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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 다니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고민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1-09-15 18:00:19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주변에서 우려를 많이 할 정도로, 소위 말하는 [기가 세고 보통 아닌 시어머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짧지 않은 연애기간과 결혼준비기간동안 예비신랑의 행동을 봤을 때,  

중간역할을 잘 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바로 종교문제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가톨릭을 믿고 있고, 예비시어머님은 독실한 불교신자입니다.

연애때부터 제 생년월일로 사주를 보고, 제 팔자가 안 좋다고 결혼을 반대했던 분인데,

그나마 아들과 궁합이 괜찮다고 결국엔 받아들여주셨으나......

 

점점 드러나는 예비시어머님의 종교 행위(?) 때문에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제 기본적인 생각은 유교사상에 부합된 것이라든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관습 같은 것은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따라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사, 결혼날짜, 손없는날 이사를 해야 한다든지)

그런데, 신혼집에 가구를 들이기 위해 손없는 날이라고 알려주신 날짜가 손없는 날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가구점 사장님 말로는 내 사주를 보고 귀신 안들어가는 날을 잡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네. 이 정도도 뜻에 따라드리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평상시에 제 사주, 궁합에 대해 귀가 닳도록 말씀하시는 것도

당신의 표현대로 인생에 비타민이 되라고 조심해야 될 것을 일러주시는 것으로 걸러들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랑 몰래 제게 와서 계속 제 속옷을 달라고 하십니다. 기도하고 태우는 의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결혼 잘되라고 몇백만원을 들여 의식을 행해야 하는데 제가 그 자리에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굿인가요?

신혼집에 와서 귀신 쫓는 행위를 하실 것 같고, 또 부적도 떡하니 붙이실 분이고,

벌써 침구 색상까지도 터치하십니다.

(저는 불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불교인 제 지인의 말로는, 올바른 불교는 아닌 듯 하다고 하더라구요.

비유를 하자면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기독교와 천주교가 같다고 알고 있듯이, 우리 시어머님의 불교는 본인이 아는 불교관과는 다르다고....  )

 

계속 신랑 뒤에 숨어 있기보다는 저도 한번쯤은 똑부러지게 예비시어머님께 의사표시를 해야 할 듯 하여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말빨이 좀 모자라거든요 ㅜㅜ

교리라도 잘 알면 좋을텐데,  티를 안내고 성당을 다니다 보니 대응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참고로 어머님은 저희에게 같은 종교를 가지라고 줄창 말씀하십니다. (그런 것도 사주에 있다네요 ㅡㅡ;;무조건 같은 종교)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성당을 나가라고 하십니다.

실제로 예비신랑은 세례식을 앞두고 있구요.

 

<자꾸 이런 걸 강요하시면 신랑과 저는 어머님이 원하시는 같은 종교를 가질 수 없으며,

성당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어머님께 강요받는 건, 저에게는 너무나 큰 기도제목이 됩니다. 

그러면 정작 저희에게 정말 필요한 기도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정도 기본적인 말 외에, 어떤 말로 대응해야 좋을까요? ㅜㅜ 도움좀 주세요..

 

IP : 59.10.xxx.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5 6:14 PM (123.109.xxx.36)

    원글님 얘기가 먹힐까요

    남편될분이 예비자교리중이라면, 신부님이나 수녀님과 상의해보시면 어떨까요
    수녀님이나 신부님과 원글님이 먼저 의논하시고, 다같이 얘기해보세요
    남편될분은 사실 엄마의일이라.... 펄쩍뛰고 부정하지만, 반쯤은 긴가민가 믿고있을거에요
    그게 깨지지않으면 어머니의 빤쓰태우기같은 경악스러운 토템행위는 근절할수 없어보여요

  • 2. ...
    '11.9.15 6:26 PM (14.55.xxx.168)

    남편되실 분에게 시어머님께 천주교에서 사제가 축성한 성수로 이사갈 집에 뿌리고 기도한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축복해 준다
    어머니가 찜찜하시면 신부님이나 수녀님 모셔다가 집에서 기도 해 주시라고 하고 들어갈테니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하세요
    돈도 안든다고 강조하시구요

  • 3. 원글님 시어머니종교는 불교가 절대 아닙니다.
    '11.9.15 6:46 PM (112.148.xxx.151)

    원글님도 불교를 오해하시는거 같아서요...

    저도 한때 한15년 천주교신자였구요...
    지금은 그종교가 싫어 무교 입니다.
    불교경전 정도만 읽고 있습니다...

    님의 시어머님은 무속신앙100% 로 보입니다.
    불교는 과학적 종교에요....티벳에선 불교배울때 물리 부터 배운답니다...

    조언 못드려 죄송하구요...다만 오해가 있으셔서요^^;;

  • 4. 프린
    '11.9.15 7:04 PM (118.32.xxx.118)

    어머님 종교가 불교라기보단 무속신앙에 가깝네요
    저도 모태신앙이 천주교인데 저희어머님도 불교+무속신앙이세요
    결혼할때 당연 손없는날 저희 이사할때 다 봤구요
    연초면 늘 신년운세도 보시고 결혼전부터 신랑지갑에 부적도 넣어 주셨어요
    그래서 저같은경우는 신랑한테 결혼전에 말했어요
    집에다가 뮈 붙이는거랑 나보고 같이가자고 하시는거랑 나보고 부적갖고 다니시란것만 안하셨음 좋겧다고
    전 그런게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고 무섭다고 표현했구요
    전모태신앙이라 그런가 형식엔 크게 얽메이지는않아요
    그냥 어머님께서 올해는 뭐가 안좋더라 하면 그거좀 피하구요
    어머님도 저희 잘되라 하시는 소리시고 저희 미워서 괜히돈들여 보고오시는거 아니니까요
    종교를 떠나 구태여 안좋다는거 해 좋을것 없다고생각하고 어머님 그거 고시면서 얼마나 잘살기 비시겠서요
    저 성당가서 기도하는거나 울엄마가 기도해주는거나 같은 맘이지요
    저희 차 바꾸면 북어랑 시루떡해서 고사 지내주시는데 너 싫으니 물으시면 전 안싫거든요
    저희 어머니가 말로 막 주술 외우고 하시는것도 아니고 신랑한테 절하라고 하시는 정돈데
    저도 그때 맘속으로 빌어요 사고없게 해달라고..
    신년이면 부적주시는거 신랑 제남편이기도 하지만 어머님 아들이기도 하니 지갑 깊숙히 넣고다니라해요
    매년 기도해주시는 맘이라 생각하고 받구요

    제생각엔 어머님 신앙을 바꾸라는것도 글쓴님신앙을 바꾸려는 것도 잘못됐다 생각해요
    그냥 수용할수 있는 선을 신랑 통해서 말씀드리구요
    내눈 안보이는데서 일어난 일은 상상하지 않고 인정해드리심 좋을듯해요
    굿을 하시거나 말거나 그냥두시구요 같이 가진 않겠다로 또 속옷은 못드리겠다 정도로
    그리고 신랑종교도 너무 일찍 바꾸신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결혼하고 하셔도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도 있어요
    어머님 보시기엔 벌써 다 홀렸구나? 뭐 이렇게 생각하실수 있구요
    전 천주교의 최대장점이 타종교를 인정함에 있다고 생각해요그건 배려고 가장큰 사랑이죠
    서로 같은 종교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이미 아닌걸 너무 맘을 많이 쓰진 아시고
    수용 못하는 선을 정확하게 신랑한테 말하시고
    지금그러요구를 어머님이 글쓴님한테 직접 말하는게 아님 신랑이 말하도록 하시구요
    어머님께서 직접적으로 요구하시면 그때가서 이러이런건 같이하기 힘들고 어머님 맘만 받겧다고짚어말해도 늦지 않을듯해요

  • 5. 불교아님
    '11.9.15 7:26 PM (118.32.xxx.47)

    원글님 시어머니 모시고 큰 절에 한번 같이 가셔서
    스님하고 상담 한번 받으세요
    봉은사나 조계사 그런데요.
    시어머니 모시고 가기 전에 스님과 먼저 미리 상담하시고나서
    자연스럽게 시어머니 모시고 가시면 더 좋을 듯.
    원글님 시어머님께서 부처님을 믿으신다면 스님 말씀만 귀담아 들으실 것 같네요.
    스님들은 절대로 그런 이상한 무속행위 안권해요.
    참고로 전 카톨릭 신자이지만 훌륭한 스님들도 존경합니다.
    아마도 그 누구 말보다 100배 가르침을 주실거예요.

  • 6. 어이고
    '11.9.15 10:48 PM (112.154.xxx.155)

    하지만 속옷달라고 하시고 같은 종교 강요하시는건 스트레스죠... 불교가 옳다 아니다를 떠나서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종교를 강요하다니요.. 그나마 천주교시면 기독교 보다는 더 불교적인 것에 대해 더 관대하고 수용적일 텐데요... 저도 천주교 신자 이지만.. 님 어머님은 좀 많이 견디시기 힘들것 같은데요... 손없는날 이사 정도야 다들 그럴 수 있지만... 종교 강요는 정말.. 아닌듯.. 모르시던 것도 아니고 바꾸지 않는 다는걸 강조할 필요도 없고 그냥 딱 잘라 말씀하세요.. 속옷은 주시지 말고요.. 그런것 까진 좀 그렇네요...굿은 안한다고 하시면 안될까요...? 참 그렇네요... 그런 건 흔치 않은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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