 시터쓰시고 아이가 크면 시터비도 줄어요.

  • 35. 다양
    '17.12.3 11:54 AM (14.38.xxx.227)

    물론 자기 상황이나 체력면에서도 다르다지만 어머니가 참 이기적이시네요
    저도 친정엄마고 님 어머니보다 연배도 높지만 두 딸을 가까이 오게해서 애들과 딸들 저녁까지
    멕입니다
    온종일 일하고 오는 자식이 안스럽고 맛있게 먹는 모습보면 흐뭇하고 그러더만 참 별난 엄마들도 많군요
    가끔은 자식에게 서운한 생각이 들때도 있으나 나도 내 친정엄마한테 잘못한거 후회되고 맘 아픈거
    내 자식도 나중 내 나이가되면 알고 후회할거야 싶더라구요
    역지사지 내가 그 입장이 되지 않으면 알수 없는게 세상사니까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 36. ...
    '17.12.3 2:48 PM (211.176.xxx.206)

    이기적인 친정엄마 때문에 눈물 꽤나 흘렸습니다...당연히 용돈 드렸구요 해외여행 8번 보내드렸구요 제돈으로
    집안 대소사 있을 때마다 몇천씩 드렸습니다
    지금 제나이 오십에 선언하시더라구요 재산 대부분 아들한테 주겠다고.....
    50년 세월이 아득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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