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좁은데 마당에는 이것저것 쌓아놓고 살고
그 좁은 마당에 큰개 두마리 키우고 닭 키우고
집안에 키우는 애완견이 새끼 낳았는데 감당하기 힘들다고
마당 한켠 좁은 우리에 가둬두고 3마리를 키우는데
마당에 들어서면 개똥이나 개 냄새, 닭냄새가 훅 풍기죠
집터 자체가 굉장히 습해서 마당은 항상 물기가 있구요
집 안에 들어가도 산뜻한 느낌이 아니라 습한 느낌이 많아요.
집이 작아서 방이 두개지만 두사람 정도 누울 정도의 좁은 공간이고
물론 방안에 옷장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긴 하겠지만요.
여튼 물건도 너무 쌓아두고 쟁여두고 방치해두고 그래서
습한 냄새에 곰팡이 냄새도 좀 나요.
부엌이나 부엌 옆 공간에도 정말 별별거 엄청나게 쌓아두고 그래서
정리가 하나도 안돼어있구요. 곰팡이 냄새 심하고요.
부엌에도 쓰레기며 뭐며 지저분하고요. ㅠ.ㅠ
화장실은 중간에 한번 타일도 깔아주고 해서 그때 무지 깨끗하더니
한번도 청소를 안했는지 타일에 때가 껴서 지금은 너무 드럽고요
그래봐야 작년에 타일 새로 깔고 그랬던데...
거실이나 방은 방안에 키우는 애완견이 피부명에 걸려서 각질인지 뭔지가
엄청 떨어지는데 ..사람 옆을 지나가도 옷에 각질이 엄청 붙어요
그정도로 심한데 청소도 잘 안해요.
시댁을 흉보거나 일부러 욕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쓰는 건데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어서요.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은 애지중지 하는데 막상 마당에 키우는 큰 개나
애완견이 낳은 새끼개는 대충 방치하고 키우고요.
시어머님이 몸이 아프시거나 기력이 없으시거나 하시는 거면 좀 이해라도 되는데
저 결혼하고 시댁 왔을때도 시댁 집이 늘 비슷했어요.
시어머님 옷 사입고 본인 가꾸시는데 돈도 잘 쓰시고 그러신데
집안 치우고 정리하는건 그냥 놔두시는 거 같아요.
남편도, 시동생도, 시누이도 어느 누구하나 나서서 이것 좀 치우자
정리하자 하거나 좀 치우거나 하는 사람이 없어요.
어렸을때 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게 불편하거나 좀 드럽다고 생각이 안드는 건가?
의아하기도 해요.
저흰 명절에 바로 옆에 사시는 시할머님 댁에 모여서 명절을 지내는데요.
시할머님 댁...
천정에 쥐가 산다고 잡동사니 넣어두는 방에 쥐덪 넣어두고
명절 음식도 올려두지 못하고 거실에다 두면서도 불안해하고.
항상 거실겸 부엌에서 일해서 안들어가봤던 작은 방 (쓰는 방)에
들어갔는데 천정에 거미줄이 여기저기 주욱 늘어져 있고 청소도 잘 안해서 먼지도 많고
그렇다고 제가 무지 깔끔한 성격도 아닌데 제 눈에 심하게 보일 정도이니..
거실겸 부엌에도 천정에 거미줄이 줄줄..
시할머님은 워낙 연세도 있으시고 그러니 일일이 청소하기 힘들다고 쳐도
같이 살고 있는 시삼촌이나 아니면 주변에 가까이 사는 시부모님이나 작은아버님들도
많은데 정말 그런거 신경을 안쓰시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자세히 보고 너무 심해서
천장에 거미줄이 엄청 있고 먼지도 심한 방에서 TV보고 있는 남편에게
거미줄좀 치우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냥 한번 보더니 그러고 말더군요.
곰팡이 냄새 심해서 머리 아프던데 그런 곳에서 TV가 잘 보이나 싶기도 하고
사촌시누이도 거기서 tv보면서 쉬던데 머리 아프지 않나 싶고.
그런 걸 봐도 치울 생각을 안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참 그렇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