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만에 재취업 했는데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신문으로만 보던 비정규 계약직, 아웃소싱의 문제들이 저에게도 현실로 다가오네요. 경력도 없고 특별한 자격증도 없어서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콜센터로 들어갔더니, 최저시급에 이직률도 높고 회사에서도 한두달 버티면 오래버틴다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나마 제 벌이는 저희집의 주 수입원이 아니지만 풀타임으로 해도 이백 될랑말랑한 돈인데 이 돈으로 중고등 아이들 키우면서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나가기가 주부인 제 입장에서도 정말 팍팍할거 같은 느낌이네요. 이제 겨우 한달정도 사회생활 다시 시작하지만 뉴스에서 나오던 출산률 저하, 사회의 불안정성이 마구 이해가 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들은 구인하는 비율이 적고 고용이 불안한 일자리들만 넘쳐나니 다들 공무원에 목매달고 결혼하고 아이낳는건 언감생심이겠어요. 저 직장다닐때는 큰회사던 작은회사던 회사 자체의 고용이었고 나름의 책임감과 안정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계약직이면 짤리면 그만이니 애사심이있을것도 없고 아웃소싱은 더더군다네요. 우리아이들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차지할텐데 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겠죠
잠시라도 나와보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한다는게 나름 활력도 되고 생활도활기차지고 좋은점도 있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나마 내년부터 최저시급이 오른다니 다행이예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대한 부담을 경과시키면서 최저시급 만원 시대가 오기를 강력히 희망해봅니다.
1. 뱃살겅쥬
'17.11.19 12:08 PM (1.238.xxx.253)15년 만에 전쟁터로 다시 나와
멋있는 결론을 내신 원글님을 응원합니다~~~2. ......
'17.11.19 12:28 PM (175.192.xxx.180)원글님. 멋지세요!
재취업 축하합니다. 홧팅~~~
같은 환경에서 일해도 투덜거리고 징징대는 사람들이 있나하면
이런 통찰력있는 분도 계시네요.3. ...
'17.11.19 12:28 PM (175.194.xxx.151) - 삭제된댓글저도 13년만에 제취업애서 지금 5년차인데 처음 나오고 깜짝 놀랐어요.
급여 수준이 전혀 오르지(더 낮아짐) 않았고 노동 환경도 더 나빠 졌어요.
지금은 새로 경험을 쌓아 일도 익숙해져서 심리적으로 안정되었지만 정말 처음에 이를 악물고 참았어요.
급여수준 말인데요. 정말 여성들에게 지급되는 그 돈으로 한 가정 이끌려면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왜 여자들 노동가치는 더 낮게 쳐주는지...4. ~~
'17.11.19 12:32 PM (223.62.xxx.246)용감하시네요.
대부분 그돈 받고 그수모를 겪을 자신이 없어
주저얹아버린거죠~
화이팅입니다!!!5. 잘하셨어요
'17.11.19 12:36 PM (117.111.xxx.142)남편이 그동안 열심히벌었음 바톤터치해도 됩니다
얼마나 혼자버는게 어깨 무거운일인데요
고생스럽다생각마시고 즐기세요
원글님 능력자6. 그래도 둘이 벌면
'17.11.19 12:46 PM (60.253.xxx.152) - 삭제된댓글좀 숨통이 틔이죠 그걸 혼자서 짊어지고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특히나 여자가 가장인 경운 우리나라에선 저임금 노동력착취7. ...
'17.11.19 1:10 PM (39.7.xxx.153)여성 노동가치가 낮은게 아니라 여성들이 주로 찾는 직업이 저임금이죠. 접근들이 이상하십니다. 저 일하는 직종은 여성에 적합하여 여성을 더 선호하는데 남자들이 자기들 차별한다는 식으로 말하면 콧웃음쳐집니다. 지들이 이분야 여자들만큼 열심히 그리고 잘하지 못해서 채용안하려는건데 여초라 차별당한다는 식이에요. 스스로들 힘든일도 잘하고 성실하게 하려는 접근이 없으면 자초하는 남녀차별이 더 심화될 뿐이에요.
8. 능력차가아니라
'17.11.19 1:35 PM (58.122.xxx.85)저임금일이나마 만만하게 여자들 받아주니 그쪽으로 몰릴수밖에요
9. .........
'17.11.19 8:4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계약직이라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거죠.
대놓고 노동착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