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her 좋아하시는 분

애정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7-11-10 10:50:06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네 번이나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것도 네 번 다 혼자.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고
두번째는 음악이 들렸고
세번째는 호아킨 피닉스가 눈에 들어왔고
네번째는 그게 한꺼번에 또 보이더라고요.

정말 느낌적인 느낌! 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영화였어요.
테오도르라는 남자가 갖는 외로움과 고독감, 절실함이
영상과 음악을 통해 너무나 현실감 있게 전해져서 
보는 내내 그가 나 같고, 내가 그와 같고.. 막 그랬어요.
모든 장면이 아름다웠고 설레었고 쓸쓸했고 우울했어요.
그런것들이 정말 고스란히 내게 스며든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her를 보고 나서 ost를 휴대폰에 저장하곤 얼마나 들었는지
음악만 나오면 그 곡이 흘렀던 장면이 선명하게 연상될 정도에요.

그전까지 이터널선샤인을 가장 좋아했는데
her를 보고난 후 갈아탔어요 ^^;

-------

실은 제가 글솜씨가 없어요... 비루한 표현력 때문에 
내가 본 영환데도 소감이나 느낌을 제대로 다 적지 못한다는게 
한스러울 정도에요 ㅠㅠ 
혹시 저처럼 her를 좋아하시는 82님 계신가요??
여러분의 표현력을 좀 빌어;; her를 좀 더 추억하고 싶어요..


IP : 220.81.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0 11:52 AM (14.39.xxx.40)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원글님 덕분에 한번 더 봐야겠네요 ㅎ

  • 2.
    '17.11.10 12:04 PM (58.141.xxx.155)

    저 이 영화 좋아해요.
    사랑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영화죠.
    우리는 사랑이라는 걸 구체적인 어떤 인물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함께 있고 만지고 ㅅㅅ를 하고 그런 상대 그럴 수 있는 상대. 뭐 물론 감정의 교류나 이런 것도 다 포함해서요.
    그런데 테오도르는 만질 수도 없고 본 적 도 없고 그 실체를 알 수도 없는 이를 사랑해요.
    그리고 그 사랑은 어느 순간 깨져 버리기도 하죠.
    사랑이란 뭘까.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부를때 그것이 상호간의 감정의 교류이기만 할 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 영화였고요.
    저런 목소리를 가진 ai 라면 나라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도 했고요.
    영화 참 잘 찍었고 좋은 영화였어요.

  • 3. 원글
    '17.11.10 2:07 PM (220.81.xxx.196) - 삭제된댓글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일수도 있다는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자기애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또다시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_-) 암튼 그런것 같아요.. 하아...

  • 4. 호옹이
    '17.11.10 2:08 PM (220.81.xxx.196) - 삭제된댓글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만이 아니란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교류(라고 착각하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결국 자기애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또다시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_-) 암튼 그런것 같아요.. 하아...

  • 5. 애정
    '17.11.10 2:29 PM (220.81.xxx.196)

    아... 두 분 감사드려요.. 생각보다 이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안계신가봐요 ㅠㅠ

    58.141님 맞아요. 진짜 사랑이라는게 상호간 감정교류만이 아니란 말씀 심히 공감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의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착각, 망상 속에서 교류(라고 착각하는) 사랑.. 그런 사랑요. 결국 그런 망상도 외로움에서 기인한것이고 그 외로움은 결국 지독한 자기애? 결핍? 그런데에서 발현된게 아닐까...하는 뭐 그런... 아. 또 정리가 안되네요;;;; 암튼 제게는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 6. ㅇㅇ
    '17.11.10 2:43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저 안 본 영화인데 꼭 봐야 겠어요.
    글솜씨 없다고 하시지만 영화 감상 읽고 그 영화가 보고 싶다고 느껴진 적은 처음이예요.

  • 7. ...
    '17.11.10 2:43 PM (222.111.xxx.38)

    참 잘 만든 영화였지요.
    화면이 얼마나 이쁘고 따뜻했던지...
    모든 장면이 그렇게 꿈처럼 따뜻하고 온화하고...
    그런데 그 안의 인간은 너무나 외롭고 고립되어 있고....
    그 대비가 너무 자연스럽게 극명해서 슬펐어요. 영화는 이쁜데...

    심지어 주인공 남자의 직업조차....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830 지방간인데 수치는 21이라는데 어떻게해요? 50대 2017/12/18 600
759829 좋은 집 or 좋은 차 8 선택 2017/12/18 1,495
759828 번역 ㅣ 미국 아시아 타임즈, 문재인 대통령 파워를 보여주다 3 ... 2017/12/18 709
759827 다니던 병원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2 스노우 2017/12/18 1,587
759826 총한번 안쏴보고 나라를 내준 2 ㅇㅇ 2017/12/18 728
759825 얼마전에 캐시미어 코트 저렴한 사이트 기억나는분?? 6 ... 2017/12/18 2,321
759824 이이제이 이작가 14 ........ 2017/12/18 2,263
759823 강철비 대단하죠^^ 1 하늘 2017/12/18 1,611
759822 서울 5억 아파트 매매 고민 9 하고싶다 2017/12/18 5,681
759821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시력보호 2017/12/18 1,268
759820 TV 도 공부하고 사야되네요 2 으이그 삼숑.. 2017/12/18 1,190
759819 죄송해요... 더러운 질문 2 아야 2017/12/18 720
759818 우병우가 포승줄에 묶여 소환됐는데 검색어 없음 1 ㅇㅇㅇ 2017/12/18 1,217
759817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행복이 참 별 거 없다 싶어요. 7 행복하자 2017/12/18 3,608
759816 부산은행 공감기부 프로젝트 댓글 부탁드립니다. ^^ 1 공감기부 2017/12/18 333
759815 절임배추얼마사야 2통나올까요 5 고3 2017/12/18 1,366
759814 황금빛내인생에서 서지안 화장이 넘나 에러 ㅠ 5 ㅇㅇ 2017/12/18 3,518
759813 서울용산역과 인천공항중 어디가 인천송도랑 더 가까운가요? 5 .. 2017/12/18 676
759812 86년생 남자여자는 거의 결혼했나요? 14 ㅇㅇㅇ 2017/12/18 4,350
759811 박진희가 예쁜가요? 16 .. 2017/12/18 4,192
759810 홍준표, 22일 대법원 선고 1 곰뚱맘 2017/12/18 820
759809 이문세 노래 좀 찾아주세요~ 10 ... 2017/12/18 819
759808 여자들이 인정하는 여자 4 내생각 2017/12/18 2,788
759807 영어고수님들 영어 지문 답좀 알려주세요. 5 ^^ 2017/12/18 627
759806 꿈 때문에 1 2017/12/18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