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때 시댁에서 태워먹은 곰솥 2개 중 하나는 긴급 응급조치로 살려놓고
남은 하나는 결국 장렬하게 전사(?)했기에
책임을 통감하고자 온라인 마켓 옥*에서 국산 곰솥 하나 주문했습니다.
비싸고 좋은 건 아니지만.. 국산이라고 해서 믿고 주문했는데 벌써 발송이 되었고
방금 받았어요.
그런데.. 택배 상자가 경악할 상황이네요.
완전히 젖어서 불어터지고 찢어졌다 바짝 마른 택배상자(그러니 기간이 좀 된 상자죠)에 송장만 반짝반짝 새걸로 붙여져 왔어요.(그러니 택배 아저씨가 잘못한 거도 아닌거죠. 저정도 젖었다가 바짝 마르려면 며칠 걸리니깐요. 저렇게 젖을 정도의 비가 온 적도 최근엔 없고요.)
놀라서 택배 상자를 뜯어봤는데 속상자도 그리 봐줄만한 상태도 아니고, 국산제품이라고 해서 주문한건데 다 터진 택배박스에 큼직하게 박힌 <Made in China> .....이게 뭡니까?
지난 장마때 피해입은 상품 그냥 파는 것 같은데..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불쾌하고 속상해요.
저거 그냥 시댁으로 보냈으면 저 완전히 나쁜 며느리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할까요? 반품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좀 이해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