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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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웠습니다
1. ㅇㅇ
'17.11.25 9:14 PM (114.200.xxx.189)이상적인 교육은 누구 하나가 악역을 맡아서 하는게 아니라 양육자가 모두 같은 기준으로 훈육하는거래요..안그러면 애들이 혼동되고 뭐가 옳은지를 모르니까.....근데 그게 당연히 쉽지 않죠..
2. 원글
'17.11.25 9:24 PM (182.209.xxx.142)ㅇㅇ님 말씀이 옳으세요. 저도 그런 생각인데
남편이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면서도 막상 훈육에서는 뒷걸음치는 경우라 답답하네요3. 에휴
'17.11.25 9:34 PM (49.196.xxx.61)대부분 부모가 그런 가 봐요
제 아이들 아빠도 본인은 건강식 찾으면서 애기들은 아침부터 젤리 큰 거 달래면 주고 그래요.
차라리 아빠 없다고 치는 게 나을 거 같구요
애들한테는 그냥 큰소리 안나게 대충 풀어주고 알아서 살게끔 (자율)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여4. ..
'17.11.25 9:35 PM (185.114.xxx.22) - 삭제된댓글악역을 맡기도 싫고
아이들이 대들고 권위가 떨어질까 두려워
원글에게 다 떠넘기고 있네요.5. ..
'17.11.25 10:36 PM (175.223.xxx.207)언제부터 주말 부부를 하셨나요?
그게 꽤 오래된 거 같으면
가끔 잠깐씩 보는 아빠 입장에선 야단 못 칠 거예요.
야단치고 엄하게 훈육하려면 관계의
애착 정도가 꽤 높아야 합니다.
벌써 조부모, 삼촌이나 이모, 고모들만 돼도 야단치는 거 없잖아요.
명색이 아빠라고 해도 가끔, 잠깐씩 보는 수준이면
잘못한 일이 있다고 해도 막 혼내기 힘들지 않을까요.
차리리 가끔 보는 아빠라면 아이들과 좋았던 이야기를
아이들 앞에서도 가정의 분위기 조성용으로
많이 나누는 게 바람직하고
부정적인 일이 있었다면 원글님이 먼저 훈육을 제대로 한 뒤
나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살짝 언질해 주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때도 아이들이 잘못한 걸 그대로 말하는 것보다는
엄마인 나는 이렇게 대응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지.
물론 부모로서의 이런 상의는 아이들 없는데서 하시구요.6. 우리집
'17.11.25 10:50 PM (121.160.xxx.222)원글님 제가 자랄때 우리집 경우가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요.
저희 엄마가 너무너무 성격이 격하고 무서우셨어요. 쥐잡듯 애 잡는 엄마...
아빠는 그런 저희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편이었고요
엄마는 아빠가 제대로 훈육하지 않고 자식에게 아부한다고 아빠까지 싸잡아 공격하셨고요.
아빠는 늘 애들 좀 내버려둬라, 그러면서 크는거다 하시던 분인데, 엄마 눈엔 그게 자식에게 아부하는걸로 보였나봐요.
저희 형제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예전처럼 엄마한테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게 되자
엄마는 힘이 딸리자 아빠 힘을 빌고싶어했어요. 함께 자식을 야단쳐야한다는 거죠.
하지만 엄마가 난리치면 아빠는 우리 형제들을 불러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시고 알았다 하고 돌려보내셨어요.
아빠가 우리 말을 들어준게 우리의 유일한 위안이었어요.
물론 아빠한테 우리한테 유리하게 말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린 엄마가 너무 싫고 엄마의 방식에 하나도 동의하지 않았고
엄마는 우리가 진정으로 하는 호소를 하나도 귀기울여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방식대로 해야한다고, 아무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억울하고 폭발 직전인 상태였어요.
아빠까지 우리를 몰아세웠다면 정말 비뚤어졌을 거예요.
이런식이에요.
내가 시험성적이 떨어졌다고 혼이 나다가 엄마가 내 등짝과 뒤통수를 마구 휘둘러 때렸고
평소엔 맞다가, 그날따라 욱해서 때리지 말라니까!! 하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엄마를 떠밀었어요.
계속 때리려는걸 피하려다보니 그렇게 된건데, 실은 너무 미워서 작심하고 엄마를 확 밀어버렸어요.
뭘 하나 집어던져서 깨고싶었는데 깰 자신은 없고 옆에 있던 베개를 벽에 집어던졌어요.
그랬더니 아주 에미 죽일 년이 됐더라고요. 에미를 패대기치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그랬다고.
아빠 퇴근하신 뒤에 엄마가 저년 아주 혼꾸녕을 내라고, 에미 죽일 년이라고 하는데
아빠가 또 물어보시더라고요. 어떻게 했냐고.
그래서 엄마가 때리길래 피하다가 그런거고, 뭘 던진 적은 없다고 했어요.
엄마가 옆에서 길길이 뛰면서 저년 거짓말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잡아뗐어요.
진짜로 베개를 던졌다고 하면 아빠한테도 혼날까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내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빠는 아마 거짓말인거 아셨을텐데, 알았다 하시고 마셨어요.
엄마가 실성한 것처럼 난리난리 치는데도 못들은척하시는데
아빠도 괴로우셨겠죠. 하지만 그렇게 침묵함으로써 내 편을 들어주신 거예요.
지금 오십이 되어가는 이날까지도... 아빠께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날의 일은 내 잘못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부모 되어 자식을 키워봐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저는 엄마를 싫어하고 아빠를 좋아해요.
원글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도 그런게 아닐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7. 88
'17.11.26 9:17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원글님이 가정의 평화를 깨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드시는지요.
위에 [우리집] 님의 댓글 내용 읽어보시면 느끼시는 게 있으실겁니다. 아니 있으서야 합니다.
이건 아이들 교육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인간관계 문제라고 보시는 게 놓을 것 같아요.
엄마와 아이간에 갈등이 생겼을때
엄마는 그게 아이교육이라고만 생각해서 그 갈등의 잘못이 무조건 아이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남편분은 아내의 성격을 아니까...아내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고 있지 않는겁니다.
[교육] 이라는 핑계로 남편의견마저 아내뜻대로 좌지우지 하려고 하지 마세요.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건 엄마의 역할이 큽니다.
그런데 주말에 오는 남편에게 아이들 잘못 일러바칠일이 많다면
이건 진짜 엄마가 잘못하는 겁니다.
내편 들어줘 징징징~~
아이가 상처난거 거짓말 한건 오히려 사려깊다고 봐도 되는 사항입니다.
혼낼일이 그렇게 많다면 이건 엄마의 사고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거 아닌가를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혼내서 안되는 일이면 오느정도 포기하고 타협하는 융통성도 필요하구요.
아이가 엄마방식대로 자라지 않는다고 사사건건 야단치고(교육아님)
주말마다 애들아빠한테 일러바치고 야단쳐달라고 하는 그런 방식은 진짜 아닙니다.
물론 아이도 문제가 있겠지요.
근데 엄마라는 분이 먼저 전반적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8. 88
'17.11.26 9:39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아이도 엄마의잘못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나요?
예를 하나 들어 볼께요.
만약에 어떤 엄마가 교육이라는 핑계로 사사건건 간섭하고
엄마의 의견만이 옳아서 아이들 의견은 묵살하고
무조건 공부공부 강압하면서 소리 뺵뺵지르고 한다고 합시다.
그 아이가 주말에 아빠에게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부당하게 대했는지
그리고 분노많은 엄마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를 하소연합니다.
엄마는 확고부동하게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기때문에
아이는 주말에 오는 아버지밖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럴때 그 아빠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아이의 말을 믿고 엄마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다음
아이의 입장에서 엄마를 야단쳐야 할까요?
저런 상황에서 구구절절 아이의 잘못을 들추는 엄마가 많을까요?
적당한 선에서 해명하는 엄마가 많을까요?
남편은 아내에게 상황을 듣고 그 해명을 믿을까요?
아이에게 들은 상황만이 진실이니까 아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다그치고 혼낼까요?
남편이 아내와아이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소홀하게 처신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내의 성격을 아니까 아이의 거짓말을 넘기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이는 갈등상황을 반복하기 싫으니까
구체적으로 다시 상황을 꺼내지 않고 대충 핑계대 말하는 거일수도 있습니다.
사사건건 원글님 방식으로 생각하는 습관부터 버리세요.
아이들이 원글님 뜻대로 움직이는거 아니구요.
남편도 아내의 정서에 언제나 공감하는 거 아닙니다.
님 행동방식이 오래되면 남편과 아이사이 나빠집니다.9. 덧글들이
'17.11.27 8:39 AM (124.49.xxx.203)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