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을 어제 몇시더라 좀 늦게 만났는데요
와인바에 갔어요
한참 수다를 하는데 무슨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2분간 들리더군요
나도 아이 엄마인지라 딱 들으니 3~4세 같더군요
술집에 그 시간이 11시 넘었을 시간인데
그 시간에 아이 데리고 오는 엄마도 이해가 안갔는데
한명만 데리고 온 게 아니라 3~4명은 데리고 온거 같은 소리더군요
우리끼리 여기가 놀이터도 아니고 아이가 답답하고
어른들도 집중못해 대화도 힘들고 타인 피해 주는 행위를 왜하는지 모르겠다 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젠 악에 받쳐 떠드는 소리..와
저는 진짜 그런 소리 처음 들었네요
이젠 아주 술집을 뛰어 다니며 놀더군요
그 술집이 오리엔탈 분위기의 몽환적인 뭐 아이들이 신기해 할 인테리어긴 했네요
지속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가 웃었다가 이걸 2시간동안 하길래
화장실 가는 길에 시끄럽다 한소리 했어요
사실 저도 아이 엄마인지라 아이한테 뭐라 못하죠
그 부모들이 문제니까 애들은 뭔죄가 있나요
그 시간까지 잠자리에 왜 안들게 하는지 이해가..
그리고 화장실에서 돌아오는데 아주 큰 소리로
'미친년존나재수없어'
돌아서서 내게 그런거냐 말하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너는 애 안키워?' 이렇게 말하네요?
세상에 얼굴을 봐도 아직 어린 20대 중후반같고
욕부터 하는 모양새 보니 분위기도 그렇고 좀 놀아본 엄마 같더군요
술도 취했겠다 막말 드립.
저도 부당한 건 못 참고 한싸움 할 뻔 했는데
말리는 그 쪽 애들 엄마들도 상당히 거칠고 진짜 못배운 교양 없는 사람들 이라는 게 느낌으로 오더군요
마치 무리를 믿고 까부는 고등학생 날나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부부들이 온 거 같은데 남자들은 욕한 엄마를 말리고.
점잖이 말해서 들을 사람들 같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저를 말리는 엄마들 표정도 위협감을 주려는 듯 하는데
왜이리 어린 느낌이 들고 우습던지.
정말 싸움이 나려던 찰나 술집 사장님이 저를 정말 간절하게 바라보더군요
'ㅋㅋ제발 나를 봐서 참아줘 하는 그 표정 있잖아요
나도 미치겠다 근데 손님이 나를 봐서 제발 참아줘 프리~~즈 하는 그표정'
한눈에 읽어내고 자리로 돌아와 일행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멀리서 계속 욕을 하고있는 그 일행.
뭐 하기사 상식이 통하는 인간들이면 그 시간에 아이들 데리고 술집도 오지 않겠고
그렇게 지들 집처럼 놀지도 않겠지만요.
몇분후
사장님이 너무 죄송하다면서 안주를 써비스 해 주시더군요
몇번을 조용히 해 달라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곤혹 스러웠다고.
그래서 제가 사장님의 눈빛을 내가 읽었다 했더니
본인도 눈빛으로 자꾸 보냈대요 텔레파시를 ㅋㅋ
아이고 젊은 애엄마야
내자식이 소중하면 그따위로 개차반으로 키우지 말아야지
남에게 손가락질 받게 키우지 말아야지
애앞에서 썅욕에 술에 막말에.
당신이 대체 뭘 보고 자라서 그모양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엄마 노릇 하고 싶으면 그런 모습은 아이에게 보이지 말아야지.
너의 그런 방식이 사랑이니?
나도 애 키워 그런데 너같이 그렇게 무식하게는 안키운단다.
내 자식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뭐가 옳고 그른지 구별하며 교육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