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삼촌의 장례를 치뤄야 할 것 같아요..도와주세요.

뭘해야하죠? 조회수 : 7,510
작성일 : 2017-11-17 00:16:51
삼십년 이상 왕래가 없었던 외삼촌이 있어요.
그 삼촌이 무연고 상태로 집중치료실에 있는데 의식이 없어지고 상태가 안좋아지니 병원에서 가족을 찾기위해 구청에 신청을 해서 종내엔 저에게 연락이 왔네요.

외삼촌에겐 세명의 누나가 있고 전 둘째 누나의 딸이예요.
엄마의 전입신고를 할 때 제 번호를 남겼더니 저랑 통화가 됐네요.

큰누나는 몇달전부터 위중한 상태로 대학병원에 입원중이고,
둘째누나인 제 엄마는 올여름 조현병진단을 받아 입퇴원을 반복중이며,
몸이 안좋고 하루벌어 먹고살지만 그나마 동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막내누나는 실상 동생의 상태를 외면중입니다.

여자형제들끼리는 가끔 왕래를 했지만 남동생과는 왕래나 연락이 없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가정사가 있지만 생략하구요.
어찌됐든 사정이 이러하여 삼촌이 돌아가시면 저와 남편 둘이서 장례절차를 밟아야 해요. 제나이가 사십중반이지만 한번도 장례를 진행?해 본적이 없어 막막합니다.

삼촌은 미혼에 기초수급자예요.
기초수급자라 다행히 천만원이 넘는 병원비는 거의 지원이 되더군요. 장제비도 일부는 지급된다하여 검색해보니 75만원이라네요.
빈소없이 바로 화장해도 이삼백정도라고 검색이 되네요.

병원에서 장례절차를 도와주는지 알선해주는건지 여튼 나중에 원무과랑 얘기하라고 해서 그러마하고 있던중 간호사 전화를 받았어요. 삼촌이 그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 단체에서 장례를 치뤄주고 싶어한다구요. 무연고인줄 알고 그런 제의를 했고 가족을 찾았다고 하니 저랑 통화하고 싶다구요.
그 분이랑 통화를 했고 저혼자보단 나을 것 같아 같이 진행을 하기로 했어요. 잘한 결정인지 어쩐지도 모르겠구요...심폐소생술도 안한다는 싸인도 했는데 아직은 살아서 누워있는 삼촌을 옆에 두고 내가 왜 이런 싸인을 해야하는지 아픈이모와 엄마, 외면하는 이모가 밉고 아무것도 해 줄수 없는 제 형편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어요.

용건만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사족을 달다보니 신세한탄까지 나오네요. 혹시 이런 장례치뤄보셨거나 보신분 도움될 만한 말씀 부탁드리구요. 삼촌이 돌아가시고나면 혹여 있을지 모르는 빚이나 재산에 대해선 제가 어떤 절차를 밟아 정리해야되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수급자이다보니 재산은 없겠지만 소액이라도 통장정리도 해드려야하겠고 각종 공과금,통신비같은것도 처리해야될테구요.
혹시 빚이라도 있다면 엄마나 이모들이 상속포기?도 해야되겠지요? 이럴 경우 조카인 저도 해당이 되는지..알고계시는 지식이나 경험들 한마디씩이라도 들려주세요.
올해는 너무 많은 일들이 생겨 많이 힘드네요.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IP : 125.182.xxx.2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개는 이렇게 해요
    '17.11.17 12:20 AM (110.70.xxx.203)

    무연고자 장례는 구청에서 주관할 거에요. 조촐하게 장례치르고 한정승인이라는 것을 하면 빚과 재산 다 떠안지않게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 2. 왕래없는데
    '17.11.17 12:24 AM (39.7.xxx.185)

    저도 아는 게 없어 조언은 못 드리지만 외면하지 않고 삼촌에게 미안한 맘도 가지신다니 정말 제가 다 감사하네요. 잘 치르세요.

  • 3. 원글
    '17.11.17 12:25 AM (125.182.xxx.210)

    조카인 제가 있으니 지금은 무연고가 아닌거지요. 그 조촐한 장례라는것도 전부 장례식장이나 장례업체를 통해야만 가능한거죠? 그리고 한정승인은 누가 어디로 가서 하면 되나요?

  • 4. ㅇㅇㅇ
    '17.11.17 12:30 AM (14.75.xxx.27) - 삭제된댓글

    지금이내용그대로 주민센터나 구청에가서
    상의하세요
    복지과에서 안내해줍니다
    그리고 님은 3촌이고 마지막 이모가 2촌이라서
    일단그분에게 구청이 전화하라고 하시고요
    주민센터보다는구청이 더좋겠네요

  • 5. 소나무
    '17.11.17 12:33 AM (121.148.xxx.155)

    기초수급자 이시면 관리하는 주민센터가 있을 거에요.그곳 복지사와 상담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분들은 다양한 사례를 알고 계실듯 해서요.

  • 6. 원글
    '17.11.17 12:34 AM (125.182.xxx.210)

    아..복지과요? 감사합니다.

  • 7. .....
    '17.11.17 1:28 AM (125.186.xxx.34)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피붙이들도 외면하는 판에 왜 님이 총대를 매시는지 모르겠네요. 골치아플 일은 피하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장례절차이지 살아계실때 뭘 해드리는 것도 아닌걸요.

  • 8. 동사무소에
    '17.11.17 1:59 AM (61.82.xxx.218)

    시댁에 남편의 이모할머니가 계셨어요. 제남편의 외할머님의 언니죠.
    가족이 없으셔서 기초수급자이셨고, 저희 시댁에서 남편 어릴때부터 같이 사셨어요.
    제가 동사무소 심부름 몇번 해봤는데, 사회복지사가 할머니 돌아가시면 연락 달라고 했었어요.
    장례도 나라에서 치뤄준다고요.
    윗분 말대로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가시고 담당자와 상의하세요.
    우리가 내는 세금 이런곳에도 쓰입니다.

  • 9. ...
    '17.11.17 2:12 AM (58.123.xxx.105)

    장례 절차 없이 그냥 화장 치러도 될것 같습니다,

  • 10. 원글
    '17.11.17 7:21 AM (125.182.xxx.210)

    당연히 빈소차리지 않고 화장할꺼구요..
    막내 이모도 본인형편이 팍팍하니 외면하는거라 미우면서도 이해가 가요. 저도 첨엔 이런마음이 일프로도 안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래도 초등때 몇년 외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고 그때 같이 살았던 삼촌이기에 차마 마지막 가는길까지 무연고자인채로 보내기엔 제 마음이 정말 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프지 않았다면 제 엄마는 외면하지 않았을꺼예요. 그래서 엄마가 해야될 일을 제가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건강했어도 연세가 있으시니 모든 현장활동은 제가 도와야만 가능할테니까요.

  • 11. 헤라
    '17.11.17 7:51 AM (119.204.xxx.245)

    가슴아픈이야기네요.그래도 님이 있어 다행이에요
    화장비용은 지역주민이면 얼마안해요 몇십만원했던거같아요 납골당 안모심 더이상 들어갈 비용은 없어요 그리고 의료보험 있으면 몇십만원 나오던데 알아보세요
    한정승인은 삼촌이랑 제일 가까운 누나들이 해야 할겁니다 부디 잘 보내드리세요

  • 12. ...
    '17.11.17 7:51 AM (223.62.xxx.60) - 삭제된댓글

    고생하시네요
    후손 없는 독신자의 마지막 가는 길이 대부분 이럴까요 ㅠ

  • 13. @@@
    '17.11.17 9:18 AM (47.136.xxx.242)

    혹시 몰라서.. 제가 모르는 것일수도 있지만,

    나중에 상속 포기의 신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하시지 않으면 상속이 문제가 아니라, 채무도 함께 넘어옵니다. (상속과 채무가 동시에)

    어떤 사람이 거의 부랑자 생활을 하였는데, 나쁜 넘들이 그 명의로 대포통장.. 핸펀개설등... 이것이 나중에 상속자에게 넘어 온다능...

  • 14. 한정승인
    '17.11.17 6:21 PM (113.131.xxx.89)

    받으셔야죠 그래야 그뒤 친척에게 안넘어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065 아이가 단짝친구가 없고 방황하니 일이 안돼네요 10 2017/11/17 4,078
749064 초등 폰 사줄때요~ 1 Oo 2017/11/17 484
749063 남자 빅사이즈(115)는 어디서 사야할까요? 5 큰옷 2017/11/17 845
749062 지진 때문일까요 문이 제대로 안 닫히네요 3 현관문 2017/11/17 1,695
749061 남아공 케이프타운 가요. 6 달바라기 2017/11/17 1,673
749060 이분 대단하시네요 6 조작 2017/11/17 2,094
749059 계단오르기글에 답글 달아주신분께 질문드립니다~~^^ 6 잘될꺼야! 2017/11/17 2,091
749058 평창롱패딩 대신.. 2 @@ 2017/11/17 1,973
749057 '포항 5.4' '경주 5.8'..지진 여기서 0.7 커지면 원.. 2 샬랄라 2017/11/17 2,068
749056 전세 내놓은 집이 2달 좀 안되게 남았는데... 6 ... 2017/11/17 1,717
749055 [단독]'수입금지' 日후쿠시마산 노가리 400t 국내 유통 2 반복되는기사.. 2017/11/17 1,344
749054 몽클레어 안 예쁘던데요 19 푸른하늘 2017/11/17 5,378
749053 퓨레와 잼 이 뭐가 다른거에요 2 2017/11/17 2,702
749052 은행이 맛있네요. 2 2017/11/17 680
749051 책 많이 읽었다는 사람이 맞춤법 엉망일 수 있나요? 28 ? 2017/11/17 4,101
749050 뉴스공장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 넘 웃겼어요 5 고딩맘 2017/11/17 2,116
749049 제가 경제관념이 없는건지 12 2017/11/17 3,138
749048 노트북이 꺼지지않고 업데이트도 안되는 상태 2 ... 2017/11/17 737
749047 자다 코가 시려서 깻어요 8 ㄴ둑 2017/11/17 1,804
749046 아침 108배 함께 해요~~ 17 자유 2017/11/17 3,796
749045 재벌세습의 은밀한 편법수단, 공익재단? : 김상조의 공정한 행보.. 6 경제도 사람.. 2017/11/17 1,170
749044 초겨울 이때쯤 가면 좋은 국내 가족 휴양지 추천 부탁합니다 4 휴양지 2017/11/17 1,801
749043 서울시, 세금 16억 들여 유니폼 나눠줬는데… 슬리퍼·운동복 차.. 4 ........ 2017/11/17 3,786
749042 스테이플러 심을??? 11 안녕하세요 2017/11/17 3,288
749041 솔직히 우리나라 여자들이 유행에 민감한 건 맞죠. 24 00 2017/11/17 6,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