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명절 풍경

단비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1-09-14 22:20:43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셨어요.

일년에 명절포함 제사가 5번이지요.

손위 시누 한 명, 시동생 한 명.  단촐하죠.

명절 전  두어번 시장에 가서 제사장을 다 봐놓죠.

결정적으로...전은 부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 정말 기가 막히게 제사음식(특히 전)을 잘 하는 가게가 있어요.

명절 바로 전날 오전에 거기 가서....사다 놓습니다. (아~창피...)

한 여섯, 일곱가지 전과 튀김을 사는데  같은 도시에 사는 손위시누네 것도 같이 사놓습니다. ^^;

다른 도시에 사는 시동생과 동서는 명절 전날 오후 5시쯤 옵니다.

6시쯤 되면 시누형님 내외랑 아들이 우리집으로 옵니다.

저는 명절 전날 영업하는 괜찮은 식당을 잡아놓습니다. ^^

시누형님 3식구(딸들은 시집갔어요), 시동생네 4식구, 우리집 4식구  이렇게 11명이

화기애애하게 외식을 하지요.(남편 3남매 가족이 다같이 만나는 날이지요)

식사 끝내고 내가 사다 놓은 전을 가지고 시누형님은 귀가하시고

저는 집으로 와서 나머지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동서는 크리스찬이라 시키지 않아요. 설거지 담당~)

명절 아침 9시경 차례를 지내고  11시 정도 되면 시동생 내외를 동서친정으로 보내고

저는 제 친정으로 고고싱!

시부모님 계실 때도 이렇게 했어요.    어머님 살살 구슬러서 아버님 몰래 전을 사다 날랐죠.^^

동서와 저는 명절 스트레스 없습니다.

동서는 음식을 안 하는 대신 설거지는 정말 잘하거든요.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역시 힘이 들지 않아야 서로 정도 생기고 마음도 편한 것 같아요.

 

 

IP : 58.127.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10:32 PM (119.207.xxx.33) - 삭제된댓글

    정말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이네요.
    가족들 한 데 모이되 스트레스 안 받는 훌륭한, 다른 가족들이 참고할 만하네요.

  • 2. 원글
    '11.9.14 10:42 PM (58.127.xxx.177)

    여기가...'대구'라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ㅠㅠ
    재래시장에 반찬가게 같은데 알아보면 제사음식 해 주는 곳 있을 겁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는 명절에 제사음식 해주는 가게가 다섯군데도 더 됩니다.
    기제사 때도 예약하면 시간 맞추어서 잘 해놓구요.

  • 3. 부럽네요
    '11.9.14 10:42 PM (175.125.xxx.178)

    저희는 언제쯤 그런 세월이 올런지 ㅠㅠ

  • 4. dbd882
    '11.9.14 11:43 PM (110.10.xxx.50)

    대구 어느 시장인가요??

  • 5. 저도 궁금합니다
    '11.9.15 12:40 AM (119.69.xxx.194)

    어.... 저도 대구 아짐입니다.
    어느시장인지 원글님 답글 좀 다랑주세요

  • 6. 원글
    '11.9.15 6:49 PM (58.127.xxx.177)

    너무 늦게 댓글을 달게 되어 보실지 모르겠네요.
    성서에 있는 '와룡시장'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가게는 '호야네 분식'이란 곳이구요
    여기 주인 아줌마의 경력과 솜씨 모두 믿을만 합니다.
    저는 주로 전만 부탁합니다만 원하면 제사음식 일체 다 해주십니다.
    명절땐 너무 바빠서 전, 튀김, 조기등 종류만 해주시구요 평일 (기제사)엔
    나물, 탕국 등등 밥 빼고는 다 해주시는 듯^^

  • 7. 원글
    '11.9.15 6:50 PM (58.127.xxx.177)

    전화 번호도 올려드릴께요.
    583-0781 입니다.

  • 8. ...
    '11.9.15 7:45 PM (116.37.xxx.204)

    원글님 요긴하게 쓸게요. 근처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93 젊은 엄마들 어디서 옷 사입으세요? 2 애둘엄마 2011/09/19 2,160
14092 무한도전 스포일러가 될수있는 글 ^^ 1 베리떼 2011/09/19 1,991
14091 국민연금 수령시 남편 수입이 있음 수령 못하나요? 4 국민연금 2011/09/19 5,625
14090 비밀번호 바꿨다가...겨우 들어왔네요.ㅋㅋ 2011/09/19 917
14089 독일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면...요금궁금 5 궁금 2011/09/19 1,402
14088 토마토2에 예금이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8 .. 2011/09/19 1,865
14087 문학상 수상의 의미? 1 ... 2011/09/19 1,062
14086 표지가 얇은 전집류 괜찮을까요 ort책 처.. 2011/09/19 860
14085 아파트 단지 안에서 울고 불고 하는 아이는 어떤가요? 2 그렇다면 2011/09/19 1,502
14084 외국사는데요 요즘 너무 외롭고 눈물이 자꾸나요... 34 약한모습 2011/09/19 3,818
14083 슈퍼스타k 이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10 .. 2011/09/19 2,370
14082 갑자기 너무 추 워 요 ㅠㅠ 2 안추우세요 2011/09/19 1,330
14081 독감 예방 주사라는게 뭔가요? 신종플루 접종인건가요? 7 독감주사 2011/09/19 1,608
14080 “정전…후진국 수준” MB한테 혼난 ‘MB 낙하산들’ 2 세우실 2011/09/19 934
14079 시부모님이 부모인가요? 제 경우는 요. 66 글쎄요 2011/09/19 14,303
14078 가천컨벤션센터? 1 길 찾기 2011/09/19 1,068
14077 소설가 김훈씨에 관한 궁금증 4 joylif.. 2011/09/19 2,897
14076 집잔금 치루고 등기 이전은 직접 법무사 사무소 가야하나요 4 매매 2011/09/19 2,114
14075 최근 많이 읽은 글에 원글인데요 3 병원 2011/09/19 1,591
14074 제가 만든 고추장이 2 집고추장 2011/09/19 1,513
14073 에버랜드안에있는 숙소 3 처음 2011/09/19 2,702
14072 관리자님,지금 82 정상인가요? 4 쪽지 2011/09/19 1,124
14071 슈퍼스타k 측에서 예리밴드 원본영상 공개했네요. 예리밴드 새돼셨.. 13 ... 2011/09/19 3,778
14070 여동생,남동생 아이들(조카) 생일 챙겨주시나요? 7 어린조카 3.. 2011/09/19 1,581
14069 시어머니랑 남편이 애가 말랐다고 스트레스줘요 3 흙흙 2011/09/19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