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줌 재가 된다는게 너무 덧없지 않아요?

인간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7-11-02 21:18:06


우리가 태어날땐 우리의 의지가 아니였대도..

태어난 순간부터는 온전히 한 인간이 되죠..

어린시절을 거치고..드디어 다 자란 두뇌가 갖춰진 한사람의 성인이 되죠

저마다 수백권의 책을 보유한 작은도서관인 한 인간, 인간의 의미..


하지만 죽으면 한순간에 이 모든게 깜쪽같이 사라지죠

다시는 만질수도 볼수도 없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게..

우린 결국 다 재인거에요


며칠사이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한줌의 재가 되니 인생이 정말 덧없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잎사귀 하나..

무심하게 서있는 나무들..

자연속에서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그저 편하게 살수 있다면..

이 덧없는 인생의 궤적이 달리보일까요


한줌의 재..

인간처럼 고차원적인 복잡다단한 사고하는 생명은 죽음뒤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하죠 인간의 뇌가 이렇게 발달하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동물처럼 습성에 맞게 살다 걍 죽었을꺼에요

그런데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이후의 의미나 행적을 찾으려하죠


인간은 사고하는 생명체이기때문에 죽음이란 그 갑자기 전원이 탁 나간 지점에

모든 과거와 역사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나 자신은 온전히 의식이 정지된다는 그 지점이

더이상 사고를 요하지 않고 영원히 단절된다는게 두려운거죠

태어난 이상 누구나 다 겪어야한다는 과정이죠


자신의 이 복잡다단한 의식들이 영원히 단절되면

잠속에 빠져있을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영원히 그 지점속에 있겠죠

그렇다면 편안할것 같아요


고통속에 힘들게 떠나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우주의 에너지가 되어 흩어지고

아무런 사고와 의식이 없는 에너지로만 남아 이 세게 어딘가를 떠돌게 되겠죠


아름다운 형상이 재가 되었더라도 어디선가 빛이 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요..










IP : 121.130.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1.2 9:31 PM (222.114.xxx.110)

    태워남도 죽음도 그저 착각일뿐.. 내 몸뚱아리라고 하는 것은 그저 우주와 자연의 것이죠. 끊임없이 순환하는..

  • 2. 소나무
    '17.11.2 9:36 PM (121.129.xxx.156)

    세상끝에 만난 버려진 내 꿈들이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해.. 잠시만 눈을 감으면 잊고 있던 푸른 빛을 언제나 볼수 있다”

  • 3. 찰나
    '17.11.2 9:40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찰나라고 그야말로 삶의 이승과 저승과를 가르는 시간의 가장 짧은...단위.
    소멸의 순간이라는게.. 인간 목숨이 어찌 결정되어질지 모르고 순간순간을 살고 있는거죠.
    먼저가고 나중가고 순서도 모르고 번호표도 없는거고.
    순간이라도 고통이 어떨지도 모르고.
    한날 한시 죽음도 약속 받고 준비하고 갈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 질까요?
    김주혁씨 인터넷 글 보면..무섭기도 쓸쓸하기도 하네요.

  • 4.
    '17.11.2 10:13 PM (211.186.xxx.154)

    사람이 죽으면
    그냥 그순간
    연기가 되어 사라졌음 좋겠어요.

    몸도 안남게.........

  • 5.
    '17.11.3 7:21 AM (124.50.xxx.250)

    어디선가 빛이되어 있을꺼란 말씀 좋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351 정형외과 보조기 문의드려요 2 정 인 2017/11/03 729
744350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요" 1 샬랄라 2017/11/03 1,044
744349 혹시..우산도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21 2017/11/03 10,536
744348 드디어 마누엘라 샀어요 15년 입을거예요 33 월동준비 2017/11/03 20,909
744347 써보고 괜찮았던 제품 공유해봐요 53 새벽감성 2017/11/03 8,139
744346 "교수님 구속 말아달라" '피멍 전공의들' 선.. 5 샬랄라 2017/11/03 2,649
744345 고등 수학도 쎈 수학이 유명한 교재인가요 7 .. 2017/11/03 2,465
744344 제왕절개 한지 한달 지났는데 상처가... 3 흑흑 2017/11/03 2,067
744343 황반변성 자가진단법 8 @@굿밤 2017/11/03 4,505
744342 꿈해몽 좀 부탁드립니다 1 꿈해몽 2017/11/03 553
744341 경기도 사는데 서울 생각하면 스트레스받아요 5 .. 2017/11/03 2,299
744340 이학교 급식.사진 보셨어요? 7 ㅇㅇ 2017/11/03 3,447
744339 본인사후에 쓰던 물건들 태워지기를 바라시나요? 14 아침 2017/11/03 4,161
744338 믹서기에 넣은 스프 폭팔... 9 ... 2017/11/03 3,897
744337 리에종이 뭔가요? 5 통역 2017/11/03 2,357
744336 오늘 사갖고 온 식빵 실온에 둘까요? 12 냉장고에 두.. 2017/11/03 2,574
744335 혜은이 vs 이은하 누구 팬이었나요? 13 라이벌 2017/11/03 2,372
744334 생리주기가 빨라지는데,,, 1 2017/11/03 1,626
744333 밤을 잊은 그대에게... 2 ... 2017/11/03 727
744332 70년대 생인분들 이거 이름 아시는 분 있을까요? 21 알고싶다!!.. 2017/11/03 6,300
744331 먹방 유튜버들은 어째 다 날씬할까요 3 먹방 2017/11/03 2,188
744330 수구들, 이명박그네가 말하는 애국은 뭘까요? 6 다스 누구꺼.. 2017/11/03 517
744329 썰전 유시민 진심 최고네요. 10 유시민 2017/11/03 5,632
744328 카투사 7 01 2017/11/03 2,003
744327 80,90년대 대학생들이 알바 안했다니요? 45 희한 2017/11/03 5,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