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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르치는 학생이 귀여워요 ㅋ

강사예요 조회수 : 6,677
작성일 : 2017-11-07 04:25:56
고2, 이제 곧 고3 되는 남학생이에요.
개인지도하는데 1학년 중반에 수업 시작하고 이제 1년 넘었네요.
키는 180인데 하는 짓이 귀여워요 ㅋ 애는 애 맞는데~ 정말 애 같아요.

공부 열심히 하는데
하는 것만큼 점수가 잘 나오진 않아요. 좀 너무 요령없이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타입?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자고 일어나 학교 간대요. 그러고 학교 가서 자요. 가끔은 제 수업 와서도 졸려 하죠.
- 야 그거 좋은 거 아냐~ 깨 있을 때 공부하고 밤에 푹 자야 머리가 돌아가는 거야!
말해 줘도 소용 없어요.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

오늘도 너무 졸려 하더니
- 쌤 저 오 분만 자면 안 돼요?
- 어이구 그래 자라...
눈이 뻘게서 졸립다길래 자라고 했더니 가방에서 원숭이 모양 보들보들한 베개를 꺼내더니 베고 자요. ㅋㅋㅋㅋ 자기 학교에서 자기 베개가 인기 짱이래요. 애들이 다 오 분씩 빌려가서 잔대요. 다이소에서 오천 원에 건진 거 치고는 부드럽지 않냐며 자랑 ㅋㅋㅋㅋ 이걸 왜 들고 왔냐고 했더니 학원이랑 독서실에서도 틈틈이 자야 하기 때문이래요. 읭???
자러 다니냐-_-

패딩까지 덮고 아주 푹 자더군요.
깨우면서

아주 이불이야~ 따숩겠어어~~

그랬더니 자기가 어제 롱패딩을 샀다는 자랑을 해요.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엄마가요, 보고, 침낭이냬요 ㅋㅋㅋㅋ

어떤 거 샀는지 안 봐도 비디오죠. 긴 패딩 입고 간지나게 다닐 거라고 그렇게 예고를 하더니.


피부, 얼굴, 잘생김, 그런 거 관심 많고 여자에도 관심 많아요. ㅋㅋ 그런데 개념이 좀 없었어요. 먹을 거 사 주면 쓰레기 몽땅 그대로 책상에 두고 가고, 자기 앉은 자리도 의자 뒤로 휙 뺀 채로 두고 가는 건 기본. 비속어와 욕, 은어가 빠지면 얘 말에서는 조사와 종결어미만 남았고요. 저를 실수로 볼펜으로 찌르거나 해도 사과는 절대 하지 않고 쳐다보며 씩 웃는 애였어요.
제가 그 꼴은 또 못 봐서...
먹은 자리 치워라
의자 넣고 다녀라
잘생기면 뭐하냐(안 잘생겼음), 매너가 사람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사람을 치면(발이나 팔로도 침) 자동으로 사과가 나와야 한다
인사만 잘 해도 어디 가서 예쁨 받는다 : 사과, 감사, 안녕하세요 등등

부모님이 아시면 뭐라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를 잘 따르기에, 말을 잘 듣겠구나 싶어서 잔소리인 거 감수하고 틈틈이 가르쳤어요. ㅋㅋ 심지어 밥 먹을 때 입 벌리고 짭짭짭짭 하는 거 아니야~ 라고도.
그러면 여자들이 싫어해~ 하니까 바로 고치더군요. 처음엔 그게 맛있게 먹는 거라고 주장하기에
아니야, 그건 그냥 식사 매너 못 배운 거야!
돌직구 날렸더니 가정교육 못 시켰다 그런다고 아빠한테 이른다고 휴대폰 집어들고 협박을... -,.-
시험 기간에 비싼 커피, 초밥, 조각 케이크 사 먹여 가며 그럴 때 발견돼서 가르친 거니 혹시 학부모님 입장에서 보셔도 너무 언짢아 말아 주세요. ㅎㅎㅎㅎ

어쨌거나 지금은
먹은 자리 싹 치우고요, 짭짭대지 않고요, 쓰레기 모아다가 분리수거도 잘 해요. ㅋㅋ 제가 주섬주섬 모으고 있으니
쌤 제가 버릴게요, 이런 말도 해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사과도 잘 하고 인사도 잘 해요. 사과는 아무 때나 너무 남발해서 문제;;
영혼 없는 사과는 하지 맛! 그랬더니
아니에요 진짜 죄송해요.
흠... 진짜일까 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자기가 만든 지우개똥 치우고 의자도 제자리에 넣고 가요. 우왕.
청결은 자존심 문제라 돌직구 못 날리고 돌려서 살짝 살짝 말했더니 지금은 잘 씻고 다니고 손톱도 잘 깎고 다녀요.
무엇보다도! 자발적으로
비속어 한 번 쓸 때마다 천 원씩 내겠대요. 아니 뭐 꼭 그렇게 해서까지... 라고 했는데 아니래요. 하겠대요.
그래서, 지금 9천 원 냈어요 ㅋㅋㅋㅋ 더 모아서 치킨 사 먹재요. 읭????

작년엔 엄마가 공부 잔소리 너무 해서 극혐이라고 엄마 너무 싫다고 불을 뿜으며 욕하길래
너 사교육만 안 시켜도 엄마가 명품 가방을 달마다 하나씩 살 수 있어. 고마운 줄 알어.
했어요.

올해는 작년보단 나아진 것 같았는데 또 얼마 전에
자기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엄마는 한가하게 여행 다니는 거 보면 약오르고 화난다길래
넌 그럼 엄마가 뼈빠지게 알바해서 너 학원비 내 주면 좋겠니, 그럼 직성이 풀리겠어? 그게 원하는 바야?? 여행 못 다니고, 그러는 거?
그랬더니 어... 하고 멍하게 있다가
아니요.
그러더군요. 그건 생각 안 해 봤나 봐요.

다 굳어져 버린 아저씨면 변하기 힘들어. 하지만 너는 아직 유연하니까~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을 거야, 그치. 내 말이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
희망으로 너한테 말하고 있어. 제발 조금은 들어 줘~
하고 아이한테 말하면서도 사실 약간은 반신반의하는 맘이 없지 않았는데, 아주 조금씩이지만 따라와 주는 아이를 보니 예뻐요.
자기 쓰레기 자기가 버리게 하는 데에 거의 1년 걸렸어요 ㅋ

아, 물론 성적은 잘 나오고 있어요. 얘가 애쓴 만큼 다른 과목이 다 잘 나오진 않는데;; 제 과목은 만점도 나오고 해요. 그러니 잔소리 한 마디라도 할 여유가 있죠. ㅎ

오늘은 볼펜에 그려진 디즈니 캐릭터를 보고(무려 다람쥐)
자기처럼 귀엽다고 하길래 어이없어 웃었는데
그 생각이 나서 귀엽다고 쓰려던 게 여기까지 왔네요. 말 그 자체보다도 아마도 전 얘가 착해지려고 하는 게 귀여운가 봐요.
역시 학생은 됨됨이가 예쁘면 다 예뻐 보임;;;

아직 가끔은 악마같은 소리도 하는데(기분 좆같네;; 제 앞에서 뭐가 맘에 안 들면 이런 소리 툭 해요) 점점 나아지겠죠.
사람으로 진화 중인 학생아, 내년엔 좀더 사람 되고 쭉 일등급 받자~~

IP : 223.62.xxx.163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7 4:30 AM (223.62.xxx.163)

    실제로 알바 해서 학원 보내시는 분들 혹시 기분 상하셨음 죄송해요. 얘한테 먹힐 말을 하느라 그랬답니다.

  • 2. ...
    '17.11.7 5:31 AM (119.71.xxx.172)

    재밌게 잘 읽었어요
    학생 귀엽네요
    선생님도 좋은 분이구요^^

  • 3. 쮜니
    '17.11.7 5:43 AM (115.138.xxx.54)

    좋은 선생님같아요

  • 4. ㅇㅇ
    '17.11.7 6:15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

    학생도 귀엽고 선생님도 성격좋네요~
    학생들과 저런대화도 잘 주고받으면 직장 스트레스 별로 안받으실듯ㅋ

  • 5. ..
    '17.11.7 6:15 AM (218.237.xxx.58)

    많은 학생들중 유독 살갑고 귀여운 남학생들이 있죠..
    끝까지 잘 이끌어서 좋은결과 거두길 바래요

  • 6. 입벌리고
    '17.11.7 6:25 AM (58.148.xxx.66)

    글읽었어요ㅋㅋ
    서로를 만난게 행운이네요.
    엄지척!!!!

  • 7. ㅎㅎ
    '17.11.7 6:31 AM (218.239.xxx.245)

    좋은선생님 만난 옆집아들 부럽네요^^

  • 8. 부러워요
    '17.11.7 7:01 AM (175.113.xxx.174) - 삭제된댓글

    좋은 인연 맺은 선생님과 남학생.
    울 아들 중3으로 공부 진짜 안했는데 대학은 꼭 가보겠다고 이제 공부하겠다고 해서
    수학 과외 알아보는데 쉽지가 않네요.

    수학은 기초가 아주 부족하고 공부 습관 안잡혀 있는 아이라 학원보다는 과외가 나을거 같은데
    혹시 도움 주실 수 있나요?
    lik77321@naver.com
    가부간 답 주시면 이메일 지울게요. 부탁드려요.~
    막막한 엄마가 이렇게 청합니다.

  • 9. 원글
    '17.11.7 7:36 AM (223.62.xxx.163) - 삭제된댓글


    저는 수학이 아...닙니다. ㅎㅎㅎㅎ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대신 제가 아는 학원 정보를 메일로 적었는데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어요. 다소나마 도움 되어 아드님 수학 잘 잡기를 바라요~

  • 10. 원글
    '17.11.7 7:46 AM (223.62.xxx.163)

    댓글 보고 깜짝; 아 저 제가 글에서 좋은 선생님인 척 했나 돌아봤어요.
    저 막 이놈저놈 이쉐끼저시키 막 그런 말도 하는데..... 뜨끔.
    부드러운 말투로 하지만요 ㅋㅋ
    요즘엔 제가 그러면 저 녀석이 쌤도 천 원 내라고 하더군요.... 아니 나는 그런 약속 안 했는데....

    사실 저 아이는 아주 복잡한 캐릭터예요. 단순하고 귀여운 면도 있지만 어찌나 복잡하게 엉킨 속을 가졌는지 작년부터 골머리가 많이 아팠어요. 이해하고 수수께끼를 풀어 보려고.
    아직은 풀어 가는 중이에요~
    중간에 가끔 스텝이 꼬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요즘은 귀여운 말을 많이 하는 시즌이니 희망을 걸고 가 봐야죠 ㅋㅋ
    댓글님들 덕분에 즐거워진 마음으로 조금 더 인내심 갖고 대할게요 ㅋㅋ

  • 11. dd
    '17.11.7 7:58 AM (114.200.xxx.189)

    선생님너무좋으신것같아요^^

  • 12. 부러워요
    '17.11.7 8:06 AM (175.113.xxx.174) - 삭제된댓글

    보내주신 메일 확인했고 제 주소는 댓글 중 일부 수정이 안되어 지웠어요.
    이른 아침에 바로 답장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좋은 선생님 같아요.~

  • 13. ..
    '17.11.7 8:15 AM (218.148.xxx.164)

    남자 아이는 정색하면서 잔소리 폭격하면 귀를 닫고, 엄격하게 숨통을 조이면 튕겨나가고, 너무 만만하게 보이면 기어오르는데 아주 적절한 선에서 아이를 잘 가이드 하시네요. ㅎㅎ 털털하게 친구처럼 다가가되 기어 오르면 눌러주고,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고, 엉덩이 토닥거리며 기를 실려주다 진지한 조언과 화두를 쓱 던져주는..남자 아이를 다루는 스킬이 좋으세요.

  • 14. 별로...
    '17.11.7 8:30 AM (183.96.xxx.185)

    남자선생님과 여학생이라고 생각하면 제목부터 싫어요
    아들도 기르고있지만 선생님이 저렇게 이얘기 저얘기하면 공부나 더시키지.. 할것 같아요. 좋은 의도고 마음인거 다 알겠는데 저는 학원선생님이 저렇게까지하면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딸한테 남자선생님이 저렇게하면 성적향상과 관계없이 그만둡니다.

  • 15. 저도 그러네요
    '17.11.7 8:36 AM (218.51.xxx.111)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꼰대같아요
    뭘 그리 잔소리를 하나요
    저도 그렇게하면 싫을것같아요
    선을 지키시길

  • 16. 하하
    '17.11.7 8:42 AM (124.53.xxx.190)

    선생님은 굳이 안하셔도 되는 걸 해주시며
    아이를 변화시키려 애쓰시는데
    잔소리 꼰대 별 얘기가 다 나오네요.

  • 17. 나마스떼
    '17.11.7 8:49 AM (59.12.xxx.56)

    그렇죠 군이 안해도 되는 걸...
    그거 아세요?..저거 사람됨의 기본으로

    고2면
    집에서 부모한테 배워 이미 탑재하고
    학원와서 공부만 해야하는 하는데..

    사람됨의 기본도 없는 애를
    내 돈은 공부가르치라 준 건거라고 꼰대니
    뭐니 하는 군요

    제발 애들 밖에 내보낼 때
    학원 샘이나 어른 앞에서 욕 안쓰고
    지 주변 지가 어지르면 지가 치우도록
    가르치고..나서

    꼰대니 뭐니 말씀하세요

    절ㆍ가르침을 잔소리니 꼰대라고 여기고
    공부만 잘 가르치

  • 18. 나마스떼
    '17.11.7 8:51 AM (59.12.xxx.56)

    면 된다는 생각이 아이들 버릇을 더 나쁘게 합니다.

    애가 선생님앞에서 지 엄마 욕해도 그냥 듣고만
    있고 공부만 가르치는 게 능력있는 선생님 같나요?

  • 19. ...
    '17.11.7 8:54 AM (119.196.xxx.9)

    원글님같은 선생님이 이 시대 보기 드문 참스승입니다
    엄마들 개인주의를 아이 선생님한테까지 주입하네요
    댓글 걸러 들으소서~

  • 20. gfsrt
    '17.11.7 8:54 AM (223.53.xxx.24)

    저정도면 좋은데요 뭘.
    인강만 시키세요.그럼

  • 21. 나는
    '17.11.7 8:59 AM (119.69.xxx.192)

    왜 이선생님이 저 남학생을 좋아하는거로 느껴지죠?
    불쾌하다.

  • 22. ㅋㅋㅋ
    '17.11.7 9:01 AM (39.118.xxx.96)

    저도 원글님같은 스타일이고요. 저렇게 구여운 학생들 정말 있어요. 걔네들 졸업하면 못 봐서 어쩌나 벌써부터 서운해요. 즐거운 티칭하세요~^^

  • 23. ㅇㅇ
    '17.11.7 9:03 A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초1도 아니고 고2인데...
    먹은 자리 안치우고 의자도 안넣고 다니고
    사람을 쳐도 사과를 안하고
    식사예절까지 없는 아이였는데
    엄마라는 사람들은 돈 낸 만큼 공부나 가르치라는 생각들을 하니 민폐덩어리 이기주의 어른들이 생산되는 겁니다.
    원글님은 참 자상하게 아이를 가르쳤지만
    나라면 저런 애는 진작에 거절했어요.
    아이가 밉상이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과외에서도 교사들이 정말 마지못해 가르칠 거예요.

  • 24. ..
    '17.11.7 9:05 AM (223.57.xxx.218)

    저희애도 딸램이지만 남학생같은 기질이 있어 원글님 같은 선생님이 필요한데..전 좋게보이는데 댓글들이 아닌것들이 많네요. 걸러들으시고 쭉 좋은가르침 주시길바래요.~ 더불어 저희애도 나중에 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25. 어이쿠
    '17.11.7 9:29 AM (175.125.xxx.42)

    댓글들~~ 이래야 인터넷이죠.

    저도 강사 알바할때 가장 행복했던 것이
    아이들과 영향을 주고받을 때였어요.
    아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좋은 쪽으로 변하고
    그것에 감동해서 힘든 하루 충전받고 더 열심히 가르치고..
    행복하게 화이팅 하세요~

  • 26. 혹시
    '17.11.7 9:53 AM (110.70.xxx.146)

    원글님 미혼이신가요?

  • 27. 와.
    '17.11.7 10:05 AM (61.99.xxx.68)

    꼰대에다
    남학생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댓글까지
    사회가 썩긴 썩었나봐요. 쩝

  • 28.
    '17.11.7 10:17 AM (223.38.xxx.122)

    예의랑 좋은 생활태도가 한평생 얼마나 큰 재산인데 꼰대라뇨!!!
    저도 자라면서 성당 선생님이나 선배들한테 들은 충고가 평생 자산인데요
    아이고 넘 귀엽고 원글님도 노련하시네요

  • 29. 원글
    '17.11.7 10:19 AM (223.62.xxx.163) - 삭제된댓글

    아...
    학생 흉을 봐야 할까 봐,
    제 성질 나올까 봐,
    별 말 없이 지나가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네요.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오가는 말들이야 지나칠 수 있어야 할 텐데, 이만큼 오명을 쓰고 그냥 있는 건 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저 위에 ‘나는’님!
    용기 없어 사과는 못 하셔도 이해할게요. 그러나 말씀 가려 하세요.
    불쾌라니, 제가 불쾌합니다.
    제가 저 학생 좋아하는 거 같다고요?
    어디 가서 촉 좋다고 하시거나 연애 조언 하시면 큰일 나시겠네요.

    저요, 눈. 높.아.요.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어요. 잘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식뻘 나이 차 나는 아이를 이성으로 도무지 느끼지 못할 만큼 충분히 제정신이에요.
    아 불쾌해. 기분 참 더럽네요.

    위에 다른 댓글님들.
    의견의 다양성은 존중합니다만 너무 나가지는 말아 주세요.
    남선생님과 여학생은
    여선생님이 남학생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지와, 구도와, 방식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조합이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남자가 좀더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조합이 이런 제목 썼으면 저라도 싫습니다.

    그리고.
    차마 학생 훙을 적나라하게 볼 순 없으니 아주아주 별 것 아닌 사례 하나만 들어 드릴게요.


    얼굴로 피가 몰리게 화나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말도 험하게 하는 건 물론, 희롱의 수위를 넘는 말들, 혼자 중얼대는 욕설, 귀가 오염되다 못해 썩는 것 같은.
    ... 정말 말할 수 없어요. 험해서 차마 다 말할 수도 없고, 학생의 뒷얘기같아 안 하고 싶기도 해요.

    그러나 사소하디 사소한 예를 들어 드릴 테니, 생각해 보시죠.

    수업 시간에 바로 앉지 않고 다리를 척 꼬고 앉아요. 의자에 반 눕듯이 걸치고
    그리고 다른 쪽으로 바꿔 꼬다가 제 다리를 퍽! 걷어찼죠.
    책상 밑에서. 아주 아프게.
    아! 하고 저도 모르게 소릴 냈는데 빙글빙글 웃으면서 저를 빤히 봐요. 사과 같은 건 하지 않아요.
    어이가 없어 다리를 문지르며 쳐다보니 물어요.
    왜요, 기분 나쁘세요?
    씩 웃으며 말이죠.

    그러면서 볼펜으로 제 눈을 똑바로 겨냥하고 있어요. 너님 지금 기분 나쁘심? 딱 그런 표정으로, 그러고 웃으면서 묻는 거예요.
    헤헤, 헤. 왜요? 기분 나쁘세요?

    이 아이는
    그런 참견까지 하는 선생님이라면 아무리 성적이 올라도 보내고 싶지 않아요, 말할 자격 있는 부모님에게 교육을 잘 받은 아이일까요?

    이 아이는요, 저에게 자주 사람 이하로 굴었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모욕적이라고 느낄 때도 왕왕 있었어요. 뭐 저런 일차원적 동물같은 존재가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예의고 뭐고 기본적인 사회화에 필요한 걸 배우지 못한 게 보이니까요.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그런 기본 교육은 집에서 해서 내보내실 일입니다. 저든, 누구든, 그런 날것 상태의 아이가 가하는 모욕을 받아 주거나 참아 줄 이유가 없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사례는 이 아이의 먼지만한 측면이었어요. 나머지는 입 다물겠습니다.

    성적 향상과 상관 없이 아이 안 보내시겠다고요.
    저런 인성 덜 된 아이는,
    한 달 수강료 천만 원 줘도 제가 먼저 커트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서는,
    그 모든 망나니 짓에도 불구, 이상하게도 제게 향하는 악의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어요. 저는 그 모욕적이거나 어이없는, 뒷목 잡을 상황들에서 도리어 거의 해맑다시피 아무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를 봤어요.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냥 그게 다이더라고요.

    그건 참 슬픈 초상이에요.
    얘는 부족할 것 없는 집에서 부모님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아이거든요. 공부에 초점 맞춰진.
    애가 엄마 간섭에 극혐이라고 할 만큼 관심 지나치게 많이 받아요.
    그런데 이런 기본 교육도 안 돼 있는
    거예요... 왜 슬픈지 아시겠나요? 이, 공부에 미친 사회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배워야 할 것을 제때 배우지 못한 괴물로 만들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 괴물이 가하는 모욕을 참고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제 수업에 방만한 자세로 앉아 저를 걷어차는 것도 못 참아 주겠고, 시험 기간 직전 보충이 길어져서 배고파 하기에 초밥 세트 주문해 줬더니 케이스랑 젓가락이랑 너저분하게 책상에 흩어 놓고 몸만 쏙 나가는 꼴을 보면 어이없었어요.
    때때로 가하는 희롱은 어떻고요.
    그런 게 나쁜 줄을 모르고 자라면 얘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그런 학생은 안 받으면 그만이에요, 사실.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그만 두라고 하면 되죠.
    그런데 보아하니 애는 거의 숲속에 방치된 늑대아이 수준이고...(제 눈에)
    제가 버리면 얘는 과연 어디 가서 기본을 배울까, 하는 게 걱정됐어요. 집에서 배우지는 못한다는 건, 이미 증명된 거잖아요?
    (이 아이 한 명의 미래로도 그건 슬픈 일일 테고, 그런 사회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나는 것도 암울하죠. 네, 제가 꼰대인 줄은 모르겠지만 오지랖은 인정할게요. 이런 ‘인류애적 오지랖’이 근데, 사실 애들 가르치는 직업에는 딱 맞는 적성이에요.)

    앉혀 놓고 물어봤죠.
    네가 이러이런 말을 할 때 듣는 나는 아주 불쾌해. 혹시 알고 있니?
    전혀 몰랐니?

    네 수업을 하고 집에 가면 2-3일은 불쾌함이 갈 때가 있어. 왜 그럴 것 같니?
    너는 만나서 불쾌함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니?

    인사, 사과, 감사,
    그런 거요... 다 각각의 실제 경우에 가르친 거예요.
    사람을 보고도 말똥거리고, 제가 인사해도 대답 안 하길래 인사를.
    걷어차고 아! 아프다는데 웃고 있기에 ‘일부러 찬 게 아니었어도 이럴 땐 사과하는 거야’를.
    뭘 사 주면 가타부타 말없이 휙 포장 뜯고 먹고 쓰레기 양산하길래
    생색 드럽게 낸다고 욕 먹을 각오 하고
    감사인사를

    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쳤어요.

    이게 꼰대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아이에게서 걷어채이고 인사 없이
    혼자 시작 인사, 안녕 인사하고 계속 그런 수업을 했어야 하는 건가요? 꼰대라는 분들의 생각에는?

    적어도 아이는 저를 꼰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때로 이런 말을 해요.
    “제가 지금은 잘 못 해도요, 다시 좀 나빠지더라도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노력 중이니까 내년엔 쫌더 나아져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 과목 성적은 이미 최고점을 찍었어요.
    만점 나온다니까요. 이건 얘 다른 성적과 비교하면 기적이에요. 앞으로도 쭉 이어갈 거예요.
    애 붙들고 이 얘기 저 얘기 할 시간에 공부를... 분명 그러는 분 계실 것 같아서 썼는데도 그런 댓글을 쓰시는군오. 휴.

    저의 진의를 아실 분은 알아들으실 것이고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고 계속 아무말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기에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 30. 꼰대라는
    '17.11.7 10:19 AM (59.15.xxx.17)

    분들은 진짜 꼰대선생을 못보신듯 .. ..공부만 오로지하고 같은반 애들 식충이로 보고 기본 인성도 안된 아이들 많더라구요 선생님 저희동네시면 우리아들래미 부탁드리고싶어ㅛ

  • 31. ...
    '17.11.7 10:21 AM (211.223.xxx.71)

    선생님 같은 과외선생님 너무 좋아요.
    안좋은 댓글들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32. 원글
    '17.11.7 10:28 AM (223.62.xxx.163)

    아...
    학생 흉을 봐야 할까 봐,
    제 성질 나올까 봐,
    별 말 없이 지나가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네요.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오가는 말들이야 지나칠 수 있어야 할 텐데, 이만큼 오명을 쓰고 그냥 있는 건 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저 위에 ‘나는’님!
    용기 없어 사과는 못 하셔도 이해할게요. 그러나 말씀 가려 하세요.
    불쾌라니, 제가 불쾌합니다.
    제가 저 학생 좋아하는 거 같다고요?
    어디 가서 촉 좋다고 하시거나 연애 조언 하시면 큰일 나시겠네요.

    저요, 눈. 높.아.요.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어요. 잘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식뻘 나이 차 나는 아이를 이성으로 도무지 느끼지 못할 만큼 충분히 제정신이에요.
    불쾌합니다.

    위에 다른 댓글님들.
    의견의 다양성은 존중합니다만 너무 나가지는 말아 주세요.
    남선생님과 여학생은
    여선생님이 남학생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지와, 구도와, 방식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조합이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남자가 좀더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조합이 이런 제목 썼으면 저라도 싫습니다.

    그리고.
    차마 학생 훙을 적나라하게 볼 순 없으니 아주아주 별 것 아닌 사례 하나만 들어 드릴게요.


    얼굴로 피가 몰리게 화나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말도 험하게 하는 건 물론, 희롱의 수위를 넘는 말들, 혼자 중얼대는 욕설, 귀가 오염되다 못해 썩는 것 같은.
    ... 정말 말할 수 없어요. 험해서 차마 다 말할 수도 없고, 학생의 뒷얘기같아 안 하고 싶기도 해요.

    그러나 사소하디 사소한 예를 들어 드릴 테니, 생각해 보시죠.

    수업 시간에 바로 앉지 않고 다리를 척 꼬고 앉아요. 의자에 반 눕듯이 걸치고
    그리고 다른 쪽으로 바꿔 꼬다가 제 다리를 퍽! 걷어찼죠.
    책상 밑에서. 아주 아프게.
    아! 하고 저도 모르게 소릴 냈는데 빙글빙글 웃으면서 저를 빤히 봐요. 사과 같은 건 하지 않아요.
    어이가 없어 다리를 문지르며 쳐다보니 물어요.
    왜요, 기분 나쁘세요?
    씩 웃으며 말이죠.

    그러면서 볼펜으로 제 눈을 똑바로 겨냥하고 있어요. 너님 지금 기분 나쁘심? 딱 그런 표정으로, 그러고 웃으면서 묻는 거예요.
    헤헤, 헤. 왜요? 기분 나쁘세요?

    이 아이는
    그런 참견까지 하는 선생님이라면 아무리 성적이 올라도 보내고 싶지 않아요, 말할 자격 있는 부모님에게 교육을 잘 받은 아이일까요?

    이 아이는요, 저에게 자주 사람 이하로 굴었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모욕적이라고 느낄 때도 왕왕 있었어요. 뭐 저런 일차원적 동물같은 존재가 다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예의고 뭐고 기본적인 사회화에 필요한 걸 배우지 못한 게 보이니까요.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그런 기본 교육은 집에서 해서 내보내실 일입니다. 저든, 누구든, 그런 날것 상태의 아이가 가하는 모욕을 받아 주거나 참아 줄 이유가 없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사례는 이 아이의 먼지만한 측면이었어요. 나머지는 입 다물겠습니다.

    성적 향상과 상관 없이 아이 안 보내시겠다고요.
    저런 인성 덜 된 아이는,
    한 달 수강료 천만 원 줘도 제가 먼저 커트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서는,
    그 모든 망나니 짓에도 불구, 이상하게도 제게 향하는 악의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어요. 저는 그 모욕적이거나 어이없는, 뒷목 잡을 상황들에서 도리어 거의 해맑다시피 아무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를 봤어요.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냥 그게 다이더라고요.

    그건 참 슬픈 초상이에요.
    얘는 부족할 것 없는 집에서 부모님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아이거든요. 공부에 초점 맞춰진.
    애가 엄마 간섭에 극혐이라고 할 만큼 관심 지나치게 많이 받아요.
    그런데 이런 기본 교육도 안 돼 있는
    거예요... 왜 슬픈지 아시겠나요? 이, 공부에 미친 사회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배워야 할 것을 제때 배우지 못한 괴물로 만들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 괴물이 가하는 모욕을 참고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제 수업에 방만한 자세로 앉아 저를 걷어차는 것도 못 참아 주겠고, 시험 기간 직전 보충이 길어져서 배고파 하기에 초밥 세트 주문해 줬더니 케이스랑 젓가락이랑 너저분하게 책상에 흩어 놓고 몸만 쏙 나가는 꼴을 보면 어이없었어요.
    때때로 가하는 희롱은 어떻고요.
    그런 게 나쁜 줄을 모르고 자라면 얘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그런 학생은 안 받으면 그만이에요, 사실.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그만 두라고 하면 되죠.
    그런데 보아하니 애는 거의 숲속에 방치된 늑대아이 수준이고...(제 눈에)
    제가 버리면 얘는 과연 어디 가서 기본을 배울까, 하는 게 걱정됐어요. 집에서 배우지는 못한다는 건, 이미 증명된 거잖아요?
    (이 아이 한 명의 미래로도 그건 슬픈 일일 테고, 그런 사회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나는 것도 암울하죠. 네, 제가 꼰대인 줄은 모르겠지만 오지랖은 인정할게요. 이런 ‘인류애적 오지랖’이 근데, 사실 애들 가르치는 직업에는 딱 맞는 적성이에요.)

    앉혀 놓고 물어봤죠.
    네가 이러이런 말을 할 때 듣는 나는 아주 불쾌해. 혹시 알고 있니?
    전혀 몰랐니?

    네 수업을 하고 집에 가면 2-3일은 불쾌함이 갈 때가 있어. 왜 그럴 것 같니?
    너는 만나서 불쾌함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니?

    인사, 사과, 감사,
    그런 거요... 다 각각의 실제 경우에 가르친 거예요.
    사람을 보고도 말똥거리고, 제가 인사해도 대답 안 하길래 인사를.
    걷어차고 아! 아프다는데 웃고 있기에 ‘일부러 찬 게 아니었어도 이럴 땐 사과하는 거야’를.
    뭘 사 주면 가타부타 말없이 휙 포장 뜯고 먹고 쓰레기 양산하길래
    생색 드럽게 낸다고 욕 먹을 각오 하고
    감사인사를

    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쳤어요.

    이게 꼰대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아이에게서 걷어채이고 인사 없이
    혼자 시작 인사, 안녕 인사하고 계속 그런 수업을 했어야 하는 건가요? 꼰대라는 분들의 생각에는?

    적어도 아이는 저를 꼰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때로 이런 말을 해요.
    제가 지금은 잘 못 해도요, 다시 좀 나빠지더라도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노력 중이니까 내년엔 쫌더 나아져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 과목 성적은 이미 최고점을 찍었어요.
    만점 나온다니까요. 이건 얘 다른 성적과 비교하면 기적이에요. 앞으로도 쭉 이어갈 거예요.
    애 붙들고 이 얘기 저 얘기 할 시간에 공부를... 분명 그러는 분 계실 것 같아서 썼는데도 그런 댓글을 쓰시는군오. 휴.

    저의 진의를 아실 분은 알아들으실 것이고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고 계속 아무말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기에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

    다시 보니 이해해 주신 댓글들이 훨씬 많건만
    제가 이성을 잃고 ㅎ 말을 해 버렸네요.
    부끄럽고, 좋은 말씀 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 33. 오~~
    '17.11.7 10:28 AM (155.230.xxx.55)

    선생님같은 분에게 우리 즘생같은 아들녀석 과외좀 부탁드리고싶네요;;;;;
    남자아이들은 공부잘하고 착한것과는 별개로..가끔씩 애니멀(미안 아들)같은 부분이 있어요.

  • 34. 울 아들
    '17.11.7 10:32 AM (210.105.xxx.221)

    원글님같은 쌤 만났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지만 - 이 와중에 자랑 ㅎㅎ
    기본 매너 교육시키면 엄마는 잔소리라 해도 쌤이 시키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나 보던데요.

  • 35. wjeh
    '17.11.7 10:48 AM (118.221.xxx.50)

    저도 고딩들 상대하는 일을 해서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너무 잘 돼요.
    이렇게 해주시는거 참 전 고마워요. 사소한거지만 한 아이의 일생을 바꿀수도 있는 일이기도 한건데요

    저도 사회인으로서 갖춰야할 예의나 언어를 가르치는 입장인데
    진짜 어떤 애들은 기본 예의도 없고 자세도 불량하고,, 뭐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는 경우도 있어요.
    근데 아이가 악의가 없고 해맑으면 또 맘 부여잡고 가르치게 되구요,
    진짜 싹수 노랗다 싶으면 대충 말해주고 보내게 돼요~

    오지랖이다 꼰대다 하시는 분들,
    사회의 구성원이 될 아이들 한 명이라도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맘을 가진 이런 분이 계시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시겠나요?
    이런 애가 자기 아이한테 학교에서 저런 행동 하면 가만히 계실 분들이시겠죠 물론?

  • 36. 이상한 댓글
    '17.11.7 10:49 AM (39.7.xxx.248)

    본문에 나온 행동들은 다 가정에서 기본으로 가르쳐야하는건데,
    그걸 가르쳤다고 꼰대라니....그런말 쓴 사람들 자식들은 볼만하겠네요.

    그래도 아이가 선생님말에 따라준다니 더 이쁘고 귀엽고 그렇겠어요.
    가끔 그런 기특한 아이들이 있어야, 말안듣고 말썽피우는 아이들을 만나도 대처할 힘이나죠 ㅋㅋㅋㅋ

  • 37. dd
    '17.11.7 11:25 AM (220.76.xxx.80) - 삭제된댓글

    아...정말 저희 아이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네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오래 갈 수 있는 선생님을 찾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에요.
    매우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의 실력향상과 성장과는 관계없이,
    지식 전달에만 집중하고 계셔서, 그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좌절스러웠어요.
    아마 그 선생님들께서도 다양한 학부모를 만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오지랍을 통제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이 계시다니....희망을 버리지 말아야겠네요.
    정말 고마우신 분이에요.
    부모도, 아이도 깊이 느끼고 있을 거예요.

  • 38. dd
    '17.11.7 11:26 AM (220.76.xxx.80)

    아...정말 저희 아이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네요.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오래 갈 수 있는 선생님을 찾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에요.
    매우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의 성장과는 관계없이,
    지식 전달에만 집중하고 계셔서, 그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좌절스러웠어요.
    아마 그 선생님들께서도 다양한 학부모를 만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오지랍을 통제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이 계시다니....희망을 버리지 말아야겠네요.
    정말 고마우신 분이에요.
    부모도, 아이도 깊이 느끼고 있을 거예요.

  • 39. 아이가
    '17.11.7 11:52 A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은인을 만났네요.
    울아이에게 맨날 하는 말이 인사만 잘해도 80프로는 먹고간다예요.
    내가 있던 자리 흔적없이 해놓고 나오는거하고요.
    기본이 안되는 아이 이쁘게 보시고 사람되게 가르치는 선생님 존경스럽네요.

  • 40. ....
    '17.11.7 12:45 PM (175.125.xxx.73)

    선생님 같으신분만 계시다면 요즘 한샘같은 사건은 안일어나겠죠.사람이 사는 사회가 그립습니다.

  • 41. .....
    '17.11.7 12:56 PM (121.139.xxx.163)

    집에서 가르쳐야 할일을 선생님이 운운 했다고 꼰대라니 할말이 없네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예절조차도 모르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집에서 교육을 시키는지 안시키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은 학생에게 지식교육 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도 가르치는게 기본입니다. 저도 아이들 가르치다보면 속이 썩을때도 있고 별의별일 다 있지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피식하고 웃을때가 많아요.
    단점도 많지만 소소한 에피소드에 보람도 느끼고 애정도 솟고 그러는거죠. 그리고 아이들은 집에서 들으면 잔소리로 느끼고 똑같은 말이라도 학원이나 학교에서 들으면 그나마 먹히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물론 귀씻고 안듣는 애들이 태반이지만요.
    그리고 아이들 가르치려면 무조건 지식만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는 레포형성이 되어야 교육효과도 훨씬 높아져요.
    그걸 사랑이니 뭐니로 의심하는 글보니 참 세상엔 별의별 시선이 다있구나 싶네요.

  • 42.
    '17.11.7 1:29 PM (124.53.xxx.69)

    참 꼰대가 뭔뜻인지 알고나 쓰던지
    어이없는 댓글 많네요. 참 이상하게 꼬이고 삐뚤어진 인간들 많아요
    남 좋은꼴 못보고 좋은소리 칭찬하는거 못보는 인간들..

  • 43. 건강
    '17.11.7 5:08 PM (211.226.xxx.108)

    선생님~~♡
    기회가 닿는다면 제 아이도 부탁드리고 싶네요
    일단 잘하기보단 평균 깍아먹지 말아라..주의입니다만
    이놈새끼가 도와주질 않네요
    사랑으로 잘돌봐주심..
    제아이도 나아질것같네요
    너무 멀~~리 계신 선생님 이십니다

  • 44.
    '17.11.7 10:19 PM (180.65.xxx.124)

    선생님도 아이도 너무 보기 흐뭇하네요. 이런 수학과외샘 계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서울 남쪽이시면 이메일 주실 수 있을까요? porina1@gmail.com 입니다^^

  • 45. 원글
    '17.11.8 1:01 AM (223.62.xxx.163)

    여러분...?
    저는 수학이 아닙니다. ^^;;;;;;;;
    남학생 -> 과외 = 수학
    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세욧!

    무슨 과목인지는 안 가르쳐 드릴랍니다.
    윗님은 이메일 확인해 주세요~ 제가 학원 이름 하나 보내 드렸어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됐음 좋겠습니다~

  • 46. 아들
    '17.11.8 2:50 AM (117.111.xxx.174)

    아들키우는 엄마인데..대화법 참고하고 갑니다
    엄지척 날려드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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