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들과 고양이 그리고 남한산성

사극녀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7-11-12 13:38:04


 

조금 전에 TV로 남한산성을 봤습니다(영화 보기 채널로 7천원 주고)

제가 사극을 좀 좋아하는 데다 남한산성이 좀 이슈라 궁금하긴 했는데

일설에 의하면 김훈 좋아하면 남한산성도 좋다 하고

김훈 싫어하면 남한산성 별로라고 하는 얘기가 있어 (저는 좀 후자 ㅎ) 좀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는데 유료 메뉴에 올라왔더라구요.

여튼 보는데..

좋더라구요

기대(?) 이상으로..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TT

그런데 영화 보는 도중 따땃한 햇볕 아래서 늘어지게 자던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제 발치로 와서 저를 쳐다보더니

제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부터는 아예 소파로 올라와 안기고 치대고 고양이는 머리 쓰다듬어달라며 냥냥거리기까지 하네요

제가 얘들 간식을 주거나 하는 시간대나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만

저의 감정을 읽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네여.

아 정말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의 공감 능력, 이거 정말 견주, 묘주들의 착각 아닌 거 맞죠?

영화 끝나고 지금 이 글 올리느라 컴 켜고 있는데

다시 이것들이 각자 바닥 여기저기 누워 일광욕하고 있네요.

 

그건 글코 남한산성 참 잘 만들었네요.(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서부터 그냥 무시해주세여)

약간 후반에 조금 가르치려 하는 장면 제외하고는..(그런데 뭐 그런 장면조차 없었다면 진짜 다큐였을 듯ㅎ) 그리고 어느 리뷰 말마따나 대장장이가 필요 이상으로 잘 생긴 거ㅎㅎㅎ(연기 선생이 누구인지 발성을 박휘순처럼 해가지고 좀 헷갈렸네요)

명량에 엄청 기대했다 대실망한 저로서는 이거 참 좋은데요

그런데 항아리씬은 생략한 모양이더라구요. 나올 줄 알았는데...

볼 때는 갸웃 했는데 생각해보면 뭐 글쵸.

네이버 누적관객수 보니 3백만 조금 넘었나본데 좀 아쉽네요 ㅎ 천만은 안돼도 육칠백만은 넘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로맨스 없어서 그런가 싶다가 그래서 고수 나온 거 인정ㅎ

특히 전투신은 정말 압권이에요. 리얼리즘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드려봅니다.

 

그리고 음악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던데

마지막황제도 이 사람이 했죠. 심지어 카메오로 출연도 하고 ㅎ

 

이슈 몰이 할 수 있는 면면이 많은 영화인데 쪼오끔 아쉽네요. 뭐 제가 걱정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우리 강쥐 고양이 덕에 감상문 하나 올려봤습니다. 그래도 김훈이 좋지는 않아요 ㅋㅋㅋㅋ

IP : 112.214.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12 2:12 PM (119.206.xxx.211)

    딸이 아침에 보고싶다 라고 하는데 좀 씁쓸해질까 싶어 망설였는데
    글 읽고 나니 저녁에 보려구요.
    저도 활의노래 김훈은 좋았는데,,, 요즘은 별로라고 생각들어서요

  • 2. ..
    '17.11.12 2:2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행복하시겠어요^^

  • 3. 어머
    '17.11.12 4:17 PM (175.223.xxx.152)

    전 만원주고 봤어요. 올레티비 미워 ㅠㅠ
    영화는 강추.
    칸은 아니더라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해볼만 한거같아요

  • 4. 어머
    '17.11.12 4:22 PM (175.223.xxx.152)

    남한산성 항이리가 뭔지 검색해보니 항아리 가든만나오네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641 점 뺀 자리가 아물면서 다시 볼록해지면 어떻게 빼나요? 2 .. 2018/01/26 1,697
772640 아침에 샀는데 사용기한 지나있는 1 .. 2018/01/26 823
772639 02번 전화 ㅇㅇ 2018/01/26 774
772638 얇은 반지갑좀 찾아주세요. 2 ..... 2018/01/26 847
772637 오늘 에버랜드 가면 어떨까요 41 .. 2018/01/26 4,347
772636 뉴스룸 대통령지지율 갤럽64프로 방송하겠죠?? 6 ㅅㄷ 2018/01/26 1,042
772635 월급 물어보는거 싫어하는 딸 34 ㅇㅇ 2018/01/26 8,433
772634 부산 양정역 근처에 과일 파는 곳 어디 있는지요? 3 부산 2018/01/26 400
772633 차분하다 소리듣는데 다혈질인 분 있으신가요? 14 ㅇㅇ 2018/01/26 2,283
772632 혹한 혹서.. 둘중 한가지만이어도 나을텐데ㅡㅡ 7 ㅡㅡ 2018/01/26 631
772631 노회찬님 막내인가요? 3 rie 2018/01/26 778
772630 이 가방 여자가 메면 이상할까요? 12 백팩 사고싶.. 2018/01/26 2,273
772629 샌드위치 좋아하는데 기계 고민이예요. 파니니그릴 vs 발뮤다 7 샌드위치 2018/01/26 3,752
772628 Ktx 역방향 타보신분들이요 어지러우셨나요? 7 ㅁㅁ 2018/01/26 1,392
772627 윗옷이 다리사이로 들어가는 현상..ㅠㅠ 2 /// 2018/01/26 1,712
772626 혼자사는 싱글분들.. 이글읽고 조심하세요~ 6 안전!! 2018/01/26 3,648
772625 후이즈 사이트 접속 한번만 해봐 주시겠어요? 3 ^^ 2018/01/26 327
772624 언니들, 결혼 축의금은 어떻게 처리하면 되나요? 2 유이 2018/01/26 1,215
772623 오래된 베란다 샷시 단열 소소한 팁.. 6 .... 2018/01/26 3,829
772622 주방냉온수가 다얼었나봐요 1 모모 2018/01/26 1,098
772621 d 3 추위 적응인.. 2018/01/26 1,083
772620 오늘 치과 견적 뽑는데 3 2018/01/26 1,145
772619 홋카이도 갑니다 투어 교통 문의 토토 2018/01/26 405
772618 뉴스타파, 그것이 알고싶다 등 PD들의 역겨운 위선 6 난손님 2018/01/26 1,711
772617 38개월미만 영유아 상대하는 강사들이 애들 옷차림에 형편이 보인.. 4 짜증 2018/01/26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