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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의 생각이 맞을까요?

궁금 조회수 : 3,783
작성일 : 2011-09-15 09:06:11

남편은 3남매의 장남이고, 시어머니만 계십니다.

남편의 막내 여동생이 몇 년 전 신용불량자가 되어 집을 나갔습니다.

사치하다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회사에 실수 한 것을 메꾸다 메꾸다 감당이 안되어 그렇게 됐어요. 

남은 뒷처리는 장남이고 많이 배운 남편과 제가 앞장 서서 2달을 뛰어다녀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사채, 은행 대출, 카드 등등 해결할 일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 과정에서 어머니 재산 하나도 축낸 것 없었구요. 물론 저희 돈도 쓴 것 없구요.

 

법적인 일 다 끝내고는 아가씨를 찾으러 많은 곳을 뒤지고 다녔어요.

그 당시 아가씨가 작은 차가 한 대 있어 어디 구석진 곳에 주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참을

찾으러 다녔으나 못 찾았죠.

제게도 자식들이 있으니 시어머니 심정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되어 남편과 제가 대신 찾으러 다녔던 거죠.

촌로이신 시어머니께서 무슨 수로 딸을 찾으러 나서시겠어요?

 

그렇게 몇 년을 지내며 시어머니와 장남인 남편은 매우 힘들어 했구요.

그러다 몇 년 전 어느 명절에 시댁에 내려가는데 남편이 여동생 이야기를 하며 많이 울적해 하길래 그동안

심증은 갔으나 바쁘고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던 행동을 제가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가씨의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아가씨가 **에 있는 것 같아 오늘 찾으러 간다고 했어요.

물론 그냥 제가 꾸며낸 것이지요.

그랬더니 그 아가씨 친구가 좀 있다 전화해서는 아가씨가 정말 제가 말한 그 지역에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가씨를 찾아 돈 벌 기반도 닦게 도와주고, 가끔 왕래를 하고 있어요.

 

아가씨가 식당에서 오래 일을 했는데, 이 식당 사장님이 아가씨가 일을 잘하고 성실하니까 굉장이

신뢰를 하고 계세요.

저와 남편은 그런 사장님도 고맙고, 오랫동안 동생이 일하며 도움을 많이 받는 곳이니 몇 년 전에 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8만원 정도 나오는 음식값 두 번을 모두 현금으로 결재하고, 두 번째 갈 때는

저희가 사는 지역의 작은 특산물을 사다 드렸습니다.

그 사장님과 남편은 취미가 비슷하여 만나면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 사장님이 다른 술 집에 가서 저희에게

간단하게 술대접도 하신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2-3년에 걸쳐 2-3번을 만나고 이번 추석에 저희 집으로 비싼 명품 배 1상자를 보내셨어요.

저와 남편은 이런걸 왜 보내셨나? 하고 의아해 했지만, 사장님이 남편과 제가 좋아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아가씨가 다른 식당으로 갈까봐 보낸 것이라고 하시고, 아가씨도 어머니와 똑같이 말하네요.

남편과 저는 그 사장님이 오빠와 새언니가 동생일 열심인걸 좋게 생각하고, 두 번이나 자신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돈을 냈고(사장님이 매 번 돈 내지 말라고 그러셨었거든요),

남편과 잘 통해서 그런 선물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와 아가씨가 강력하게 그러시니

정말 궁금해요.

어머니나 아가씨 둘 다 10초도 생각 안하고 바로 그러시더라구요.

 

IP : 123.212.xxx.23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11.9.15 9:13 AM (59.27.xxx.145)

    심각한 상황인 줄 알고 읽어내려갔는데 질문내용이 좀 허탈하네요.

  • 2. ..
    '11.9.15 9:15 AM (124.199.xxx.41)

    질문은...
    1.남편하고 잘통해서 남편에게 보낸거다.
    2.데리고 있는 여자직원이 성실해서 보낸거다..

    글쎄요...제가 사장이라면 2번요...

  • 3. ㅋㅋ
    '11.9.15 9:16 AM (121.160.xxx.196)

    직원때문에 보낸거죠.

  • 4. 원글
    '11.9.15 9:18 AM (123.212.xxx.232)

    ㅎㅎ 허탈하셨다니 일단 죄송해요.
    그런데 저는 심각한데...
    제 질문의 요지는... 시어머니께서 항상 남편과 제가 한 일을 부정하신다는 거죠.
    그 배를 추석에 가지고 내려가서 "이걸 아가씨 식당 사장님이 보내셨어요."라고 말하면
    어머니께서 "아이고, 니들이 **(아가씨)에게 신경을 많이 쓰니 이렇게 보내주셨구나"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남편과 제가 세운 공로(?) 칭찬이 없어 서운했던 거죠.
    매번 이런 상황이라 어머니께 서운하기만 하다 혹시 어머니 말씀이 맞을 수도 있나 해서 올려본 거랍니다.

  • 5. ...
    '11.9.15 9:19 AM (211.244.xxx.39)

    추석에 직원들한테 주는 선물이면 시누한테 직접 줬을테죠
    원글님 집으로 보낸거면 남편분과 원글님편으로 보낸 추석선물같아요.

  • 6. ..
    '11.9.15 9:20 AM (211.253.xxx.235)

    이건 또 무슨.. --;;;
    글쓴님은 글쓴님이 잘 처리해서 시댁에서 칭찬을 받고 싶은 게 주목적인데.
    제가 볼때는 직원때문에 보낸 거 맞는데요.
    밥값 내고 가지말라고 했던 거 자체가 직원때문에 그러는거죠.
    잘 통해봐야 얼마나 잘 통한다고 처음 본 사람한테 밥값 내지 말라 하겠어요.
    데리고 있는 직원이 성실하고 이쁘니까 그런거지.

  • 7. 음...
    '11.9.15 9:21 AM (122.32.xxx.10)

    근데 원글님과 남편분이 동생일이 열심인 게 시어머니 눈에는 이쁘겠지만, 그 사장님께 그리 이쁠까요?
    배상자를 댁으로 보낼만큼 그게 그 사장님께 이쁘게 보일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못하셨다는 건 아니구요.
    그래서 전 그냥 데리고 있는 직원이 이쁘니까 더불어서 같이 보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8. ..
    '11.9.15 9:24 AM (121.186.xxx.175)

    직원을 붙잡고 싶으면
    직원한테 직접 줄것 같은데요
    원글님한테 보낸 선물 맞는것 같아요

    식당하는데
    붙잡고 싶을정도로 좋은 직원은
    명절에 따로 봉투로 줍니다

  • 9.
    '11.9.15 9:36 AM (115.139.xxx.45)

    그래도 소소한 글이라 좋네요.
    전 앞부분 읽다가 무슨 큰일 난 줄 알고 걱정했는데 ㅠㅠㅠㅠ
    훈훈한 결말이네요 ㅎㅎㅎ

  • 10. ㅎㅎ
    '11.9.15 9:40 AM (218.232.xxx.205)

    원글님 좀 귀여우시네요 뭐가 그게 대단하시다고 생색을 내실려고 하십니까
    그정돈 가족이 아니어도 할수있는 일인데... 밥 먹었음 더군다나 아가씨가 일하는 식당이면
    당연히 돈 내야하고 아가씨 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원글님 돈 한푼 안들었다면서요
    그리고 심증은 갔으나 바쁘고 귀찮아서 몇년 있다가 아가씨 찾으셨다면서요 좀 웃기네요

  • 11. ㅋㅋㅋ
    '11.9.15 9:44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왠지 허무해지는 이기분은 뭐람

    원글님 집으로 보냈으면 원글님네가 시누의 보호자라고 생각해서 그랬겠죠.
    두어번 찾아온것도 있고 시누가 일을 잘해서 그런것도 있겠구요.
    평소 일을 못하고 맘에 안들면 배선물을 보내겠나요.
    근데 그게 뭐 중요하다공 그러셔용....ㅋㅋㅋ

  • 12. 원글
    '11.9.15 9:45 AM (123.212.xxx.232)

    귀엽다고 해서 기분 좋아 읽어보니 반어법이었네요 ㅎㅎ
    아가씨가 저지른 액수를 돈 안들이고 해결했다는 것이지 (법적으로 정당하게),
    그렇게 하려고 경비만 300 들었구요..
    처음 1년은 엄청나게 찾으러 다니다가 포기하고, 몇 년 있다 다시시작했다는 거죠.
    그리고 절대 생색 아니고요.. 나와 다른 생각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

  • ..
    '11.9.15 9:50 AM (211.253.xxx.235)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생색으로 보이는걸요.
    바쁘고 귀찮아서 안하셨었으면서 이제와서 무슨 칭찬을 받고 시프신건지..

  • 의문점
    '11.9.15 10:02 AM (118.217.xxx.83)

    고생 많이하셨구요...
    저는 반어법 아니구 정말로 귀여우신 구석이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
    힘합쳐서 아가씨 재활(사회적) 끝까지 잘 도와주세요. 어렵고 좋은 일 하신거에요.

  • ...
    '11.9.15 10:18 AM (108.27.xxx.196)

    저 정도면 올케로써 정말 최선으로 한 것 아닌가요?
    생색이 무슨 사회악도 아니고 생색 좀 내면 어때요.
    저라면 저렇게 시간 들이고 머리 아프게 저런 뒤처리 정말 큰 부담일 듯합니다.
    시누이가 아니라 내 일이라도 큰 일 처리한 것 아닌가요?
    무슨 가족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 운운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 그 분은 원글님네가 보낸 선물에 보답 차원으로 선물 보낸 것 맞다고 봅니다. 저라도 저런 상황에서 선물 받으면 답례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궂이 따지자면 시누가 아니라 원글님네한테 보낸 거죠.
    아무리 시누가 좋은 직원이라도 전차가 없었다면 원글님한테 그런 선물 보내겠어요?

  • 13. .........
    '11.9.15 9:49 AM (14.37.xxx.43)

    질문내용허탈 2222222
    님네때문이면..어떻고..아니면 어떻고..
    죄송하지만..별일 아닌일에 목숨거는 사람같아요...ㅎㅎ
    일단 시누이가 그 식당에서 근무 않했다면...그 선물 상자도 없는거겠죠...
    그러니..가장 일등공신은 시누이구요..두번째는 님네 부부겠죠..

  • 14. 겸사겸사
    '11.9.15 9:57 AM (218.157.xxx.213)

    둘 다라고 보여져요.
    그런데 어머니가 말이라도 너희들이 고생해서 그렇다고 해주면 기분 좋을것을..

  • 맞아요
    '11.9.15 10:04 AM (123.212.xxx.232)

    딱 제 생각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 사장님이야 자세한 내막을 모르시겠지만 어머니는 잘 아시잖아요. 아가씨도요.
    저희가 일 해결하느라 어린 아이들 맏기고, 300 정도 쓰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아가씨 찾겠다고 또 아이들 맏기고, 정처없이 다녔구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아가씨때문이라는 한 마디만 하고 마시니 제가 좀 서운했나봐요.
    하여간 시댁에 잘하고 칭찬 한마디라도 받겠다는 기대는 이제 정말 버리려구요 ㅠㅠ

  • 15. ㅇㅇ
    '11.9.15 10:05 AM (211.237.xxx.51)

    ㅎㅎ
    하하 아 허탈하긴 하네요 저도
    위에 심각한 내용에 비해 질문 내용은 .. ^^;;
    겸사겸사겠지만
    일단 그 아가씨가 일을 잘했으므로 보낸것이겠죠.
    아무리 오빠 내외가 성의를 보였다 해도 직원이 일 못하면 절대 안보내죠 그런거..
    일단 은 아가씨가 일 잘해서 두번째는 원글님 부부도 성의껏 잘 했으므로~

  • ㅇㅇ
    '11.9.15 10:09 AM (211.237.xxx.51)

    아 그리고 원글님 고생하신것 맞아요
    원글님네 부부 같이 아무리 오빠라고 자기일처럼 나서서 해주는 경우 없어요..
    자기 생활 손해 입어가면서요..
    게다가 오빠는 친동기간이라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원글님은 올케언니잖아요. 솔직히 그렇게 원글님같이 하기 힘들죠.
    나중에 좋은 일로 돌려받을겁니다. 살다 보면 다 덕을 쌓으면 받더라고요..
    시모님이나 그 아가씨나 참 눈치도 없네요..
    배상자는 배상자고 당신들도 좀 고맙다는 인사라도 좀 하지..

  • 16. 생색은 내실만 하지만
    '11.9.15 10:09 AM (124.195.xxx.46)

    저도 겸사겸사

    직원은 그냥 그런데
    오빠 내외와는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선물 보내기 전에도 친하게 지내려는 액션들이 좀 있었을 것 같고

    직원만 엄청 마음에 들고
    그 가족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면
    직원을 불러 따로 줬겠지만

    봉투가 아니라 무거운 배라 배송을 시켰어야 할테니

    받은것에 대한 답례겸
    직원 대접겸
    그런 것 안닐까요

  • 17. 시누이
    '11.9.15 2:13 PM (112.72.xxx.145)

    저도 원글님하고 고민이 같아요.
    밥은 안먹으려하고...
    저는 원래 간식 잘 안먹어서 할줄도 모른다능 ㅠㅠㅠㅠ

    만들긴 간편하고, 먹는거 보면 뿌듯할 만한 좋은 간식 없을까 저도 같이 댓글 기다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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