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희 양가의 명절비는...

ㅎㅎ 조회수 : 3,817
작성일 : 2011-09-15 13:18:34
시댁은 제사, 차례를 일절 안지내는 집입니다.
그래서 제사 음식이나 생선을 하지 않죠.
그냥 음식 만들고 명절 당일에 상차려서 밥 먹어요.

제사,차례가 없다고 간소한 것도 아니에요.

시조부모님이 다 살아계셔서 그곳으로 다 모여서
먹을 음식을 하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않는 것
무지 합니다.
매해 죽어라 일하면서 생각한게 제사,차례도 안지내는데
그냥 간단히 마련하고 먹으면 좋으련만 왜이렇게
많이 하나.
아마도 상위에 가득 가득 올려져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에요.
그렇게 올려진 거 반에 반도 못먹는데...

시어머니나 작은어머니들이 장 봐오고 비용 분담을 똑같이 
하는 거 같구요.

저는 나중에 시어머니한테 그냥 명절비라고 조금 드립니다.
내려갈때 시댁이며 시조부모님 댁에 과일이나 이런 선물 따로 챙기고요.

결혼한 시누이나,  미혼인 시동생은 따로 명절비 같은 거 안줍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명절비 드리면 이런걸 뭐하러 하냐고 하시면서
많이 줄거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하시죠.   
그냥 생각해서 하는 말씀인 줄 알지만 이왕지사 형편 어렵게 시작해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맞벌이하면서 애쓰는 저희가 명절이라고
얼마라도 챙겨드리려 하는 거면
말씀이라도 고생 많은데 생각해줘서 고맙다..라고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희 친정은 제사, 차례를 지내는 집이지만
간소하게 해요.  
저 어렸을때는 많이 했었는데  며느리 들어오면서
엄마는 많이 간소화를 했고  음식 준비할게 많지 않아요.

엄마가 90% 다 해놓으시고
올케 언니들은 내려가서 전 정도 부칩니다.

저흰 모든 경조사는 똑같이 분담해요.
저희가 제일 형편이 안좋고 힘들지만 전 한번도 열외락 생각한 적 없이
똑같이 하고 당연히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결혼 전에는 제사, 명절비 모두 똑같이 나눠서 냈고
결혼하고 나서는 제사때는 똑같이 비용을 나눠 내고
명절때는 제가 빠지다 보니 나머지 형제들이 나눠 내는데
저는 명절때 따로 엄마에게 명절비 드려요.

형제들..그러니까 오빠들이 셋인데 한집당 명절비 15만원씩 내더군요.
다 모아야 45만원이지만  어찌보면 이건 각자 식구들 먹는 비용이나
마찬가지 같더라구요.

엄마가 제사 음식 장본거나 자식들, 손주들 먹인다고 반찬 하고
고기며 뭐며 다 사다 해주고 챙겨주고 하는 비용에 비하면 엄청 모자라는
비용일거에요.

그런데도 엄마는 그런 명절 비용 받으면서도 좀 미안해 하시고 고마워하시죠
명절비 건네면 올케 언니들한테 고맙다 하시고
안받았으면 좋은데 이거 잘 받아서 가을 농사 비용 해야겠다..하시고요.
뭐 자식들 온갖 먹거리 농사 지어서 다 대주시거든요.

저도 따로 명절비 드리면 엄마는 그러시죠
형편도 어려운데 이렇게 챙겨줘서 어쩌냐고. 고맙다고...


금액이 똑같은 명절비라도 느낌은 참 달라요.ㅎㅎ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5 1:27 PM (121.165.xxx.195) - 삭제된댓글

    며느리입장과 딸 입장은 다른듯..

  • 2. 저흰
    '11.9.15 5:42 PM (118.40.xxx.126)

    이런 얘기 너무 재밌어요.. 저도 죽음이 (그리고 삶이)몰까 궁금해서 많이 연구해봤는데. 암튼. 결론은 삶과 죽음은 일종의 사이클이고 그냥 생긴대로 사는게 결론이더군요. 이 모든 상황은 내가 초래한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가볍게 소풍나온 것처럼.. 단, 착하게, 그리고 남한테 나쁜짓하지 않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85 아~~ 생라면 왜케 맛있나요~~~ 14 찐다쪄 2011/09/15 4,877
17084 돈모으기 참 힘들어요. ㅎㅎ 10 힘들다 2011/09/15 5,234
17083 서울역 부근 마트 질문이요... 5 2011/09/15 3,182
17082 이해안가는 남편.. 18 수수꽃다리 2011/09/15 5,021
17081 개업의사들 병원직원이랑 바람나는 경우 많나요? 63 불안해 2011/09/15 37,390
17080 잇백이 무슨 뜻인가요?? 5 s라인 2011/09/15 6,016
17079 귀신 진짜로 보신분 계세요? 13 꿈이긴 한데.. 2011/09/15 6,716
17078 "해피코리아" 싸이트가 안열리네요 1 스마트 2011/09/15 6,518
17077 장기매매 늘었다는데… 올해 단 1건 잡았다 4 세우실 2011/09/15 3,379
17076 분가문제..꼭 댓글 부탁드려요..남편에게 보여줄겁니다.. 29 절망 2011/09/15 5,780
17075 변기통 내부 닦은 솔로 변기카바(앉는곳)나 화장실 바닥 닦으시나.. 17 깔끄미 2011/09/15 6,328
17074 포장이사해보신분들 어느 업체가 좋았었나요 1 이사 2011/09/15 3,564
17073 암웨이 영양제 효과적인 면에서요... 6 선택.. 2011/09/15 6,253
17072 4살 아이 기침이 너무 심해요 ... 다 토하고... 4 속상 2011/09/15 7,172
17071 다이어트 중 어지럼증 느끼신분 계세요? 9 ,, 2011/09/15 6,274
17070 대치동 수학학원 문의? 4 대치동 2011/09/15 5,043
17069 엘리트 관료의 최대약점: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5 보람찬하루 2011/09/15 3,372
17068 40대초,,똑똑해지고 싶어요 4 2011/09/15 4,339
17067 장지갑 어떤거 쓰세요? 11 사고싶네요 2011/09/15 4,635
17066 내일 여유만만 정덕희 나온대요 헐~~ 28 오마나 2011/09/15 11,690
17065 단열재 시공 noodle.. 2011/09/15 3,266
17064 추석지나고 나면 냉장고 속이 가득해서 풍요로워요.ㅎㅎ 12 행복 2011/09/15 3,801
17063 신혼여행지 어디가 좋을지 알려주세요^^ 1 고민 2011/09/15 3,127
17062 초등학생(여)아이 예쁜 옷파는 쇼핑몰 좀 알려주세요~ 1 드림하이 2011/09/15 3,353
17061 40대인데 직장다니다 그만두니 1 숙이 2011/09/15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