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요

진정 조회수 : 2,210
작성일 : 2017-11-18 22:39:44
아파트 단지에 대장 노릇을 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 유치원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들리는 이야기도 그렇고 자기 말에 무조건 따라야하고 말많은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무슨일이 있으면 무조건 단체행동을 하도록하는 것등 저와는 스타일도 생각도 다른거 같아 저는 그냥 마음 맞는 몇몇하고 별 신경쓰지 않고 지냈어요
그쪽은 일명 추종자 몇명을 거느리고 똘똘 뭉쳐 행동하고 다른 동네에 동떨어져 있는 엄마들 몇명정도도 함께 모아 수업도 듣고 지내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원에도 엄마들 대동하고 나타나고 자주 전화하는 엄마라 원에서도 선생님도 좀 머리 아파하는 것도 알고 있었구요
저나 저랑 어울리는 엄마들에 대해서 공공연히 안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은 들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고 또 책잡힐 것도 없기에 별 신경은 안쓰고 있었어요. 사람 관계에 그렇게 욕심 부리는 타입도 아니고 워낙 말많은 타입이니 그러려니 했고 평소에도 그냥 웃으면서 간단히 인사하고 얘기 나누는 딱 그 정도의 관계였죠

그런데 얼마전 그 엄마 주도로 제 아이에 대해서 안좋은 말을 하고 다니고 유치원에까지 전화를 하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앞에서는 전혀 그런 기색없이 우리아이에 대한 칭찬과 자기 아이와 더 친해지고 싶다고 입바른 얘기를 하면서 뒤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당황하실 정도로 갑자기 전화가 동시에 오고 제가 그 대장엄마가 주도해서 그렇게된걸 알게되고 대면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절대 아니고 자기 아들을 걸고 맹세한다 자기는 말리는 사람이었다 하면서 길길히 날뛰는걸 눈앞에서 보고 제가 그만 그순간 혼돈이 온거에요
아이가 하는 말을 문제 삼은 것이니 제가 잘 가르치겠다하고 다 오해한걸로 하기로 하고 제가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 엄마는 다 덮자 없던 일로하자 했구요

그런데 그 후에 알게된 것들이 정말 제가 완전 당한거죠
담임 선생님과도 통화했는데 선생님께서도 놀라시며 선생님이 다 알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로 하셨냐며..... 아이를 위해 다 알면서도 그렇게 마무리하기로 하셨다니 큰결심 하셨다고 얼마나 억울하시겠냐고 제가 엄마처럼 아이 보살피겠다고...너무 억울하실것 같다고 저를 위로하더군요...
다른 엄마들 통해 듣게된 얘기도 그렇고...
정말 마음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아이를 완전 이상한 아이로 만들고..
저도 이상한 엄마로 몰아가려한 그 여자가 용서가 안돼요
그 순간에 휘말려 바보같이 사과하고 다 수용한 제 자신도 제 아이에 대해서 기본적인 항변조차 하지못한 제 자신도 용서가 안됩니다
그러면서 자긴 좋은 사람이다
너가 너무 어렵다
마지막에 앞으로 편하게 대하겠다라며 마치 자기 수하에 들어온 사람 취급하던 그 모습도 잊혀지지 않구요
정말 이런 사람 처음 겪으니 멘탈붕괴라는게 오네요
마음이 가라앉질 않고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19.64.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7.11.18 10:41 PM (178.190.xxx.250)

    님이 섣부르게 대응하셨네요.
    여기 미리 물어보시지 ㅠㅠ

  • 2. ㅇㅇㅇ
    '17.11.18 10:49 PM (14.75.xxx.27) - 삭제된댓글

    뒤늦게 난리칠필요없어요
    유치원선생님도 알고있으니까요
    지나가보면 아무것도아닙니다
    그냥내아이 잘챙기고 남에게피해안주는 애로키우면됩니다
    그엄마무리들 아무것도아닙니다

  • 3. ㄹㄹ
    '17.11.18 11:29 PM (121.190.xxx.131)

    누구라도 보통사람이면그 상황이면 혼돈이 오고 속아 넘어갔을거 같아요
    너무 자책은.하지 마세요.
    길가다 교통사고 나는것처럼 살다가 그런 또라이 만날때도 있어요.

    아이에게 더이상 피해가지 않게만 잘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실거에요.

  • 4. ...
    '17.11.19 6:12 AM (39.7.xxx.138)

    분하고 억울하겠지만 똥밟았다치고
    더이상 안엮이는게 상책이예요
    담임선생님도 알고 계신다니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애 상처받지않게 챙기고 그무리는 인사만하고 지내는정도 거리만 유지하세요

    여왕벌놀이에 시녀노릇하던사람들 결국 자기들끼리 내분생겨서 흩어지기 마련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0256 치매노모 위장장애 검사 뭘 해야 할까요 15 답답 2017/11/19 1,829
750255 길에서 본 가방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5 2017/11/19 3,249
750254 일본에서 무인양품은 어떤 위치(?)인가요? 12 무인양품 2017/11/19 5,355
750253 "우리 아이들 돌려줘요" 트럭 뒤쫓는 어미 젖.. 14 샬랄라 2017/11/19 5,756
750252 오히려 속물들이 상대하기 편하지 않나요. 6 2017/11/19 2,660
750251 액정깨진 핸드폰 패턴풀수 있나요? 3 핸드폰 2017/11/19 2,492
750250 청와대 경호실 30년 근무자.jpg 8 ^^ 2017/11/19 5,755
750249 미수습자 가족-이낙연 총리 소주 권하며 고맙고 미안합니다 1 고딩맘 2017/11/19 1,620
750248 오래된 바이올린은 어떻게 하시나요? 4 바이올린 2017/11/19 1,891
750247 호주 남자 어린이 성추행. 정황 … 남혐 사이트...워마드 글 .. 4 .... 2017/11/19 3,718
750246 고백부부) 결말에 관한 소수의견 12 쑥과마눌 2017/11/19 5,242
750245 며칠째 화가나서 말을 안했는데 7 .. 2017/11/19 2,281
750244 12월 둘째주에 김장해도 될까요? 1 김장 2017/11/19 1,404
750243 강원도 장례풍습 여쭤요 15 장례문화 2017/11/19 2,062
750242 전일제 도우미 아주머니 금액 이 정도면 괜찮나요 24 갸우뚱 2017/11/19 6,041
750241 삼겹살(고기 굽기 좋은 팬&조리 도구 추천해 주세요. 1 고기조하 2017/11/19 1,328
750240 불행한 일을 당하면 정신이 멍해지나요 3 2017/11/19 2,987
750239 스벅쿠폰 궁금해요 6 오로라리 2017/11/19 1,862
750238 절임배추 2 ㅓㅓ 2017/11/19 1,772
750237 반지의 제왕보면서 숨을 못쉬고 있네요..ㅎㅎㅎㅎ 4 tree1 2017/11/19 2,556
750236 맞춤법이요: 그까짓거 그까짓 거 그까짓 것 그까지것 7 맞춤법 2017/11/19 4,437
750235 장신영 강경준 잘 살까요? 44 음,,, 2017/11/19 26,224
750234 자녀들은 빼고 부부 둘만 여행 다니는 경우도... 19 ... 2017/11/19 4,719
750233 동남아 좀 다녀봤다~는 분,, 나와주세요~ 헬프! 22 //// 2017/11/19 4,812
750232 무김치 2 0000 2017/11/19 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