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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슈퍼에 다신 못가겠어요.

... 조회수 : 37,288
작성일 : 2017-11-22 18:19:13
주차장도 있고 제법 큰 동네마트예요.
저녁 찬거리 사서 나오는데 슈퍼 주차관리 아저씨가 제 쪽으로 막 걸어오시는 거예요. 진짜 제 눈을 똑바로 보고는 터벅터벅 빠른걸음으로. 그리고 내앞에 와서는 손을 뻗어서 내미시는거예요.
제가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왜요 라는 느낌으로 아저씨를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눈을 아래로 내리깔며 내 하얗고 가녀린 긴 손을 쳐다보는 거여요.
본인 오른손을 제 앞으로 쑥~ 내밀며 내 손을 쳐다보면 뻔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제 오른손을 쑥 내밀어서 아저씨 손 잡고 반갑게 흔들었어요. 무표정하면 아저씨 무안하실까봐 평소에 웃지도 않던 입술 근육을 최대한 끌어올려 만면에 미소를 띈채 악수를 했죠.
그랬더니 아저씨가
어허~~~ 참.....아줌마 짐 달라고요. 짐. 짐이요.
무거워보여요. 내가 차까지 들어드릴께.
남편 퇴근하면 말해줘야겠죠. 오늘 당신 마누라 모르는 남자랑 악수했다고.
그리고 혹시 그 슈퍼에서 저 보신분. 저 아무 남자 손 덥석 잡고 마구 흔드는 그런 뇨자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IP : 117.111.xxx.56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하라
    '17.11.22 6:20 PM (118.91.xxx.167)

    아 웃겨요 대박 ㅎㅎㅎ

  • 2.
    '17.11.22 6:21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님만 가만 계시면 님이 누군지 모릅니다....

  • 3. 으흐흐
    '17.11.22 6:24 PM (175.223.xxx.84)

    ㅋㅋㅋㅋ
    완전 웃겨요

    얼굴 불타오르셨겠어요 ㅎㅎ
    이거완전 이불속 하이킥 감인ᆞ기요

  • 4. 아 ㅋㅋㅋㅋㅋㅋ
    '17.11.22 6:26 PM (110.8.xxx.185)

    ㅋㅋㅋㅋㅋ 넘나 웃겨요 베스트요 ㅋㅋㅋㅋ

  • 5. 저라면
    '17.11.22 6:29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성형을 강행하거나 헤어스타일 변화를 주거나
    이사까지 고려해 봅니다ㅋㅋㅋㅋㅋㅋ
    가녀린 손목이시라니 살을 급격히 찌워 못 알아보게 하는것도 한 방법!!!!ㅋㅋ

  • 6. 허거걱
    '17.11.22 6:29 PM (106.242.xxx.91)

    지금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빵 터졌어요.
    하얗고 가녀린 손을 그렇게 쉽게 내주시면
    아니되옵니다~~ㅎ

  • 7. 뿜었어요
    '17.11.22 6:31 PM (122.46.xxx.1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 재우고 혼자 조용히 밥먹으며 82보다가..
    넘 웃겨서 쓰러집니다 ㅋㅋㅋㅋㅋ

  • 8. 건강
    '17.11.22 6:31 PM (211.226.xxx.108)

    어머~~♡
    원글님이 재밌게 글을 잘쓰시네요

  • 9. 초코
    '17.11.22 6:34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재밌으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
    '17.11.22 6:34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

  • 11. ㅇㅇ
    '17.11.22 6:35 PM (110.70.xxx.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글님 어째요? ㅠㅠㅠㅠㅠㅠㅠ

  • 12. ㅎㅎ
    '17.11.22 6:40 PM (223.33.xxx.68)

    못 믿겠는디요~~~~~

  • 13. 감사~
    '17.11.22 6:42 PM (175.223.xxx.140)

    덕분에 웃어요^^

  • 14. 남편퇴근했어요
    '17.11.22 6:43 PM (117.111.xxx.56)

    남편이 한 말을 그대로 적겠습니다.
    아주~~ 박스 들어 주겠다고 두 손 내밀었으면 아저씨한테
    포옥~~ 안기셨겠쎄여.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15. 전 사실
    '17.11.22 6:44 PM (175.223.xxx.84)

    대형마트의 편리함 쾌적함 이런거와
    집앞슈퍼의 불편함
    슈펴주인은 은근 사람을 눈치보게 함..
    뭐 이런거려니 예상함서 들왔는데
    이렇게 재밌는 사건이었을 줄이야..ㅋㅋㄱㅋ


    저도 베스트 예감해봅니다 ㅎㅎㅎㅎ

  • 16. 해피바이러스
    '17.11.22 6:46 PM (112.171.xxx.212)

    반갑구만 반가워요~~해주시지 그랬어요
    덕분에 웃고 갑니다

  • 17.
    '17.11.22 6:49 PM (211.197.xxx.71)

    남들이 다 웃을 때
    저는 슈퍼 아자씨가 먼저 손 내밀고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탓이라고 원글님 위로해 드릴게용.
    ㅋㅋㅋㅋㅋㅋ
    아자씨 나빠쩌~~

  • 18. ,,,,
    '17.11.22 6:50 PM (2.98.xxx.42)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이거 82 레전드 사연으로 올라 갈거 같아요.

  • 19. ...
    '17.11.22 6:50 PM (118.33.xxx.166)

    아고 너무 웃어서 배 아파요 ㅋㅋ

  • 20. ,,,,
    '17.11.22 6:51 PM (2.98.xxx.42)

    ㅋㅋㅋㅋㅋ
    이런 건 82 레전드 사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남편분 퇴근 후 하신 말씀까지...ㅋㅋㅋㅋㅋㅋㅋ

  • 21. 닉네임안됨
    '17.11.22 6:52 PM (119.69.xxx.60)

    원글님도 남편분도 유쾌 하시네요.
    실컷 웃었더니 개운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 22. 거기 갱상도 맞죠?
    '17.11.22 6:52 PM (1.224.xxx.99)

    지인짜루 다음에 못갈 노릇 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사스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그 가게쥔이 갱상도 아자씨가 아닐까 싶네요. 그분들 진짜 무뚝뚝 하죠. ㅋㅋㅋㅋㅋㅋ

  • 23. ♡♡
    '17.11.22 6:52 PM (125.137.xxx.148)

    ㅍㅎㅎㅎㅎㅎㅎ
    음...못가겠네요...
    진짜 두손이 한가했으면 클날뻔 했겠어요....

  • 24. 거기 갱상도 맞죠?
    '17.11.22 6:53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웃게만들어줘서 고마와요. 원글님...지금 첨 들어온 82인뎅.... 넘 조하요~

  • 25. 미쳐 미쳐
    '17.11.22 6:54 PM (121.173.xxx.20)

    으악 웃겨서 미쳐요. ㅋㅋㅋ

  • 26. ..
    '17.11.22 6:55 PM (180.71.xxx.170)

    흐흐흐흐흐
    뿡터졌어요.
    남편분 센스도 대박 ㅋㅋㅋ

  • 27. ㅋㅋㅋㅋㅋㅋㅋ
    '17.11.22 6:57 PM (61.98.xxx.144)

    짱입니다요~~!! ㅋㅋㅋㅋㅋ

    다음엔 필히 박스에 담으셔야겠어요~ㅎㅎㅎㅎ

  • 28. ...
    '17.11.22 7:01 PM (110.70.xxx.208)

    집앞 슈퍼 아저씨랑 오늘부터 1일인가요? ㅋㅋ

  • 29. 히히
    '17.11.22 7:01 PM (175.223.xxx.84)

    댓글의 남편분 말씀도 완전 우껴요 ㅋㅋㅋㅋㅋ

  • 30. ㅋㅋ
    '17.11.22 7:06 PM (211.51.xxx.158)

    혼자 빵터져 미친듯이 웃고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1. 남편한테
    '17.11.22 7:12 PM (117.111.xxx.56)

    내가82에 사연올렸다고. 사람들이 엄청 웃기대 했더니
    지금 82에 올린 내 글 링크 걸어서 자기 지인들에게 카톡보내고 있어요.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 마누라라고.
    지금 통화하고 난리났네요.
    야~~ 오늘 우리 와이프 모르는 남자랑 악수했어~~~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저렇게 좋아하니 담번엔 진짜 슈퍼 아저씨랑 찐하게 허그해야겠어요. 그리고 이사가는걸로.

  • 32. ㅋㅋㅋㅋ
    '17.11.22 7:16 PM (39.115.xxx.158)

    그 아저씨도 지금 커뮤니티에 글 올리고 계실지도...
    '오늘 일하는데 아줌마한테 강제악수당한 이야기 풀어본다..'라는 글 있나 잘 살펴보세요..
    남편분도 유머있으시네요.ㅋㅋㅋㅋ
    우리 남편같음 정색하고 다음부턴 그러지않으면 된다고 했을텐데..

  • 33. .......
    '17.11.22 7:21 PM (218.145.xxx.252) - 삭제된댓글

    아~~카페에서 빵 터졌어요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보네요 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
    어떤 심정이셨는지....

  • 34. 아고 배꼽이야~
    '17.11.22 7:31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찐하게 허그하고 이사가는 걸로~~~
    상상만해도 뒤집어져요 ..ㅋㅋㅋㅋ

  • 35. ㅎㅎㅎ
    '17.11.22 7:32 P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

    남편말이 더 웃기네요 ㅎㅎ
    남편이 평소 애정 표현에 박했던건 아닌지 반성해보라고하세요 ㅋㅋㅋㅋ

  • 36. 나나
    '17.11.22 8:13 PM (125.177.xxx.163)

    앜ㅋㅋㅋㅋㅋㅋㅋ오또케요
    이왕 이리된거 원글님은 그냥 인사성 좋은 고객님이 되시는게 ㅋㅋㅋ
    당당하게 담에 가셔서 그 아저씨랑 악수 어게인 콜? ㅋㅋ

  • 37. 저는
    '17.11.22 8:23 PM (58.140.xxx.232)

    원글님이 실수로 계산 안한거 돈 받으러 오신건줄...
    본인 오른손을 내 앞으로 쑤~욱 내밀며 내 손을 쳐다보면 돈 달라는 얘기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제 처지가 눈물나네요ㅜㅜ 악수, 언제 해본게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나는 아짐...

  • 38. ㅋㅋ
    '17.11.22 8:40 PM (211.179.xxx.189)

    남편분이 너무 유쾌하시네요ㅋㅋㅋ
    담엔 진짜루 진한 허그 가시는겁니까?

  • 39. 강ㅎㅎㅎ
    '17.11.22 8:41 PM (110.70.xxx.164)

    아놔 무슨 시트콤인줄..ㅋㅋㄱㅋㅋ

  • 40. 쓸개코
    '17.11.22 8:41 PM (119.193.xxx.241)

    악~~ㅎㅎㅎㅎ 원글님 ㅎㅎㅎㅎㅎ 진짜 재밌어요.ㅎㅎㅎ

  • 41. ..
    '17.11.22 9:20 PM (125.186.xxx.75)

    넘 웃겨요~~~

  • 42. ㅋㅋㅋㅋ
    '17.11.22 9:22 PM (114.206.xxx.174)

    미친듯이 웃었어요 ㅋㅋㅋㅋ 유쾌한 원글님 ㅋㅋㅋ남편 ㅋㅋㅋ
    쌩유 ~

  • 43. 아놔
    '17.11.22 10:38 PM (211.248.xxx.147)

    이건 넘 웃기잖아요~~~~

  • 44. ...
    '17.11.22 10:42 PM (222.233.xxx.2)

    부부가 제 스타일 이십니다~
    특히 아내분!!!!

















    아들, 딸













    남편있지만 결혼해주세... 아닌가??

  • 45. satirev
    '17.11.22 11:05 PM (223.62.xxx.226)

    남편분이 더 웃겨요ㅋㅌㅋㅌㅋㅌ

  • 46. 저도
    '17.11.22 11:14 PM (58.148.xxx.66)

    뭐달라고 손내밀었는데 하이파이브 한적있어요ㅠ

  • 47. ...
    '17.11.22 11:19 PM (119.64.xxx.92)

    전 같이 걸어가다가 짐 들어준다고 손내밀었는데, 손잡고 가잔 말인줄 알고
    손 잡은적 있네요 ㅋ
    20살짜리 남자애였는데..제가 40살이었다는게 함정 ㅎㅎ

  • 48. ㅋㅋㅋ
    '17.11.22 11:22 PM (182.231.xxx.100)

    윗님 20살 남자의 손을 잡으셨다니 좋으셨겠쎄여!!!!
    전 50대 아저씨였다능

  • 49.
    '17.11.22 11:24 PM (110.14.xxx.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0.
    '17.11.22 11:33 PM (211.114.xxx.41)

    ㅋㅋㅋㅋㅋ

  • 51. 블루
    '17.11.22 11:41 PM (211.215.xxx.85)

    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이 센쑤쟁이~

  • 52. 저는요 마침
    '17.11.22 11:59 PM (222.152.xxx.250) - 삭제된댓글

    마광수 인터뷰를 본 후라 그런지 '페티쉬'가 딱 생각났어요. "내 하얗고 가녀린 긴 손" 에서 ㅋ
    혹시 그거 아니었나 그래서 그냥 쳐다본거 아닌가 싶었네요.
    남편 분 댓글도 너무 재밌어요.

  • 53. ㅋㅋㅋㅋㅋ레전드
    '17.11.23 12:00 AM (123.248.xxx.84)

    82쿡 레전드 사연일 거 같아서 댓글 남겨두어요ㅋㅋ
    성지가 되길 바랍니다~~~~^^*

  • 54. ㅇㅇ
    '17.11.23 12:00 AM (218.51.xxx.164)

    하얗고 가느다란 손? 여기서 뭐지? 하고
    앞에부터 다시 읽은 분 있어요?

  • 55. ㅋㅋㅋㅋ
    '17.11.23 12:46 AM (116.36.xxx.35)

    담에 그아저씨 어케 봐요ㅡㅋㅋ

  • 56. ㅇㅇ
    '17.11.23 1:18 AM (220.116.xxx.10)

    사연 응모하면 세탁기 타실 것 같아요 ㅎㅎ

  • 57. 최고~!!
    '17.11.23 1:27 AM (203.234.xxx.6)

    상상력, 센스, 필력, 남편까지 모두 최고~~!!

  • 58. ..
    '17.11.23 4:13 AM (180.224.xxx.155)

    ㅋㅋ재밌어요..세월호 이야기에 우울했는데 덕분ㅇ기분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 59. 너무 심했나
    '17.11.23 5:52 AM (116.127.xxx.29)

    이글 읽고 막 웃어대니까 옆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 나가 버렸어요

  • 60. ...
    '17.11.23 6:59 AM (58.230.xxx.110)

    ㅎㅎㅎㅎㅎㅎㅎㅎ
    미쳐요~~~
    ㅋㅋㅋㅋㅋㅋ

  • 61. ㅎㅎㅎ
    '17.11.23 8:59 AM (180.231.xxx.225)

    동네마트에서의 불쾌한 경험일거 같아 읽기를 주저하다가
    읽고 커피 냅다 뿜었네요.
    근데 남편분이 더 유쾌하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62. ..
    '17.11.23 9:03 AM (116.36.xxx.24)

    아침에 커피 먹다 큭! 했네요.
    게다가 흔들었대~~~~~~

  • 63. ㅇㅇ
    '17.11.23 12:18 PM (122.44.xxx.53)

    부부가 유쾌하고 센스 넘치세요 ㅎㅎ
    라디오에 사연 꼭 보내세요 ㅋㅋㅋ

  • 64. 깔깔마녀
    '17.11.23 6:37 PM (121.139.xxx.124) - 삭제된댓글

    뒹굴고 있어요.
    추위가 가시네요.

    오늘부터 1일.
    우짜모 좋노....

  • 65. 유쾌 하신
    '20.3.12 6:14 PM (121.154.xxx.40)

    쎈스쟁이들
    82의 보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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