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또 삐졌네요.
덩치는 산만하고 배울만큼 배우고 다른데 가서는 허허하하 거리면서
왜 그렇게 나한테는 좁쌀영감처럼 굴면서 툭 하면 삐지는지.
맨날 싸우면 혼자 삐져서는 '다시는 전화하지마! 다시는 연락하지마!' 해놓고
제가 살살 달래면 '흥!' 이라고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서 잔소리 잔소리...
우리 둘이 그런 얘기도 했어요.
남자랑 여자랑 역할이 바뀐거 같다.
암튼 또 삐졌네요.
이번엔 저도 짜증나서 연락도 안 하고 빌지도 않고 있습니다.
또 '연락하지마!' 하길래
'맨날 연락하지 말래지? 나도 흥!이다' 해주고 이틀째 연락 안 하고 있어요.
하두 이러니까 저두 지치네요.
삐지는 여자친구 달래다 지쳐 나가 떨어지는 남자 심정 이해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