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2쿡 복습중인데 주옥같은 글들이 정말 많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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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이사를 와 보니..
저희 아파트 아래층에 안재모가 살데요..
그런데 얼마 전
얼큰하게 한 잔 마시고 또 너구리로 변신한 남편께서
밤 12시가 넘어
내복차림의 꼬맹이 조카 한 명이랑 깻잎머리 중딩 조카를 데리고 바람 쐰다고
아파트 앞으로 나갔답니다..
안심이 안되어 저도 쫓아 나갔는데
마침 안씨의 차가 들어오는 것이었어요..
커다랗고 시커멓게 썬팅된 연예인용 밴 아시죠..
그거시 들어오더니 한참만에
'야인' 안씨와 매니져가 홱 내려 엘리베이터 타러 가더라구요..
(주변에 나말고 아무도 없었건만 매우 의식하며 썬그라스꺼정 끼고 빠르게 행동함)
어쨌든 저쪽에 있던 남편과 애들을 얼른 불렀는데
그새 안씨는 바람처럼 올라가 버렸어요. (과연 김두환! -_-)
이에 좌절한 조카들이 징징거리자
남편... '이모부가 집 알아!! 보여 줄게!!' 하면서
애덜을 데리고 휘리릭 올라가는 겁니다.
전 설마 뭘 하랴 싶어 저희집으로 들어가 버렸구요..
근데 한참만에 애덜과 남편이 왠지 머쓱한 표정으로 들어오더니
남편은 방으로 쑥 들어가 바로 자버리데요.
그래서 애덜을 추궁하여 뭐하고 왔냐 물으니
아래층 안씨네 집 앞에 서 있다 왔대요.
청소년 깻잎 한 명, 곰돌이 땡땡무늬 내복바지에 디지몬 런닝 입은 꼬맹이 한 명,
눈 주위만 벌건 너구리 한 명..이렇게 셋이 (아 후줄근 하여라)
어두컴컴한 남의 집 현관문 앞에
일렬 횡대로 서서 문만 바라 봤다는 거예요. (현관문이 안재몬가?)
그런데 한 3분 기웃거리면서 서 있었는데
아마 매니져가 집에 가려고 벌컥 나왔다가
컴컴한 배경을 뒤로 하고 서 있는 이 세 사람을 보고
흠칫했나 봐요.
잠시 이 기괴한 트리오를 바라보더니.."..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요?" 이랬대요.(가라 이거겟죠?)
아무튼 결론은
보고싶은 김두환은 못보고
쓸데없이 매니져만 놀래켜준 다음
그냥 올라 왔다 이겁니다.
제가 그 얘길 깻잎 조카한테 듣고
다음 날 부스스하게 방에서 나오는 남편에게
엄청 구사리를 줬죠..
동네 챙피하게 새벽 1시 다 된 시간에 어른이 왜 그러냐,
남의 현관문 앞에 왜 서 있다 오냐, 동네 사람인거 다 알텐데...이래가면서요.
그러자 저희 남편
부은 얼굴로 중얼거리며 하는 말..."180*호에서 왔다고 말 안했어." (우리집이 180*호)
" .... " -_-;; (...그걸 말이라고..)
때로는 너구리로.. 아줌마로.. 아들로..저의 고충처리 위원으로 변신-진화하는
남편..같이 사는 재미가 쏠쏠..ㅋㅋ
요즘은 제가 요리홀릭(요리 중독증)에 걸려 있는 것을 흡족해 하며
뭐던간에 만들어 내놓으면
홈쇼핑에 나오는 사람덜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먹으며 칭찬도 가끔 날려주곤 하죠..
아, 이제 퇴근 시간이 지났네요..
오늘도 왕수다 한판 떨고 나갑니다..
맛있는 저녁들 드세요..
저희 아파트 아래층에 안재모가 살데요..
그런데 얼마 전
얼큰하게 한 잔 마시고 또 너구리로 변신한 남편께서
밤 12시가 넘어
내복차림의 꼬맹이 조카 한 명이랑 깻잎머리 중딩 조카를 데리고 바람 쐰다고
아파트 앞으로 나갔답니다..
안심이 안되어 저도 쫓아 나갔는데
마침 안씨의 차가 들어오는 것이었어요..
커다랗고 시커멓게 썬팅된 연예인용 밴 아시죠..
그거시 들어오더니 한참만에
'야인' 안씨와 매니져가 홱 내려 엘리베이터 타러 가더라구요..
(주변에 나말고 아무도 없었건만 매우 의식하며 썬그라스꺼정 끼고 빠르게 행동함)
어쨌든 저쪽에 있던 남편과 애들을 얼른 불렀는데
그새 안씨는 바람처럼 올라가 버렸어요. (과연 김두환! -_-)
이에 좌절한 조카들이 징징거리자
남편... '이모부가 집 알아!! 보여 줄게!!' 하면서
애덜을 데리고 휘리릭 올라가는 겁니다.
전 설마 뭘 하랴 싶어 저희집으로 들어가 버렸구요..
근데 한참만에 애덜과 남편이 왠지 머쓱한 표정으로 들어오더니
남편은 방으로 쑥 들어가 바로 자버리데요.
그래서 애덜을 추궁하여 뭐하고 왔냐 물으니
아래층 안씨네 집 앞에 서 있다 왔대요.
청소년 깻잎 한 명, 곰돌이 땡땡무늬 내복바지에 디지몬 런닝 입은 꼬맹이 한 명,
눈 주위만 벌건 너구리 한 명..이렇게 셋이 (아 후줄근 하여라)
어두컴컴한 남의 집 현관문 앞에
일렬 횡대로 서서 문만 바라 봤다는 거예요. (현관문이 안재몬가?)
그런데 한 3분 기웃거리면서 서 있었는데
아마 매니져가 집에 가려고 벌컥 나왔다가
컴컴한 배경을 뒤로 하고 서 있는 이 세 사람을 보고
흠칫했나 봐요.
잠시 이 기괴한 트리오를 바라보더니.."..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요?" 이랬대요.(가라 이거겟죠?)
아무튼 결론은
보고싶은 김두환은 못보고
쓸데없이 매니져만 놀래켜준 다음
그냥 올라 왔다 이겁니다.
제가 그 얘길 깻잎 조카한테 듣고
다음 날 부스스하게 방에서 나오는 남편에게
엄청 구사리를 줬죠..
동네 챙피하게 새벽 1시 다 된 시간에 어른이 왜 그러냐,
남의 현관문 앞에 왜 서 있다 오냐, 동네 사람인거 다 알텐데...이래가면서요.
그러자 저희 남편
부은 얼굴로 중얼거리며 하는 말..."180*호에서 왔다고 말 안했어." (우리집이 180*호)
" .... " -_-;; (...그걸 말이라고..)
때로는 너구리로.. 아줌마로.. 아들로..저의 고충처리 위원으로 변신-진화하는
남편..같이 사는 재미가 쏠쏠..ㅋㅋ
요즘은 제가 요리홀릭(요리 중독증)에 걸려 있는 것을 흡족해 하며
뭐던간에 만들어 내놓으면
홈쇼핑에 나오는 사람덜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먹으며 칭찬도 가끔 날려주곤 하죠..
아, 이제 퇴근 시간이 지났네요..
오늘도 왕수다 한판 떨고 나갑니다..
맛있는 저녁들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