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발이 정말 견뎌내나요?

[예민보스]

킬힐...

라인은 참 예쁘죠. 저도 구두는 둥근코, 납작굽 말고 정통 힐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피부가 되게 약해서 그런가 구두를 신으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게 발이 아파요.

발도 225-230 중간 사이즈에 양발 짝짝이고

살은 없는 칼발이라 발가락은 꼭 맞아서 아파 죽겠는데 뒷꿈치는 헐떡여서 사이즈 업도 못하고 그런 발이거든요.

제 피부가 이상하게 화장품 아무거나 써도 얼굴 뒤집어지는 일 없고 금은은 커녕 철사 귀걸이를 해도 괜찮은데

물리적인 자극에 엄청 약해요.

어그 부츠 신어도 뒷꿈치 까지는 여자, 양말 솔기에 쓸려서 발가락이 빨갛게 붓는 여자, 발가락 조여지는 양말(덧신 같은거) 신으면 내 발톱에 발가락 까지는 여자가 접니다 ㅠ.ㅠ

그래서 항상 약간 크게 신발을 신거든요. 따라서 구두는 거의 못 신죠. 구두는 크게 신으면 벗겨지고 딱 맞게 신으면 막 발톱에 피멍들고 그러니까.

오늘 오랜만에 5센치 둥근 굽에 앞코도 중간 정도 뾰족한 구두를 신고 외출했는데

정말 20분 지나니 벗어버리고 맨발로 다니고 싶더군요.

버스 정류장까지 10분 걸어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한 시간을 기다려서 전철을 탔어요.

내가 정말 피부가 약해서 이렇게 유난히 아픈가

다른 사람들은 이 고통을 견디고 신는건가

아니면 자꾸 신다보면 괜찮은건가

피부가 좀 두꺼운 사람들은 힐을 신어도 발가락이 덜 아픈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82에 물어봐야지 하고 왔답니다 ㅎㅎㅎㅎ

근데 구두 자주 신으시는 분들은 출퇴근 일정하게 하시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으니 다들 주무시겠네요..

타이밍 참....

[좋은]

신발은 킬힐리여도 나름 발을 착 감싸 참울만해요

[저는]

5센티 구두가 그렇게 발이 아프더라구요.
가장 안아픈 구두는 10센티.
맞는 신발을 찾으시면 안아프게 신으실거에요.
제 발에 잘 맞았던건 '더슈' 라는 최정인씨가 하던 브랜드였는데,
그게 망해서 이젠 해외 비싼 브랜드를 아껴신을수밖에 없게되었어요 ㅠㅠ
좋은 힐은 운동화처럼 편합니다! 근데 안맞으면 진짜.. 분홍신의 기분이들죠.
원글님도 맞는 구두 찾으시길 바래요~

[ㅎㅎ]

어머 저도 더슈 완전 좋았는데ㅠㅠ 해외 비싼 브랜드는 어디꺼 신으세요???

[예민보스]

흑흑...
제가 신발을 엄청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신어봤어요.
운동화 신어도 뭔가 각도 하나 안 맞으면 물집 잡히는 발에는 좋은 신발도 소용 없더라구요.
친구랑 똑같은 신발을 샀는데 걔는 너무 편하다고 막 끌고 다니는걸
저는 밴드를 덕지덕지 붙인 채 발이 만신창이가 돼서 결국 버린다든가... 그런 식이에요.
그냥 제 피부 약함을 탓해야겠어요.
(근데 해외 비싼 브랜드 신으면 정말 안 아픕니까? 구두는 날렵한거 좋아하는데, 날렵한 디자인 중 발 편한거 혹시 있나요?)

[아이스]

흑 저도. .
전 그래서 회사서 구두로 갈아신고 출퇴근은 로퍼나 운동화 신어요. ㅠㅠ
바이네르 구두는 좀 편한 것 같긴 해요. 전 바이네르 아울렛이나 naturalizer 직구.. 지금은 이랜드서 나왔던 효도화 ㅜㅜ 브랜드서 산 구두 아껴신어요. 지금은 없어진 듯

[예민보스]

아아... 바이네르...효도화 ㅠ.ㅠ
회사원들은 꼭 구두를 신어야 하니 어쩔 수 없으시겠죠.
저는 재택근무라 그냥 워커, 운동화, 앵클부츠, 때로 슬립온 이런거 위주로 신는데
발 뼈도 아프고 살갗도 아파서 남들이 편하다고 하는 신발도 나한텐 안 맞고
분명 내가 신던 신발인데도 어느날 갑자기 발이 아프고
복숭아뼈가 아파서 밴드를 붙이면 이제 뒷꿈치가 쓸리고 뒷꿈치를 손보면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서 결국 온 발이 밴드로 덕지덕지 뒤덮이는 일이 일상이에요.

두껍고 질긴(?) 피부 갖고 싶네요.
아무 신발이나 신어도 편안한 발모양도.....

[착 감싼다구요? 명품이라]

하는 구두들도 십센치 그이상은 너무 아파요 카펫깔린 실내용이지
밖에 신고 걸어다니면 30분도 안되서 으악소리 절로남..

[아...]

더슈가 망했던 거였어요?
ㅠㅠ

힐이 운동화처럼 편하다는건 아무리 해도 말장난인듯.
물론 힐치고 편한 경우는 간혹 있지만요.

저도 힐 깨나 신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나이도 상관이 있겠지만
자주 앉고 싶고, 편하고 싶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그 느낌이 싫어져요.

[연을쫓는아이]

가보시 있는 킬힐 신으면 겁나 편합니다.
루부탱스타일 이요. 찾아보세요

[몸무게도 영향이 있는 듯]

맘고생으로 한 십키로 빠졌을 때 발아파 방치한 킬힐 신어봤더니 나름 신을 만 했어요. 지금 회복되서 다시 쳐박아둔게 ㅠㅠ

[....]

시도는 해 봤는데.. 도저히 발 아파 못 신어요
키는 150대인데 납작한 신발밖에 없네요

[.....]

일단 저체중이어야 하고요
혹시 님 스테로이드 같은거 많이 쓰셨어요??.
킬힐은 저체중이어야되요..

[힐좋아]

다리 튼튼해야하구요. 아가씨때는.부담없던 높은 굽들이 나이들수록 힘들어자는 이유는 몸의 균형을 잡는데 에너지와 힘이 못따라가기 때문이라 생각들어요.
무릎의 근육도 튼튼해야하고 발목힘 그리고 서있을때 허리 힘 등등이.
건강상에는 좋은것 같지 않지만 제 옷차림의 완성이 힐이라 40대 중반인 지금도 즐겨 신어요. 하루종일 근무할때도 신고 외출 때도 신는데 생각해보니 자가운전자라 가능한듯도 하네요. 만약 차 없이 반나절 대중교통 타고 걸어다니면 저도 다리 아플 듯.

[santoni]

저요...
40대인데...킬힐 매니아에요
직업때문이기도 하고
힐을 신었을 때 자세도 정리가 되고 그 날의 코디가 딱 정리된 느낌이라...
저는 요즘 장비토로씨 주로 신고
마놀로는 낮은 굽도 불편해서 안 신어요..
그렇다고 매번 고가 브랜드만 사는 거 아니구요,
얼마 전에 자라에서 산 29유로짜리 힐도 발 안 아퍼요..
제 남편은 저한테 킬힐 선물해주는데
그 높은 거 신고도 뛰기까지 한다고 신기하다고 자꾸 사줘요

[...]

제가 원글님이랑 똑같은 발이에요 구두신는날은 반창고 필수고 구두신고나갔다 운동화 사서 갈아신은날이 부지기수죠 피가나니...
직업상 구두신을일 있는데 무조건 앞이 둥글거나 뭉툭해야되요 ㅠㅠ 그나마 그래야 굽이 있어서 앞으로 쏠려도 발이 견딥니다 뾰족한구두 신는거 소원이에요
마놀로 루부탱 다 소용없어요... 원글님이나 저같은 발은 힘듭니다 심지어 저는 250사이즈라 두배더 힘듭니다 앞코조금만 길면 완전마녀구두처럼 보이거든요 260-270될거에요아마

[발이]

넙적발
이에요한국인대부분
딸둘중 하나가 그리 칼발이라 신발 신으면 신발모양 그대로인애가 있어요
신발이 변형이 안일어나더군요
그런애들이 킬힐 신어야할듯

[그게]

편한 신발이 있고(당연 운동화보다는 불펀하지만 모양 같아도 느낌 차이가커요),

또 참고 신다보며 익숙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초,중,고운동화조차도 새신 사면 뒷꿈치 까져서 피나고, 새끼발까락 까지기도 하고..하여간 새신 사면 늘 일주일은 밴드부치고 다녔던 사람인데요,

대학 1학년 때 겨우 4센티 구두(대신 구두 앞도 뾰족, 굽도 아래로 갈 수록 뾰족해져서 끝은 직경 1-1.5센티) 신고 3시간 외출했다 울면서 엉금엉금 발끌며 중환자 보행속도로 집에 들어왔어요.
발은 불나는 것 같고(부어서 가죽으로 옥죄는 그 고통),아프고, 나중에는 허리까지 아프더라고요.
그런데..참고 익숙해지니(예전의 여대라 대부분 힐신고 다녔거든요) 나중에는 10센티 힐 신고 뛰어다녀도 괜찮더라고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신입생 때 친구들 구두 신고 외출했다 집에 기어들어갔다, 중간에 신발벗고 걸어갔다 에피소드들 많은데,

나중에 한 친구는 심지어 8센치 힐 신고 설악산 흔들바위였나 대청봉이었나? 하여간 설악산 등반까지 한 친구도 있었네요

[진단]

님 저랑 비슷해서 댓 남겨요. 님은 사이즈를 작게 해도 뒷꿈치가 헐렁헐렁 할 거예요. 사이즈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게.. 뒷꿈치가 남들보다 작은 거예요. 부피가요. 게다가 짝발... 이건 일반적인 펌프스는 착용불가 라는 판정이 나와요. 펌프스 중에도 애들 샌들마냥 가운데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스타일은 뒷꿈치가 안 맞아도 대충 신을 수 있어요. 굽 낮은 걸로 시도해 보시고 구두 디자인이 남자구두 스타일에 가까울 수록 님한텐 신을만 할 거예요.

[ㅡㅡ]

칼발이라 그래요
다른발은 발옆면이 구두에 걸려 발가락 끝이 구두에 완전히 닿지는 않아 조금아픈건데 칼발은 발가래 끝으로 온체중을 받으니 아픈겆

[211.205님]

제가 너무 늦었죠?
저는 더슈랑 비슷한 라스트로 제작한 다른 구두는 한국에선 결국 못찾고...
루부탱으로 정착했어요.
근데 매번 그렇게 사긴 뭐해서 나인웨스트에서 막 구두를 사기도 해요.

[음]

저도 비슷한과인데요. 조세핀구두가 착화감이 쫌 나아요. 주문할 때 양쪽 발볼 너비 다 재고 넓혀서 딱 발에 맞게 신어보세요.

[예민보스]

저체중이(었)고 칼발이에요. (지금은 보통체중)

20대 중반에 딱 한 번 덜 불편한 구두를 신은 적이 있는데
굽은 물론 6센치였지만 앞코가 뾰족한거였거든요.
구두매장 직원이 정말 신기하게 제 발에 딱 맞게 신발을 손봐줬어요.
깔창만 따로 준게 아니라 구두 전체에 아주 아주 얇은, 안경닦는 수건처럼 생긴 특수깔창을 본드로 착 붙여줘서 벗겨지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살짝 공간 여유가 생겨 비록 앞코 뾰족한 뾰족굽 구두였지만 몇 시간 버틸 정도로 만들어줬거든요.
맞춤구두도 아니고 탠디였는데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렇게 해준 사람이 없어요.
백화점 매장에서 이런 식으로 구두를 손 본 적이 더 있었지만 딱 맞았던 건 그 때뿐.
구두 수선으로 유명한 수선집 가도 그렇게 해준데가 없네요.

저도 길에서 신발 새로 사서 갈아신고 들어온 적 정말 많아요.
나갔다가 10분만에 다시 들어와서 신발 갈아신고 나간 적도 많고요.
아파서 결국 못 신고 버린 신발도 한 두켤레가 아니에요.
근데 구두나 샌들은 발이 좀 불편하게 생긴 게 예쁘다보니 편하고 못생긴..... 구두 신을바에야 그냥 안 신게 되더라구요.

킬힐 까지는 아니라도 굽도 뾰족, 코도 뾰족한 구두 한 번 편히 신어봤으면 좋겠어요.
댓글에 알려주신 브랜드들 찾아볼게요.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