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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기억

석양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7-11-18 17:37:21

오십 중반 아짐입니다.

대도시 서민들 바글거리며 사는곳에 어릴적 살았는데

72년 73년 쯤에도

바가지나 양철통 들고 밥 동냥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교회에서 선교하는데

키 큰 백인이 한국말을 모르니

포스터 같은 것 들고 서 있고

한국인은 아이들 모아 놓고 길에서 설명하고

아마 제 기억에 노아의 방주였나

재밌게 들으면서도 외국인 팔 아플까 걱정되었던 적도 있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깡통들고 학교 근처 산에 송충이 잡으러 가는 날도 있었고

중학교 때는 매달 두 번 정도

아침 일찍 도시 길거리 껌떼고 청소하러 어린 손을 호호불며 다녔고

여름되기전 해수욕장 모래사장 청소도 학생들 몫이었네요

 

재해가 나면 맨날 뭔 모금운동도 하고

식목일은 나무 심으러 동원되고

 

생각해보니

공납금은 공납금대로 내고

온갖일에 다 동원 되었네요

 

 

IP : 175.201.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7.11.18 6:01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70년대 후반에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일주일에 한번 폐품 수집이 고역이었어요.
    그 땐 재활용 쓰레기가 없던 시절이라 고작 신문지 정도였는데 값나가는 폐품 가져오라고 강요당했죠.
    그거 팔아서 나오는 돈은 누가 가져갔는지.
    또 금요일 아침이었나 길에 나가 휴지 줍는 날도 있었고요.
    쌀밥 먹지 말라고 도시락 검사도 했죠.
    국민들에겐 청빈의 생활을 강요하면서 대통령과 정치인들 상위 0.1%들은 사치스러운 생활 하던게 딱 북한의 모습이네요.
    고등학교가 종로에 있었는데 국군의 날이나 중요한 외국 국빈이 오면 기쁨조로 동원되었어요.
    우리 언니는 한복 입고 나간 적도 있다는 ㅡ.ㅡ

  • 2. an
    '17.11.18 6:06 PM (58.120.xxx.76)

    80년대 여고때 국빈올때마다
    마포 가든호텔앞에서 태극기흔들었어요.
    수업빼먹고 2시간 길바닥앉아서 기다리고
    태극기흔드는건 3분
    교황 바오로도 봤네요.

  • 3. 석양
    '17.11.18 6:10 PM (175.201.xxx.46)

    생각나요
    혼분식 도시락 검사
    도시락에 보리쌀이 덜 섞여 있으면
    친구거 한 알씩 빌려다가 도시락에 박던 기억나네요

  • 4. 석양
    '17.11.18 6:11 PM (175.201.xxx.46)

    폐지 고물 가져가던 생각도 나네요

  • 5. 석양
    '17.11.18 6:14 PM (175.201.xxx.46)

    고등학교때 목소리 작다고
    무자비하게 친구 때리던 그 나쁜놈의 윤리 선생은 천벌 받았을까요?

  • 6. ㅎㅎ
    '17.11.18 6:35 PM (119.66.xxx.76) - 삭제된댓글

    저도 교황 방한 때 동원됐었어요.
    여의도광장 한 구석자리에 앉아있다
    행사 끝났다고 집에 가라는데
    사람 엄청 많고 길 막히고 해서
    마포대교 걸어서 건너 왔던 생각 나네요.
    교황 보기는 커녕 미사 진행 하나도 몰랐어요 ㅋ

  • 7.
    '17.11.18 7:07 PM (220.116.xxx.81)

    국민학교 6학년때 우리반 정원이 90명이었어요.
    얼마 전, 정말 그렇게 많았었나..
    나도 내 기억이 의심스러워
    앨범 꺼내서 세어봤어요.
    맞아요 한 반 90 명.
    그런데 주먹으로 미친듯이 애들때리던
    그 선생, 천벌을 받았으려나...

  • 8. ..
    '17.11.18 7:36 P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

    국민학교 5학년때 큰 잘못이 없었는데도 뭐가 화가 났는지 긴 지시봉으로 여자 아이를 사정없이 마구 때리던 남자 000
    몇십년 후 인터넷에 찾아보니 교장이더라고요,,,,학교 홈피에 인자한 말투로 자기 소개를 해 놓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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