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새로 한국 프로야구사에 크게 영향을 끼쳤던 분들이 두분이나 가셨네요.
최동원 아저씨...
참 짧고 굵게 선수생활 하셨네요..
지금으로 본다면 한창때였는데 한창때 은퇴하게 되고...
이분 하면 안경테가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저는 이분 생각하면 이분 아버님이 더 대단하시다고 봐요..
이분 아버님 6.25때 부상 당하셔서 의족 착용하신 불편한 몸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야구선수로 크게 키우셨잖아요.
그당시에 아들에게 일본프로야구, 고교야구를 보게 해줬고 자료같은 것도
일본까지 직접 가서 공수해다주고 그때부터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공부하셨다고 하니
대단한 분이라고 볼 수밖에 없네요.
연봉협상이나 언론 상대하는 것도 아들이 아닌 아버지가 했고
그것땜시 구단이나 언론에게는 눈엣 가시였겠지만
그런거 궂은 일같은 것은 당신께서 다 하고 안좋은 소리도 당신께서 다 들을꺼니까
너는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최동원 감독도 가장 분통터지고 가슴 터지는게 당신의 아버지가 극성맞은 사람이라는둥
자기땜에 안좋은 말을 평생 들어가며 사셨다는게 억울하다고 인터뷰 했던 기사 본 기억이 나요.
70년대 중반에 참 생소했던 아들 어깨보험도 들어두고
선수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대리인제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대단했던 선수 뒤엔 더 대단했던 아버님이 계셨네요..
생전에 롯데 코칭스탭이라도 하고 가시기라도 했음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