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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아침부터 혼냈어요

하루 조회수 : 4,312
작성일 : 2017-11-17 11:06:03
초1 남자아이 순하지만 고집있어요
어제까지 경량패딩 입혔는데 오늘 새로 산 구스를 입히는데
얘가 처음엔 입겠다하더니 부해서 싫은지 벗겠다고 난리
등교시간은 다가오고 입긴 하는데 모자 털 뗀다고 또 난리
제가 오늘부터 그 날이고 둘째 늦둥이가 보채고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모자잡아서 학교 가지말라고 화내고 방쪽으로 밀어넣었네요
애는 가겠다고 징징거리고 나가는데 화가 안풀려요.
요즘 육아스트레스가 만땅으로 차고 일하다가 집에 있을라니
답답하고 큰 애한테 짜증을 내게 되요.
내내 마음이 불편하네요.... 이것도 폭력이고 학대겠져
저도 이럼 안되지하면서 순간 욱하는걸 참을 수가 없어요
옷도 준비해놔야 느리게 입고 골라논 옷은 군소리없이 입었는데 아침마다 사소한 고집에 참지 못하고 화가나요.
IP : 223.62.xxx.21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7 11:08 AM (183.96.xxx.119)

    에구 초등고학년 아이 키우는 제가 볼때는 너무나 귀여운 아가가 귀여운 투정부리는건데요?
    부해서 입기싫다고 하면 그럼 다른거 입어라 하고 내주면 돼요..
    애 클수록 그럴때가 정말 귀여웠지 예뻤지.. 그때 좀더 이뻐해줄걸 더 안아줄걸 더 사랑해줄걸 후회만 남습니다..
    나중에 후회 좀이라도 덜하게.. 지금 가장 이쁠때 귀여울때인데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 2. 스트레스
    '17.11.17 11:09 AM (223.33.xxx.4) - 삭제된댓글

    약자에게 푸는게 못난이들 하는짓이지...남이면 그리 하지만 내 새낀데 그러면 안돼지....알면 고쳐야지...안고쳐지면 화 냈을때마다 내손가락에 불로 지져버려요.다씬 안그러게.

  • 3. 마음 가라 앉히고
    '17.11.17 11:13 AM (211.37.xxx.76)

    그날 지나기 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을 때

    아이와 얘기하세요. 엄마도 힘들다는 걸 알아야 해요.

    문제 생긴 둘째. 피해 본 첫째. 각자와 다 얘기하세요.

    그리고 같이 불러 또 얘기하세요. 이게 피곤하면 화내다 끝나요.

    고집이 아니라 취향이죠. 이유 있어요. 하지만 감기 걸리면 고생.

    너만 힘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엄마 간호. 병원비. 전염 위험 등.

    사람이 그럴 수 있고. 그럴 때가 있지만. 그러면 안된다고요.

    첫째가 둘째를 미워하면 안되죠. 첫째도 미운 짓 할 날이 있을 거고요.

    공동체여야 해요. 그러려면 서로 이해해야 해요. 그 작업에

    공을 들이세요. 나중에 아주 편해질 거예요. 어른도 쉽지 않지만

    애는 바탕이 되면 나중에 당연해져요. 반복하세요. 인내심 필요해요.

  • 4. 저도..
    '17.11.17 11:13 AM (1.224.xxx.96)

    저도 아침에 저러고 말안듣고 징징대면 화가나더라구요ㅠㅠ
    기분좋게 보내고싶은데...휴...

  • 5.
    '17.11.17 11:13 AM (223.62.xxx.89)

    댓글보니 정신이 번쩍들어요.
    그렇져 모자잡아 방에 힘없이 밀려들어갈때 그때 강자인 내가 약자인 아이를 휘두른거...해놓고도 마음이 내내 안좋아요. 내가 못나서 그런거같아요
    요즘따라 자존감 바닥이고 날도 충충
    둘째 재워놓고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던 아이 모습에 가슴아파요 엉엉
    고쳐야지요 진짜 다들 둘을 어찌 키우셨나요 ㅠㅠ

  • 6. ...
    '17.11.17 11:14 AM (220.75.xxx.29)

    둘째 친구 중에 겨울 오면 일주일 내내 보드복을 상하로 학교 입고오는 친구가 있었어요. 걔는 고등학생 언니 둘이 있는 늦둥이였는데 그 엄마 하는 말이 그거 아무것도 아닌데 지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둔다 셨어요. 대신 주말에는 열심히 빨고...
    걔가 보드복을 입고 오는 이유는 언제 눈이 올지 모르는데 학교에서 집에 오고 가는 동안에라도 당장 눈이 올 때 편하게 놀기 위해서…
    쿨해지세요. 그때가 얼마나 이쁜 때인데^^

  • 7. ...
    '17.11.17 11:16 AM (183.96.xxx.119)

    그렇게 첫째에게 스트레스 주려고 둘째 낳으셨나요? 그건 아니죠?
    둘째때문에 첫째에게 스트레스풀면안되잖아요.. 그쵸?
    그럼 나중에 엄마는 둘째 낳은거 후회하게 되고. 첫째는 동생 미워하게 되고. 동생도 형아 안좋아하게되고...
    좋을게 하나도없을것같네요.
    전 무엇보다도 신체적 폭력 휘두르는 부모를 가장 증오합니다.
    싯을수없는 상처를 자식에게 주기 때문이죠...
    첫째갸 동생 낳아달라고 해서 낳은거 아니잖아요..
    지금이 가장 이쁠때라는거 잊지말고 그저 잘해주세요.

  • 8. ...
    '17.11.17 11:16 AM (211.105.xxx.177)

    그냥 옷에 관해서는 아이 뜻대로 하게 두세요. 자기도 추워봐야 정신차리겠죠. 위험한 행동이나 생활습관정도에서만 터치하셔야 아이와 사이가 나쁘지 않을거 같네요

  • 9. 에구
    '17.11.17 11:16 AM (211.245.xxx.178)

    그 나이때, 바쁜데 옷 가지고 징징대면 참 힘들지요.
    저도 맘에 안드는 옷 입혀놓으면 입 꾹 닫고 현관앞에서 한발짝도 안 움직이던 녀석 키워봐서 알지요.ㅠ
    엄마는 늘 방긋방긋 좋은 사람일수는 없잖아요.
    가끔 애 혼내도 큰일 아나요.ㅠ
    오늘 경험했으니 다음엔 잘할거예요..

  • 10.
    '17.11.17 11:17 AM (39.7.xxx.39)

    모자 떼고 보내주시면 되죠
    순간적인 분노를 자제할 줄 알아야할듯해요
    그러나 아이는 학교가서 다 잊고 신나게 생활하고 있을거에요
    아이오면 아침에 있었던 기분 읽어주고 다음부터는 아이에게 그런식으로 하지 않으면 되요
    초1이라니 아직 너무 아기에요
    저는 중1아들도 너무나 아기같은데
    어른이 달리 어른이겠어요
    지금 이 마음으로 아이오면 한껏 안아주고 더 잘해주면 되요

  • 11. .....
    '17.11.17 11:19 AM (110.70.xxx.115)

    첫댓글님 말처럼 귀여운 투정 같아요. 조그만 아이가 옷 투정하는 거 상상하니 넘 귀여워요.
    그리고 옷이란 아주 추우면 부하거나 거추장스럽지 않아요.
    지금 그 옷이 아이한테 맞지 않는거예요. 덜 추워서요.
    요즘 초등생 지나가는거 보면
    낮에는 경량패딩도 버거운지 땀을 흘리는 아이 많더라구요. 활동량 많은 아이한테 지금은 경량이 맞아요.
    그리고 스트레스 만땅인거 같은데 릴렉스하세요.

  • 12. 애들은 활동이 많아
    '17.11.17 11:21 AM (223.32.xxx.237) - 삭제된댓글

    오늘 날씨 정도엔 경량 패딩과 안에 후리스 정도면 됩니다..

  • 13. 원글님
    '17.11.17 11:29 AM (39.9.xxx.3)

    힘내세요. 늦둥이라니 지금 아이 둘을 어느정도 키워놓은 제가 듣기엔
    생각만으로 너무 귀여워요.
    형은 형대로 동생본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엄마는 엄마대로 감정의 기복따라 욱 할때 저도 있었어요.
    아이 학교 보내놓고 하루종일 미안해하고 걱정하고 그래서
    오후에 하교하고 돌아오면 온갖 측은하고 미안한 맘에
    아침얘기 다시 조용히 하려하면
    아이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뭐? 왜? 이런적 많아요.
    교문 들어서면서부터 친구만나 즐거웠다고...ㅎㅎ
    애들이 그래요. 아마 원글님 아드님도 학교에서 재밌게
    지내고 있을거예요. 너무 자책마세요.
    그리고 담에는 아이가 모자의 털을 떼든 모자를 떼든
    그냥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애들 옷 입는거 위험하거나
    풍기문란(?)한거 아니면 터치 안하는게 서로 좋아요 ㅠㅠ
    형 없을때 둘째 물고 빨고 많이 하시고
    형 오면 형하고 많이 놀아주세요.

  • 14. ...
    '17.11.17 11:50 AM (220.122.xxx.150) - 삭제된댓글

    비싼 코트 명품백도 내가 불편하면 안 하죠~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그런게 있을테니
    설명해 주고 자기원하는 옷 입겠다면 어쩔수 없어요.
    울 애들도 비싼거 사서 안 입고 작아진 옷 많아요~

  • 15. ...
    '17.11.17 11:51 AM (60.253.xxx.106)

    초2 저도 오늘 구스패딩 입고 가랬더니
    반에 그런옷 입고 오는 애들 없다며 실랑이
    하다 패딩조끼에 문구사 뽑기 천원 해주기로
    합의 보고 입고 갔어요ㅜㅜ
    아마 그것도 하교 할땐 가방에 쑤셔 넣고 오겠지만...

  • 16.
    '17.11.17 12:08 PM (1.215.xxx.74)

    에효 육아가어렵네요 저도 욱하다 자는아이보고 후회많이하네요 ㅜㅜ 댓글보고 반성해요

  • 17. ...
    '17.11.17 12:09 PM (59.7.xxx.140)

    사실 그냥 보통의 초1 애기들이 하는 짓인데... 엄마들이 힘드니깐 알게모르게 화풀이하는거죠 ㅜㅜㅜ

  • 18. ...
    '17.11.17 1:15 PM (1.245.xxx.179)

    아이고 어머니 구스는 아직 아니예요....

  • 19. 레이디
    '17.11.17 1:51 PM (210.105.xxx.253)

    알아서 입게 제발 내버려두심 안되요?
    전 유치원때도 그냥 뒀어요.
    내가 보기엔 너무 이상해도 걔 눈엔 이쁜거겠죠.
    갑갑함이 추의보다 더 싫을수도 있고요

  • 20. 레이디
    '17.11.17 1:51 PM (210.105.xxx.253)

    추의 ->추위

  • 21. ㅎㅎㅎ
    '17.11.17 6:36 PM (182.225.xxx.118)

    제친구가 초등(국민)학교때 엄마가 싫다는 머리를 맨날 하나로 묶어주셨대요.
    그래서 집나오면서 골목길 돌면 바로 풀었다고.. 무려45년 전 얘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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