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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9개월인데 다 미워요.

... 조회수 : 7,882
작성일 : 2017-11-03 16:26:19

임신 9개월째에요.

이제 출산일도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마음도 괜시리 울쩍하고 무섭고 그래요.

말로만 듣던 산전 우울증인가...싶기도 하고

태아를 위해서는 자꾸 우울해 하면 안되는데...

요즘 마음같아서는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다 미워요.


임신한 거 유세하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다들 너무 무관심해요..

친정엄마는 딸이 노산이니깐 걱정은 하시지만

뭐랄까?.......올케가 조카 2명 임신했을 때 보다 관심이 덜한 거 같아요. 외손자라고...대놓고

아무 소용없다고 하시고...

올케 임신했을 때는 임부속옷도 데리고 가서 사주고, 마트 가면 올케한데 전화까지 해서

치즈, 과일...사다 주고  고기 사먹이고 하더니

저는...엄마랑 같이 임부속옷 사러가도 제꺼 그냥 제가 샀어요....

따로 음식 챙겨주는 것도 별로 없고, 저두 소고기 좋아하는데

동생네랑 부모님이랑 같이 소고기 먹으러 가도  모유수유하는 올케 많이 먹으라고 하시지

저는 임신해서 살찌면 안된다고 조금만 먹으래요.

병원도 한번쯤은 같이 가볼만도 한데.....병원가서 대기하는 거 싫다고 안 가신데요.

올케때는 병원같이 가고 싶어하시드만...

뭔가...친정엄마니깐 저한데 모질게 굴거나 하시는 건 아니지만

자꾸 올케랑 비교하면 딸한데는 관심이 덜 한듯 싶기도 하고

결혼 할 때도 저 혼자서 준비하고 별 트러블 없이 신랑이랑 지내고 하니 신경을 덜 쓰시는 듯해요.


시어머니는 임신 알고 나서, 잘 챙겨먹으라고 말만 하시고

저희 신랑이 저체중으로 태어났는데, 저도 그렇게 손주 낳을까봐

볼 때마다 아기 저체중이면 안된다고 그 말만 되풀이해서 제가 발끈하기도 했어요.

아니 그럼 좀 챙겨나 주시던지.... 시댁 가면 반찬 챙겨줘도 아들..좋아하는 거 챙겨주고

외식을 해도 본인들 좋아하는 걸로 먹으러 가요.

태아가 아들인데...신랑한데 '아들은 키우기 힘들다고 딸이 좋은데..'했데요.

시어머니가 '딸'은 없고 신랑이랑 시동생, 아들 2명인데 '딸'에 대한 환상이 있는듯요...

자기랑 놀아주고 살가운 '딸'요...그걸 신랑이 며느리인 저한데 "딸'대신 하라고 해서

며느리는 딸이 아니라고 대놓고 말했어요. 제가 애교 부릴 나이의 새댁도 아니고...

이래저래 막달이 다가오는데도 출산준비 잘하냐고..말 한마디 없고..

맞벌이인데 출산하고 나서 아기는 어떻게 키울 지도 안 물어보고 (물론, 양가 어머니들한데 맡길 생각 없고

제 돈 들여서 베이비 시터 고용 할 예정이에요.)

오히려 시어머니 요즘 친구들도 아프고 돌아가시고 해서

외롭다고....신랑한데 전화해서 본인한데 하루에 전화 1통 안 온다고 울었데요.(시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시동생이랑

사세요.) 그리고는 신랑이 저한데 전화도 좀 하라고 해서, 남편, 너도 울 친정엄마한데 전화해도 할 말없지?

나도 시어머니한데 할말도 없고 해서 안해...라고 거절했어요.

그런 말 전하는 신랑도 멍청해 보이고, 배불러서 직장 다니는 며느리한데

이건 뭐 같이 놀아달라는 거 신랑 통해서 전하는 건지....

너무 철딱서니 없는 시어머니구나 싶어서 ...충격 받았어요.

저 이야기 듣고 더욱 더 전화하기 싫어졌고요.  (그 전에는 1주일에 한 번은 전화했어요.)


신랑이랑 출산비용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신랑도 시어머니한데 기대지 않을려고 하는 거 같고...

그냥 저희 모은 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도...심란하고

제가 신랑보다 수입도 더 많고 모은 돈도 많아요. 그냥 제 돈으로 아기 낳고 앞으로 키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해요. 남동생네는 출산비용, 산후 마사지 비용, 그냥 용돈등등...친정부모님한데

다 받아갔는데...나는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친정이나 시댁 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요. 그래서 은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의지하지 말자고 몇 번이나 마음 고쳐먹어도 울적해지는 건 어쩔수 없나봐요.



앞으로 출산도 걱정이고 육아도 걱정이고

아기를 위해서는 좋은 마음으로 지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서

참고 참다가 여기에 속풀이 한 번하고 가요...



IP : 58.75.xxx.23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웬만하면
    '17.11.3 4:32 PM (114.204.xxx.4)

    임신한 사람에게 좋은 말 해주고 싶은데
    뭐라 해야 할지..
    난감한 글이네요

    행복은 내 마음 안에 있는 겁니다

  • 2. ---
    '17.11.3 4:33 PM (121.160.xxx.74)

    ㅠㅠ 친정어머님한테 진짜 서운하실 거 같아요 ㅠㅠ
    시어머니야 따지고 보면 피한방울 안 섞인 남이니까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친정어머님이 어찌 본인 딸보다 남을 더 챙기신대요...??
    아들이 그렇게 좋고 그 친손주가 그렇게 이쁘신가...
    딱 앞으로도 받은 만큼만 도리하고 사세요.
    노후걱정 없으시다니 도리어 더 잘 되었네요.
    어차피 유산이야 유류분 반환 소송으로 님 몫은 어느 정도 보장되구요.
    정말 자식간에 차별하는 부모가 제일 나빠요 ㅜㅜ

  • 3. ...
    '17.11.3 4:33 PM (211.36.xxx.42)

    친정엄마는 그렇다 쳐도 본인이 며느리는 딸이 아니라고 하면서 뭘 바래나요? 본인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시어머니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 놓으세요

  • 4. ...
    '17.11.3 4:34 PM (183.100.xxx.240)

    이거원 유치찬란 해서리...
    비교를 말던가, 스스로 알아서 하는척을 말던가.

  • 5. ...
    '17.11.3 4:37 PM (211.38.xxx.1)

    에구... 사람 마음이 그렇죠.
    친정어머니는 안해줘서 서운한게 아니고, 동생네는 해주고 나는 안해주고 차별하니까 당연히 서운하지요.
    시어머니는 본인은 임신한 며느리 챙길 줄도 모르면서 본인만 챙겨달라 징징하시니까 어이가 없구요.
    그래도 달리 생각하면 내 가족만 신경쓰면 되니 얼마나 좋아요~ 좋게 마음 먹으시고 순산하세요~!

  • 6. ..
    '17.11.3 4:38 PM (119.196.xxx.149)

    원래 임신하면 그리 되는가봐요
    만삭일때 엄마 보고싶어 지하철 타고 끝에서 끝인 친정 찾아갔는데
    사촌부부가 놀러와 거의 딸 노릇을 하고 있는거에요
    손님인건 아는데 빈정상해 몇시간 앉아 있다가 집에 왔어요
    임신하면 원래 호르몬 때문에 노여움 많이 타요

  • 7.
    '17.11.3 4:39 PM (211.111.xxx.30)

    도대체 외손주는 왜....왜 소용없다는게 도대체 무슨말인지요ㅜㅠㅜ
    진짜 그런가요? 요즘은 딸이 효도한테 주로 처가위주의 샹활하는 시대에도 외손주 찬밥 신세인 집 보면 신기해요ㅜㅠ
    원글님 위로드려요

  • 8. 어쩌나
    '17.11.3 4:39 PM (210.92.xxx.130)

    애가 애를 키우게 생겼네요...

  • 9. 내가 시어머니라도...
    '17.11.3 4:40 PM (182.221.xxx.15) - 삭제된댓글

    며느리의 마음이 저러한데 안하고 싶어요.
    마음 주는건 싫고 받고는 싶고, 글을 읽는내내 자식에게 아무것도 주지말고 내 노후 내가 챙기자....마음먹게 되네요.
    별 교류도 없는 며느리 뭘 잘먹는지 어찌 알아요. 반찬 해줘도 불만, 간섭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만.
    82을 보면 장말 며느리의 마음은 알수가 없어.

  • 10. 투덜투덜투덜
    '17.11.3 4:41 PM (110.8.xxx.185)

    그정도일로 뭐 내심 백번 서운할수있어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우울하기까지 할일은 백명한테 물어도 아니네요ㅠ

  • 11. 아이고...
    '17.11.3 4:44 PM (1.249.xxx.46)

    임신해서 호르몬 변화로 이런 글을 쓰셨다고 이해하겠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때는 나도 그만큼 해야하는 거예요.
    다들 나한테 관심없다고 투정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내 아이 내가 임신해서 내돈, 내시간, 내정성으로 키우는겁니다.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해주시면 감사한거고~

  • 12. ..
    '17.11.3 4:46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제돈 들여서 베이비시터 고용한다 강조하셨는데 본인 아기 본인돈으로 시터 구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 13. dd
    '17.11.3 4:52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본인도 그렇게 정스런 성격 아닌거 같은데
    양가 부모에 대한 기대치는 높고
    본인돈으로 아기 낳아 키우는게 당연한거에요
    아무리 임신했다지만 참~~

  • 14. 이해되요
    '17.11.3 4:54 PM (223.39.xxx.195)

    글쓴님 성 다는것도 아니고
    남자네 성 다는것도 억울하고.. 자기네 성 다는데
    자기네들이 책임져야지...

    그리고 글쓴님 반 남편 반 해서 출산을 해야되는데
    님이 독박으로 출산을 하면
    남편이 반만큼 출산의무를 아내가 대신 해주면
    고마워서 잘해줘야 되는데 시어머니 외로운거나
    전달하니까 더 열받겠지요

    어차피 이기적이고 고마운줄도 모르는 인간들
    애 낳으면 보여주지 마요 보여줘도 최소한만...

  • 15. ...
    '17.11.3 4:54 PM (211.36.xxx.149)

    걍 세상에 열등감 인듯
    올케봐도 그러고
    친정부모님봐도 그러고
    시어머니봐도 그러고
    남편봐도 그러고

    걍 세상 불공평하고 열등감 돋을때가 있어요. ㅡ ㅡ
    걍 세상이 그려러니...

  • 16. 난 떠
    '17.11.3 4:55 PM (118.127.xxx.136) - 삭제된댓글

    임신한 임부한테 김장 하라고 난리치고 제삿상 차리는데 일 안한다고 고사리 까라고 던져주던 시모를 겪어서인지 .....

    너~~무 배부른 투정 같아요.

    사실 무관심이 제일 편하지 않나요???
    이래저래 기분 나쁜 소리 듣는게 피곤한거지 관심 안 가져준다고 징징은 아니죠 ㅡㅡ 이제 정말 애 낳고 키우고 어른이 될 사람이요

  • 17.
    '17.11.3 4:56 PM (114.204.xxx.4)

    독박육아도 부족해서
    이젠 독박출산이라는 말도 있나봐요

  • 18. 난 또
    '17.11.3 4:57 PM (118.127.xxx.136)

    임신한 임부한테 김장 하라고 난리치고 제삿상 차리는데 예의상 도운다고 했더니 장 보자고 3시간 끌고 다니고 생도라지 까라고 던져주던 시모를 겪어서인지 .....

    너~~무 배부른 투정 같아요.

    사실 무관심이 제일 편하지 않나요???
    이래저래 기분 나쁜 소리 듣는게 피곤한거지 관심 안 가져준다고 징징은 아니죠 ㅡㅡ 이제 정말 애 낳고 키우고 어른이 될 사람이요

  • 19. 거참
    '17.11.3 5:04 PM (112.216.xxx.139)

    임산부에게 험한 말은 못하겠고...

    애가 애를 낳게 생겼네요. 222

  • 20. 부모애
    '17.11.3 5:08 PM (203.128.xxx.120) - 삭제된댓글

    낳는거 아니고 우리애 낳는거니 너무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말고 순산할 준비나 하세요
    머잖아 만난 아기가 궁금하지도 않나요?

    이거저거 따지고 비교할 시간에 태중 아이랑
    파이팅이나 외치세요 파이팅~~!!!!!

    무 관여가 제일 좋습니다 겪어보니...

  • 21. ...
    '17.11.3 5:08 PM (14.52.xxx.4)

    아니 왜!!! 이분한테 뭐라 그럽니까!!!
    당연 서운할만 하지!!!
    배불러 일하는 며느리 걱정하고 위해주는 사람 한명없는데 밉지 안미워요!

  • 22. 부모애
    '17.11.3 5:09 PM (203.128.xxx.120) - 삭제된댓글

    낳는거 아니고 우리애 낳는거니 너무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말고 순산할 준비나 하세요
    머잖아 만날 아기가 궁금하지도 않나요?

    이거저거 따지고 비교할 시간에 태중 아이랑
    파이팅이나 외치세요 파이팅~~!!!!!

    무 관여가 제일 좋습니다 겪어보니...

  • 23.
    '17.11.3 5:09 PM (61.255.xxx.48)

    댓글들이 다들 틀린말들은 아니지만..
    주위보면 거의 친정이든 시집이든 거의 다 도와주던데요
    친청에서 산후조리원내면 시집은 도우미 병원비 출산축하금 등등
    그와중에 양쪽에서 원글님처럼 안챙겨준다면 서운하죠
    출산은 가족모두의 경사이고 내 사적인 일은 아닌데..

  • 24. 우쭈쭈 몇짤?
    '17.11.3 5:11 P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고등 우리딸보다 생각하는게 어린것 같아요
    부모가 자식의 태아까지 신경써줘야 되는거군요

  • 25. ㅡ ㅡ
    '17.11.3 5:20 PM (211.109.xxx.76)

    임신하면 원래 그래요 토닥토닥.. 그때 서운하게 한 사람들은 나중에 애낳아도 계속 생각납니다. 친정엄마한테는 뭘 못받아서가 아니라 올케는 해주고 자긴 안해주니 당연 섭섭하죠. 그리고 시어머니는 관심없으면 고맙다 생각하세요;; 그럼 덜 보여줘도 되잖아요. 솔직히 손주들 차별하고 그러면 진짜 정떨어집니다. 느한테는 그래도 제 애한테 그럼 보기싫더라구요.

  • 26. ...
    '17.11.3 5:44 PM (58.75.xxx.238)

    글쓴이에요. 이제 퇴근하고 집에 가려고요.

    댓글들 다 잘 읽었어요. 철없다고 하시는데 ....차라리 제가 철없어서 그런거니
    제 생각이 잘못된 거라고 하시니 오히려 속은 후려해요. 양가 부모님 탓인것보다는 나은 듯 해서요.
    정신 차리겠습니다. 애 엄마 될 사람인데...

    친정은...음 제가 친정의 재산형성에 좀 도움을 많이 드렸어요. 자식이라 당연한 것처럼 들리나
    나름 희생한 부분도 많고요. 그래서 좀 서운함이 있는 거고..
    시어머니...처음부터 제가 무정하게 대한 건 아니에요. ㅠ.ㅠ
    일주일에 1번씩 주말마다 2시간 거리 찾아뵙고, ....심지어 저번달에는 신랑이랑 여행 한 번 못갔다고 해서
    신랑이랑 둘이 제주도 여행도 보내드렸어요. 용돈 드리면서요..
    뭐 '돈'으로 해결하냐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임신 중기에 좀 서운하게 하신 것도 있고...조산기 있는 사람한데 시외가 잔치에 운전해서 오라하고...ㅎㅎ
    그 때부터 좀 챙겨드릴 마음이 사라지더라구요.

    베이비 시터..이야기인데..이건 제가 처음부터 신랑이랑 결혼하면서 생각했던 거고
    강조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말이라도 '아기' 어떻게 키울 지나 물어보면 좋겠다는 바램일뿐에요.
    그 비용을 바라는 게 아니고요. 제가 제 아이 키우는데 돈이 아까울까요...
    경제력으로 모자라지 않게 지금까지 지냈는데, 결혼하고 나서 경제 상황이 바뀌니 좀 당황해서요.

    에휴. 정신차리고.. 중심 잡겠습니다. 댓글들 감사해요.

  • 27. ㅎㅎ
    '17.11.3 5:45 PM (223.62.xxx.152)

    원글님이 어른들 앞에서 입 댓발 나와서 삐쳐있겠어요?
    남편한테 뭐라할 수도 없는 거니까 여기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투정 부리는거죠. ㅎㅎ
    근데요~ 원글님~~
    태아는 엄마가 미워하는 사람을 그렇게 쏙 빼닮는다네요?
    미리 투자 좀 하신다 생각하고
    마음에 사랑과 평화를 강제 주입하세요
    순산하세요~~~

  • 28. ...
    '17.11.3 5:49 P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음.. 저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원래 그런줄알고 임신출산했는데
    제 여동생 때 보니까 다르더라고요.
    그냥 섭섭하기보다 차분해지더이다.
    좋은점은 제가 정이 없어 그런지 애 키우면서 집에 누가 오가면
    육아흐름이 까지고 더 정신이 없는데
    오는 이가 없으니 온전히 육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동생보니 주말내내 친정과 자기집을 오가며
    어른다섯이(미혼남동생까지) 우르르 단체생활을 하더군요.
    아이 아프고 그럼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덕분에 남편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되구요.
    시어머니도 본인 생활이 바쁘고
    가끔 오셔도 외국 사는 시누가 독박육아하는거
    생각나는지 뭐든 저한테 복받았다 스트레스 주니까
    그냥 안보는게 더 좋았어요.
    결국 시어머니도 시누 도와주러 가셔서 몇달씩 계시던데
    아휴 전 그리는 못삽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여동생과 시누 덕에
    얄미운 말이지만 양가 부모님에 대한 의무에서 좀 벗어난 것같아요.
    정서적으로 자주 본 손주가 이쁘고 더 베풀어왔으니
    후일 갚을땐 전 뒤로 빠져도 되지요.
    우리끼리 잘 살아요. 그게 더 좋아요.

  • 29. .....
    '17.11.3 6:34 PM (115.161.xxx.119)

    아니 서운할만 한데요!!
    왜들 철없다 그러는지 임신때 라고 생각하면 딱 이해되요.
    반찬도 아들것만 챙겨주는 시어머니에 징징거리지
    친정엄마는 올케는 면서니까 열심히 챙겼지만
    딸은 오히려 부담없이 너알아서해라 식이네요.
    예민했다 해도 좀 서운한거 인정이에요.
    그리고 임신하면 몸이 얼마나 힘든데요ㅜ 매일 아침 출퇴근 하니까 힘들어서 그래요.
    불면증 없도록 일찍일찍 잠에 드시고
    중심은 내가 되야 합니다. 애키우면서
    중심인 내가 편해야 애한테 영향이 안가요.
    그리고 애낳으면 그런 불필요한 만남?? 잘라야되요. 서로 파곤한거 뭔날이다 일이다 이렇게 다챙기다 보면 너무 힘들고
    육아휴직1년 가지면 또 그런 징징거리는 시어머니 스타일은
    들이밀고 비집고 오고 싶어할수도 있어요. 막상 와서 엄청 편하게 너 누워라 하는것도 아니면서...
    점점 나아지고 좋아질거에요. 힘들긴 힘들어도
    아이키우다보면 어느 부분이던지 좋아지는 부분이 생겨요.어느정도는 마음 비우시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보내시길 바랍니다..

  • 30. ...
    '17.11.3 7:32 PM (211.206.xxx.179)

    저도 임신때 그랫어요.
    호르몬 영향도 있지만 다 지나서 실제로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도
    서운할만한 일이에요.
    전 그래서 임신 육아때 친정에게서 정 떼고
    정말 독립적으로 저랑 남편 둘이서만 애를 키웟어요.
    대신 나중에 노후때 저희는 빠지려구요
    임신 육아때 많은 도움 받은 남동생이 노후 책임지겟죠~~~~^^
    제가 그렇게 손떼고 정떼니
    오히려 찔려하면서 먼저 연락오던데
    이미 늦엇죠 ㅋ

  • 31. 서운할 만해요
    '17.11.3 7:40 PM (39.7.xxx.60)

    저라도 그런 마음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임신한 동안은 몸도 힘들고 유독 서운함도 많이 타는데
    말 한마디라도 좋은 말 듣고 싶죠.
    직장까지 다니셨다니 애 많이 쓰셨어요.
    저는 40대 중반인데 제가 나이 들어보니
    어머니들은 당신들 나이를 거치느라 힘드시겠구나 싶어요.
    섭한 게 있어도 이해해 드리세요.

    아기가 태어나면 어머니들도 인생의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 거예요.
    원글님 아기가 기쁨 많이 드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친정어머니께는 올케네가 대신 효도하는 거니
    그건 그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어요.
    맘 편하게 생각하시고 순산하세요.

  • 32.
    '17.11.3 8:26 PM (175.117.xxx.158)

    지금 잠도 잘 자두고 호강하세요ᆢ애낳고 한석달은 미쳐요 졸리고 힘들고 젖돌고 ᆢ지금이 애태어낙전에 가장 편할시간인ᆢ순산할 마음과 신경쓰며지내세요

  • 33. ~~~
    '17.11.3 8:38 PM (59.12.xxx.151)

    충분히 서운할만 한대요~~
    애가 애를 키운다는 댓글은, 시어머니 자리 계신 분인가?
    임신땐데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무심한거 맞네요.
    일생에 한 번 일수도 있는 임신땐데
    가족이 신경써주지 누가 신경써주나요

    배불러 일까지 하는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일인지
    모르고 있는
    시어머니 자리있는 사람들이
    철없다는둥 막댓글을 달고있네요.

    본인들이 원글 상황이라 역지사지 해보시라구요.

  • 34. ㄴㄴㄴ
    '17.11.3 10:42 PM (121.160.xxx.150)

    시모는 아들 결혼할 때 돈만 보태고 뒈져야 돼는 존재인데
    왜 섭섭해 하나요?
    아들 없고 시모될 일도 없고 철 없다는 댓글 쓰겠습니다.
    역지사지 웃기네. 시모랑 역지사지 좀 해보지?

  • 35. ??
    '17.11.3 10:49 PM (116.33.xxx.33) - 삭제된댓글

    저 시어머니 아니고 삼십대 애엄마입니다만
    원글님 거의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철없는 거 맞는데요?ㅎㅎㅎㅎ
    저도 만삭까지 출근했고 양가 도움 없이 출산비용 부부가 해결했어요ㅎㅎ
    주변에서 딱히 잘못하는 거 없어보이고요
    님 철없이 투정부리는 거에요
    호르몬 때문에 더 그래요 나중에 정신차리고 이 글 다시 보면 엄청 어이없어서 웃음 나올 거에요
    순산하시길~~

  • 36. 사랑을 충분히 못 받으셨나봐요;;
    '17.11.4 7:22 AM (175.117.xxx.61)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부모한테서 못 받고 자라면 다른 사람들한테 바라게 되죠..

    신랑은 나쁘지 않지만 좀 띨..한 것 같고. 남자들 거의 그렇지만요.

    서운할 상황 맞아요. 이제 친정에 정 떼면 되겠네요.

    외손자 어쩌고 하는 거 보니, 키울 때 딸한테 어찌했을 게 보이고

    주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서운하고 그렇죠. 당연해요.

    씩씩하게 꿋꿋하게 잘 컸네요. 이제 내 가정 꾸렸으니

    남편하고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시어머니에게 당차게 잘 하고 있네요.

    사랑은 베풀면서 충족되는 것도 되게 커요. 순산하고 육아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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