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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 살짝 업그레이드한 후기.... (40대 통통녀)

노력형 조회수 : 21,400
작성일 : 2017-11-15 06:40:03
어제 간만에 나간 친구들 모임에서 많이 이뻐졌다는 칭찬들 듣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번 써봅니다. 
우선 전 시작점이 거의 바닥이라도 생각되니까 여기 관리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쩜 너무 기본적인 내용일 수도 있어요.... 

1. 일단 나를 사랑해주기 & 외모에 관심! 가지기.  
애 둘 낳고 직장 복귀하면서 바쁘기도 하고 우울증도 오고 해서... 
외모 관심 안가짐 -> 거울도 안봄 -> 내 모습 더 추레해짐 -> 자신감 저하 -> 외모에 더 신경 안씀...의 악순환이 계속 되더라고요. 
어디선가 (자존감 수업이었나? 뭐 그런 류의 책에서 본 것 같아요) 거울을 보며 나를 소리내어 칭찬해주기... 이런 걸 보며 억지로라도 해봤는데 정말 거울 속의 나를 물끄러미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살짝 울컥할 정도로 내 마음을 위로해주더라고요... 맨날 거울 보면서 살쪘다고 싫어하고 뭔가를 더 잘하지 못한다고 책망만 하던 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내 인생 힘든 시절을 다 겪어낸 내 몸인데, 사랑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조금씩 외모에 신경쓰고 나아지는 부분이 생기면서 더 자주 거울 보고 나의 장단점을 뜯어보게 되더라고요. 

2. 기본적인 거지만... 체중 감량.  77사이즈에서 66사이즈로. 
워낙 뚱뚱했어요.  키 165에 70kg 살짝 넘었으니까요. 
둘째 낳고 3년 동안 못빼던 살, 독하게 마음 먹고 10kg 감량했어요. 
확실히 상체 77사이즈와 66사이즈의 차이는 정!말! 큰 것 같아요.  (사실 임신 중 88사이즈 입을 때에서 77 되고도 좋았지만...) 
방법은..다들 아시다시피... 운동은 한계가 있고.... 식이로.... 
아침은 정말 어제 먹고싶었는데 꾹 참았던 것 딱 한가지! 먹었고요 (예를 들어 스타벅스 치즈케이크 같은 걸 먹기도 했어요)
점심은 직장에서 외식하되 1/3~1/2 끼니 정도. 
저녁은 패스하고 헬스장에서 30분 정도 근력운동.  힘들어서 더는 못해요. 

3. 헤어 관리
1년 전 파마한 머리 밤에 감고 드라이도 안하고 자고 일어나서 질끈 묶고 출근했는데, 
새로 세팅펌 하고 어깨 길이로 자르고, 매일 아침에 물이라도 다시 뿌려서 에센스 바르고 고데기로 신경쓰고 출근해요. 
설사 묶고 출근하더라도 고데기 한 머리 묶는 것과 그냥 묶는 것과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모발 끝이 손상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2주에 한 번 정도 집에서 살짝 끝이라도 숱가위로 쳐줬어요.  훨씬 머리가 가벼워지더라고요. 

4. 속옷 업그레이드
우선 제가 새롭게 알게된 것은, 통통녀도 살짝은 뽕(?)이 들어간 브라를 입어야 옷테가 난다는 거에요.
전 상체 살 있고 블라우스 버튼 신경쓰이고 하니 무조건 뽕 없고 모양 안잡힌 스포츠브라/수유브라 같은 걸 입는게 날씬해보이는 줄 알았는데.... 살짝 뽕 있는 브라 처음 입어보고 갑자기 오히려 살이 확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는 걸 알았어요.  가슴이 나오니 배가 들어가 보이더라고요.    이걸 이 나이에 알게된 것이 속상할 정도...
편안함까지 겸비한 인견 브라탑 하나 큰 사이즈로 입으니 하루가 너무 행복해요.  저번에 여름 속옷들 들어가면서 세일할 때 인견 브라탑 6개 사서 매일 입어요.  좀 신경써서 입어야 하는 날은 원더브라 좋더라고요. 

위의 네가지를 하고 보니 나머지 것들은 그냥 신경쓰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
기초도 신경써서 바르고 마스크팩이라도 가끔 해주고, 
헬스장에서 반신욕도 하고, 
악세사리 이쁜 것 꺼내서 하고,
가방 신발 좋은 것들로 업그레이드하고.... 

너무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다시 다짐하고 좀 더 노력해보려고 적어봤어요~ 
다른 분들도 좋은 팁들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IP : 1.227.xxx.24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7.11.15 6:43 AM (175.223.xxx.21)

    노력하신결과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따라해보고싶네요

    아참 숱가위는 어디서 어느걸로 사야하나요?
    저도 함 혼자 해보려고요

  • 2. 저도
    '17.11.15 6:56 AM (106.102.xxx.96)

    인견브라탑 입고 런닝 또 입는건가요?
    솔깃하네요^^;

  • 3. 또 읽으니
    '17.11.15 6:59 AM (175.223.xxx.21)

    저도 인견브라탑.. 이라는것도 궁금해졌어요

  • 4. 속옷 중요
    '17.11.15 7:02 AM (125.178.xxx.203)

    중요하더군요
    그걸 40대에나 되서 깨달았어요
    원피스 입을땐 무조건 올인원 입어요
    너무 조이지 않는걸루......자세가 발라져서 옷태가 살아요

  • 5. 짝짝짝
    '17.11.15 7:18 AM (203.170.xxx.224)

    노력의 결과에 박수
    저도 노력해볼래요

  • 6.
    '17.11.15 7:36 AM (180.224.xxx.210)

    속옷 중요하죠.

    그런데, 가슴을 더 강조하면 더 둔해보이고 덩치가 더 커보이던데요?

    동생이 갑자기 살이 쪘는데, 입던 뽕브라들 절대 안 입어요.
    뭔가 둔해보인다고요.

    차라리 운동으로 뱃살/허릿살을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 7. 푸들
    '17.11.15 7:51 AM (180.68.xxx.189)

    음.. 님 말씀에 동의해요
    딸이 일자복근 만들기 운동하는데 , 저도 매일 따라하고 있어요
    복근까지는 아니어도 배랑 허리가 좀 슬림해지니 치마입을때 아주 돼지같지는 않아요

  • 8. ..
    '17.11.15 8:29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와 잘 하셨어요
    40대, 50대에도 자신을 가꿔주면 더 좋죠
    추가로 바디제품을 좋은 향 나는 걸로 쓰는 것도 좋아요
    바디로션이나 클렌저를 양 많지 않고 향 좋은 걸로 쓰면서 주기적으로 바꿔주면 스스로 내 몸을 더 아껴준다는 기분이 들어요
    향수도 살짝 뿌리시고요
    바디로션 향 좋은 제품 바르거나 향수 뿌리면
    행동도 부드러워지더라고요

  • 9. 노력형
    '17.11.15 8:34 AM (27.177.xxx.225)

    댓글 감사해요~~

    숱가위. . . 전 걍 다이소 3천원 짜리요~^^

    인견브라탑. . 보시면 아 이거 말하는 거였어? 하고 실망하실 듯요~ 그냥 유니클로 에어리즘 브라탑 같은 거에요~ 전 그저 인견이 안입은 것 같이 편하더라 그 정도. . .

    당연히 살 빼는게 가장 좋은데, 통통녀인 이상 전 무조건 가슴은 꾹 눌러주는 게 최고인 줄 알고 아예 컵 자체가 없는 거나 컵이 내 몸보다 작은 홑겹 브라 같은 것들 입다가 딱 맞는 컵에 살짝 볼륨감 들어간 걸 입은 것이 혁명적으로 느껴졌어요~ 가끔 입는 원더브라도 뽕이 무지막지한 거 아니라 살짝 있는데 위치가 딱 적당하다 싶은 정도?

    살은 계속 빼야죠^^ 다행히 10kg빼면서 바지 사이즈도 2인치는 줄어서 힘이 나요!

  • 10. ㅇㅇ
    '17.11.15 8:37 AM (175.223.xxx.9)

    운동으로 복부 정리해도
    가슴쳐짐때문에 몸이 안이쁨
    77이상아니면 뽕브라하는게 실루엣이 이쁘고
    날씬해보이지않나요? 과하게 상체강조한 옷 입지않는다면..

  • 11. 오오옹
    '17.11.15 9:05 AM (61.80.xxx.74)

    저도 좋은 향기 나는게 좋더라고요
    좀 여성스러워지는거같고요

    향수나 바디워시 괜찮은거같아요

    립스틱에 힘줘도 좋구요,
    아니면 가끔 네일 해줘도 좋은거 같아요^^

  • 12. 쭈117
    '17.11.15 9:27 AM (211.33.xxx.129)

    저도 점점 나이들수록 신경쓰게 되요. 향수, 바디로션 어렸을땐 안했었는데.. ^^ 지금은 그 향기가 넘 좋아요.
    직장맘이라 네일은 받으러 갈 시간 안되서 붙이는거 사서 기분낼때마다 붙여요.
    미용실도 돈 좀 들더라도 좋은곳으로 바꿨어요. 옷도 이제는 원단 좋고 가격 좀 있는걸로 사게 되네요.
    가방도 그렇구요. 아직 몸 사이즈를 77에서 66으로 바꾸지를 못해서 이게 젤 문제에요. ㅜㅜ
    먹고 싶은게 많아서~ 예전과 같이 먹어도 나이들어서 더 찌는듯요. 몸이 둔하니 피곤하고...
    저도 살빼고 싶네요~~~~

  • 13. ㅇㅇ
    '17.11.15 9:35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1번이 제일 중요하네요
    원글님 글 하나하나 다 동감합니다.

    참..브라탑은 사이즈 77만 돼도 답답해요.
    유지 잘 하시고요.
    유니클로 좋은데 이마트 데이즈 브라탑도 뭐 쓸만하더군욬

  • 14. ..
    '17.11.15 9:41 AM (61.35.xxx.163)

    before는 저의 현재 이야기 이네요.
    저도 책상앞에 얼굴 올려두고 수시로 거울보면 입꼬리를 올려줍니다.
    어느순간 표정없고 감정없는 내가 거울 속에 있더라구요.

    키와 몸무게도 비슷한데, 10kg 감량하셨다니 정말 존경합니다.
    의지박약인 저는 십년이 넘도록 요요를 반복하다 보니
    이젠 한 것도 없이 지친다 라는 기분이 들어요.

    심기일전 하여 다시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 15. ~~~
    '17.11.15 8:39 PM (211.223.xxx.229)

    좋은 내용이네요

  • 16. peace^^
    '17.11.15 8:45 PM (221.140.xxx.204) - 삭제된댓글

    외모 업그레이드 팁 감사합니다

  • 17. 궁금
    '17.11.15 8:48 PM (222.111.xxx.242)

    숱가위로 어디를 얼마나 잘라내시나요?
    전체적으로 약간씩 다 잘라주면 될까요;;

  • 18. 사쿠라모모꼬
    '17.11.15 10:07 PM (122.43.xxx.197)

    53세에도 눈밑지방 하면서 안검거상술 같이 해서
    예쁘다 소리 엄청 들어요. 인생 새로 사는거 같아요.
    그전보다 한 열배는 이쁘다해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했어요. 비교적 잘되는 피부라고

  • 19. 씽씽
    '17.11.15 10:09 PM (211.212.xxx.199)

    외모 업그레이드 팁 감사합니다

  • 20. 저도
    '17.11.15 11:30 PM (74.75.xxx.61) - 삭제된댓글

    브라와 향수.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사십대 중반인데 아무도 안 믿어요.

  • 21. 그런데
    '17.11.15 11:35 PM (74.75.xxx.61)

    동기가 뭐였나요? 특별한 팁은 아니고 노력하면 달라진다는 건 알지만, 애 둘 맞벌이에 정신없이 사는 아줌마가 어느날 갑자기 바뀌기 쉽지 않잖아요. 저도 원글님과 아주 비슷한 처지지만 오죽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에요. 그럼 그 사람을 보는 게 즐거워서 혹시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어서요.

  • 22. ㅇㅇ
    '17.11.16 12:36 AM (121.168.xxx.41)

    두꺼운 옷 입으면서 브라 안하고 다니는데요
    사람들이 슬림해보인다고 해요

  • 23. ...
    '17.11.16 1:13 AM (73.177.xxx.38) - 삭제된댓글

    어떤 식으로든 외모에 신경쓴 사람은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꼭 그게 일률적인 모습이 아닐 지라도요.
    그런데 위에... 향 나는 바디제품은 ㅠㅠ 굳이 여기에 안 껴도 될 거 같아요. 제가 인공향에 민감해서요.
    그냥 무향이 무난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네요ㅜㅜ 공공장소에서 안 맡고 싶어요.

  • 24.
    '17.11.16 4:28 AM (211.114.xxx.195)

    이런글 좋아요

  • 25. .......
    '17.11.16 6:02 AM (221.140.xxx.204)

    외모 업그레이드 팁 감사합니다.

  • 26. 원글
    '17.11.16 7:27 AM (1.227.xxx.242)

    오 자고 일어나니 베스트까지. . ^^

    숱가위로 전 그냥 대충 상한 부분 중심으로 치는데 유튜브로 숱가위 검색하면 더 좋은 방법 많이 나올 거에요^^ 아님 셀프커트

    동기 부여 . .생각해보면 여름에 떠난 휴가도 있었고 다른 것보다 베프가 저한테 모임 안나가려하니 너 설마 살쪄서 안나오는 거야? 했는데 엄청 찔렸어요.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아서요. 내 삶이 우울해서 살이 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살이 쪄서 우울했구나 싶었어요.

    아 저도 살빠지니 팔자주름 고민인데 피부과 성형외과 친해져봐야겠네요~^^

    브라는 사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전 워낙 살에 비해서 빈약해서인지 컵 있는게 날씬해보이더라고용.

  • 27. 원글
    '17.11.16 7:28 AM (1.227.xxx.242)

    향기는. . 저도 고민이에요 향수 좋아하다가 어린이 키우면서 좋진 않을 듯 하여 자제하는데 바디샵 샤워젤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싶고. . .

  • 28. 00
    '18.9.5 5:35 AM (121.145.xxx.122)

    저장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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