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고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저희는 맞벌이지만 살림을 어머님이 해 주시진 않아요)
신랑에 비해 제가 시간 적 여유가 많은 편이고요 (신랑은 매일같이 야근에 철야에 주말근무에...ㅠ)
그러다 보니 시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지고, 절 무척 예뻐해 주시고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만 보면 저 앉혀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가는 줄 모르세요
저도 일 하고 와서 피곤 하고 누워서 쉬고 싶기도 하지만 어머님은 신랑 올 때 까지 이야기 하세요
그러다 신랑이 지하철 내렸다 전화 오면 '나 그만 들어가 잘란다' 이러고 들어가세요 ㅠ
물론 절 좋아하시고 예뻐하셔서 그런 거 알지만 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시어머니한테
쏟긴 싫어요
근데 어머님은 저와 뭐든지 함께 하고파 하세요
그중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경동시장이에요
네;; 어르신들 경동시장 무척 좋아하시죠...알아요
그런데 뭐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 가시려고 하십니다
제사나 명절 때는 물론이고요
버섯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으로 고고씽입니다.
경동시장 가시는 이유는 물건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싸다!는 이유 단 한가지에요
어머님은 차비(65세이상 지하철 무료)도 안 들고 그냥 재미(?)삼아 슬슬 다녀오시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이번에 큰 시누가 어머님한테 호박 갈아서 뭐 해달라고 부탁하셨나봐요
근데 그 부탁하신지 1달 정도 되셨는데 계속 일이 있어서 못 하셨거든요
아 그날도 시아버님 제사 때문에 저랑 경동시장 갔다 오다가 가벼운 교통사고 때문에 한 일주일 입원하셨고
제사다 명절이다 해서 계속 못 하셨다고 이번주 토요일에 저 쉬니까 같이 경동시장 다녀오자세요
이건 무거우니까 혼자 들고 오기 힘드시다 이거에요
그거 하나 사러 차 끌고 가면 기름값에, 주차비에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옛날 같았음 네 어머니 하고 갔겠지만 지금은 나름 요령?이 생겨서 기름값 주차비 따지면 마트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마트에서 사오겠다 말씀드리긴 했지만.. 경동시장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ㅠ
아 진짜 저희가 마트에서 뭐라도 사오는 날엔 그건 얼마줬냐 경동시장에서는 얼만데 너무 비싸다 ...
매번 뭐 사올 때마다 저러시니... 한귀로 흘려야 겠지만.....요... 제 성격 상 그게 스트레스가 되버려요 ㅠ
너무 알뜰하셔서 그런 거 이겠지만.. 신세대 새댁(?)인 제가 보기엔 너무 구질구질 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어머님을 바꿀 순 없겠죠;; 그냥 제가 바뀌어야 하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