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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거짓말..조언을 구합니다.

.... 조회수 : 4,152
작성일 : 2017-11-09 10:14:49
정말 믿고 살았는데 거짓말을 들킨 후 제가 남편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성정이 약해서 이런 일이 있으면 다 무너지는 타입인데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여기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남편은 대출영업일을 하고 있고 월수도 점점 높아져 꽤 많은 돈을 줍니다. 
원래 공인인증서도 제가 갖고 있어서 보려면 다 볼 수있고 거짓말 할 일이 없다 생각했는데 
남편 예전 휴대폰으로 아기 사진을 보려다 메일이 로그인 되어있어서 제가 보게 되었어요. 
전부터 좀 미심쩍다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답답한 찰나였어요.
보낸 메일함을 보니 급여계좌변경 신청을 해놓은 거예요. 
그 전에 제가 물으면 횡설수설 하긴 했어요. 
원래 본점에서 급여정산한 내역이 찍히는데 자꾸 남편 다른 계좌에서 보낸 게 티가 나길래 물었었죠.

급여는 내역과 동일하게 제게 보내줬더라구요. 그런데 추가지급된 내역이 있었어요. 그게 그 통장으로 지급이 되는데 제게 알려주지 않은 겁니다. 근데 이상한 게 공인인증서로 아무리 계좌를 봐도 남편이 변경신청한 계좌가 없는거예요. 은행 다니는 친구에게 물으니 그게 바로 스텔스 통장이라고, 비밀계좌라 합니다. 본인이 직접 가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고...
도저히 너무 답답해 혹시 자기 더 들어오는 돈 없어? 물으니 왜 자기 의심하냐고 하더라구요.

공인인증서로 카드내역을 보니 다 알 수 있는 거긴 했어요. 허튼 데 쓴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왜 제게 이런 거짓말을 하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요는, 비밀계좌가 있고 거기로 추가지급되는 급여를 받고 있었고 본인 카드와 체크카드가 그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남편 시부모님이 하는 일을 도와드리는 것도 있고 그 명의가 다 남편으로 되어있어서 사실상 저는 남편이 주는 월급만 관리하고 남편과 시부모님의 작은 사업체에서 들고나는 돈은 알 수가 없어요. 급할 땐 거기서 돈을 가져다 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지금 너무 마음이 괴로워요. 남편이 사업체에서 돈 가져다 쓰는 것도 있어서 사실 용돈을 제대로 준 적이 없었어요. 게다가 대출도 많아서 그거 갚느라 아끼며 살았는데 남편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골프 한다고 용품을 샀더라구요. 그런데 이것도 작게작게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내역 본 건 60만원이 넘게 샀는데 12만원 신발하나 샀다고 하는데 참, 이걸 일일히 뭐라 물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메일을 본 걸 얘기해야 이 모든 실마리가 풀리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동안 남편 휴대폰이나 메일을 본 적도 없고 볼 생각도 없다가 이번 일이 있으니 자꾸 모든 걸 의심하게 됩니다. 마음이 지옥이예요. 선배에게 물으니 남자 비상금 그냥 놔두라 하는데 제가 아직 결혼생활이 짧아 그런가 잘 모르겠어요. 혜안을 주세요.. 
IP : 1.243.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
    '17.11.9 10:29 AM (119.196.xxx.130)

    생활 하면...
    님 남편 같은 경우 허다하지 않아요?

    전자로 처리되서 등록된 계좌외에 다른 계좌로 입금이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어도,

    급여 이외의 돈이 입금되는 날이면 그렇게 총무,경영팀 왔다갔다 하면서
    제발 다른계좌로 넣어 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하는 남자들.....

    한둘이 아닌데..

    외도나 그런게 아니라면
    그정도 비상금은 그냥 놔두세요....

  • 2. 보숑
    '17.11.9 10:32 AM (1.243.xxx.124)

    사실 이걸 다 드잡이 하자면 분명 더 감추겠지요. 그냥 눈감고 넘어가야하는데 마음이 쉽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 3. ....
    '17.11.9 10:35 AM (221.157.xxx.127)

    용돈 제대로 안주신다면서요 비상금 따로챙기고 싶은 남편이 이해가는데요

  • 4. 묻어서
    '17.11.9 10:47 AM (125.140.xxx.197)

    묻어서 질문해요.
    그러면 그 통장 보유자가 사망했을 시
    그 돈은 국고로 들어가는걸까요?
    사망 후에라도 자동으로 가족을 찾아 주지는 않을거 같아서요.

  • 5. 시절이
    '17.11.9 10:48 AM (121.133.xxx.89)

    옛날같이 월급통장을 통채로 아내에게 다 맡기는 남편 많치 않아요.
    자기가 번돈 자기가 관리하고 쓰고
    각자 반반씩 생활비 내는 세상인데
    줄만큼 주면 냅두세요.
    몫돈이 필요하면 의논해서 더 달라고 하세요.

    전업이면 직업을 가지는게 바람직하고
    너무 아끼지 마세요.
    내 몫은 쓰면서 살아야죠.

  • 6. ...
    '17.11.9 10:51 AM (211.36.xxx.178)

    남편은 자기가 벌어서 그정도도 못쓰나요? 왜 모든걸 님 수중에서 흔들려고 하세요? 요즘 미혼남들이 결혼하면 공동생활비 내놓자고 한다던데 이해가 갑니다

  • 7. .......
    '17.11.9 10:54 AM (175.192.xxx.37)

    재정상태 좀 보자고 말 해 보세요.

  • 8. 보숑
    '17.11.9 11:06 AM (1.243.xxx.124)

    너무 사업체에서 알아서 하라한 제 잘못을 통감해요. 차라리 숨기지 않게 적당히 줄걸 후회가 되네요. 숨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얘기를 전부 하지 않고 점점 자기 비밀이 생기는 것 같아 그게 가장 속상하고 슬픈 부분인 것 같아요.

  • 9. 000
    '17.11.9 11:08 AM (124.50.xxx.211) - 삭제된댓글

    내가 남자라도 질릴 듯... 내가 번 돈 내 맘대로 쓰지도 못하고.
    좀 쓰겠다는데 그걸 갖고 집에서 편히 놀면서 살수가 없다느니 무너진다느니...
    남한테 기생해서 살면서 도리어 완전히 콘트롤하려고 하시네요 원글님.

  • 10. 000
    '17.11.9 11:09 AM (124.50.xxx.211)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자신은 성정이 약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남이 벌어오는 돈 다 컨트롤하려다 실패하면) 무너진다는 소리나 하고 있고...

  • 11. 남편불쌍
    '17.11.9 11:57 AM (223.39.xxx.191)

    적당히좀해요
    용돈도 넉넉히 안줬다면서
    무슨 성정이 무너진다는 개소리

  • 12.
    '17.11.9 12:03 PM (118.221.xxx.66) - 삭제된댓글

    놔두세요...
    사회생활하는 사람 용돈도 제대로 안주고 너무하시네요. ㅠㅜ
    저라면 숨막힐듯.

  • 13. ..
    '17.11.9 1:47 PM (61.82.xxx.168) - 삭제된댓글

    경제권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대전제부터 버리세요. 그럼 편해지실겁니다.
    저도 일하는데 연봉 8000정도 되구요.
    40이하 남자중에 경제권 100프로 주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어요 우리 사무실에.
    요즘 젊은 사람들 공동 생활비 내놓고 자기월급 자기가 관리합니다. 남편이 월급 다주는 것만 해도 요즘 사람 같지 않은거예요. 괜히 난리쳐서 월급마저 뺏기고 생활비 받아쓰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 14. ..
    '17.11.9 1:48 PM (61.82.xxx.168)

    경제권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대전제부터 버리세요. 그럼 편해지실겁니다.
    40이하 남자중에 경제권 100프로 주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어요 우리 사무실에.
    요즘 젊은 사람들 공동 생활비 내놓고 자기월급 자기가 관리합니다. 남편이 월급 다주는 것만 해도 요즘 사람 같지 않은거예요. 괜히 난리쳐서 월급마저 뺏기고 생활비 받아쓰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 15. ....
    '17.11.9 1:59 PM (118.169.xxx.151)

    아무리 결혼한 사이라지만 내가 번 돈 내 맘대로도 못 쓰고..원글님도 직장생활 해보셨을테니 한번 입장 바꿔생각해보세요. 만약 전업이신데 이런 글 올리시는 거면 정말 염치 없는 거에요. 생활비 꼬박꼬박 갖다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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