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들과 고양이 그리고 남한산성

사극녀 조회수 : 1,096
작성일 : 2017-11-12 13:38:04


 

조금 전에 TV로 남한산성을 봤습니다(영화 보기 채널로 7천원 주고)

제가 사극을 좀 좋아하는 데다 남한산성이 좀 이슈라 궁금하긴 했는데

일설에 의하면 김훈 좋아하면 남한산성도 좋다 하고

김훈 싫어하면 남한산성 별로라고 하는 얘기가 있어 (저는 좀 후자 ㅎ) 좀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는데 유료 메뉴에 올라왔더라구요.

여튼 보는데..

좋더라구요

기대(?) 이상으로..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TT

그런데 영화 보는 도중 따땃한 햇볕 아래서 늘어지게 자던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제 발치로 와서 저를 쳐다보더니

제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부터는 아예 소파로 올라와 안기고 치대고 고양이는 머리 쓰다듬어달라며 냥냥거리기까지 하네요

제가 얘들 간식을 주거나 하는 시간대나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만

저의 감정을 읽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네여.

아 정말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의 공감 능력, 이거 정말 견주, 묘주들의 착각 아닌 거 맞죠?

영화 끝나고 지금 이 글 올리느라 컴 켜고 있는데

다시 이것들이 각자 바닥 여기저기 누워 일광욕하고 있네요.

 

그건 글코 남한산성 참 잘 만들었네요.(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서부터 그냥 무시해주세여)

약간 후반에 조금 가르치려 하는 장면 제외하고는..(그런데 뭐 그런 장면조차 없었다면 진짜 다큐였을 듯ㅎ) 그리고 어느 리뷰 말마따나 대장장이가 필요 이상으로 잘 생긴 거ㅎㅎㅎ(연기 선생이 누구인지 발성을 박휘순처럼 해가지고 좀 헷갈렸네요)

명량에 엄청 기대했다 대실망한 저로서는 이거 참 좋은데요

그런데 항아리씬은 생략한 모양이더라구요. 나올 줄 알았는데...

볼 때는 갸웃 했는데 생각해보면 뭐 글쵸.

네이버 누적관객수 보니 3백만 조금 넘었나본데 좀 아쉽네요 ㅎ 천만은 안돼도 육칠백만은 넘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로맨스 없어서 그런가 싶다가 그래서 고수 나온 거 인정ㅎ

특히 전투신은 정말 압권이에요. 리얼리즘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드려봅니다.

 

그리고 음악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던데

마지막황제도 이 사람이 했죠. 심지어 카메오로 출연도 하고 ㅎ

 

이슈 몰이 할 수 있는 면면이 많은 영화인데 쪼오끔 아쉽네요. 뭐 제가 걱정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우리 강쥐 고양이 덕에 감상문 하나 올려봤습니다. 그래도 김훈이 좋지는 않아요 ㅋㅋㅋㅋ

IP : 112.214.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12 2:12 PM (119.206.xxx.211)

    딸이 아침에 보고싶다 라고 하는데 좀 씁쓸해질까 싶어 망설였는데
    글 읽고 나니 저녁에 보려구요.
    저도 활의노래 김훈은 좋았는데,,, 요즘은 별로라고 생각들어서요

  • 2. ..
    '17.11.12 2:2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행복하시겠어요^^

  • 3. 어머
    '17.11.12 4:17 PM (175.223.xxx.152)

    전 만원주고 봤어요. 올레티비 미워 ㅠㅠ
    영화는 강추.
    칸은 아니더라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해볼만 한거같아요

  • 4. 어머
    '17.11.12 4:22 PM (175.223.xxx.152)

    남한산성 항이리가 뭔지 검색해보니 항아리 가든만나오네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035 고 채 해병 어머니 편지 전문, 1주기 전 진상 규명...박정훈.. 오늘범국민집.. 06:02:44 87
1607034 차가 뒤로 떨어지는 꿈) 해몽 아시는분~ ... 05:58:13 34
1607033 사망후 인터넷 게시글,댓글 등 상속 궁금 05:43:52 264
1607032 부부싸움 7 부부 05:43:03 530
1607031 그알.아직까지는 운좋은 도둑. 진짜 운좋네요. 그알 05:42:29 454
1607030 3500억 ?? 누구? 05:37:14 212
1607029 손절한지 몇년 된 여자한테 갑자기 톡이 왔어요 6 ... 05:33:50 971
1607028 뉴질랜드 달러 현금 받는 예금 뉴질 04:57:59 195
1607027 장마가 좀 늦게 올라오나보네요? ㅇㅇ 04:41:10 615
1607026 실비보험 없는데... 들어야하나 고민이네요 실비 04:38:52 317
1607025 집에있기싫을때 저렴하게 갈 곳이 있을까요 5 집에 04:25:14 1,058
1607024 퍼실 물빠짐 센서티브만 심해요? wii 04:01:22 183
1607023 지원금 25만원 줘봤자 고작 10조밖에 안해요 10 ... 03:38:49 1,014
1607022 숫자 69가 등판에 꽉차뉴티셔츠 버려야죠? 1 아들 옷 03:23:41 745
1607021 애플 잡스 유언이 아이폰 사이즈 유지하라~였다는데 1 ㅇㅇ 03:19:03 1,105
1607020 금쪽이 보고 마음이 무거워요 3 ㅇㅇ 03:18:38 1,493
1607019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근처 모텔? 5 엑스포 02:40:34 339
1607018 미국에서 한의사가 인기가 좋은직업인지요 ? 10 ….. 02:36:48 1,244
1607017 네이버 줍줍하세요 3 고물가엔동전.. 02:10:13 654
1607016 허재도 강문영이랑 사귀지 않았나요? 10 콩콩팥팥 02:08:27 3,035
1607015 바지에 똥싸고 울었어요 20 ㅇㅇ 02:00:03 3,235
1607014 택배 무료배송 문구보다보면 1 .ㅇㅇ. 01:37:57 572
1607013 교대로 쏘자고 사전 합의된 것 없을때 9 .... 01:29:12 985
1607012 근데 결혼을 왜 안햇을까요? 23 01:10:08 4,843
1607011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 아시나요 8 01:02:18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