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는 내 선의를 의심하지 않아요. 문제를 문제로만 받아들이죠
다만 제 선의를 오해하지 않으세요. 그러니 앙금이 안 남죠.
문제를 문제자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존재의 부정이나 존재자체의 무시로 받아들이니 어려운 거죠,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인간관계의 모든 갈등이........... 단순불만을 존재의 비난으로 받아들이는데서 시작한대요. 소통할 여건 자체가 안 되거나 계속 거부하시니,
시작은 단순불만이었는데 언젠가는 존재자체에 대한 혐오까지 확대되구요.
며느리들이 청결문제를 속앓이하는 건시어머니를 능멸하려고가 아니예요, 편안해야 그나마 자주 갈 수 있거든요. 그 편안함에 대한 최소한의 선만이라도 확보하자는 거지 세대차 전부 무시하고 쳥결 경연대회를 하려는극성들이 아니예요.
1. //
'11.9.14 12:13 PM (211.246.xxx.7)그렇지요
며느리들도 시어머니의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고요, 그것도 심한 듯그래요.
'11.9.14 12:17 PM (211.207.xxx.10)며느리가 과도한 자의식으로 뾰족한 경우도 있어요, 저도 그랬구요
세월의 내공이 해결해주기도 하지요.
원하지 않아도 며느리쪽으로 힘이 가니까 승자의 아량으로 부드러워지기도 하구요.2. 맞네요
'11.9.14 12:14 PM (119.192.xxx.98)맞아요. 시어머니와의 충돌은 문제자체가 문제가 아닌 권력의 문제로 인식되는거 같아요.
그러게요
'11.9.14 12:20 PM (211.207.xxx.10)아랫사람이 다른 의견드러내면
약점 잡혔다거나 무시쪽으로 연결지으시니, 조심스럽지요.3. 맞아요맞아.
'11.9.14 12:23 PM (211.228.xxx.239)항상 안치우시고 항상 설탕과 다시다 몽땅 붓듯이 쓰시고 플라스틱쓰셔도 기분나쁘실까봐 한번도 말해본 적이 없다가 내년에 새집들어가신다길래 그럼 제가 그릇새걸로 사드린다고 했다가 마음쓰이네요.
에휴...4. 선의가 받아들여지는건
'11.9.14 12:35 PM (112.72.xxx.145)친정엄마는 원글님을 좋아하니까 받아들여지는거고,
보통의 고부간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니까,받아들이기 힘든거죠..
내가 아무리 선의라고 해도,
대화법이 퉁명스럽고 무시하는듯하면 선의라고 해도 기분이 상하고,
그 사람을 좋아해야 선의도,충고도 받아들일수 있어요..
그러니까,
선의를 받아들이는 친정엄마한테는 의견제시를 해도 되지만,
시어머니가 거부하면 그것 또한 받아들이세요..
시어머니도 며느리의 선의를 거부할 권리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천지차이죠..
비교하시면 안되요..5. ㅎㅎ
'11.9.14 12:39 PM (125.186.xxx.132)딸한테 듣는말과, 며느리한테 듣는말이 같겠어요? 그건 님 친정어머니도 다르지않으실듯.
님도 마찬가지로, 친정엄마 시엄마한테 똑같은 말을 들어도, 다르게 받아들이실걸요. 누구든 마찬가지..6. 간과하시는게
'11.9.14 12:39 PM (112.72.xxx.145)젊은 사람이건,나이먹은 사람인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지적하는건 누구나 싫어해요..
특히나 여자는 주방이 자존심인데,더럽든 청결하든 그건 지적하면 안되는거거든요..
아무리 며느리보다 더럽게 살림해도,
며느리보다 살림 오래한 내공이 있는데요..
자존심 상하죠..당연히..
그부분에 대해서 시어머니의 자존심은 지켜주셔야 해요..
선의가 안받아들여진다고 뭐라할게 아니라,
원글님도 시어머니 자존심 생각안하고,내가 편할려고 하는 이기심때문에 그런거잖아요..그런 면도 있죠
'11.9.14 12:59 PM (211.207.xxx.10)저희는 시댁에 가는 횟수에 대한 권한이 거의 제게 있어요.
저는 시어머니에게 선의든 어쨌든 대놓고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대부분의 며느리가 그렇겠죠, 내가 참고 말지 하고 그냥 지레 소통포기.
한 번 말해보고 반응보고 식겁해서 포기.
그런데 그런 불만들땜에 시어머니 이래서 싫어, 이렇게 정확히 표출되는 게 아니라,
제 무의식에 차곡차곡 쌓여서
시댁가는 횟수에 반영되는 걸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친정에 가면 세탁기 있는 곳까지 그 통로에 잡동사니를 너무 많이 늘어놓으셔서
세탁기에 이르는 길이 참 번거로워요.
며느리의 말을 조금, 경청하는 시어른이 있으시다면
그 잡동사니를 치워놓는 센스를 보이시는 것과 같아요.
어려운 거 알아요, 다만 어떤 집은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것이 조율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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