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주인공 강재호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 탓에
돈과 출세 야망에 사로잡힌.. 사는 게 재미없는 남자
사는 게 재미난 신형을 만나
돈 출세 그딴 거 다 필요없고 당신만 있으면 된다며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노을진 일산 호수
중고차 개조한 포카리 무늬 파란 포르쉐 범퍼 위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던
그 장면이 아직까지 기억나요
마지막 장면에서 따라라라 따라 따라 하고 피아노 엔딩곡이 흐르면
손목이 찌릿하고 가슴이 아팠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제 인생의 드라마였고
오랫동안 재호와 신형에게 푹 빠져 살았었어요
그래서 제게 배용준은 재호였고 재호는 배용준이었는데
욘사마가 되면서 재호가 아닌 배용준을 보는 건 참 낯설었죠
요며칠 배용준과 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한동안 잊고 있던 그 낯선 느낌이 생각났어요
이제 재호는 없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