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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단짝친구가 없고 방황하니 일이 안돼네요

조회수 : 4,078
작성일 : 2017-11-17 09:34:38

중딩 아이가 타지로 이사가서 4년 살다가 돌아와보니

다들 여자아이들 이미 그룹되어 있고 해서

첨엔 그냥저냥 무난히 적응하는 듯 하더니 이상하게

같은 반에 단짝 친구가 없이 붕떴어요

아이는 착하고 순딩이고

싸우거나 억센거 싫어하고 뒷담화도 싫어하는 고지식한 성격입니다

아이들이 다 좋아할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무난하지만 딱 매일 어울려서 하교 후에 같이 놀고 할 친구가 마땅치 않다보니

엄마가 요새 처럼 12시면 학교 끝나고 할때 같이 놀아줘야하고

다 큰 중딩 데리고 어디 가줘야 하고...에혀


학군이 애들 좀 기가 많이 쎄고 텃세 있구요

유치원부터 죽 올라가는 시스템이라 서로서로 미리미리 정해진 애들 배타적인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점심먹고 다들 둘 셋씩 무리지어 놀러나가버려 교실에 덩그러니 있다하고...

정말 어째야할지..

그때마다 통화해주고 같이 데리고 다녀주느라

팟타임 하는 일을 풀타임으로 못돌리고 있어요

솔직히 이사다닌 부모 탓이 있어서

아이가 힘들어하니 가만 볼수도 없고

사춘기 여자아이가 교우관계땜에 학업까지 엄청 떨어지니

풀타임으로 회사 가는것도 미루게 되고

내 일까지 너무 영향이 많아요


곧 방학이지만 방학마다 삼삼오오 애들끼리 유원지 대학가 등등 쏘다니고 학원도 같이가고

놀러다니는데 같이 딱 정해서 다니는 아이가 없으니

엄마가 매니징할수는 없지만 친구가 되어 줘야 해서..


정말 너무 신경쓰이고 이럴 경우는 뭐가 최선인가요...

IP : 175.116.xxx.1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겠네요
    '17.11.17 9:40 AM (121.131.xxx.156)

    다시 돌아와보니 이미 아이들이 그룹이 정해져있어
    아마..그중에서 마음착한 아이들이 있을텐데...

    아무래도 지금 이 시간은...이것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잠시는 견딜수 밖에 없어요
    엄마가 너무 흔들리지말고.. 괜찮아..하고
    친구 좀 해주면..또 시간이 지나면 마음 맞는 아이가 생기죠..
    이제 조금 있으면 방학이니까 새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고...
    조금만 잘 버티자...마음 먹고 너무 힘들지 않는 선에서 아이편이 되어주세요.
    살다보면 이런일도 생길 수는 있어 ㅡ그렇게 생각하고 담담하게 대하면
    친구사귀기가 도리어 쉬울 수도 있어요

    잘먹이고 잘재우고 당분간 친구노릇 좀 해주세요. 기죽지않게..이제 방학까지 한 달 좀 넘게 남았네요..

  • 2. ,,,,
    '17.11.17 9:43 AM (115.22.xxx.148)

    마음둘데없는 아이한테 든든한 지원자는 엄마밖에 없지않겠어요..저도 그런경험이 있는지라 원글님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곧 학년바뀌고 새로운 그룹이 생기게 되면 괜찮아 질거예요..화이팅 하시길..

  • 3.
    '17.11.17 9:57 AM (49.167.xxx.131)

    전 아이가 삼삼오오 돌아다니는거 진짜 싫은데 ㅠ

  • 4.
    '17.11.17 9:59 AM (175.116.xxx.58) - 삭제된댓글

    엄마 일보다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고 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도 타지로 이사와서 중학생 아이가 몇달동안 많이 힘들어했어요. 지금도 단짝 친구는 없고 겨우 밥 같이 먹는 아이하나 있네요. 같이 놀자고 불러주는 친구 하나 없어요. 처음에는 울고 넘 스트레스 받더니 이제는 좀 나아진건지 아님 아이가 속으로 참는지.. ㅜㅜ
    지금 원글님의 일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처받고 있는 아이한테 집중해야 할것 같아요. 엄마가 친구가 되어줘야죠.
    데리고 나가서 쇼핑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이쁜 옷도 사주고.. 그렇게 하루 하루 즐겁게 해주세요.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 5. ..
    '17.11.17 10:05 AM (220.117.xxx.3)

    저같으면 학원스케줄을 좀 빡빡하게 해주겠어요
    그러다보면 학원에서라도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요

  • 6. 원글
    '17.11.17 10:07 AM (175.116.xxx.169)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음님처럼 정말 놀자고 불러주는 친구 하나 없으니
    자기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대고 심각하게 자존감 낮아지고 왕따 생각 나고
    아이가 이런가 보더라구요
    정말 속상해서..ㅠㅠㅠㅠ
    넉달 가까이 열심히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체크해주고 격려해줬는데
    이런저런 관계들이 원만치 않으니 가뜩이나 학군 센곳에 이사와서 어려운데
    성적 바닥치고.. 정말 여러모로 그냥 일 생각말고 아이한테 올인해야겠다 싶다가도..
    다 지나가겠지 위로해야겠지요?
    같은 지역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데 그때는 상황이 더 나아질까요? 다 바뀌었음 하는데
    같은 지역내 또 비슷한 아이들 무리속에 있을까봐 너무 신경 쓰이고..ㅠㅠ

  • 7. ...
    '17.11.17 10:16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

    아이들 뭉쳐서 돌아다니는 거 보기 안좋아요..
    중딩이면 이제 공부해야죠.
    몰려다니는 아이들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 못봤어요.
    요새 자유학기제라 시험에서 더 자유로와지니 더 느슨하고 몰려다니드라구요.
    공부하는 아이라면 내실을 귀하게 하시구요.
    아이 성향상 비슷한 아이하고 맞을거에요.
    내년 학기초에 반 달라지면 신경써서 노력하는게 나을듯 해요.

  • 8. ...
    '17.11.17 10:17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

    아이들 뭉쳐서 돌아다니는 거 보기 안좋아요..
    중딩이면 이제 공부해야죠.
    몰려다니는 아이들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 못봤어요.
    요새 자유학기제라 시험에서 더 자유로와지니 더 느슨하고 몰려다니드라구요.
    공부하는 아이라면 내실을 기하는 게 현명해요.
    아이 성향상 비슷한 아이하고 맞을거에요.
    내년 학기초에 반 달라지면 신경써서 노력하는게 나을듯 해요.

  • 9. 원글
    '17.11.17 10:23 AM (175.116.xxx.169)

    참 요새 이상한게..
    물어보니 시험 끝났기도 하고 학교에서 애들 공부를 안시키고 몽땅 학원에만 맡기니
    선생들도 애들 규율관리 덜하고 수업시간도 건성건성..
    그러다보니 애들은 쉬는 시간 점심먹고 이후 시간 그냥 둘씩, 혹은 셋씩 몰려서
    반드시 어디로 나가버린다네요
    그럴때 불러주거나 끼어도 위화감이 없어야하는데
    이사온 다음에 노력했는데도 그게 잘 안됐고 아이가 고지식하니 약빠르거나
    남 험담하는 애들한테 끼어서 같이 욕하지 않다보니
    점점 배척당하더라구요

    아 정말 머리아프고
    왜 이나이에 여자애들의 저런 생활을 다시 다 보고 이렇게 힘들어야하는지 ㅠㅠ
    아이 전화올까봐 항상 대기중이고 언제라도 달려가서 데리고 올 수 있도록
    신경이 곤두서 있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ㅠ

  • 10.
    '17.11.17 10:23 AM (117.123.xxx.198)

    삼삼오오 놀러다니지않고

    학원 두세개
    예체능 한개정도 포함
    학원에서도 친구 사귈수있어요

    울얘들은 학교친구보다 방과후에 축구친구들과 삼삼오오놀아요

    미술이나 여자아이니까 방어할수있는 운동 하나 시키겠어요

    보통엄마들은 중딩때 예체능학원 시간없어 못보낸다하지만
    원글님은 아이들 놀러다니는게 부럽다하시니
    예체능 관심있는거 하나 시키세요
    그안에 친구사귈수있고
    그친구와 아는 학교친구 연결연결될수있어요

  • 11. 학원다니고
    '17.11.17 10:36 AM (114.170.xxx.114) - 삭제된댓글

    아이 성실하게 공부시키시면
    성실한 애들 붙어요 학군이 세면요
    다만 기쎈 애들 많은 곳은 싸워야 친해져요
    시비 자잘하게 걸면 맞짱떠야 갈등이 사라지고 친구로 인정해주고 놀더라고요 특히 폐쇄적인 곳은 이런 경향이 많아서 순한 아이들은 붕떠요 그룹에 못들어가서요 가끔 진짜 선한 애들 있어서 끼워주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님 아이가 선하거나 성향 맞거나 공부 잘하거나 같이 학원다닐 경우에요

  • 12. 팔일오
    '17.11.17 11:26 AM (121.166.xxx.214)

    저희애도 그냥저냥 아는사이였다
    학원두개 시간중복되니 절친되어 좋더라구요
    학교서 친한애가 넘 영악해서 제가 좀 멀리해주고 싶었거든요
    근처 몇군데 상담가셔서 분위기 파악해보시는것도 괸찮을거같은대요

  • 13. ...
    '17.11.17 11:29 AM (1.237.xxx.41)

    제 고등학교때 상황이네요. 입학초 3월때 단짝 안만들어지면 그 뒤늦게 들어오면 친구가 안생겨요. 다들 두루두루 친하지만 제가 단짝으로 들어가려면 기존 친구관계에서 문제가 되니까요. 아이들은 제가 왕따라고 생각 안하니까 가해의식도 없어요. 하지만 저는 따순이 느낌. 자존감은 바닥이죠. 반 이동 할때도 같이 갈 친구가 없고, 소풍은 누구랑 같이 앉을지 괴로워서 안가고 싶었어요. 여자에게는 그 단짝 문화가 중요하다는걸 너무 중요하다는걸 너무 처절히 느껴서 여대를 극구 안갔어요.
    극복한건 고3때였어요. 소규모 학원들을 다니기 시작하자 거기서 친한 애들이 생겼어요. 학원 많이 보내세요. 아이들은 학원에서 만난 애들에게 더 친밀도가 생겨요.

  • 14. ................
    '17.11.17 3:32 PM (121.133.xxx.32)

    저 또한 중딩때 그런 경험이 있었고 딸 아이도 그럴까봐 전전긍긍한 적이 있어서 충분히 그 심정 이해갑니다.
    하지만 웬만한 여자 아이들은 한번씩은 겪어보는 일이예요.
    특히 중간에 합류하는 경우 특출나게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 이상 힘들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 둔 부모는 웬만하면 살던 곳 안떠나는 게 좋더라구요.
    그런데 중학생 이후에는 몰려서 놀러다니는 거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저희 딸도 어울리는 그룹은 있지만 주말이나 하교후에 만나는 건 거의 못봤어요. 하교후에는 공부하기 바쁘고 주말에도 컴터하거나 공부하면서 보냅니다. 애 친구들도 거의 그렇고요. 엄마가 놀아줘야하나 걱정하는 건 초딩때까지 아닌가요..
    친구관련은 올해는 어짜피 거의 지나갔고, 혹시 아이가 친해지고 싶은 비슷한 성향의 아이가 누군지 물어보고 담임샘께 한번 부탁드려보세요. 애가 중간에 와서 너무 힘들어하는데 반편성에 큰 무리가 없다면 한반에 넣어주실 수 없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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