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보면 다들 완전 상당한 요리꾼들이신데 또 자게보면 음식하는 걸 끔찍해 하는 분들도 많고....
사실 저는 20년차 맞벌이 주부인데요..음식은 잘해요..
친정엄마 손맛은 저만 물려받은건지 세자매들 중에서 저는 따로 요리학원 다닌적 없이 그냥 요리책 보고 하면 비슷하게 음식이 잘되요...
그런 제가 20년 동안 한번도 안한것은 김치 담그는거 거였어요..
김치는 손도 많이 가고 무엇보다 시댁과 친정에서 다들 해주시니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이유인듯 합니다..
그런데 3년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도 올해 허리 디스크가 완전히 심해지셔서 아마 김장을 안하시지 싶습니다.
시댁은 큰형님네가 바로 옆에 계시니 제가 김장해드릴 필요는 없고요..
사실 그전에도 김치 떨어져도 시댁에서 자꾸 해주실까봐 아직 남았다 하고 그냥 중간 중간 사먹었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올해는 제가 김장을 하고 싶은거에요...
절임배주 10키로 27000원에 판다는 거 보니 질좋은 고추가루랑 마늘다진거 사서 좋은 추젓에 굴도 넣고 여러가지 양념해서 서너통 가득 담궈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뿌듯할 거 같은거 있죠....
겉절이는 남겼다가 수육삶아서 굴이랑 입이 미어지게 먹고 싶고...
저 늙은건가요?
왜 이럴까요...회사일도 많고 바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