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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홍을 두고 안철수 대표 쪽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평한 반면
안 대표와 생각을 달리하는 의원들은 “의원들을 언론플레이의 들러리로 여긴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갈등 국면은 어제로 일정 수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안 대표가 (이스라엘에서) 들어와서 중진 의원들을 (어제) 쭉 만났고
점심 때도 30여명의 가까운 의원들과 점심하며 추후 당내 문제에 대해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점심 회동 참석자 가운데 손금주 의원이 사진을 찍었고, 이날 아침 조간 신문에 사진이 보도됐다.
반면 전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 중에는 안 대표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도 있다.
박주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매주 수요일 오찬은 시간이 가능한 의원들끼리 점심을 먹는 자리인데
안 대표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사진을 찍어 기자들에게 돌리며 ‘안철수 지지모임’을 가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라며 “안 대표는 의원들을 (바른정당과의 통합 이슈에서) 전수 조사의 대상이나
언론 플레이의 들러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창당 이후 안 대표와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를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라며 “앞으로도 소통한다고 하면서
결국 언론 플레이를 할까봐 안 대표를 만나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일부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등이 모여있는 바이버 메신저 방에
이날 올리기도 했다.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유치하고 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호남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박주현 의원은 “본인 스스로 상식적이지 않은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두달 안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당이 소멸되기에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 배수진을 쳤다. 의원들이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대표로 선출됐는데, 그 반대 방향으로 갔으면 당에서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대표의 도리다”
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본인 스스로 당대표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당을 살리기 위한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라며
“일단 본인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