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결혼하면 시댁 가족이 되었다고 자신의 효도를 아내를 통해 하려들지요.
'시'짜들은 결혼 전에은 제로세팅하고 제아무리 망나니 아들이라도 결혼하면 의무를 뒤집어 씌웁니다.
여자도 그래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요.
하지만, 농경사회인 옛날에는 시집으로와서 곳간열쇠라도 받았지만,
지금은 어지간하면 맞벌이 이고, 맞벌이가 아니라 해도 아이키우고 살기 많이 힘들어요.
아이한테 한두명 있는 아이들 잘키우려고 가정교사 역할까지 하잖아요.
여자는 시집 온게 아닙니다. 한남자랑 결혼한 거랍니다.
그러니 시어머니는 며느리 통해서 당신 효도하시고 과시하는 거 그만두시고,
남편도 아내의 노동력을 이용해서 효도할 생각이면 반성하고 손수하세요.
아내한테도 부모가 있어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아내도 부모한테 효도하지 못하고 살아요.
2인가족이 많아진 지금은 울트라 핵가족입니다.
제발 우리끼기라도 열심히 살면 됐다, 먼발치에서 보며 응원해주세요.
아들은 연금, 딸은 보험인가요?
저희의 노년도 준비 못하면서 아래로 아이들, 위로 시부모 돌보느라 등골이 빠집니다.
매달 들어가는 용돈, 생활비, 해마다 들어가는 간헐적인 의료비에 힘들어 죽겠다고요.
시누이 시동생도 올케, 형수,제수는 이래야 한다는 편견 거두세요.
뭔가 부족하다 느껴지면 당신들이 직접하세요. 그러면 문제의 반이라도 해결될거라고요.
당신들이 못하면서 며느리의 시간이 있네, 없네 넘겨짚으면서 불평불만 하지 마시고 직접하세요.
아무 것도 안한다고 정말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라고요.
힘들어요.
다들 힘들고 어려운데, 며느리한테 그만 요구하세요.
명절내내 꼬박꼬박 밥 차려내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행사였죠.
밥차리고 밥내고, 설겆이하고 틈틈히 음식 준비하고 집안 청소하고, 하루에 세번나눠지는 엄청난 행사였어요.
정작 밥차려주느라 내 입에는 식사가 아니라 남아도는 음식 처리할 시간도 없었죠.
제발, 살아 밥 차려주고, 시부모 돌아가시면 제사밥까지 차려줘야하는, 울 며느리좀 불쌍히 여겨주세요.
남자와 시댁 식구들은 결혼전의 가족관계를 그대로 이어오고 싶어하는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지만,
여자는 결혼하면 남편과 아이들을 가족으로 여기며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간다고요.
제발 남편아, 당신 어린시절 삼촌 고모 할머니 할아버지가 당신의 엄마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기억해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