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에 가기를 너무 싫어합니다
몇년전부터 심각하게 회사에 가는걸 싫어하고 어쩔수없이
출근하는데 얼굴은 우울하고 말수도 없고
회사에서 먹는밥도 잘 체하고 집에오면 짜증도 종종내고요
저에게도 눈빛이 싸늘하고 너무 신경쓰이고 저까지 우울해집니다. 티비는 나는자연인이다 를 주로 보는데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그러질 않나.. 매일 놀러만 다니고 싶어하는거같고
여행가면 참 즐겁게 지내는데 회사가야하는 특히 야간일 하는 주는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제 속마음은 두가지가 공존하는데요. 안쓰럽다, 내가 능력만 되면 남편회사 그만두게 하고 하고싶어하는거 하게 해주고싶다. 와 참 한심하다 좋은회사 다니면서 배가 불렀구나. 이런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복지좋고 안정된 직장다니며 저렇게 힘들어하니 저도 불안하고 우울감이 들어요.
죽을만큼 싫은일 평생하며 사는것 지옥같다는것 잘알기에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벌어오는 돈만으로는 생활비에 택도 없기때문에 제가 사업이라도 해야하는지.. 그 사업이 빵 터져서 남편 회사 그만두게 하고싶네요. 어제도 외출하고 들어오는 차안에서 요즘 내 멘탈이 아슬아슬해.. 이번주 야간은 힘들꺼같은 느낌이야. 이러는데 제 멘탈이 무너지네요
1. ㅇㅇ
'17.10.30 3:33 PM (123.142.xxx.188)제가 지금 딱 남편분 같네요.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회사가기 싫어요. 도살장 가는 기분이에요.
나는 그나마 돈받고 도살장 다닌다 위로하며 살아요.
그래도 남편분은 아내분이 심각하게 귀기울여 주시니 부러울 따름...2. 저희남편도 그렇습니다
'17.10.30 3:35 PM (14.58.xxx.240) - 삭제된댓글회사 가는날 아침에 일어날땐 죽기보다싫어하는듯 합니다.
회사 안가는 공휴일, 토, 일요일은 6시30분 평소와 똑같이 일어나는데 룰루랄라 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지도않고 취미생활이라곤 티비보는거...
야근도 회식도 없는 중소기업입니다. 본인은 낮시간 죽어라 한다고 합니다..
이해는 해도 같이 사는입장에서 좀 힘듭니다.
시누이중 늘 얄미운말을 입에달고사는 시누가 한명있습니다.
시누이는 시댁이 많~~이 부자인데 겁나넓은집에 겁나좋은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고모부...
무직입니다.
우리 신랑이 젤 부러워하죠... 그럼 어쩝니까 본가가 부자인걸
애들 우스개말에.. 장래희망이 재벌2세랍니다.
그런데 부모가 노력을 안하셔서 재벌2세가 못된답니다.ㅎㅎ 이건 웃자고 한말입니다^^3. ..
'17.10.30 3:36 PM (218.148.xxx.195)에고 대기업이니 휴가 이런거 없나요
암튼 돈이 왠수긴하죠4. ㅇㅇ
'17.10.30 3:38 PM (49.142.xxx.181)대기업 생산직이 어떤건지 아세요?
아마 라인작업 비슷할겁니다. 몸이 기계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시스템..
물론 거기서 잔뼈가 굵었다면 할만한 일이겠지만... 엄청 힘든일이에요.
야간작업은 더더욱 힘들겠죠..5. 남편께서
'17.10.30 3:39 PM (202.30.xxx.226)사인을 계속 보내고 있는건 아닐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구조조정이나 명퇴압박?을 당하고 있는지 싶기도 하고요.
힘들면 그만 둬도 된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되지 않겠냐..이런 이상적인 답변이 필요한 것 같아요.6. ...
'17.10.30 3:43 PM (117.111.xxx.54)대기업 생산직은 구조조정이나 명퇴압박은 없어요. 회사가 망하지 않는한 정년까지 쭉 일할수있어요. 그래서 그런 사인은 아닌거 같구요. 그냥 지친거 같아요. 떠나고 싶다고 자주 중얼거리고요ㅋ 저도 종종 얘기하죠. 회사 힘들면 그만두고장사할까? 산속에 들어가서 살까? 근데 이게 현실성이 없지요. 애들도 넘 어리고 참 저도 불안하고 안쓰럽고 짜증도 나고 그러네요. 그런회사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 천지인데 항상 고맙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라고 인지시켜요. 행복한줄 알으라고..
7. 저도..
'17.10.30 3:43 PM (210.118.xxx.5) - 삭제된댓글저도 딱 님 남편같아요..
멘탈 나갈거같아요.
얼마전에 회사직원이 출근길에 투신자살했는데... 이해가 되요..8. 하..
'17.10.30 3:48 PM (211.212.xxx.151)아이구, 어쩐데요? 정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현대인들의 공통된 고민 아닐까 싶네요.
저희 남편은 요즘 바다 낚시에 빠져서 매주 예약하고 선상 낚시하는데, 등산이나, 낚시나 뭔가 기분 전환을 한번 시켜줘 보세요. 이렇게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싶지 않은 일도 참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9. ..
'17.10.30 3:48 PM (211.108.xxx.176)우리 남편도 요즘 계속 그러네요
산속에 들어가고 싶다고
우울증 걸린 사람같고
그만 두고 좀 쉬라고 하는데
고등아이 둘이라 현실이 그렇게 돼냐고
하면서 아침마다 정말 도살장 끌려가는 얼굴로
출근해서 저도 불안불안 해요
저도 아이들만 보다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당장 없다고 생각하고 무슨일이라도 시작해야하나
걱정이예요10. 원글댓글보니
'17.10.30 3:49 PM (202.30.xxx.226)남편은 공감을 원하고 있네요.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행복하지 않다고 말을 하고 계시잖아요.11. 솔직히
'17.10.30 3:51 PM (175.207.xxx.16)저의 남편 지금 실직상태입니다
저의 남편도 몇년전부터
아니지 근 20년 자기 자리가 위태위태 하다고 하면서 다녔어요
왜 모르겠나요?집에 있다고 모르진 않죠
그래도 그런 말 자주 들으면 너무 화가 나요
나보고 뭘 어쩌라고
그렇게 위태하게 다닌 직장 지난 달 짤렸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데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랑은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중소기업 임원으로 있다 퇴직했으니 어디 들어갈 자리도 없고요
이제 정말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받는 임금의 4분의 일도 안되는 일자리인데 이마저도 재취업 할 일은 없을 듯 하고요
자영업이나 건물 사서 월세받고 소소하게 알바뿐인데요
만약 님 남편 실직하면 어떨것 같나요?
아마 반년도 못가서 후회할 겁니다
일이 힘들어도 다닐 수 있는 곳이 있는게 좋을 때이고요
이상적인 답변으로 남편 위로할 필요도 솔직히 없다입니다
대기업 생산직 꿀~ 이고
물론 좋은 자리지만 그거 싫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
당장 나오면 어떨려고 그러나요?
가정 다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서 살려고 하나요?
정말 그럴 마음이면 쉬는 틈틈히 이직 후 할 일 알아보고 준비하라고 하세요
그냥 말로만 독설처럼 마누라 아프게 내 밷지 말고요
자신은 투정이지만, 그런 아픈 말 듣고
능력이 없어서 남편 위해 그만 둬 라고 호기롭게 말하지 못하는 마누라는 뭐
아무렇지도 않나요?
저의 남편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고 너무 힘드니 저한테 투정한 건 알지만, 저도 그 세월동안 결혼후
바로 이직
이직후부터 늘 입에 달고 힘들다고 산 세월이 20년이다보니 이제는 솔직히 화가 날려고 합니다
본인이 더 힘들고 그러니 아무말 안 할 뿐
차라리 그런 표현으로 사람 같이 힘들게 안 했으면 저 말못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다니면서 힘들어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미래가 불안해서 떠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 사람도 우울증 걸려요12. 생각 단절 훈련
'17.10.30 3:53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이 필요함.
퇴근과 동시에 회사 일을 딱 잊는 거죠.
사실 생산직. 단순 경리직 같이 반복적 일하는 사람은
더 쉽게 할 수 있음
전 혼자 연습 좀 했음.
잡생각 대마왕인데도 효과 있었어요13. 휴
'17.10.30 4:00 PM (223.62.xxx.40) - 삭제된댓글선택할수 있다면
야근수당 포기하고
연월차 몰아쉬던가
한 1년 휴직하던가 하는거죠
돌아갈곳이 있다는 전제하에
근데 관두고 싶다는거는.... 뭘 어쩌자는건지 ㅉㅉ
애를 낳지 말던가14. 에휴
'17.10.30 4:01 PM (211.206.xxx.45) - 삭제된댓글남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저희 남편도 힘들어하다가 같은 회사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적응하는 중입니다 남편 힘들어하면 곁에서 보는 와이프도 몹시 힘들더라구요 경제적인 거 너무 중요하지만 남편의 행복도 있는 건데 가장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다고 남편만 생각할 수도 없고 가정도 생각해야 되고 하여간 어렵더라구요 잘 헤쳐나가길 바래요
15. ㅇㅇ
'17.10.30 4:02 PM (219.251.xxx.132)그런 경우는 일도 일이지만 동료들 텃세나 직장 상사 쪼임등 인간 관계 때문일 경우가 높아요 집에서라도 잘 다독여주시고 감싸주세요 생산직이라니 말 다했네요 텃세가 말도 못합니다 ㅜㅜ
16. 음
'17.10.30 4:03 PM (223.38.xxx.181)그러다 건강잃으면 다 끝나는 겁니다
이직을 하든지 대책이 필요해보여요17. ㅇㅇ
'17.10.30 4:03 PM (219.251.xxx.132)그리고 행복한지 알아라 이 말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 시키기만 할거예요 ㅜㅜ
18. 음
'17.10.30 4:04 PM (223.38.xxx.181)한심하다니요
야근근무 해보심? 똑같이 해보셨음 인정하고요19. 와따시
'17.10.30 4:10 PM (125.136.xxx.127) - 삭제된댓글나도 시러합니다.
돈 버는 건 어렵습니다. 엉엉20. ..
'17.10.30 4:14 PM (211.224.xxx.236)결국은 인간관계 뭐 그런거가 문젤거예요. 직장서 사람취급 못받고 따돌림당하고 그런. 생산직도 저런게 있군요. 돈 들더라도 정신과가서 상담받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거기 나와서 아예 돈들어오는 구멍 없어지는것보다는 돈 좀 써서 치료받는게. 나오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질거고 세월 좀 지나고보면 분명 후회할겁니다. 다 무시하고 그냥 돈만 벌면 되는데 사람이란게 그게 안되는거. 정신과나 상담받으면서 치료받는게 멀게보면 더 낫지 싶어요
21. 고통
'17.10.30 4:15 PM (203.100.xxx.127) - 삭제된댓글직장에서 고통이 육체적인 문제인지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인지 일단 파악하는게 우선인것같아요.저는 고딩졸업후 집안사정으로 대기업 생산직으로 취직해 9년 다니다 퇴사했거든요 처음 몇년동안은 일은 안 힘들었지만 회식이나 회사사람들 과녜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만둘때쯤에는 3교대 근무로 인한 채력고갈과 잦은 우울로 너무 괴로워하다 그만뒀어요 그게 벌써 10년전인데그때보다 수입은 거의 3분의1 정도 벌지만 맘은 편해요 제가 예민한 편이고 혼자 있는걸 즐기는 사람이라 그런지 한직장 오래다니는거 너무 힘든거같아요.......남편분 잘위로해주시고 기운내시게 도와주세요. 배불른 소리한다고 퉁박주면 남편분 너무 슬플것같아요
22. ...
'17.10.30 4:16 PM (116.39.xxx.174)다음카페에서 얼마전 읽은 전원생활을 하면서 아내분은 준공무원으로 근무하고 남편도 지역에서 일자리 얻었다해요.농촌에 젊은이들이 없어서 취업이 쉬었다고 해요.아내분도 예전에는 자영업 했던것 같은데 젊은이 재치고 됐고요.애들은 대학생이라 서울에서 살고요.그분 남편도 공황장애 와서 시골로 내려간거래요.
23. ...
'17.10.30 4:34 PM (117.111.xxx.127)그런회사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 천지인데 항상 고맙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라고 인지시켜요. 행복한줄 알으라고..
....
내가 남편이라도 부인한테 저런소리 들으면
눈빛 싸늘해지고 짜증나고 집 나가고 싶겠네요.
글 쓰신 분은 생산직 교대근무 함 해보시고나 저딴 말을 하는 건지.24. ㅡㅡ
'17.10.30 4:39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정신과 상담 필요없구요
증상 얘기하고 약 드세요
평생 먹어야하는거 아니예요
진찰하고 약값 해봐야 일주일에 한 2만원도 안나옵니다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가까운 정신과데려가셍ᆢ25. ...
'17.10.30 4:46 PM (117.111.xxx.54)정신과는 왜가나요? 우울증약이 해결해줄까요? 그럴꺼같진..ㅋ 남편은 직장에서 인간관계때문에 힘든 케이스는 아니예요. 일 특성이 혼자일하고 개인주의? 일이예요. 동료들과 어울리고 그런건 잘해요. 그리고 생산직 교대근무 힘든거 옆에서 보기때문에 아주 잘압니다. 회사 그만두라고 할까요? 충분히 남편안쓰러워요. 그러니 이런글도 쓰지요.
26. ....
'17.10.30 4:47 PM (59.29.xxx.42)어쨌든 원글님도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자연인 되고싶은 남자들이 왜이렇게 많은지.27. 원글 댓글이
'17.10.30 4:51 PM (202.30.xxx.226)산으로 가네요?
이런 케이스 아니다 저런 케이스 아니다.
개인주의?일이다.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생산직 교대근무 힘든거 옆에서 봐서 안다.
뭐죠?28. ...
'17.10.30 4:55 PM (117.111.xxx.54)뭐가요?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가요? 뭐가 거슬리는건가요?
29. ...
'17.10.30 5:01 PM (39.7.xxx.245)그만두라고 하셔야 할거 같은데요
그만두라고 하면 의외로 마음잡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처자식 생각해서....
그만두라고 했을때 진짜 그만둔다면 그만큼 절박했다는 싸인인거 같아요30. 병원
'17.10.30 5:02 PM (49.174.xxx.133)병원 가세요. 신경정신과에서 치료 받으세요.
우울증은 치료하면 낫는 병이예요.
제 주변에 가서 약먹고 나은 사람 많아요. 대기업이고요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우울증약이 정말 해결해줍니다. 케이스 따라 맞는 약 찾는데 약간 시간 걸리는 분들 있지만 정말 호전돼요. 제 친구도 죽네사네 회사 관두네 맨날 울고 난리였는데 지금 약 다 끊고 회사 잘 다녀요. 제발 원글님 남편분 설득해서 병원 가세요. 우울증 약물치료로 나을 수 있어요.31. ,,,
'17.10.30 8:50 PM (121.167.xxx.212) - 삭제된댓글힘들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제 남편은 생겨먹기가 돈 벌기 싫어 해요.
오래 다니지 못하고 이삼년마다 이직 하는데 이직하고 첫출근부터 다니기 싫다고 해요.
책임감 없고 한량 기질이 있어서 그래요.
결국은 이삼년만 더 다니라고 했는데 그걸 못참고 사표쓰고 와서 지금 놀고 먹어요.
내 팔자다 하고 살아요.
내 팔자가 좋으면 저런 놈 만나겠어요?32. 긴급
'17.10.30 10:58 PM (112.72.xxx.190)윗분글 너무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경험자이고 정신과 가서 우울증 치료 강력히 권합니다
급해보입니다33. 그만두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17.10.31 7:55 PM (175.200.xxx.199)그만두면 뭐하고 싶은지... 정말 그만두기로 하고 같이 생각해보자고 해주세요
그만두라고 해서 정말로 그만둔다면 그만두라고 하길 잘 한 거죠
정말 자살할 심정이라 살기 위해 그만두는 거겠죠
본인도 가장으로서 책임감에 버티고 있을텐데..